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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조인성 노출수위 지수 ★★★☆
조인성-송지효 노출수위 지수 ★★★★
대작 체감 지수 ★★☆
원나라의 강력한 권위가 온 나라를 지배하던 고려 말, 왕(주진모)은 꽃미남으로 이뤄진 호위부대 ‘건룡위’를 만든다. 무공이 뛰어나 건룡위의 우두머리인 총관을 맡은 홍림(조인성)은 용모까지 빼어나 ‘여자를 품을 수 없는 몸’인 왕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가지 않는다. 원은 왕의 후계자가 없다는 것을 빌미로 고려 왕실을 압박하고, 이에 부담을 느낀 왕은 홍림으로 하여금 왕후(송지효)와 관계를 맺게 해 세자를 낳으려 한다. 홍림은 왕후와 성관계를 맺으면서 이성애자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고 서서히 왕의 품에서 벗어나 왕후의 품으로 들어가려 한다.
<쌍화점>은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힘을 믿는 영화다. 한국적 사극보다는 그리스 비극을 연상케 하는 인물들의 대립구도를 내세우는 이 영화의 한가운데에는 성정체성의 발견이라는 요소가 자리한다. 홍림은 어릴 적부터 왕
이야기의 힘을 믿는 영화 <쌍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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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 연기 지수 ★
CG 스펙터클 지수 ★
이쯤되면 자폭 지수 ★
로버트 와이즈의 <지구 최후의 날>은 더도 덜도 말고 딱 1950년대 영화였다. 은하계 어디선가 날아온 외계인들이 핵무기 개발을 멈추고 제발 좀 평화롭게 살라고 지구인에게 충고하는 이야기 아니던가 말이다. 요즘 지구 꼬맹이들이 그걸 다시 감상한다면 외계인 님들이나 잘하라며 코웃음을 칠 것이다. <지구 최후의 날>이 지금까지 클래식으로 살아남은 건 이야기가 아니라 로봇 고트와 반짝거리는 은색 비행접시처럼 장르팬들의 가슴을 만지는 고전 SF의 향취 덕분이다.
새로운 <지구가 멈추는 날>의 제작진은 오리지널에서 대충 몇 가지를 바꿨다. 외계인이 침공한 건 핵무기가 아니라 지구의 환경 탓이다. 여주인공은 (오바마 시대의 할리우드답게) 흑인 양아들을 키우는 백인 우주생물학자다. 비행접시는 신기하게 빛나는 거대한 지구 모양의 구체고, 로봇 고트는 나노 벌레로 변신해서 물체들을 바스
여전히 50년대적 이야기로 남은 <지구가 멈추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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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에 미안함을 느낄 지수 ★★
제작진의 고생 지수 ★★★★★
독도 관련 인물 출연횟수 지수 ★★★★★
한국인에게 독도는 가깝고도 먼 섬이다. 누구나 독도를 알고 그곳이 한국의 영토임을 알지만, 독도가 어떤 섬이며 왜 한국의 땅인지 설명하려면 그곳은 지리적 거리만큼이나 멀게 느껴진다. <미안하다 독도야>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90%가 넘는 세계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고,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는 독도가 일본의 영토임을 설명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미 언론에서 수차례 보도했던 이 내용을 다큐멘터리가 굳이 다시 짚는 건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를 꼬집기 위함이 아니다. 정부에 의한 큰 변화가 어렵다면 작은 변화부터 추진하자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영화는 전국 곳곳에서 독도 수호를 위해 힘쓰는 이들의 작은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는다. 즉, <미안하다 독도
한국인에게 독도란 어떤 존재인가 <미안하다 독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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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 의상 지수 ★★★
유럽 풍광 멋있음 지수 ★★★
대서사시 목록에 남을 지수 ★
<잉글리쉬 페이션트>나 <진주만>이 떠오르는 걸 보니 실로 오랜만의 대서사 러브 스토리다. 격정의 시절을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 그들을 둘러싼 사랑과 운명, 전쟁, 우정, 죽음…. 이 모든 카테고리들이 뒤섞인 이야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매혹과 감흥을 전달하게 마련이다. <러브 인 클라우즈>는 정확히 이 지점을 목표로 달려온 영화다.
학교 교수와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는 거침없는 여성 길다(샤를리즈 테론)는 어느 날 모범생 가이(스튜어트 타운센드)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지만 곧 헤어진다. 몇년 뒤 파리에서 사진작가가 된 길다의 초청으로 둘의 사랑은 다시 시작되고, 그곳에서 길다와 동거 중인 스페인 망명자 미아(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나 셋은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그러나 현실적인 길다와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가이, 종군 간호사가 되려는 미아는 각자 갈 길
대서사 러브 스토리 <러브 인 클라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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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경력이 20년 가까이 됩니다만, 내비게이션이 생긴 건 최근의 일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승용차는 물론이고 택시까지 10대 중 7~8대 꼴로 내비게이션이 달린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그 물건이 없어도 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길을 모르면 표지판과 지도를 보지 뭐 하는 턱없는 오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옛 후배들에게 내비게이션을 선물받았습니다. “공짜로 생겼으니 달아는 보자”는 심상한 태도로 차 안에 부착하고 작동을 시켰습니다. 한데 만족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촌스럽지만, 이렇게 좋은 걸 왜 지금에서야 알았나 하는 심정입니다.
