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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의 미래를 찾아서
김성훈 2010-10-09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 와다 에미 심사위원장 등 참석

“영화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재능있는 작품을 발굴하겠다.” 10월8일 오전 10시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회를 맡은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5명의 심사위원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와다 에미는 “구로자와 아키라,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작품을 비롯해 수많은 일본영화에서 의상감독을 맡았으며, 아카데미영화제 의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세계 최고의 의상감독 중 한 명”이다. 심사위원은 “부산국제영화제 단골감독”인 무랄리 나이르 감독, “다수의 한국영화를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소개”한 베를린국제영화제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뉴시네마 인터내셔널 포럼 집행위원장, 대만 여배우 양귀매, 배우 김윤진으로 구성됐다.

뉴커런츠 부문은 아시아 감독들의 데뷔작 혹은 두 번째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쟁부문이다. 올해는 8개국 13편의 작품이 자웅을 겨룬다. 동시대의 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시각을 담은 작품이 다수를 차고 있다는 점이 올해 뉴커런츠의 특징이다. 셰론 다욕의 <바다로 가는 길> 프란시스 파시온의 <삼파기타>처럼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풀어가는 작품이 있는가하면 윤성현의 <파수꾼> 김수현의 <창피해>처럼 드라마로 전개되는 영화도 있다. 저마다 내용과 형식은 달라도 신예다운 패기를 지녔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와다 에미 심사위원장은 “새로운 세대들이 중요한 이유는 후세대에 강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면서 “재능 있는 영화를 볼 생각하니 벌써부터 두근거린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그는 “지금까지 프랑스여성인권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이란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적이 있는데, 내가 지지한 영화는 한번도 1등을 하지 못했고 3등 정도에 머무른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심사위원은 “영화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감독의 시선, 이야기를 담아내는 밀도 등을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라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또, 배우 김윤진은 “가슴으로 다가오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김동호 위원장님의 말씀대로 좋은 영화를 찾겠다”면서 “공부하는 각오로 심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폐막식 하루 전인 10월14일 저녁에 뉴커런츠 수상 감독 2명에게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