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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미국, 1971, 85분 Yugoslavia, USA, 1971, 85 min감독 두산 마케베예프 오후8시 대영3관두산 마카베예프 감독의 진술에 따르면 <정사, 또는 전화 교환원 실종 사건> (1967)을 만들 당시만 해도 그는 빌헬름 라이히보다는 에리히 프롬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고,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프롬의 개념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그랬던 그는 라이히를‘발견’하게 되었고 프롬은 기껏해야 라이히의 단순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카베예프는 이제 라이히야말로 진정으로 위대한 예언가요 또 위대한 과학자라고 단언하게 된다. 마카베예프의 대표작인 는, 영화의 서두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라이히의 삶과 가르침에 대한 감독 자신의 응답으로 만들어진 영화다.이 영화는 우선 라이히의 이론과 미국에서의 삶, 주위 사람들로부터 듣는 그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들을 보여주는 라이히에 대한 다큐멘터리 필름부터 소개한다. 그리고 라이히 사후의 미국
[포커스] 유기체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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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4th PPP, which grows in scale and substance every year, opens today through 15th at the Commodore Hotel. It has become the biggest pre-market for Asian films, where the promising Asian directors and producers can find potential co-producing and/or co-financing partners.The biggest characteristic of this year's PPP is that many famous Asian directors are participating, such as Shohei Imamura, Lee Chang-dong, and Kim Ki-duk and so on. Shohei Imamura hopes to raise 70% of the budget for his nex
The 4th PPP Open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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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 12일부터, 작품수 5회보다 50%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 스타감독들 대거참여‘외화내빈’이라고 했던가. 어떤 일이 커지고 화려해질수록 실속은 보잘 것 없어지게 마련이라는 이 말은, 최소한 부산프로모션플랜(이하 PPP)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내실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PPP가 12일부터 코모도호텔에서 사흘동안 네번째 막을 연다. 아시아의 유망 감독들, 제작자들을 공동제작자나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공간인 PPP는 세계 최대의 아시아영화 프리마켓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올해 PPP의 가장 큰 특징은 아시아의 스타 감독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이다. 칸영화제에서 두번 작품상을 수상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을 비롯, 한국의 이창동, 김기덕 감독 등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특히 현존하는 최고의 시네아스트로 꼽히는 이마무라 감독은 신작 <신주쿠 벚꽃 판타지>의 총 제작비 중 70% 정도를 이번 PPP를 통해서 조달하기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 아시아 작가영화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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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수만의 또 다른 태지들의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또 다른 태지들’인 태지 매니아들에 관한 비교적 긴 다큐멘터리.돌연한 은퇴 선언 후 4년 7개월만에 미국에서 돌아오는 서태지의 컴백 소식으로 첫 장면이 열리지만, 이 장면에조차 태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그를 기다리며 오전 6시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1청사를 지킨 2000여명의 팬들이 화면 가득 담긴다.서태지 컴백 후 1년, 그의 팬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감독은 13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그들이 태지가 들여 온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나’고, ‘원하’고,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다양한 음악들을 공유하려는 그들의 노력들을 꼼꼼히 들려준다.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출신이면서 첫 작품으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전명산(31) 감독은 사실 서태지의 팬도 아닌데다 그의 팬들에 대한 영화를 만들 생각은 더군다나 없었단다. 그가 하필 태지팬들을 카메라에 담은 것은 우연이었다. 뭔가 찍고 싶어 카메라를 샀는데 그 때
