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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근육, 남자는 슈트, 남자는 운전, 남자는 싸움이다. <트랜스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프랭크 마틴은 이처럼 이상화된 남성 캐릭터의 총체적인 결과물이다. 영화는 프랭크로 시작해서 프랭크로 끝난다. 제이슨 스타뎀이 분한 프랭크를 통해 애크러배틱 액션과 속도감 넘치는 카체이싱, 그리고 생사고락을 함께하게 된 여자와의 로맨스를 보여주는 게 본연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빈구석 또한 굳이 프랭크가 옷 벗고 싸울 필요가 없는데도 싸우게 만들 때 생겨난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프랭크가 몸으로 차를 쫓고 차로 비행기를 쫓아도, 도시의 마천루를 징검다리 삼아 공중전을 벌여도 의아해할 겨를이 없다. 뤽 베송 사단이 이 빈구석을 정말 빠른 스피드로 메우기 때문이다.
프랭크의 마지막 작전은 더 빨라졌다. 차와 20m 이상 떨어지면 몸이 공중분해될 지경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차에서 떨어진 프랭크가 자전거를 타고 차를 쫓는 시퀀스는 <트랜스포터: 라스트미션>(이하
이상화된 남성 캐릭터의 총체적인 결과물 <트랜스포터: 라스트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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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은 참 어렵다.
무엇인가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까다롭고 머리 아프다. 지면개편 때 섹션이나 칼럼의 문패를 다는 일도 마찬가지다. 벼락처럼 어느 순간에 그럴싸한 이름이 머리를 치고 지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수십번씩 바꿔보아도 마음에 딱 와닿는 게 없어 애를 태울 때가 많다. 이번에도 그랬다. C-ground와 R-point 같은 경우는 단박에 지어졌다. 한데 몇몇 코너의 이름은 마지막까지 쉽게 떠오르지 않아 고생을 했다. 처음엔 기자들을 상대로 공모를 했다. 여의치 않자, 나중엔 편집팀 기자들을 자료실에 감금(!)했다. 마땅한 대안이 나오기 전엔 절대 못 나간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아이디어를 강요했다. 나름 효과적이었다고나 할까. ^^
그렇다. 이번호부터 지면을 개편한다. 새롭게 단장한 지면을 떨리는 마음으로 선보인다, 라고 할 것까진 없다. 경천동지할 뭔가가 있지는 않다. 그냥 조금 바뀐다. 사실 개편도 하기 전에 일부 독자의 반발을 샀다. 지난주 이 칼럼에서 알려
[에디토리얼] 마성의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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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발키리>가 지난해 12월25일 크리스마스에 전미 개봉했다. 첫주 흥행성적은 2952만달러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톰 크루즈와 브라이언 싱어의 귀환으로는 조금 겸손한 수치다. 모든 비평가들의 환대가 좋은 것도 아니다. 확실히 <작전명 발키리>는 모두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영화다. 감정의 진앙을 뒤흔드는 오스카용 서사극도 아니고 톰 크루즈의 영웅적인 카리스마를 등에 업고 달려가는 스펙터클도 아니다. 하지만 <작전명 발키리>는 <유주얼 서스펙트>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날씬한 스릴러인 동시에 <엑스맨>과 <수퍼맨 리턴즈>를 잇는 또 하나의 브라이언 싱어표 히어로 영화다. 1월22일 개봉을 앞둔 <작전명 발키리>를 사전 시사를 통해 미리 관람했다.
히틀러를 암살하려던 사람들은 많았다. 이를테면 평범한 독일 목수 게오르그 엘저의 케이스. 그는 1939년 수제 시한폭탄을 히틀러가 연설할 예정이었던 연단에 몰
[must see] <작전명 발키리> 히틀러 암살 모의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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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3일,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박정석 선수와 김택용 선수가 맞붙었다. 스타리그 10년 역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선수의 대결이었다. 둘은 이전에는 한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1983년생인 박정석과 1989년생인 김택용의 전성기가 서로 달랐던 까닭이다. e스포츠계로 치면 이미 ‘노인’ 취급당할 나이인 박정석이 김택용과 맞붙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공군ACE라는 프로게임단이 존재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게임단을 통해 몇몇 프로게이머가 자신의 특기를 살리며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사실 경쟁논리로만 따지자면 박정석은 그의 동갑내기 프로게이머들처럼 은퇴하거나 코치가 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징병제가 있고, 그 징병제의 틀 안에서 공군ACE라는 제도가 생겨났고, 박정석이 그 안에 소속하면서 나는 박정석과 김택용이 맞붙는 장면을 상상 속에서가 아니라 실제로도 보게 되었다. 이건 좀 특이한 일이다. 원래 군대는 로망을 주기보다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박정석과 유토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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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리치의 영화는 두 단어로 말할 수 있다. 빗발치는 ‘스타일’과 후려치는 ‘유머’. <스내치>에서는 찌질이에게도 스타일이 있다. 이건 패셔너블하고는 다른 종류고 쿨앤시크 같은 잡소리로는 또 다 못할 얘기다. 청부업자도 와인색 터틀넥을 입고 악당도 티켓포켓이 달린 체스터 필드 코트를 걸치며, 하물며 개에게조차 오소독스한 크기의 반점이 있는 영화. 브래드 피트는 타고난 미모를 어쩌지 못해 분통이 터지던 차에 가이 리치를 만났다. 그전의 그는 뭐랄까, 전형적인 아메리칸 뷰티에 가까웠다. 흘러내리는 흰 양말에 리복 운동화를 신은 채 이를 드러내고 웃는, 잘생긴(그러나 결정적으로 촌스러운) 미국 남자. 이를테면 톰 크루즈나 초기 맷 딜런처럼.
