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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구로 나인스에비뉴에서 김규태PD, 양윤호PD, 배우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소연, 김승우, T.O.P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 <아이리스>(연출 김규태, 양윤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드라마<아이리스>는 한반도에서 혹시 벌어질지 모르는 2차 한국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특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며 한국형 첩보액션을 지향한다.
특히,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이 드라마<아이리스>에 총출동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소화해 왔던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T.O.P이 <아이리스>에서 이제껏 보지 못했던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펼친다.
스타급 배우들의 펼치는 파워풀 한 첩보 액션이 기대되는 <아이리스>는 2009년 하반기 방영예정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첩보액션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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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첩보액션 드라마 <아이리스>(IRIS)>의 제작발표회가 5월 12일(화) 오후 2시 구로에 위치한 나인스에비뉴에서 열렸다. 2009년 최고의 기대작임을 반영하듯 <아이리스>의 제작발표회에는 국내외에서 몰린 많은 취재진들과 한국을 비롯 일본 등지에서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드라마 <아이리스>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이 선보일 긴장감 넘치는 첩보 액션과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드는 화려한 로케이션 등으로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그 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하이라이트 영상과 메이킹 영상이 공개되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는 김규태, 양윤호 감독을 비롯한 6명의 주연 배우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 김소연, 빅뱅의 탑이 참석한 가운데 아나운서 박지윤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아이리스>의 연출을 맡은 김규태, 양윤호 감
<아이리스> 제작발표회 성황리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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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는 사람은 늘어가는데 술 끊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술 때문에 망신당하는 사람은 늘어갈망정.
술 마시다 가족이나 친구를 때리거나, 회사 사람을 때리거나 추행하거나, 상습적으로 낯선 이와 싸우거나, 병원에 가거나, 술 마시다 죽은 채 발견되거나… 여튼 술 마시고 사고치는 걸로는 안 본 유형이 없는데, 신기하게도 그런 사람들 태반이 여간해서는 최후의 순간까지 술을 끊지 못한다. 신기한 건, 술 마시고 사고치는 사람을 비난할라치면 그 주변에서 일차적으로 피해를 입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술 안 마실 땐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야. 술이 나쁘지 사람이 나쁘니” 하고 옹호하는 일을 왕왕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체 술이 뭐가 나쁜가? 사고칠 거 알고도 술 마시는 사람이 나쁘지.
여튼, 비가 온다고 마시고, 밤이라고 마시고, 밥 먹는다고 마시고, 친구 만났다고 마시고, 원수 만났다고 마시고, 혼자라고 마시고, 어제 마셨다고 마시고, 어제 안 마셨다고 마시고, 피곤하다고 마시고, 안
[이다혜의 작업의 순간] 마신다, 안 마신다, 마신다, 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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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나오며, 난 또다시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를 기분이 되어버린다. 우리 교회에서는 예배가 끝나면 목사님이 복도에 서서 밖으로 나가는 성도 한명 한명에게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를 해주시는데, 난 오늘도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멀리 돌아 교회 밖으로 나온다.
아무래도 울어야 하는 쪽에 가까운 기분이다. 오늘도 예배 시간에 자고 말았다. 희한한 일이다. 목사님의 설교가 시작되면 나의 몸도 슬슬 잠에 빠져들 준비를 한다. 눈에 힘이 풀리기 시작하며, 기분 좋은 나른함이 온몸을 감싸는 것이다. 마이크를 통해 들려오는 쩌렁쩌렁한 설교 말씀이 귓가에 살랑대는 자장가처럼 아득히 멀어지고, 나는 어느덧 꿈까지 꾸며 자고 있다. 신기한 건 참으로 달게 한껏 잠에 취해 있을 때에도 절대 놓치지 않는 단 한마디가 있으니, “자, 기도합시다”라는 한마디.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말은 이제 설교가 끝났으니 마무리 기도를 하자는 뜻이다. 결국 난
[나의 길티플레저] 조는 것도 주님의 뜻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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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촬영현장을 한번 방문한 적이 있다. 영화의 후반부 한 장면을 찍고 있었다. 여주인공 태주 역의 김옥빈이 한창 감정 온도를 올려 연기하고 있던 참이었다. 약간 신들린 상태로 그녀는 내가 현장에 있었던 12시간 동안 계속 집중하고 있었다. 태주의 남편 강우 역의 신하균은 좀 우스꽝스러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자기 촬영 분량이 언제일까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다. 객쩍은 농담이 가끔 오갔지만 현장 분위기가 워낙 팽팽해 조심스러웠다. 주인공 현상현 신부 역의 송강호는 별로 말이 없었다. 가끔 신하균과 시시덕거리기는 했지만 금방 침묵 모드로 변했다. 강우의 어머니이자 태주의 시어머니인 라 여사 역의 김해숙은 거의 세트장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전신마비인 상태로 의자에 앉아 있는 그녀는 클로즈업으로 잡힌 눈동자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촬영 사인이 울리면 김옥빈은 미친 듯이 대사를 분출하고 송강호는 구석에 말없이 서 있다 무슨 기척을 눈치챈 듯 짧고도 단
[김영진의 점프 컷] 그게 박찬욱의 예술적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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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과 수학자는 작업 도구도 다르지만 대개 작업 방향도 다르다. 이야기꾼은 요소들의 관계를 쌓으면서 구조를 구축한다. 수학자는 구성 요소들의 관계로 구조를 해부한다. 하지만 둘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지 않다. 두 가지 면에서 그러하다. 첫째는 진정으로 야심찬 이야기꾼과 수학자라면 자신들의 작업으로 세계 혹은 존재의 비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들이 구축하거나 상정하는 구조가 바로 세계의 환유이거나 은유, 혹은 이면의 본질이라고 믿는 것이다.
