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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라니 좀 싱겁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에 등장하는 양부터 박민규 단편집 <카스테라>의 기린, 개복치, 펠리컨까지 이미 다수 동물들이 소설에 출현했다. 또 토끼라면 영화 <도니 다코>에서 세상의 종말을 경고하는 괴물 토끼 프랭크가 최고점을 찍지 않았나. 하지만 <천재토끼 차상문>의 토끼는 정서적 환기를 노리는 소재가 아니다. 근대문명의 속살을 해부하고 비판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엄연한 주인공이다.
차상문은 ‘갓 쪄낸 백설기처럼 새하얀’ 토끼 영장류.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머리 대신 토끼 귀가 쫑긋 튀어나와 산파를 놀라게 했다나. 그는 지능이 매우 높은 만큼 윤리적 감수성도 풍부하다. 좁은 양계장에 갇혀 사육되는 닭들만 봐도 가여워서 악몽을 꾸는 정도니 한창 근대화가 진행되던 한국사회 곳곳에 깃든 불도저식 밀어붙이기 문화를 참을 수가 없다. 또 그는 미국 유학길에 올라 히피 문화와 반전 운동을 접해보고 20세기 후반 그
[한국 소설 품는 밤] 그렇습니까? 토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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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 지수 ★★★★
미스터리 지수 ★★★☆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에는 박력이 있다. 하나의 문이 등 뒤에서 쾅 닫혔는데 새로 열리는 문 같은 게 존재하지 않는 암흑의 공포를, 그 바닥을 기며 생존하려 몸부림치는 순간의 자기혐오를, 기리노 나쓰오는 잘 알고 있다. 기리노 나쓰오의 책을 읽다 보면 나쁜 일 다음에 더 나쁜 일을 겪게 될 뿐 아니라 심지어 그 나쁜 일의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주인공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메타볼라>의 주인공들도 마찬가지다. 두 남자가 오키나와의 숲에서 만난다. 독립 기숙사를 탈출한 십대 아키미쓰와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십대 긴지(아키미쓰가 지어준 이름이다). 둘은 일행이 되고, 우연히 만난 여자 집에 얹혀 지낸다. 며칠 지나지 않아 그 집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된 두 사람은 각자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여자를 좋아하는데다 요령이 좋은 아키미쓰는 호스트가 되고, 긴지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스탭으로 자리를 잡는
[도서] 왜 집단 자살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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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소울메이트>의 조진국 작가는 사랑에 관심이 많다. “뭘 쓰더라도 화두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그는 러브에세이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에 이어 최근 첫 장편소설 <키스키스 뱅뱅!>을 냈다. 에세이로 사랑의 법칙들을 정리한 다음 소설로 이 가설들을 증명해 보이려는 것일까.
일본 뮤지션 피치카토 파이브의 노래 제목이기도 한 <키스키스 뱅뱅!>은 네 남녀의 진득한 사랑 이야기다. 서정은 연인 기안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다. 연하남 현창과의 원 나이트 스탠드가 발각됐기 때문이다. 변심한 연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서정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기안과 함께 살던 집에 현창을 끌어들여 질투심을 유발하려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세 남녀의 동거가 시작되고, 서정의 친구 희경이 이들을 외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소설의 묘미는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는 네 남녀의 심리 흐름을 좇는 데에 있다.