내비게이션의 편리함을 느끼면서 가끔 상상합니다. 일과 삶에서도 이런 길잡이가 생긴다면!! “300m 앞에서 좌회전”, “고가도로 밑에서 우회전”, “전방에 연속으로 과속방지턱” 같은 GPS 길 안내가, 인생 또는 업무에 대한 훈수와 지침 하달로 코드전환된다면 듬직할 것 같습니다. 가령 <씨네21>에서 가장 오래된
[편집장이 독자에게] 진지하고 웃기는 내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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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지구가 멈추는 날> 이것이 지구인의 패턴
[헌즈다이어리] <지구가 멈추는 날> 이것이 지구인의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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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쭈욱’달렸다. 영화 <과속 스캔들>이 기어이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월 4일 개봉한 <과속 스캔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에만 전국에서 58만명의 관객을 동원, 전국누적관객 340만명을 돌파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의 관객을 합치면 약 400만명에 가까운 수치다.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는 <과속스캔들>의 예매추세는 "2006년 12월 14일 개봉해 600만명을 동원한 <미녀는 괴로워>의 예매추세와 가장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과속스캔들>의 500만 돌파는 빠르면 1월 1일 주간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다른 영화들도 흥행 가속도를 탔다. 24일 개봉한 <지구가 멈추는 날>은 크리스마스 하루동안에만 약 43만 8천명을 동원했으며 개봉 5일째인 12월 27일에는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8일 개봉해 지난 주 박스오피스에서 2위를
<과속스캔들>, 4주차까지 과속 질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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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안방 극장에서 '명품 다큐멘터리'로 호평받은 MBC TV 3부작 '북극의 눈물'이 내년 초 극장에서 개봉한다.윤미현 책임프로듀서(CP)는 "방송 후 평가가 좋아 90분 분량의 극장판을 제작하기로 했다"며 "내년 초 3~5개관 정도에서 개봉할 예정인데 반응이 좋으면 극장 수를 늘릴 수도 있다"고 27일 말했다.그는 "기존 3부작을 토대로 편집을 다시 하고 음악도 다시 작곡해서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다큐멘터리는 내년 4월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았다. 이에 대해 윤CP는 "영화제 개최 시기와 극장판 개봉 시기를 고려해서 출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북극의 눈물'은 책으로도 출간된다. 허태정, 조준묵 PD 두 명이 집필을 맡아 제작 과정 및 지구온난화로 위기를 맞은 북극의 현실을 전할 예정이다.또 이 다큐멘터리는 내년 6월께 캐나다에서 열리는 반프
'북극의 눈물', 내년 초 극장에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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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25일까지 전국 340만명을 동원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과속스캔들'의 흥행에는 이 친구가 든든히 한몫했다.바로 2003년생, 방년 5살의 아역배우 왕석현 군이다.영화 속 '과속 3대' 중 손자로 나오는 석현이는 그저 영화의 언저리에 머무를 뿐이었던 기존의 어색한 아역들을 넘어섰다.감초역할을 한 게 아니라 에피소드의 중심에서 연기 자체로 웃음을 준 덕분에 영화 속 할아버지ㆍ엄마인 차태현ㆍ박보영과 함께 제대로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포털 검색순위 10위권…아역답지 않은 아역 = 입꼬리를 올리며 가소로운 듯이 내비치는 '썩은 미소'는 석현이의 트레이드 마크.고스톱으로 할아버지 차태현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때는 그저 조숙한 다른 아역 캐릭터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할아버지를 미모의 유치원 여선생님과 연결시켜주는 '쎈스'도 있고 유치원에서는 왕따를 당하는 측은한 면도 있다.인터넷상에서의 석현의 인기는 다른 아역들과는 급이 다르다. 왕석현이라는
왕석현 "정남엄마가 저보고 '뽀뽀귀신'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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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촬영하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납니다. 처음으로 들어간 시체실에서 접했던 독특한 냄새, 강원도로 의료봉사 갔던 장면 등이 생각나요. '종합병원'은 정말 최고의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탤런트 이재룡(44)은 14년 전 드라마 '종합병원'에서 젊은 패기와 풋풋한 감성을 지닌 레지던트 1년차 의사 김도훈으로 사랑받았다. 이 드라마의 후속으로 요즘 방송되는 MBC TV '종합병원2'에서는 의엿한 스태프 의사로 후배를 이끌고 있다.그가 환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뜻하다. 응급상황이 닥치면 수백억 원의 프로젝트를 마다한 채 현장으로 달려간다.14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인간미 넘치는 의사로 맹활약하는 그에게 '종합병원'은 어떤 의미일까. 또 '종합병원'은 14년간 어떻게 변했을까."CPR(심폐소생술) 방법도 바뀌었더라구요. 기구 사용법이랑 용어도 많이 바뀌었지요. 예전에는 수술할 때 피를 뿌려놓고 촬영을 했는데 요즘엔 수술