<이것은 서태지가 아니다> 감독 전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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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너무 좁아종려시는 더이상 홍콩에 머물지 않는다? 이번 부산에 태국영화 <잔다라>와 독일, 인도 등 4개국 합작영화 <삼사라>를 양손에 들고 관객을 기다리는 배우 종려시. 두 편의 영화, 계획한 건 아니었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삶을 살아간다는 그녀는 <잔다라> 출연도 운명이라 믿는다. <삼사라> 촬영 중 <잔다라> 대본을 받았고, 한순간 섹스와 사랑을 혼동하는 여인인 분렁부인 역에 빠져들었다고. <잔다라>에 출연하면서 “1930년대 태국 여성을 재현하기 위해 20파운드를 찌우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홍콩보다 디테일 등도 치밀하다”고 태국영화계를 추어올렸다. 앞으로는 동남아쪽에서 배우로 확고한 자리를 굳히고 싶고, 섹시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파 배우로 변신하고 싶다는 포부도 ‘벗었다’.“단골집도 있어요”작년 이맘때, 부산 모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잠 못 이루던 이강생은 이번엔 추위라는 강적을 만나 고생
[피플]<잔다라> 종려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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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영화가 부산에서 매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맙습니다.” 부산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 앞에 선 김기덕 감독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두세 톤, 두세 볼륨쯤 높아져 있었다.상영이 끝나자마자 무대 앞으로 몰려든 관객들은 김기덕 감독의 한마디 한마디에 폭소와 박수로 화답했고, 이중 백여 명은 50여분의 대면에 만족치 못해 극장 밖으로 따라나가기도 했다.매작품 격렬한 찬반양론을 일으키는 이 ‘문제적’ 작가에 대한 너른 관심을 증명하듯, <나쁜 남자>의 ‘월드 프리미어’에는 기자와 영화인 등 해외 게스트들도 상당수 자리해, 이날 관객과의 대화는 영어로도 진행됐다.<나쁜 남자>는 김기덕 감독의 전작들을 집대성해 놓은 듯한 작품. 이런 연결고리를 관객들이 놓칠 리 없다. 한 관객이 “여대생이 창녀가 된다는 설정이나 바닷가 마을이라는 공간은 <파란대문>을, 남자 주인공 캐릭터는 <악어>를 연상시킨다”며, 전작과의 연관성을 묻자, 김기덕 감독은 “본래
<나쁜 남자> 감독, 주연배우 관객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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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화 상영 첫날 첫회를 찾은 관객들이라면, 이런 ‘낯선 충격’을 기대했을 것이다. 인도에서 날아온 <데자뷔>는 무인도의 등대지기가 조난객을 맞이하면서 경험하는 공포를 원색의 강렬한 이미지로 잡아낸 독특한 영화.이 작품은 공간과 시간이 퇴색된 비현실적인 배경 속에서 뮤지컬과 드라마가 혼합된 인도영화의 주류 장르 마살라와도 거리가 멀다. 영문학 교수와 촬영감독을 거쳐 연출 데뷔한 비쥬 비스와나스 감독은 <데자뷔>의 상영 뒤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비상업영화라 펀딩 문제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국적과 문화를 초월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이 영화의 촬영까지 겸한 그는 “주인공의 정신상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광각 촬영과 들고 찍기를 자주 썼다고 했다. 그가 영화 속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의사 소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하는 문제. 한 관객이 다소 판타스틱한 분위기를 풍기는 엔딩(이 영화를 볼 관객들을 위해 비
[포럼]“국경없는 공감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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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 감독 회고전에 웬 깜찍한 소녀? 해외 게스트와 중년 이상의 부부 관객 사이에서 김희진(15)양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교과서에 나온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뭐가 다른지 보려구요” 중3 소녀의 평범한 답이 아쉬워 더 캐물었더니, “50년 가까이 영화를 만들어 온 노 감독의 열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감독지망생”이란다.
이번 영화제에서 허진호, 이와이 슈운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두 감독을 만나 검은 목도리를 선물한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오늘의 관객] 신상옥 감독 회고전에 온 김희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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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주차를 맞은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시네코아 대관상영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제작사 명필름은 3주차에 접어들면서 사실상 종영이 예상되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아직 많은 관객이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6개월에 걸친 장기적인 마케팅에도 개봉 주말 서울 2만명을 넘기지 못하는 저조한 흥행성적을 기록, 2주 만에 완전종영될 위기에 처했던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이로써 시네코아에서 앞으로 최소 2주간 계속 상영될 예정.명필름은 좌석판매율 40%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극장을 임대했는데 이런 선택을 한 배경에는 관객의 지지가 결정적이다. 관객 스스로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했고, 홈페이지 게시판에 장기상영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속속 올라와 제작사를 고무시킨 것이다.이런 상황은 <고양이를 부탁해>와 비슷하다. 12월 초 ‘<고양이를 부탁해> 살리기 인천시민모임’(운영위원
차라리 극장을 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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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worry, Be happy!