[도서] 쿨한 연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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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설명 하나만 정정하자.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더불어 세계 3대 SF작가로 손꼽히는 필립 K. 딕.” 이게 무슨 달나라 토끼가 반중력 우주선에서 초공간 점프하는 소리? 세계 3대 SF작가, 그러니까 SF 문학계의 빅 스리(Big 3)는 아시모프, 클라크, 그리고 로버트 하인라인이다. 여하튼 필립 K. 딕의 팬들이라면 온갖 영화평론가들이 영화화된 단편들만을 가지고 필립 K. 딕의 철학을 사유할 때 좀 배알이 꼴렸을 텐데, <매트릭스>를 비롯한 수많은 사이버펑크 개똥철학 영화들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유빅>의 출간은 쌍수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무대는 (언제나 그렇듯이) 가까운 미래다. 시간여행이 가능하고 죽은 사람마저 ‘반생인’이라는 이름으로 생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다. 염력과 텔레파시도 이미 일상화됐다. 그러다보니 초능력자들에 의한 사생활 침해가 잦아졌고, 런사이터 어소시에이츠를 비롯한 여러 기업은 초능력을 무효화시킬 줄 아는 ‘
[도서] 존재론적 문학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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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2월28일까지
(월요일, 2월16일 쉼)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출연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김경선
문의 02-577-1987
재즈 감성 지수 ★★★★★
배우 감성 지수 ★★★★★
10년이다. 2000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2007년부터 매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시카고>. 2010 <시카고>는 캐스팅부터 ‘내공 100단’이다. 2000년 초연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순이가 벨마 켈리 역을 맡아 열연한다. 초연 당시 깜찍 발랄한 록시 하트를, 2007년 공연에서는 벨마를 맡았던 최정원이 인순이와 함께 올해 벨마에 더블캐스팅되었다. 옥주현은 2007년부터 4년째 록시 하트 역으로, 남경주는 2008년에 이어 올해에도 빌리 플린 역을 맡았다. 여기에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이 내한해 연출과 안무를 도왔다.
<시카고>는 <피핀> <스위트 채러티> 등 뮤지컬과
[공연] 더욱 섹시하게, 더욱 원작과 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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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유정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특히 어린 친구들은 더 알기 힘들겠다. 이유정은 곱상한 이름과 달리 꽤 나이 많은 아저씨다. 1994년에 데뷔해서 남성향이 강한(여자를 야하게 그리고 폭력적인) 만화를 활발히 발표하던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가물치전> <미나> <아시안> 등이 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그의 만화는 꽤 인기가 있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연재하는 작품마다 완결을 보지 못한 채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운의 만화가’로도 불렸다. 만화시장이 암흑기로 접어들면서 줄줄이 잡지들이 폐간되던 시기였다. 결국 그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일본에서 선보인 <군바리>라는 작품은 우리나라 군대에 대한 이야기로 100만부씩 발행되는 고단샤의 <영매거진>에 연재되었고 단행본도 출간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파란만장한 여정 끝에 그가 돌아온 곳이 바로 네이버 웹툰이다.
[스크롤잇] ‘비운의 만화가’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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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살아 있는 전설이 된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첫 내한공연을 연다. 지난해 9월 7년간의 오랜 침묵을 깨고 컴백앨범 <I Look to You>로 화려하게 부활한 그녀라 더욱 반갑다. 휘트니 휴스턴은 1985년 데뷔 이래 33회의 그래미상 노미네이트와 6차례 수상. 총누적 음반판매량 1억7천만장에 달하는 그야말로 팝계의 슈퍼스타다. 특히 국내에서는 주연까지 맡은 영화 <보디가드>(1992)의 O.S.T로 12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서울 콘서트는 10년 만에 이뤄진 그녀의 정규 월드투어인 ‘Nothing But love world tour’의 첫 무대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유럽으로 이어지게 된다.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을 비롯해 발라드부터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까지 다양한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란다.
슬럼프를 딛고 마흔일곱의 나
[공연] 더욱 깊어진 디바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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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효과음’이 아니다. 게임 음악은 이제 하나의 독립된 음악 장르임을 알아야 한다. 20년이 넘도록 게임 30여편과 영화 5편이 제작되고,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게임 <파이널 판타지>를 음악회로 만나보자. 이번 한국 공연은 2007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발매 20주년을 기념한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학수고대하던 게이머들에게 한 가지 더 희소식이 있다. <파이널 판타지> 1편부터 음악을 전담해온 작곡가 노부오 우에마쓰가 내한한다. 노부오 우에마쓰는 단순한 전자음악으로만 연상되었던 게임 음악에 새로운 지표를 연 게임 음악계의 거장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100여명의 연주자와 합창단이 <파이널 판타지> 각 시리즈의 대표곡 20곡을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선사한다.