둘째는 둘의 작업이 같은 전제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 전제는 구조가 요소들의 관계로 해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오늘의 이야기꾼들과 수학자들 중에서 이 전제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후기구조주의 이후에 구조가 텍스트의 하위로 받아들여지면서 이야기는 그 스스로 비밀(비밀의 열쇠가 아니라)이 되었고, 수학은 괴델의 결정불가능성의 출현 이후에 완벽한 체계에의 야심을 버려야 했다. 그러나 그들의 첫 번째 공통점,
[전영객잔] x로 전락한 X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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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밝혀두건대 나는 오래전부터 <안토니아스 라인>(마린 고리스, 1995, 2009년 4월 재개봉)의 팬이었다. 이 영화는 단지 페미니즘 영화의 정전으로서만이 아니라 매력적인 서사와 영화 문법에 대한 모범답안의 하나이다. 좋은 텍스트가 늘 그렇듯 이 영화도 독창적인 근간화소를 갖추고 있음은 물론이고 풍성한 질감과 다채로운 결을 지닌 자유화소가 곳곳에서 빛난다. 또한 중간 중간 등장하는 판타즘 장면은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유쾌한 호흡을 만들어내며 궁극적으로 영화의 주제를 이미지화하는 예를 보여준다. 가령 할머니 시신이 관에서 벌떡 일어나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나 세상을 떠난 이들이 모두 안토니아의 안마당에 다시 모여드는 결말은 기억에 남을 판타즘이다. 이런 방식은 <녹색의자>(박철수, 2004), <가족의 탄생>(김태용, 2006) 등 페미니즘적 독해가 가능한 한국영화들에서도 발견된다. <안토니아스 라인>은 안토니아라는 여성으로부터
[영화읽기] 이토록 건강한 여성 판타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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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면서 <대성당>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 정복> 등의 작품을 번역한 번역가이기도 한 김연수 선생으로부터 영어와 관련된 칭찬을 듣고 나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그렇다, 내가 바로 김연수 선생에게 <No Woman No Cry>라는 말은 ‘여자 없으면 울 일 없다 해’가 아니라 ‘그만, 그대여, 울지 말아요’라는 뜻이 아니겠냐며, 슬쩍 영감을 준, 아무런 생각없이 늘 해맑게 웃으며 살고 있는, 그 사람이다. 나는 늘 번역하는 사람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두개의 다른 언어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자신의 색을 지워가면서 원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유지시키려는 노력은 어지간히 성실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서너번 환생해도 꿈꾸기 어려운 경지다. 예전에 번역가 윤희기 선생을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돌아오고 나서 “번역은 반역(半譯)”이라는 말이 오랫동안 머리에 남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반밖에 전달하지 못한다는 얘기였다.
[나의 친구 그의 영화] 욕, 다양하게 번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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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경쟁부문에 출품된 <익스플로딩 걸>은 여름 방학 때 집에 돌아온 대학생 남녀의 이야기다. 뉴욕 베이스 인디 감독인 브래들리 러스트 그레이가 연출을 맡았고, 그의 아내 김소영 감독이 공동 제작을 담당했다. 이 부부는 영화제 기간과 맞물려 김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나무없는 산>이 뉴욕에 개봉돼 뉴욕타임스는 물론 타임아웃뉴욕 등 각종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두 작품을 함께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멀찌감치 떨어져 캐릭터들을 관찰하는 듯한 느릿하면서도 감수성이 느껴지는 두 작품에 대해 디렉트 TV 트라이베카 프레스 센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 <익스플로딩 걸>은 어떻게 구상했는지?