프랑스 독립영화 제작소 의 배급자 줄리앙 세비옹(오른쪽)이 한국의 저예산 영화 감독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지난 해 <섬>과 <박하사탕>의 프랑스 내 개봉을 맡기도 한 줄리앙은 올해의 발견작으로 <고양이를 부탁해>와 <와이키키 브라더스>을 꼽으며, 위의 영화들이 단 몇 일만에 간판을 내렸다는 말에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즐길 일”이라며, “그런 일로 감독들이 의기소침해지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당부했다.
그의 옆에 앉은 사람은 현재 한국 영상원에서 ‘유럽 영화사’를 가르치고 있는 앙투안 코폴라 교수(왼쪽). 해박한 한국 영화에 대한 지식으로 줄리앙의 4일치 상영 스케쥴을 꼼꼼하게 짜 준 장본인이다. 그 역시 한국의 독립영화의 기반이 흥행성적 등으로 흔들리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저예산 영화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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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3세 소년의 발랄한 성장담 는 국경과 이데올로기, 차별과 편견에 대해 경쾌하게 문제제기하는 영화다. 영화 상영 뒤 시작된 관객과의 대화는 환호와 갈채, 웃음 속에서 진행됐다. 첫 질문은 스기하라 역 배우 구보즈카 요스케에게 향했다.“잡지에서 많이 봤는데 직접 만나니 좋다. 도 잘 봤다. 다음엔 어느 영화를 할 건가?” 구보즈카 요스케는 자연스러운 한국어인사 “감사합니다”로 입을 열어 다시 한번 박수와 함성을 불렀다. “다음 작품은 TV드라마이고, 내년엔 삭발 상태로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다.” 삭발? 곧바로 “모자 벗어주세요!” 소란스런 요청이 들어왔고, 구보즈카는 모자를 벗어 ‘시원한’ 헤어스타일을 보여주었다.원작자 가네시로 가즈키에게는 “영화에 등장한 코믹한 에피소드며 스기하라의 행적들은 얼마나 자전적인가” 하는 질문이 던져졌다. “아버지가 조선계 초·중학교를 나왔고, 고교는 일본학교를 다녔다. 그러나 연애는 픽션이다.” ”에이∼” 객석,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어머니
[포럼]<고> 감독, 주연배우, 원작자 관객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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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X파일>이 다시 만들어질 예정이다. 최근 <버라이어티>는 TV시리즈 <X파일>의 프로듀서 크리스 카터가 20세기폭스와 두 번째 극장용 영화에 관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는 몇년 전 시리즈를 떠난 데이비드 듀코브니를 다시 불러들여 질리언 앤더슨과 함께 출연하도록 만들 계획이며 1998년에 제작된 첫 번째 극장판 <X파일>의 작가 프랭크 스포트니츠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획대로면 두 번째 극장판 <X파일>은 2002년 말 제작에 들어가 200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다.
극장판 다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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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산에>는 내년에 와요.” 여름동안 산속에서 단편 <봄산에> 촬영에 땀흘렸던 단편감독 이지행씨(오른쪽), 그리고 <봄산에>의 조감독이자 <산성비>의 연출부 정수진씨(왼쪽)가 찬바람이 부는 부산에서 발견됐다.
한결 ‘드레시’한 차림. <봄산에>는 죽은 아버지의 관을 산위로 옮기는 모녀를 통해 가족얘기를 하는 단편으로, 완성시기가 조금 늦어져 부산에 출품이 안됐다. 새벽발 부산행버스에 몸을 싣고 온 이들은 10일 영화 한편(<엄마는 갱년기>)을 봤고, 해운대 ‘소문난 양곱창’에서 민동현 감독 등 “맨 만나던 ” 사람들과 술 한잔도 했다고.
그러나 널널한 날은 끝. 이지행씨가 지난해 진행을 맡았던 EFP에서, 올해는 통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톰과 제시카> <치코> 등 유럽영화들 테잎을 손에 들고 있었다.
단편영화 <봄산에> 감독 이지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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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가 밀라노 영화견본시 MIFED에서 해외 판권료 150만달러를 확보했다. 독일의 DVD 제작사인 EMS가 30만달러에 <무사>를 사들였고, 일본의 가가 커뮤니케이션쪽도 90만달러에 구두, 합의했다. 한편 <무사>는 내년 3월 프랑스 도빌영화제 개막작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 해외 판권료 150만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