가이 리치는 브래드 피트에게 아이리시도 아니고 잉글리시도 아닌 요상한 집시 말투와 가래 끓는 목소리를 주문했다. 분홍색 셔츠와 개털 코트, 나일론 점퍼와 회색 바지를 번갈아 입히고 조악한 가짜 금 장신구들을 몸 여기저기 걸치게 했다.
[그 액세서리] 털모자? 야구모자? 가죽페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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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겨울이 짙어갈 즈음 한 영화사에서 전화가 왔다. 사극영화를 준비 중인데 장소 한두곳만 찾아주면 된다는 아주 간단한 내용의 전화였다. 영화는 조인성, 주진모 주연의 <쌍화점>이라고 했다. “감독님이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님이란다. 하기로 했다. 엎어질 것 같지 않았다. 그렇게 1년 전 겨울, 나는 <쌍화점>의 로케이션을 담당하게 됐다.
로케이션팀의 주요 임무는 단 하나였다. 찾아야 하는 장소는 몇곳이 있었지만, 스케일 면에서 보자면 단연 압권은 ‘명심정’을 찾는 것이었다. 극중에서 왕(주진모)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왕비의 쓸쓸한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홍림(조인성)을 포함한 소수의 호위무사와 측근을 대동하고 왕실 전용 나들이 장소인 명심정으로 외유한다. 이곳은 외부와 단절되어 일반인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장소이고 호수가 보이는 완만한 경사의 초원이다. 바닥은 얕은 풀
[기어코 찾아낸 풍경] 왕이 노닐 절벽 출입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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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돌배군, 꺼벙이, 강가딘도 다시 보고 싶다. 하지만 이들을 기억하는 건 80, 90년대 당시 이들이 등장하는 연재 만화를 보던 특정 연령층의 공유된 추억이다. 80년대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대를 아우르며 기억되는 단 하나의 명랑만화 아이콘을 꼽는다면 그건 단연코 둘리다. 빙산 타고 서울 쌍문동까지 둥둥 내려와, 심통맞은 고길동씨네서 구박데기로 살아가는 아기공룡 둘리 말이다. ‘미개한 생물 하나 살려주는 셈치고’ 관대한 외계인들이 초능력을 부여했고(<X파일>보다 앞섰다), 개성 강한 가족들을 적당히 ‘포기’하며 살아가는 미덕을 보여주며(<심슨네 가족들>보다 앞섰다), 도우너와 또치, 마이콜이라는 희대의 괴상한 친구 조합과 함께 어른들의 속을 뒤집어놓고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데 열중한다(<짱구는 못말려>와 <사우스 파크>보다 앞섰다). 둘리, 귀여운 둘리야.
잠깐, 그렇더라도 당분간은 ‘요리 보고 조리 보는’ 둘
[김수정] 오리지널로 갔다고 미워하지 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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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차태현ㆍ박보영 주연의 코미디 '과속스캔들'이 '추격자'를 뛰어넘어 2008년 개봉한 영화 중 흥행 2위에 올랐다.5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2~4일 주말 사흘간 51만616명을 모았으며 개봉 이후 한달간 515만9천709명을 동원했다.이는 지난해 최다 관객 동원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688만명)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513만명을 모은 기존 2위 '추격자'보다는 앞선 성적이다.'과속스캔들'은 지난 주말 '쌍화점'에 밀려 개봉 후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내줬지만 관객수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좌석점유율도 37.2%(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로 높아 당분간 흥행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한편 지난달 30일 개봉한 조인성ㆍ주진모 주연의 사극 '쌍화점'은 휴일이었던 1일과 주말을 거치면서 첫 주에만 통합전산망 집계 127만558명, 배급사 쇼박스 집계 154만8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다.cher
'과속스캔들', 2008개봉영화 중 흥행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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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극본 윤지련, 연출 전기상)가 10대 여성 팬들을 사로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6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꽃보다 남자' 첫 회 시청률은 14.3%로 조사됐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1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톱스타 현빈,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전작 '그들이 사는 세상'의 첫 회 시청률 7.7%, 전체 평균 시청률 6.1% 와 비교하면 성공적인 성적이다.성ㆍ연령별로는 여성 10대에서 19% 로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여 SS501의 김현중 등 '꽃미남' 스타들이 출연하는 순정만화 같은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첫 회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일부 연기자들의 연기력과 과장된 설정 등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원작과 한국판의 주인공들을 비교하는 등 드라마 게시판에는 6일 오전까지 4천여 건에 달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꽃보다 남자', 10대 지지에 상쾌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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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다크 나이트'가 골든 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SGA) 작품상 후보 지명을 받지 못한 수모를 씻고 미국제작자조합(PGA)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5일 AP, AFP 통신에 따르면 '다크 나이트'는 24일 열리는 PGA 시상식에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로스트 VS 닉슨', '밀크',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작품상을 놓고 겨루게 된다.
