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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의 2009년 중형투자조합 출자사업 심사결과가 발표됐다. 8개 회사가 경합을 벌인 끝에 중형투자조합 운용사로 선정된 곳은 CJ창업투자의 ‘CJ창투12호 글로벌 콘텐츠조합’이다. 결과를 놓고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역설’ 혹은 ‘모순’을 지적하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CJ’란 상호 때문이다.
중형투자조합의 목적은 안정적인 투자재원 조성을 통해 배급사에 대한 제작자의 판권협상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메인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조합을 조성하여 국내 메이저 기업의 수직계열화와 독과점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다. 사업목적상 CJ란 상호에 민감해지는 건 당연해 보인다. CJ그룹의 계열사인 CJ창투로서는 그룹 전체의 흐름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룹의 수뇌부들은 조직의 흐름상에 CJ엔테테인먼트를 염두에 둘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르면 결국 대기업을 견제하려던 중형투자조합사업이 대기업을 살찌우는 결과를 내놓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역설과 모순이란 말도 그래서 가능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중형투자조합사업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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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톱스타 둘의 차기작이 발표됐다. 한국의 원빈과 일본의 기무라 다쿠야는 각각 영화 <아.저.씨>(가제)와 <SPACE BATTLESHIP 야마토>에서 주연을 맡는다. 올해 봄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출연하며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던 원빈은 <열혈남아>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신작 <아.저.씨>에서 주인공 남자를 연기한다. <아.저.씨.>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한 남자가 한 소녀를 만나면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는 이야기로 액션드라마다. 원빈이 10월 일본에서 개봉예정인 영화 <마더>의 프로모션 일정을 마친 뒤 크랭크인할 계획이다.
기무라 다쿠야의 차기작 역시 대작이다. 기무라 다쿠야는 <올웨이즈 3번가의 석양>을 연출했던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의 신작 <SPACE BATTLESHIP 야마토>에 출연한다. 이 영화는 1974년 TV에서 방영되며 대인기를 누렸던
[캐스팅] 원빈, 기무라 타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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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가 10월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10월29일부터 11월1일까지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다.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를 개막작으로 총 6개 섹션에서 31작품을 선보인다. 거장 카를로스 사우라의 신작에서부터 촉망받는 동시대 젊은 감독에 이르기까지 유럽영화의 현재를 폭넓게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그중에서도 올해 메가박스 유럽영화제의 정수라 할 만한 7편의 작품을 뽑아 소개한다.
<예언자> A Prophet
6년형을 선고받아 감옥에 들어간 아랍계 남자. 교도소 안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하는 이탈리아계 갱단의 두목이 그에게 아랍계 죄수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목숨이 위태롭다. 명령을 이행한 그는 아랍계 패거리를 등지고 이탈리아 두목 아래에서 이런저런 범죄와 심부름을 하며 한 단계씩 범죄조직 세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상승시켜간다. 하지만 이탈리아계의 하수인으로 남고 싶지 않은
윈터보텀의 신작 보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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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3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7월부터 9월까지 한국 극장가는 사상 최대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국 기준 총관객 4604만명, 매출액 3287억원에 달하는 신기록이네요. 한국영화계의 시장 규모를 단번에 확장시킨 쌍끌이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점유율 61.5%를 기록했고, 외국영화 중에선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등이 톡톡히 역할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차우> <킹콩을 들다> <애자> <거북이 달린다>가 이름을 올려 한국영화 점유율을 높였고요. 배급사의 세력 균형에는 전통의 강자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등에 이어 <블랙>을 배급한 N.E.W.와 <애자>를 배급한 시너지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9년을 마무
[에누리 & 자투리] 한국영화 점유율 고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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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체포에 전세계 영화계가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9월26일 폴란스키 감독은 취리히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고자 취리히공항에 도착한 이후 스위스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1977년 13살 미성년자 소녀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되고 1년여 만에 불구속상태에서 프랑스로 도피하자 미국 정부가 그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했기 때문입니다. 폴란스키 감독은 유럽에서 망명생활을 이어오던 중 이미 수차례 스위스를 드나든 바 있어 스위스 당국의 돌변한 태도가 더욱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데요. 스위스 법무부는 “도주 우려가 매우 크”고 “신병 확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의 석방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폴란스키 감독은 송환 절차가 끝나는 시점까지 스위스에서 수감될 예정이고요.
