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은 예능 프로그램의 개인기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프로그램이다. ‘리얼’의 시대를 도래시키면서, 다른 예능 프로그램까지 상황과 캐릭터의 충돌에서 웃음을 끌어내도록 유도했다. 특히 캐릭터를 구축하는 분야에 있어서 <무한도전>은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빨랐다. 취향의 극단을 밀고 가는 박명수와 잇속을 챙기려 사기도 서슴지 않는 노홍철은 <무한도전>의 웃음뿐만 아니라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캐릭터들이다. 조민환 나비픽쳐스 대표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캐릭터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건 영화를 하는 입장에서도 의미심장했다”고 말한다. “<무한도전>뿐만 아니라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개그콘서트>의 ‘달인’도 그렇지 않나. 김병만이 해낸 건 재주가 아니라 캐릭터였다. 이야기보다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지금의 트렌드에 예능도 부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캐릭터의 매력을 놓고 영화와 <무한도전>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T
<무한도전> 주관이 뚜렷한 독창성
-
<파스타>는 애초 먹음직스런 드라마가 아니었다. 와인 소재 <떼루아>도 망한 터에 동종 이탈리아 음식 파스타는 굳이 맛 안 봐도 알 만했다. 주방의 살풍경이야 케이블TV 서바이벌 요리프로그램이 백배는 앞서 가고도 남았다. 간장 광고하는 부드러운 남자 이선균이 ‘까칠한 마에스트로’(<베토벤 바이러스>)나 ‘버럭 범수’(<외과의사 봉달희>)를 넘어설 가능성도 지극히 희박했다. 공효진의 캔디는? 결정적으로 공효진은 단 한번도 캔디를 연기한 적이 없었다(바로 전작은 못난이 중의 못난이 <미쓰 홍당무>였다). 첫 방송 13.3%라는 낮은 수치는 이 모든 부정적인 기대치에 대한 당연한 화답이었다. 그러나 <파스타>는 이 모든 식상함을 뒤집어엎었다. 시청률은 상승했고, 연장방송은 신속히 결정됐으며, <파스타>를 촬영한 식당의 파스타 매출이 증가했다. 20~30대 여성들의 입은 파스타를 먹으면서 <파스타>의 사랑
<파스타> 트렌드보다 중요한 건 사실적 캐릭터
-
개인주의 시대에 태어난 개인주의 캐릭터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숫자에는 젬병이어서 장인어른의 회사를 몇번이고 부도날 뻔하게 했던 보석(정보석)을, 음식이건 물건이건 사람이건 가리지 않고 ‘내 거야 내 거’를 외치는 해리(진지희)를 이토록 사랑하게 될 줄을 말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은 캐릭터가 어떻게 드라마를 장악하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캐릭터들이 워낙 생명력이 강해 서로 살짝만 붙여놓아도 서스펜스가 생긴다. 세경과 지훈, 세경과 준혁, 세경과 보석 등 세경이라는 캐릭터를 누구와 엮어도 이야기가 흥미미진진해진다. 세경만 그런 게 아니라 <지붕 뚫고 하이킥!>의 모든 캐릭터가 그렇다. 그건 김병욱 PD가 인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을 세심히 포착해낼 줄 아는 재주를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캐릭터에 처음부터 정 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한번 준 정은 계속해서 깊어져 주 5회 방
<지붕 뚫고 하이킥!> 인물들의 욕망을 알차게 표현
-
<추노>는 ‘거두절미’의 드라마다. 몇줄의 자막만 있을 뿐, 별다른 배경설명 없이 시작한 <추노>는 곧바로 중심인물들을 드러내고는 추격을 시작했다. 인물과 이야기를 펼칠 대로 펼쳐 빠르게 전개시킨 이 드라마에 대한 첫 반응은 “어쩌려고”였다. 도대체 이 인물들을 어떻게 수습하려는 걸까. 하지만 우려할 새도 없이 볼거리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대길 일당과 송태하의 식스팩 근육, 언년이의 노출, 화려한 액션 등등. 여기에 영화적인 화법으로 구현한 영상이 <추노>의 과감한 설정을 돋보이게 했다. <추노>에 대한 중평은 ‘영화 같은 드라마’다. 단지 레드원 카메라로 촬영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김용화 감독은 “드라마의 특성상 촬영시간이 짧았을 텐데도 컷과 컷의 구성이 영화적이었다”고 말했다. “화면의 느낌 때문에 다음 순간이 궁금해졌다. 영상적인 세공이 부족한 영화에 비해서 훨씬 좋은 퀄리티를 갖고 있다.”