= 그레이: 본래 규모가 큰 <잭 앤 다이앤> (틴에이지 레즈비언 로맨스)이란 장편을 뉴욕에서 준비 중이었는데, 촬영이 어려워져 갑자기 하게 된 작품이다. 전에 오디션을 본 조이 (카잔)가 생각나서 그녀를 주인공으로 함께 구
[인터뷰] <익스플로딩 걸> 브래들리 러스트 그레이, 김소영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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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는 한국과 한국계 영화인, 또는 한국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다수 참여했다. 우디 알렌 감독이 오랜만에 뉴욕에서 촬영한 신작 <왓에버 웍스>로 시작한 이 영화제는 지난 4월22일부터 5월3일까지 개최됐다. 기간 중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를 비롯해 현재 컬럼비아대에서 MFA 과정을 밟고 있는 리즈 채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마지막 인어들>, 2005년 공연된 뮤지컬 준비과정과 이 작품의 바탕이 된 북한 강제수용소 탈주자들의 증언을 담은 안드레 피딕 감독의 다큐멘터리 <요덕 스토리> 등이 상영됐다. <요덕 스토리> 상영회에서는 탈북자들의 수용소 체험담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뛰쳐나가는 관객도 있었고,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자신의 두 번째 장편 영화 <나무 없는 산>이 영화제 기간에 맨해튼 <필름포럼>에서 개봉된 김소영 감독은 남편 브래들리
[현지보고] 2009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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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하나하나가 희망입니다.
4월2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카페고희’에서 영화 <김씨표류기>와 사회연대은행이 극장수익 기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협약서를 체결했다. 영화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영화를 상영하는 순간부터 영화 수익의 일부가 사회연대은행에 기부된다고 한다. <김씨표류기>를 극장에서 관람하는 모든 관객은 일종의 기부를 하게 되는 셈이다. 모두가 힘든 시기(특히 한국영화)에 조금이나마 어려운 이들을 돕는다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씨표류기>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관객의 한 사람으로 동참들 많이 해주시길….
[shoot] 영화 보고 기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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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배우를 웃게 한다.
시사회에 참석한 기부자 중 추첨을 통해 당첨된 아이와 눈을 맞추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밝은 표정의 대니얼 헤니의 모습에서 기분 좋은 나눔을 전하는 배우를 볼 수 있었다.
지난 5월5일 어린이날, 맥스무비가 주최하고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가 후원한 <엑스맨 탄생: 울버린> 나눔 시사회에 극중 에이전트 제로로 출연한 배우 대니얼 헤니가 참석했다. 아이들에게 나눔의 마음을 전하는 이번 행사에 직접 준비한 사인 모자를 희망상자(기부물품을 모아둔 상자)에 담고 시사회에 참석한 기부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shoot] 행복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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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다해가 중화권 가수 판웨이보(Will Pan, 潘瑋柏)의 새 앨범 뮤직비디오의 여주인공으로 참여해 화제다.
중화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겸 연기자 판웨이보는 아시아에서 통산 45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바 있는 대형 스타로, 오는 22일 발매될 7집 타이틀 곡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중화권 연예인으로서는 사상 최고액인 2억 5천 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타이틀 곡 ‘댄스 포 투(Dance for two)’의 뮤직비디오는 판웨이보가 직접 여주인공으로 지목한 이다해를 배려하기 위해 한국에서 촬영되었으며, 이로 인해 대만의 스탭들이 대거 입국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이다해와 판웨이보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여배우와 보디가드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열연했으며,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이다해는 촬영 내내 판웨이보와 무리 없이 의사소통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는 후문이다.
가수 비의 ‘잇츠 레이닝(It’s Raini
이다해, 중화권 스타 판웨이보 뮤직비디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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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0일 개막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42개국에서 온 200여편의 영화들만이 아니다. 비빔밥과 콩나물해장국, 명물 꽈배기 등의 맛난 먹을거리도 있지만 올해는 특별히 골목마다 마치 숨어있듯 그려진 영화 벽화들이 기다린다. 길을 걷다 문득 눈앞에 나타난 톰 행크스를 만나면 놀라지 말고 잠시 <포레스트 검프>를 보았던 그 추억의 시간으로 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8일까지 열린다.
[shoot] 여기는 전주의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