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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도의 대표작들을 한번 살펴보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마더> <파주> <전우치> <주유소 습격사건2> <비밀애>. 많은 출연작이 비평이나 흥행에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미도의 얼굴을 단번에 떠올리는 독자는 거의 없을 게 틀림없다. 그나마 사람들이 떠올릴 만한 역할은 <마더>에서 휴대폰을 개조하는 여고생 정도일까. 신작 <반가운 살인자>에서도 이미도는 주연인 심은경의 주위를 어슬렁대는 조연일 따름이다. 하지만 그녀는 촌스럽고 못생긴 날라리 여고생 ‘쭈꾸미’로 분해 표정 하나로 좌중을 압도한다. “대본에는 쭈꾸미가 팔다리가 짧고, 목과 머리는 딱 달라붙었고, 이마는 툭 튀어나온 캐릭터로 묘사돼 있었어요. 아무래도 내 얼굴은 너무 약하다, 생각했죠. 그래서 촬영 첫날 내가 바로 쭈꾸미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마를 까고 그 표정을 지은 거예요.” 이후 김동욱 감독은 신마다 ‘그 표정’을 요구
[이미도] ‘시대를 앞선 외모’는 옵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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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최근 그룹 활동을 중단한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가제)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고 드라마 홍보사인 와이트리 미디어가 7일 전했다.
믹키유천은 대대로 권력을 잡아온 노론 명문가의 외아들로 남장여자인 김윤희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이선준 역을 맡았다.
'성균관 스캔들'은 소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원작으로 한 청춘 사극으로,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가게 된 김윤희와 학식, 재력, 외모,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완벽한 남자 이선준, 통제 불능 반항아 문재신, 주색잡기와 음주가무의 달인 구용하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드라마는 이달 말까지 주연 배우 캐스팅을 마치고 다음 달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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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키유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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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칸 국제영화제(5.12-24) 개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한국 영화계는 지난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래로 2001년, 2003년, 2006년, 2008년을 제외하고 경쟁부문 진출작을 배출해왔다.2편 이상의 경쟁부문 진출작을 낸 건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 감독)가 동반진출한 2004년과 '밀양'(이창동 감독)과 '숨'(김기덕 감독)이 진출한 2007년 등 단 두 차례뿐이다.6일 영화계에 따르면 오는 25일 발표되는 경쟁부문에 진출할 후보작으로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하녀'는 2007년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출연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원작인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가 지난 2008년 칸 영화제 클래식 섹션에서 상
칸영화제 경쟁부문 韓 영화 진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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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의 한 관계자는 "김연아씨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며 "언제 촬영을 할지는 현재 협의 중이다"라고 6일 밝혔다.
김연아의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는 2007년과 작년 '무한도전'에 2차례 출연한 바 있지만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밴쿠버 올림픽의 스타 중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지난달 17일 시청자들을 만났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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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 '무릎팍 도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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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가수 춘자와 하리수가 영화 '골 때리는 여자들'에 출연한다고 제작사 파란프로덕션이 6일 밝혔다.
'골 때리는 여자들'은 작은 카페에서 노래하는 가수들이 꿈의 무대에 서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로, 김희성 감독이 연출하며 8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춘자와 하리수 외의 주연배우는 오디션으로 모집할 예정이며 김새롬, 배슬기, 김나영, 마야 등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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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ㆍ하리수, 영화 '골 때리는 여자들'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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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어머니한테 '선화가 좋아, 혜리가 좋아' 물으면 혜리가 정말 좋다고 하세요. 저도 그래요."SBS 수목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된장녀' 초임검사로 열연하고 있는 김소연이 첫 방송 이후 소감을 밝혔다.6일 오후 SBS 일산제작센터 내 방송아카데미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소연은 "밝은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기회가 없었다"며 "저에 대한 인식이 변하는 시점이 되는 것 같아 정말 좋다"고 말했다.김소연은 "'아이리스' 전에 타로 점을 봤는데 '아이리스'보다 다음 작품이 제 인생에서 대박 운을 갖고 올 것이라고 했다"며 "그 이야기를 믿고 있다"고 전했다.'여전사' 김소연이 '된장녀' 초임검사로 분하고 있는 '검사 프린세스'는 손예진이 주연한 '개인의 취향'(MBC)과 문근영의 '신데렐라 언니'(KBS)와 맞붙어 시청률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하지만 김소