이재룡 "'종합병원2' 찍으며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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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상파 TV 3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특선영화 목록을 공개했다. 역시나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또 보거나, 지금껏 안 봐서 찾아보게 되는 영화들이 있다.◇28일▲'매치스틱 맨'(SBS, 밤 1시) - 리들리 스콧 감독과 니컬러스 케이지가 손잡은 작품. 자신은 완벽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며 오로지 돈밖에 모른 채 살아온 로이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딸 때문에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29일▲'웨딩 크래셔'(KBS2, 밤 12시25분) - 오웬 윌슨 주연의 코미디. 이혼 전문 변호사 존과 제레미는 알지도 못하는 결혼식에 초청장도 없이 참석해 먹고 마시고, 심지어 모든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커플 파괴단이다.▲'공공의 적2'(MBC, 밤 12시55분) - 검찰청 최고의 '꼴통' 검사 강철중과 명선 재단 이사장 한상우의 한판 승부.▲'콘스탄틴'(SBS, 밤 1시20분) -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SF영화. 인간세계와 지하세계를 모두 경험한 콘스탄
<재탕? 그래도 보게되는 연말연시 특선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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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SBS TV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에서 '김계모' 김수로(38)로부터 늘 구박을 당하는 '천데렐라' 이천희(29)가 "사실은 수로형과는 11년 전부터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며 웃었다.이천희는 최근 인터뷰에서 "1997년 2월 서울예대에 합격하고 입학식도 치르기 전에 93학번 선배들의 워크숍에 참여하게 됐다. 그때 수로 형을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이후 두 사람은 연예인 축구단 활동을 통해 종종 만났고, 같은 작품에 출연하지는 않더라도 영화판에서 자주 어울리며 선후배의 정을 나눴다. 그러다 생각지도 않게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게 됐다는 것."수로 형도 저도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것인 '패떴'이 처음인데 정말 우연히 같이 나오게됐어요. 서로 어찌나 놀랍고 반갑던지…. 둘다 처음에 어색해 서로 의지하게 됐어요. 누가 맺어준 게 아니라 저절로 우리 둘이 '패떴' 녹화장
이천희 "수로형이 진짜 날 미워하나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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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배우 이진욱이 27일 도쿄 유라쿠초의 도쿄국제포럼 C홀에서 팬미팅 행사 'The First Drama of The Year'를 열었다.이진욱은 팬미팅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해서 배가 아픈데 지금 너무 긴장된다"면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는 괜찮은데 연기를 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설 때는 항상 긴장된다"고 덧붙였다.그는 긴장감을 드러내면서도 "하지만 오늘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제 모습을 최대한 보여 드리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그는 앞으로 해 보고 싶은 역에 대해 "내 연령에 맞는 청년 역을 하고 싶고, 무엇보다 제복을 입은 군인 역이 멋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에 군입대할 예정이어서 오늘 팬미팅이 일본에서 마지막일 수도 있어 아쉽다"고 밝혔다.이어 "20대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바쁘게 보냈으며, 더구나 입대를 앞두고 있어
배우 이진욱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해 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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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 할리우드 스타들이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파티 개최를 위한 기부금을 앞다퉈 내고 있다.26일자 AFP통신에 따르면 할리 베리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샤론 스톤, 매직 존슨 같은 스타들이 오는 1월20일(현지시간) 열리는 오바마의 취임 파티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돕기 위해 거액의 수표를 기부했다.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투명한 정치헌금 풍토를 정립하기 위해 취임 파티 기부자들의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했는데, 이 명단에 따르면 스필버그 감독은 부인 케이트와 함께 각각 5만 달러를 기부했다.베리는 자신의 제작사인 범퍼 인코포레이션의 이름으로 기부금액 허용 최고액수인 5만 달러를 냈고, 오스카 수상배우 제이미 폭스도 5만 달러를 기부했다.또 스톤도 5만 달러를 냈고, 농구스타 존슨은 2만5천 달러를 기부했다.할리우드 스타뿐만 아니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같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대표들과 세계적인 거부 조지 소로스도 오바마의 취임
오바마 취임파티에 스타들 기부금 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