PGA상과 미국감독조합(DGA)상, 미국작가조합(WGA)상, SGA상 등 분야별 조합들이 주는 상은 그해 오스카상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시상식으로 꼽힌다. 소속 조합원들이 아카데미상의 투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
지난해에는 코언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PGA 작품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작품상도 받았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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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美제작자조합 작품상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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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6일부터 11일간 서울시 청계9가 청계천 문화관에서 열리는 '만화영화축제'에 일본 걸작 애니메이션이 대거 상영된다.6일 주최측인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9편이나 포함돼 있다.1991년작인 '추억은 방울방울'(나카하타 이사오)을 비롯해 TV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모았던 '나의 키다리 아저씨'(요코다 가즈요시ㆍ1990년), 일본 애니메이션 1세대 감독 스기 기사브로의 '폭풍우 치는 밤에'(2005년), 지브리 스튜디오의 걸작 '귀 기울이면'(곤도 요시후미ㆍ1995년)이 상영된다.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는 '이웃집 토토로'(1986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 등 3편을 선보이며 '개구리 중사 케로로:최종병기 키루루'(사토 준이치 등ㆍ2006년)나 '명탐정 코난:시한장치의 마천루'(고다마 켄지ㆍ1997년) 등 인기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도 상영된다.이외에 영국
청계천문화관서 日명작 애니 대거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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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제작연구과정을 통해 제작한 장편영화 '장례식의 멤버'와 '어떤 개인날'이 내달 5~15일 열리는 제5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공식 초청됐다.6일 한국영화아카데미에 따르면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과 넷팩(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받은 작품으로, 장례식에서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다.이숙경 감독의 '어떤 개인 날'은 이혼녀 보영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정남과 룸메이트가 되면서 일어나는 일 그린 작품이다.두 편은 젊은 감독들의 열정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주로 소개하는 베를린 영화제의 비경쟁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다.이 부문에는 2006년 조창호 감독의 '피터팬의 공식'과 신동일 감독의 '방문자', 재미교포 김소영 감독의 '방황의 날들'이 진출했고 2005년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 신재인 감독의 '신성일의 행방불명', 노동석 감독의 '마이 제너레이션'이 초
한국 장편 2편, 베를린영화제 포럼부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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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의 제작자인 이태헌 오퍼스픽쳐스 대표는 그동안 가려진, 숨겨진 인물이었다. <친절한 금자씨> <짝패> 등 그동안 제작했던 영화들의 면면을 보면 궁금증이 도질 만도 한데 그의 인터뷰를 본 적이 없었다. 직접 인터뷰 요청을 해도 그는 ‘다음에’라고 미뤘고, 그때마다 ‘박찬욱 감독과 인척 관계’이거나 ‘언론기피증의 소유자’라는 소문만 주변에서 덤으로 건졌다. 3년 전 오퍼스픽쳐스라는 새 보금자리를 만들고, 유나이티드픽쳐스라는 투자사까지 차린 이태헌 대표. 사실상 창립작인 <쌍화점> 개봉을 앞두고서야 그는 무거운 입을 열었다.
-기자 만나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제작자라고 들었다.
=내세울 게 없으니까 따로 만날 일이 없었다고 봐야지. 실제로는 ‘넌 어쩜 뻘쭘한게 없냐’고 타박을 듣기도 한다. 물론 앞에서 떠드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개봉 전날이다. <쌍화점>은 사실상 오퍼스의 창립작이다.
=관련자 중에선 내가
[이태헌] “개발비 조달부터 독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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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724년. 조선 20대 왕 경종의 치세는 4년째로 접어들고 있었다. 그해 7월 <조선왕조실록> 기사는 “천재지변이 겹쳐서 나타나고 장마와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흉흉한 분위기를 전한다.
천둥(이정재)은 <조선왕조실록>이 전하는 궁중의 복잡한 암투와는 전혀 관계없는 마포의 삼류 ‘양아치’다. 자질구레한 동네 패싸움으로 소일하던 천둥의 주막에 평양 기생학교를 수석 졸업한 아리따운 기생 설지(김옥빈)가 잘못 배달돼 온다. 첫눈에 설지에게 빠진 천둥. 그러나 설지는 당대 일급 건달인 명월향의 주인 만득(김석훈)에게 매인 몸이다. 우연은 겹친다고 했던가. 천둥의 주막으로 조선 주먹계의 큰형님인 양주파의 두목 짝귀가 찾아온다. 천둥은 짝귀와 사소한 시비로 ‘다구리’를 붙다가 러키 펀치 한방으로 그를 실신시킨다. 엉겁결에 양주파의 우두머리에 오른 천둥. 두 남자의 대결은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영화를 만든 여균동 감독은 강명관 부산대 교수의 &
[뒤집는 시나리오] <1724 기방난동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