한편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폴란스키 감독의 연행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취리히영화제 심사위원단은 기자회견장에서 ‘폴란스키를 석방하라’는 글귀가 적힌 붉은색 배지
[월드액션] 로만 폴란스키를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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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의 영광을 얻은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8일 오후 1시30분 부산 CGV센텀시티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었다. 상영 후 오후 4시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장진 감독과 장동건, 고두심, 한채영, 임하룡 배우들이 참석했다. 장진 감독은 "부산영화제의 시작을 우리 영화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코미디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선택인 것 같다"고 개막작으로된 소감을 밝혔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22일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2009PIFF] 장동건‘개막작 선정은 영광 -<해안선>이후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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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부산 요트경기장에서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개막식이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식전 행사인 레드카펫에서 전도연, 한예슬, 한지혜, 김하늘, 장서희, 하지원, 임수정, 엄지원, 성유리, 채민서 등 수많은 여배우들이 포토존에서 아름다운 뒤태를 뽐냈다.
[2009PIFF] 여배우의 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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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은 더이상 청춘영화의 주인공일 수 없지만, ‘정우성’이라는 청춘영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데뷔 16년째인 지금까지 그는 영화 속에서 사회라는 기계의 톱니가 되어 가족을 부양하는 보통 남자였던 적이 없다. 대신 그는 질주하고 활강했다. 비상해서 산화했다. 그의 출세작 <비트>에는, 한때 유행과 꽃다운 배우의 마주침만으로는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광채가 있다. 아련한 통증과도 같은 그 빛은, 스물네살 청년 정우성과 영화 속 민이가 이룬 희귀한 공명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놀이터 정글짐 위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민이, 동갑내기 친구에게 “넌 아직 어려”라고 말하는 그 키 큰 청년은 정우성의 솔 메이트다. <비트>를 회상할 때 그 결말은 왠지 희미하다. 착지할 곳을 찾지 않고, 터널의 끝이 어디로 통하는지 묻지 않는 <비트>는 본질적으로 끝날 수 없는 이야기였는지도 모른다. 한강 다리 교각 밑에 쓰러진 민이를 남겨두고 정우성은 일어서서 끈질기게 걸어왔다
[김혜리가 만난 사람] 배우 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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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본이 투여된 한국영화 대부분이 그렇듯, <해운대> 또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몰고 다녔다. 영화가 만들어질 때는 CG의 완성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개봉 뒤에는 불법 복제파일 유출 사건으로 시끄러웠으며 개봉이 마무리돼가는 현 시점에는 수익 배분에 관해서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이 영화의 메인 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자로까지 참여해 배급수수료와 투자지분 외에 제작지분까지 챙겼다는 사실을 놓고 시비가 제기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CJ엔터테인먼트는 <씨네21>에 <해운대> 투자와 공동제작에 관한 의문을 해소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우리가 어떤 제작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이야기를 나눠야 의문이 풀릴 것 같다”는 이상용 CJ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투자제작팀장에게 <해운대>에서 CJ가 담당한 몫에 관한 설명과 여러 뒷이야기를 들었다.
-<해운대>에서 투자를 담당한 것은 알겠는데 공동제작사로서는 어떤 일을 했나
[이상용] <해운대>, 올 여름 개봉 포기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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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디애니페스트에서 대상 격인 ‘인디의 별’을 수상한 <띠띠리부 만딩씨>를 감상한 누군가는 필시 이렇게 중얼거렸으리라. 맙소사, 이건 지구인의 상상력이 아니야…. 한마디로, 홍학순 감독의 <띠띠리부 만딩씨>는 순도 100%의 독창성으로 반짝이는 보기 드문 창작물이다. 7분가량의 단편이지만 감독의 감수성을 꿰뚫기엔 충분하다. 물론, 함께 상영된 <계속 달리는 잉카씨>까지 곁들인다면 그의 작품세계를 좀더 확실히 파악할 수 있겠지만.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천진한 그림체, 나비처럼 날아다니다가 어느 결에 그림으로 녹아드는 말풍선, 예측불허로 뛰노는 캐릭터들, 순수하게 즐거운 애니메이션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한 홍학순 감독은, 알고 보니 ‘우유각 소녀’ 드로잉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다. 혼란스럽지만 실은 교묘하게 코드화된 드로잉과 애니메이션 작업 사이의 공통점이 분명히 눈에 띄었다.
