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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는 느낌이 의미심장하다. 누구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살아가는 삶 자체의 과정 양면이 영화에 모두 등장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제목을 처음 떠올릴 때 어떤 생각을 했나.
=언젠지 모르겠지만, 아는 친구와 얘길 하던 중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말이 들렸다. 딱 고 문구만 들리더라. 나 혼자서 ‘음 재밌다, 저 말이 재밌다, 왜 이렇게 걸리지?’ 하다가, 잊어버릴 것 같아 종이에 써두었다. 그러다가 다른 내용들이 떠오르면서 하나씩 그 제목에 붙는 걸 보니 이게 제목이 되려나 보다 싶었다. 내 안에서는 좋은 것 같은데 또 어쩌다 생각해보면 제목이 너무 발랄한 것 같기도 하고 장난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확신을 할 때까지 가제로 놔뒀다. 안에서 느꼈던 게 맞는지, 결국 그 제목이 좋더라.
-제목을 먼저 생각하고 ‘새 삶’이라는 주제를 떠올렸다고 했다. 결국 ‘잘 알지도 못하면서 새 삶을 산다’라기보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산다’라고 볼 수 있지
[홍상수]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다른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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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퀄들의 역습이다.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이, 지난 주 8500만달러로 데뷔한 <엑스맨 탄생: 울버린>을 누르고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섰다. 첫주 개봉성적은 7650만달러. 5월8일 금요일 정식 개봉하기 하루전인 목요일 저녁 벌어들인 400만달러를 시작으로, 주말 내내 극장가는 트레키들(<스타 트렉> 프랜차이즈의 광적인 팬)과 J. J. 에이브럼스의 신작을 기대하는 관객들로 뜨거웠다. 미국과 비교해서 <스타 트렉>의 인기가 덜했던 해외에서도 영화의 인기는 확인됐다. 54개국가에서 355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벌어들였고 개봉 3일째를 맞은 일요일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영화의 전세계 수입은 1억6백만달러에 이른다. <스타 트렉: 더 비기닝>은 총 138개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상영되기도 했는데, 상영시간의 대부분이 매진을 기록했고 전체수입의 11%에 이르는 830만달러를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벌어들였다.
한편
<스타 트렉: 더 비기닝> 7650만달러로 화려하게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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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문 블러드굿(Moon Bloodgood)이 ㈜iHQ(대표이사 최준)와 아시아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2009년 올해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100인’에 할리 베리, 미셸 오바마, 안젤리나 졸리 등과 함께 뽑히며 인기를 끌고 있는 문 블러드굿이 ㈜iHQ와 손잡고 아시아로 그 활동무대를 넓히는 것.
iHQ의 정훈탁 대표는 “한국의 문화 컨텐츠가 점점 국제화 됨에 따라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이기에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 문 블러드굿이 할리우드와 더불어 아시아 시장에서 폭넓게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문 블러드굿은 5월 21일 개봉되는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에서 터프한 여전사 블레어 윌리엄스 역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며, USA네트워크 인기 드라마 <번 노티스>
문 블러드굿, iHQ와 아시아 에이전트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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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티 걸”, “허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5인조 그룹 ‘카라’가 화장품 브랜드 ‘에꼬르(ecorre)’의 모델로 발탁됐다. ‘에꼬르’는 기초부터 색조 화장품까지 20대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화장품 브랜드로, 카라의 사랑스럽고 친근한 매력을 광고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에꼬르’ 측은 “데뷔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카라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해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며 “카라의 깨끗하고 환한 이미지가 화장품 모델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카라는 “화장품 모델은 선망의 대상이었는데 자신들이 화장품 모델로 발탁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라, 온라인 전용 화장품 모델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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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빚을 많이 졌어요. 조금씩 갚아 나가면서 살겠습니다. 한 감독님이 덕담해 주셨듯이,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잘 살겠습니다." (설경구)배우 설경구(41)와 송윤아(35)는 9일 오후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하기까지 과정과 결혼식 계획 등을 설명했다.설경구는 송윤아 가족의 결혼 반대에 대해 "송윤아씨 부모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해 드렸는데, 어렵게 허락을 하시면서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빚을 많이 졌으니 갚아 나가면서 살겠다"고 말했다.송윤아 역시 "설경구씨가 나보다 더 아파했을 텐데, 결혼 허락을 받을 때를 전후로 설경구씨에 대한 믿음이 컸다"며 "부모님께 감사하고, 요즘 매일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거들었다.설경구는 28일 오후 5시 방배동 성당에서 혼배 미사를 올리기로 했