공연 지휘는 노부오 우에마쓰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그래미상 수상 경력의 마에스트로 아니 로스가 맡는다. 여기에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서울 그
[공연] 대형 오케스트라로 듣는 게임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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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ing Up>>은 원리퍼블릭의 2집이다. 전작처럼 이 앨범도 몽땅 서정적이다. 10년쯤 된 밴드처럼 끝까지 일관성과 완성도를 유지한다. 데뷔곡에서 이미 팀발랜드의 수혜를 입었던 주류 밴드로서 이들이 가능한 멜로디 감각을 최대로 뽑아내는데 <All The Right Moves>와 <Secrets> <Waking Up>이 그 증거물이다. 드라마 <파스타>의 최현욱(이선균)의 대사를 빌리자면 ‘제대로 꼬신다’. 그런데 이들은 의외로 데뷔한 지 오래된 밴드의 느낌이 있다. 신인답지 않게 노련하기 때문이거니와 실제로 데뷔한 지 오래(2년이면 오래된 셈)되었기 때문이다. 그게 장점일 때도 있고 단점일 때도 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다크/라이트로 나뉜 양면 점퍼 같은 것인데 원리퍼블릭의 경우엔 밝은 쪽이다. 물론 신인의 노련함은 종종 구태의연함이나 식상함으로 오해된다. 하지만 신인들의 가치가 도전과
[음반] 일관성있는 서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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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최동훈 감독의 영화 '전우치'가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고 제작사인 영화사집이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3일 개봉한 '전우치'는 지난달 31일까지 누적 관객 605만3천390명을 기록했다.
'타짜'로 683만 관객을 동원했던 최동훈 감독은 이로써 두 작품 연속 6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갖게 됐다.
6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를 두 편 이상 연출한 감독은 최동훈 감독 이외에 '쉬리'(620만명)와 '태극기 휘날리며'(1천174만명)의 강제규 감독, '미녀는 괴로워'(660만명)와 '국가대표'(850만명)의 김용화 감독 등이 있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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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우치' 6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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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건국대(총장 오명)는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의 민호(본명 최민호.19)가 2010학년도 정시모집에 합격했다고 1일 밝혔다.
이달 말 건대부고를 졸업하는 민호는 예술문화대학 영화전공에 지원, 정시모집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건국대는 이날 서울캠퍼스 2천352명, 충주캠퍼스 1천156명 등 모두 3천508명의 정시모집 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 등록은 2~4일이며, 미등록에 따른 1차 추가합격자는 5일 발표된다.
te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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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민호, 건국대 정시모집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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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19일 제대하는 강타(본명 안칠현ㆍ31)가 아시아 3개국 팬미팅을 통해 전역 신고를 한다.이날 경기도 포천시 육군 8사단 수색대대에서 전역하는 강타는 20일 서울 청파동 숙명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에서 팬들과 만나 약 2년 간의 군 복무 기간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 준 팬들에게 인사한다.이번 팬미팅은 '과거, 현재, 미래'를 주요 테마로 강타의 군 복무 시절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다.특히 서울 팬미팅은 강타가 제대 후 처음 여는 행사여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게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2008년 4월1일 현역 입대한 강타는 육군에서 특급 전사로 선발됐고, 건국 60주년 기념 뮤지컬 '마인(MINE)'에 출연한 바 있다.mimi@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
강타 19일 제대…아시아 3개국 팬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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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새 싱글이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로는 사상 최다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일자 오리콘뉴스는 지난달 27일 출시된 동방신기의 29번째 싱글 'BREAK OUT!'이 첫주 25만 6천 장이 팔려 8일자 오리콘 싱글부문 주간차트 1위에 올랐다며 지난 1997년 9월 발매된 故 다이애나비 추모곡인 엘튼 존의 싱글 '캔들 인더 윈드'가 갖고 있었던 18만 4천 장의 기록을 12년 4개월만에 깬 것이며, 해외 아티스트 처음으로 첫주 20만 장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동방신기가 갖고 있던 해외 아티스트 역대 1위인 싱글 음반 1위 기록도 7장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gounworl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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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日싱글, 해외가수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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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소속사 없이 활동하던 탤런트 이천희(31)가 전도연, 하정우 등이 소속된 N.O.A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N.O.A는 2일 "이천희는 여러 작품에서 팔색조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배우"라고 말했다.
N.O.A에는 전도연, 하정우, 임수정, 김성수, 공효진, 정경호, 지진희 등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SBS TV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로 인기를 끈 이천희는 현재 SBS TV 주말극 '그대 웃어요'에 출연 중이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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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 전도연.하정우와 한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