-각본, 연출, 애니
[spot] 모든 것은 동그라미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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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욱이라는 배우가 낯설다면 이 이름은 어떤가. 대남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천명 공주(박예진)를 덕만으로 착각해 쏴죽인 바로 그 화랑. 미실(고현정)의 남동생인 미생(정웅인)의 아들이자 김춘추(유승호)와 더불어 신국 최고 꽃미남 중 하나. 류상욱은 <선덕여왕>의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로 단숨에 차세대 스타의 대열에 합류했지만 그의 가능성을 먼저 발견한 건 영화였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김아론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헬로우 마이 러브>로 데뷔했고,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한 남자를 둘러싼 한 여자와 다른 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리는 이 재기발랄한 영화에서 류상욱이 맡은 캐릭터는 소믈리에 동화. 호정(조안)에게서 오랜 연인 원재(민석)를 빼앗는 예상외의(?) 연적이라니, 그리 쉬운 시작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연기를 하는 데 호의적이라 괜찮다고 하셨지만 아버지는 좀 싫어하시더라. 남자가 남자와 키스한
[류상욱] 사투리 연기는 자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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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괜찮은데. 오, 그것도 좋은 것 같다.”
9월23일 자정,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구혜선이 갸우뚱거린다. 촬영에 대한 설명을 듣지 않았더라면, 이 풍경을 커피 CF의 한 장면으로 착각했을지도. 그러나 이날만큼은 배우가 아닌 ‘감독 구혜선’이다. 제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를 그녀가 연출하기로 한 것. 올해 몇몇 영화제에서 상영해 화제를 모았던 그녀의 첫 단편 연출작 <유쾌한 도우미>가 이번 영화제에도 출품된 덕분이다. “배우의 연출 도전이라는 참신성만큼 ‘영화제의 얼굴’이라 할 만한 트레일러의 연출에 어울리는 것도 없다”는 게 영화제 관계자의 말이다. 거기에다 평소 절친이었던 김지운 감독의 “한번 해보라”며 옆에서 불어넣은 바람 역시 그녀의 결정에 한몫하기도. 그렇게 맡아서 써내려간 이야기는 이렇다. 그림을 그리는 남자와 그의 그림 속 여자가 있다. 늘 그림 속에서만 존재하던 여자가 어느 날 그의 앞에 마주한다. 마치 피그말리온이 사랑으로
캔버스 안의 비너스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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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멜로르가 개막식의 열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전날까지 해운대 길가의 나무들, 상인들이 깔아놓은 좌판들을 단숨에 집어삼킬 기세였던 강풍이 언제 그랬냐는 듯 모습을 쏙 감춘 것. 덕분에 쾌청한 날씨 속에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10월8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열렸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의 열렬한 반응과 함께 말이다.
역시 개막식의 꽃다웠다. 그 어느 때보다 게스트들이 화려해서다.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동건을 비롯해 <나는 비와 함께 간다>의 두 주역 이병헌과 조시 하트넷, 노익장을 과시한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이탈리아 호러무비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등 국내외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관객의 열렬한 반응 역시 예상대로였다. 게스트들이 지나갈 때마다 영화팬들은 큰 소리로 환호성을 지르며 반갑게 맞이했다. 게스트들이 많다보니 몇몇 인상적인 장면이 연출되기
태풍보다 강렬하게 축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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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살인의 추억>
관람자: 조두순 외
지난해 12월11일 경기도 안산에서 8살 여아가 만취한 50대 성범죄 전과자 조두순에게 성폭행당해 항문, 대장, 생식기 80%가 영구불능된 사건이 터졌다. 재판부는 조두순이 만취상태임을 감안해 ‘심신미약’ 판정으로 12년형을 선고했다. 조두순은 형량이 너무 많다며 항소를 제기했고, 대법원은 1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후 연달아 등장한 성폭력 사건(은지 사건, 초롱이 사건 등)은 한국사회의 취약한 피해자 보호 시스템, 성범죄의 재발 여부에 대한 판단 부재, 왜곡된 성(性)인식 등을 폭로하는 계기가 되었다. 최종적으로는 13살 소녀를 친부가 성폭행하고 큰아버지와 사촌오빠가 성추행한 것이 뒤늦게 고발당한 사건이 터졌다. 친부에게는 징역 3년이, 큰아버지에게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등이 선고됐다. “초범이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감안했다”는 것이 감형의 이유다. 대체 사법부조차 강간 사
[시사 티켓] 이 나라가 강간의 왕국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