설경구ㆍ송윤아 "마음 빚 갚으며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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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ㆍ기무라, 화제작 시사회 참가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일 양국의 간판스타 이병헌(38)과 기무라 다쿠야(36)가 다시 만난다.2007년 일본 영화 '히어로(Hero)'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병헌과 기무라 다쿠야는 오는 27일 도쿄의 롯폰기힐즈에서 열리는 다국적 합작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의 월드시사회에 할리우드 배우 조시 하트넷 등과 함께 참석한다.'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 등을 연출한 베트남 출신의 트란 안 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을 비롯해 기무라 다쿠야, 조시 하트넷 등 여러나라의 스타들이 출연했다.차기작 '노르웨이의 숲' 촬영을 위해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트란 안 홍 감독도 출연 배우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뒤 무대 인사를 소화할 예정이다.gounworld@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
이병헌ㆍ기무라, 화제작 시사회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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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의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올해 칸 영화제는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최근 불어닥친 신종플루의 공포에도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프랑스 칸에서 화려한 잔치를 벌인다.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는 베를린과 베니스영화제가 주춤하는 것과는 달리 해가 갈수록 영향력을 더하며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잡고 있다.특히 올해 경쟁부문은 세계적인 거장들의 영화로 가득 채워져 칸 영화제의 권위를 과시한다. 한국 영화는 칸 도전 사상 최다인 10편이 올해 초청돼 한국 영화계로서도 각별히 기대되는 축제다.◇'별들의 전쟁' 경쟁 부문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다투는 경쟁 부문 후보작에는 칸의 단골손님들이 대거 포진했다.1994년 '펄프픽션'으로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2차 세계대전을 그린 '인글로리어스 배스터즈(Inglourious Bastards)'를 선보인다.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200
<화려한 성찬 차린 제62회 칸 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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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3∼24일 열리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풍년이다.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공식 장편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두 편이 초대받는 등 모두 10편이 다양한 부문에 골고루 초청받았다.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20여 년간 한국영화 40여 편이 다양한 부문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10편은 역대 최다 초청편수다.올해 초청작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역시 황금종려상과 남녀 주연상 등 주요 상을 놓고 겨룰 수 있는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박쥐'다.이 부문에 한국영화는 2000년에 들어서야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정도로 인연이 늦었고 '박쥐'는 8번째로 진출했다. 그 덕에 레드카펫에서 박 감독과 송강호, 김옥빈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칸 영화제 곳곳에서 빛날 한국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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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스타 배용준이 오는 9월 서울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축제한마당'의 실행위원으로 위촉됐다고 일본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일본 언론들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배용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실행위원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배용준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한.일 축제한마당은 민간 교류 확대와 양국간 젊은이의 우정을 다지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서울에서 개최됐으며 도쿄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한ㆍ일축제한마당은 9월 21일과 22일 이틀간 도쿄 히비야 공원, 긴자 거리 등에서 열리며 한국 전통무용, 가두퍼레이드 등을 선보인다.한편 일본 측 실행위원으로는 전 프로야구 선수 장훈과 지한파 여배우인 구로다 후쿠미, 일본 내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나리타 유타카 덴쓰 회장 등이 위촉됐다.gounworld@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
"배용준, 한.일축제한마당 실행위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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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일합작영화 '보트'의 주연 배우 쓰마부키 사토시가 영화 홍보차 23-24일 한국을 찾는다.