김소연 "첫 방송 후 '딱 너다'‥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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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국내에서 창작된 뮤지컬이 처음으로 스크린에 옮겨진다.CJ엔터테인먼트는 7일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영화화하기로 했다"며 "국내 창작 뮤지컬이 영화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영화 '김종욱 찾기'는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하고 영화사 수필름이 제작한다.지난 2006년 6월 초연된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인도여행에서 처음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해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에 의뢰한 여주인공과 이 첫사랑을 찾아주려는 남자 사이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첫 사랑을 의뢰하는 여주인공 서지우는 임수정이 맡는다. 남자 주인공 한기준 역은 공유 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뮤지컬의 극작가 장유정 씨가 직접 연출한다.CJ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창작 뮤지컬이 상업영화로 제작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데다가 작품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뮤지컬이어서 영화화해도 승산이 있다
국내 창작 뮤지컬 첫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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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 6일(화) 오후 4시30분
장소 왕십리CGV
이 영화
어두운 표정의 지숙(박진희)이 친정엄마(김해숙)를 보러 가기 위해 기차를 탄다. 기차 안에서 그녀는 어린 시절 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가 챙겨주는 간식을 먹고(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할까봐 엄마가 학교에 오는 것을 막고(중학교), 술 취한 아버지(조영진)에게 맞고 사는 엄마가 싫어서 신경질을 부린다(고등학교). 성장하면서 지숙에게 엄마는 포근하고, 고맙고, 부끄럽고, 밉고, 답답한 존재다. 그러나 엄마에게 지숙은“무조건 베푸는 존재”다. 지숙이 대학 합격과 함께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혼자 지낼 때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마찬가지다. 회상이 끝날 때쯤 지숙은 고향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녀는 어떤 사연(?)을 감춘채 엄마와의 마지막 2박3일을 보낸다. 연극 <친정엄마와의 2박3일>이 원작이다.
100자평
<친정엄마>는 평범한 두 모녀를 그린 드라마다.
두 모녀의 특별한 2박3일을 그린 <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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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이 공중파보다 과감한 시도를 즐기는 건 명백해졌다. 장항준 감독이 드라마 작가로 참여한 <위기일발 풍년빌라>(이하 <풍년빌라>)는 지금, 시청자가 케이블을 주목하는 이유를 말해주는 본보기 같은 드라마다. 스릴러 장르의 활용에서 화려한 배우 캐스팅, 짜임새있는 이야기까지 ‘스크린을 훔쳐왔다’는 의견이 과언이 아닌 영화 같은 드라마 <풍년빌라>가 만들어지기까지 장항준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연출도 아니고 대본으로 참여해서 좀 의외였다.
=처음 제작사로부터 연출을 제안받았는데 영화 준비 때문에 시간도 부족했고 할 마음도 안 나더라. 완곡히 거절했더니 그럼 대본이라도 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쪽 인력이 드라마에 참여하는 건 내실문제를 떠나 홍보에도 분명 도움이 되어서였을 거다. 특히 드라마는 대본이 중요한데 상업영화감독이 대본을 썼다고 하면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괜찮은 거다. 결국 박정기 작가와 아내 김은주 작가, 이렇게 셋이서 참여했다.
[장항준] 늘어지지 않게, 사건 중심의 빠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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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25일, <추노>가 끝났다. 사극의 무대를 궁궐이 아닌 저잣거리로 불러왔다는 것, 개성있는 다수의 캐릭터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퇴장, 그리고 탐미적인 액션 연출과 영상미로 영화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된 드라마였다. <추노>를 쓴 이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과 <7급 공무원>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천성일 작가다. <추노>에 대해서도 물어볼 게 많았지만, 그가 누군지도 궁금했다. 아쉽게도 그는 사진 촬영을 고사했다. “난 어차피 무대 뒤에 있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들은 네가 뭔데 신비주의냐고 하지만, 그냥 뒤에만 있고 싶어서 그럴 뿐이다. 얼마 전에는 몰카로 찍힌 뒷모습이 나갔는데, 그것도 난감했었다.” 이번 인터뷰에는 그의 얼굴 대신 명함을 싣는다.
-<추노>의 인물들이 원한 혁명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일단 결말에 대한 의도부터 묻고 싶다.