물론 <추노>의 영화적인 연
<추노> ‘의외성의 쾌감’이로다
-
-
“정우성이 드라마에도 출연했나요? 영화에만 출연한 걸로 알고 있는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은 모를 수도 있겠다. 정우성이 드라마에 출연한 게 벌써 15년 전이니 말이다. 1994년에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이듬해 SBS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와 MBC 드라마 <1.5>에 출연했다. 그러고는 줄곧 영화에만 얼굴을 비췄다. 그랬던 그가 올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인 드라마 <아이리스>의 후속작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정우성은 왜 1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기로 한 걸까? 정우성이 차린 영화사 토러스필름의 최창규 팀장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대답했다. “정우성은 영화를 찍어야 한다는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영화로 데뷔했고 오랫동안 영화 작업만 했으니까. 그래서인지 영화 출연 제의는 쉽게 들어오는 반면에 드라마쪽은 한번 멈칫 하는 것 같더라.” 최창규 팀장은 또 “유행을 좇는 이야기들이 식상해
윈-윈을 꿈꾸며
-
충무로인들에게 물었다. “요즘 TV 보시나요?” 대답은 이랬다. “가끔 보긴 해요. 아주 작정하고 보진 않죠. TV는 항상 틀어놓으니까요”라는 고전적인 방법의 시청자부터, “TV 아주 열심히 봐요. 요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 재밌잖아요”라는 충실한 TV 시청자에다, “집에 TV도 없는걸요. 5년 동안 TV는 한번도 보지 않았어요”라고 하는 TV 불신론자도 섞여 있었다. ‘TV를 보느냐’는 질문은 물론, 충무로인들의 단순 시청 여부를 알기 위함이 아니었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의 종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논쟁거리를 낳고, <추노>의 액션신이 ‘영화보다 더 흥미롭다’는 찬사를 들으며, <파스타>의 ‘멜로야 말로 지금 세대의 진정한 사랑방식’이라는 평가를 듣는 지금, 우린 그들에게 묻고 싶었다. “그럼, 충무로가 생산하는 상업영화보다 TV가 더 영화적이라는 말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시청자가 관객이 될 일은 전무해 보였다.
영화에는 없고 TV에는 있는 것?
-
최근 들어 대한민국의 대중문화를 사로잡은 거대 공룡은 TV였다. <의형제>의 500만 성과가 있었고, <하모니>의 감동 관객몰이가 이어졌는데 왜 빼먹느냐고. 맞다. 그래도 대중의 촉각은 숨쉴 틈 없이 몰아치는 <추노>의 액션신과 또래 여성들을 연애의 감성으로 흠뻑 빠져들게 만든 <파스타>의 연애전선, 그리고 멜로면 멜로, 코믹이면 코믹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안방극장을 점령한 <지붕 뚫고 하이킥!>의 새로움, 여기에 매회 불가능한 미션 속에 뛰어든 별난 캐릭터들의 쇼 <무한도전>을 필두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가닿았다.
이른바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고 회자되는 이들 TV프로그램은 과거 영화가 하던 기능들을 ‘무료’로 제공하며 상업영화의 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우린 충무로 영화인에게 제안한다. ‘상업영화의 출구를 TV에서 찾아보자’고. 최근 부쩍 늘어난 배우와 영화스텝들의 이동과, 각 프로그램별로 영화에
안방에서 극장으로, 관객을 돌려다오!
-
배우 송중기가 MBC 특집 4부작 <난닝구>(가제)에서 명랑쾌활 마라토너로 변신한다.
오는 6월 방송예정인 드라마 <난닝구>는 천 년의 도시 경주를 배경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에 대한 가장 뜨거운 기록을 그린 ‘본격 스포츠 청춘 멜로드라마’다. ‘세상’이라는 날카롭고 모진 곳으로 달랑 러닝셔츠 한 장만을 걸치고 맨 몸으로 도전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재기 발랄하게 그릴 예정이다.
아픈 과거사로 인해 운동을 포기 한 채 살아왔지만, 달리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의지로 다시 마라톤에 도전하게 되는 주인공 ‘구대구’을 맡은 송중기는 “대본을 보자마자, 쉬지 않고 단숨에 읽었을 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마라톤이라는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대구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끈끈하고 뜨거운 의리, 열정에 가슴이 짠해졌다.”라며 “올 봄, 원 없이 달려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송중기, MBC 특집극 <난닝구> 주인공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배우 이종원이 MBC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극본 김미숙, 연출 최종수)에서 지성과 부자(父子)의 인연을 맺는다.
5일 홍보사 와이트리 미디어에 따르면 이종원은 지성이 연기하는 김수로왕의 아버지 조방 역으로 캐스팅됐다.