10일 '보트'의 배급사인 스폰지에 따르면 쓰마부키는 '보트'의 28일 개봉을 앞두고 23일 방한해 유료시사회 등을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쓰마부키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눈물이 주룩주룩'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끄는 일본 배우로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4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쓰마부키가 하정우와 함께 출연한 '보트'는 일본으로 김치를 배달하던 한국 청년이 김치에 마약이 숨겨져 있었다는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누아르물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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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쓰마부키 사토시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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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스타트렉: 더 비기닝> 앗! 빠졌다.
[헌즈다이어리] <스타트렉: 더 비기닝> 앗!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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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춤추는 대수사선>
관람자: 강희락 경찰청장
지난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노동절과 ‘촛불 1주년’ 기념 집회 참가자들은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합법적인 집회 신고는 거부당했고, 집회하겠다고 모이면 전원 구속하는 악순환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지하철 시청역으로 대피하면 12개 출구의 셔터를 모두 내렸고, 대범하게 종로3가역 안에서 최루액을 뿌리기도 했다. 그리하여 3일 동안 집회 참가자 중 221명은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경찰과 검찰은 입건한 전원을 기소하겠다고 했다. 5일엔 우선적으로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 행사장을 점거한 혐의로 10명이 구속됐다. 이건 뭐, 범죄자와 전과자를 알아서 양산하는 사회?
영화 속 경찰 주인공이 너무 멋있다고 탄식을 하던 때가 있었다. 이를테면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주인공 아오시마 형사가 (그를 연기한 오다 유지의 길이가 유난히 훌륭하기도 했지만) 부조리한 관료조직과 엘리트 아나키스트 집
[시사 티켓] 이런 경찰이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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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이웃에 살았던 소설가 김별아는 최근 칼럼에서 일년 전의 정국에 대해 “두려워하기엔 너무 우스꽝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하기에는 너무 혐오스러웠”다고 말했다. 우와, 역시 표현이 남달라. 나는 요즘 욕하기에는 너무 ‘골 때리고’, 맨정신으로 대하기에는 너무 ‘무데뽀’인, 어떤 새로운 장르를 대하는 기분이다.
우선 청와대발. “정부는 어린이들이 너무 공부에 시달리지 않도록 할 것.”(그럼 일제고사는 외계인 난민정부 작품인가요?) “대통령을 그만두면 환경운동, 특히 녹색운동가가 되고 싶다.”(어우어 4대 강 다 죽여놓고 녹색페인트 칠한 길에서 철새 모형 매달고 자전거 타시려나봐) 다음은 고려대발. “김 선수의 우승은 (내가 직접 통화를 하며) 고대 정신을 주입시킨 결과이며 고대가 김연아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여기서도 주입교육. 그럼 저에게도 전화로 그 정신 팍팍 집어넣어줘봐봐보세요) “일정액 이상 돈을 내 대학 발전에 기여한 사람의 2~3세를 입학시켜주는 제도는 입시 부정이 아
[오마이이슈] 우리가 참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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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병사의 난징학살사건의 경험을 영화로 만든 루추안의 <난징! 난징!>이 올해 칸영화제 아시아영화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러나 칸의 영화마켓에서는 두번 상영될 예정이고 베니스영화제에서는 상영되지 않을 것이다. 베니스는 보통 월드 프리미어를 요구하는데 이 영화는 이미 중국에서 개봉하여 극장 개봉 5일 만에 1천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그의 스승인 장원 감독의 <귀신이 온다>처럼 일본 병사가 주요 인물인 이 영화는 역사적 진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흑백으로 촬영됐다. 중국 평론가들은 이 영화가 민족주의적 관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일본 감독이 만든 중국영화 같다고까지 비난했다. 그러나 칸영화제 위원회가 보기에 이 영화는 지나치게 민족주의적인 영화였을 것이다.
이 영화가 칸 마켓에서 상영된다는 것은 중국의 자막 번역가들이 집단파업을 선언했다는 4월 중반 인터넷에 떠돌던 소문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영어자막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막 번역가들의 이런 보이
[외신기자클럽] 영어자막, 돈 얼마나 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