=실패로 끝났다기보다는
[천성일] 24편의 영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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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TV드라마를 말할 때, 영화인들은 ‘캐릭터’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TV 속 캐릭터를 말할 때, <선덕여왕>의 미실을 빼놓지 않는다. <선덕여왕>을 쓴 박상연 작가는 지금 영화 <고지전>을 각색 중이다.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함께 KP&SHOW란 작가팀을 꾸려 <히트> <최강칠우> 등의 드라마를 집필했고, 과거에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 소설인 <DMZ>를 썼다. <선덕여왕>을 사례로 삼아 지금 TV드라마가 변화하고 있는 몇 가지 지점, 그리고 영화와 방송을 오가는 작가로서의 고민을 들어봤다.
-현재 <고지전>은 어느 정도 진척된 상태인가.
=각색 중이다. <히트>를 끝내고 썼던 작품이다. <선덕여왕>에 들어가면서 넘겼는데, 사실 드라마가 끝날 때쯤 이 영화가 개봉할 줄 알았다. 그런데 각색이 지지부진해서 드라마가 끝난 뒤
[박상연] 이야기를 좁혀가며 결말에 공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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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이름이다. 장쩐이앤과 짜오샤오딩. 이 둘은 장이모 감독의 오랜 파트너다. 장쩐이앤 프로듀서는 1992년 <귀주이야기>를 시작으로 20여년 동안 장이모 감독의 모든 영화를 제작해왔다. 짜오샤오딩 촬영감독 역시 <영웅>(2002) 이후 장이모 감독 영화의 촬영을 도맡았다. 지난 3월25일, 이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3D입체영상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장쩐이앤 프로듀서는 ‘2010년 중국 영화산업 동향’에 대한 주제로, 짜오샤오딩 촬영감독은 ‘중국영화와 VFX시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기로 한 것. 세미나 하루 전날, 일산에서 이들을 만났다.
-지난해 중국 영화산업이 5년 연속 30% 성장을 달성했다. 또 개봉영화 중 17편이 1억위안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스크린 수는 600개가 추가되면서 4500여개를 넘어섰다.
=장쩐이앤: 2000년에 개봉한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중국 상업영화의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였다. 그전까
[spot] 한국 후반작업 실력 띵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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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4월 5일(월) 오후 4시30분
장소 왕십리CGV
이 영화
1990년대 크라잉넛, 노브레인과 함께 홍대 인디신을 뜨겁게 달궜던 리규영. 의도하지 않은 애인의 임신 때문에 그는 인천으로 내려가, 부평의 한 모텔촌에 라이브 카페를 연다. 인디레이블‘루비살롱’의 시작이다. 처음부터 장사가 될 리 없다. 평균 관객 7명, 그것도 소속 밴드 멤버들이 대다수다. 가게에 파리만 날리던 중, 루비살롱의 운명을 바꿔놓을 두 록밴드가 합류한다. 달라도 한참 다른, 갤럭시익스프레스와 타바코쥬스. 전자가 엄청난 에너지로 관객들을 탈진시키는 밴드라면, 후자는 열심히 하지 않아 밴드 결성 4년 만에 겨우 1집 앨범을 낸 게으른 밴드다(유행어‘우린 안 될거야, 아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카메라는 앨범을 준비하고, 인천 펜타포트, 홍대의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술자리에서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의 뒤를 쫓는다.
100자평
제목만 보고 <샤인 어 라이트>와 같은
유쾌한 록밴드를 그린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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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린존>이 선보였던 가장 놀라웠던 폭로는, 다들 ‘이라크 내 대량살상무기(WMD)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보다는 민간인이 마구 죽어나가는 전쟁통 한가운데에 ‘그린존’이라는 리조트성(性) 놀이터가 버젓이 존재했다는 사실이었던 바, 작명철학적 관점에서도 당 영화는 나름 훌륭함을 보여주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런데, 필자 오늘은, 당 영화의 나쁜 놈들이 아닌,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롤모델들의 안이함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어 이렇게 분연히 키보드를 두드린다.
보라. 당 영화의 나쁜 놈들은, 이라크 어디에도 WMD는 없다는 증언을 확보하고서도, 이를 정반대의 스토리로 조작한다. 그리고 이를 언론사에 흘려 분위기를 한껏 띄움으로써 전쟁의 구실을 확보한다. 또한, WMD 수색작전에서 번번이 허탕만 치다 지쳐 의혹을 제기하는 착한 놈쪽의 항의를 묵살할 뿐만 아니라, 얘를 자기 편으로 만들려 회유 및 협박을 일삼는다. 게다가 이것이 여의치 않자, WMD의 진실을 증언할
[나쁜 놈의 道] 악의… 축? 악의… 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