조방은 철기 기술을 관장하는 '단야장'으로, 권력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아들 수로를 위해 끝까지 신의를 지키는 강직한 인물이다.
드라마 '김수로'는 선진 철기 문명과 해양 무역을 통해 독자적인 경제와 문화를 이루던 가야의 건국신화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200억 원이 투입되는 대작 드라마로, 5월 말 방송될 예정이다.
앞서 이 드라마에는 김수로왕의 어머니 정견비 역에 배종옥이, 김수로왕과 대립각을 이루는 신귀간 역에 유오성이 각각 캐스팅된 바 있다.
bkkim@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종원, '김수로'서 지성 아버지로 출연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데뷔 8년간 많이 다치면서 컸다는 느낌이 들어요. 상처에 굳은살이 박이면서 비로소 성인이 됐죠. 가장 큰 상처는 저 자신의 나약함이었어요."스페셜 음반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7일 발매하는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8)는 5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반 제목처럼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그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으로 평생을 살려면 절제하고 감춰야 할 것이 많다"면서 "그걸 이겨내고 극복해야할 때는 손을 놔버리고 싶어 흔들렸다. 요즘 아침마다 거울 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눈을 보며 최면을 건다. 나 자신의 나약함을 이겨내면서 한 차원 더 발전했고 강한 남자가 됐다"고 말했다.마음가짐은 처음 데뷔하던 순간으로 돌아갔지만 그의 음악과 이미지는 변화를 추구했다.화려한 퍼포먼스를 내세운 댄스곡 대신 직접 쓴 발라드곡 '널 붙잡을 노래'를 타이틀로 내세웠다
비 "나약함 극복하면서 한 차원 발전했다"
-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해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로 인기를 끈 배우 장근석이 차기작으로 영화 '너는 펫'을 선택해 스크린에 복귀한다고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가 6일 밝혔다.
장근석은 이 영화에서 클래식 발레 유망주 출신으로 뮤지컬 배우와 안무가를 꿈꾸는 역할을 맡았다.
영화 '너는 펫'은 일본 고단샤에서 나온 인기만화가 원작으로 올 하반기 국내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준비 중이다.
kimyg@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장근석, 영화 '너는 펫' 캐스팅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믹키유천도 연기에 도전한다.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그룹 활동 중단을 공식 발표해 팬들의 동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방신기 멤버 믹키유천이 연기로 개별 활동에 나선다.동방신기의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avex)는 5일 동방신기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믹키유천이 6월 모바일 전용방송국인 Bee TV 드라마에 등장한다"며 "지금 촬영이 한창"이라고 밝혔다.믹키유천의 연기자 데뷔 사실은 이미 지난 3일 에이벡스의 부사장이자 BeeTV 사장인 지바 류헤이(千葉龍平) 대표가 팬들의 질문에 "믹키유천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6월 방송 예정"이라고 답하면서 드라마 대본의 사진도 함께 공개해 팬들 사이로 급속하게 확산됐었다.믹키유천은 후지TV가 제작 중인 '러빙 유'(가제)에서 주인공인 한국인 재벌 2세를 맡아 일본 여성과의 사랑을 연기한다. 상대역은 '메이지의 집사' '엽기걸인 스나코'
믹키유천 日서 드라마로 연기자 데뷔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한류스타 현빈이 일본에서 팬들에게 그윽한 커피 향기를 전한다.
최근 영화 '만추' 촬영을 마친 현빈은 오는 29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팬 미팅 '2010 현빈 Do the motion-Hello(Aloha), My barista!'를 열고 오랜만에 팬들과 재회한다.
이 자리에서 현빈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인기작들을 영상과 함께 되돌아 보며, 특히 일상과 여행, 그리고 커피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처음으로 바리스타에 도전할 예정이다.
gounworld@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현빈 日 팬미팅서 바리스타에 도전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MBC TV '선덕여왕'의 작가 김영현과 박상연이 이정명의 베스트셀러 '뿌리깊은 나무'를 드라마로 옮긴다.제작사 싸이더스HQ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함께 '뿌리깊은 나무'를 드라마로 옮긴다고 6일 밝혔다.2006년 출간된 '뿌리깊은 나무'는 조선 세종 시대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벌어지는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사건을 그린 팩션이다.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드라마 '대장금', '서동요', '선덕여왕'에서 호흡을 맞추며 명콤비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싸이더스HQ는 "'뿌리깊은 나무'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거대 프로젝트"라며 "탄탄한 원작과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만나 최고의 드라마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캐스팅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선덕여왕' 작가, 이번엔 조선 연쇄살인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