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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팽이)이 함께 인기를 끈 <탑 블레이드>가 SBS에서 방영되고 있다. 51부작 대형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인 <탑 블레이드>는 SBS와 TV TOKYO가 한·일의 전통 놀이인 팽이를 소재로 제작한 것이다. 신비의 힘으로 세계 정상의 탑 블레이더를 꿈꾸며 도전하는 소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는 대회를 통해 세계 각지의 아이들과 함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도전기의 형식을 지니고 있어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팽이’라는 소재다. <탑 블레이드>는 4성수(팽이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비트칩을 이루는 정령)를 이용한 다양한 팽이의 업그레이드 컨셉을 적용시킴으로써 <포켓몬스터> <디지몬>과 같은 수집 열풍을 마케팅 기법으로 선택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탑 블레이드> 완구 열풍이 불어 현재 450만개 이상이 판매되었다. <탑 블레이드
<탑 블레이드> SBS 방영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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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호러가 별 인기가 없다. 열성으로 따지면야 호러영화 팬이 다른 장르에 결코 뒤지지 않지만, 수적 열세는 부정할 수 없다. 소설쪽은 더 열악해서, 스티븐 킹 같은 불세출의 베스트셀러 작가도 국내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한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나온 <어둠속에 나홀로> 같은 유명 시리즈의 최신편이 거의 반응을 얻지 못한 채로 사라졌고, 할란 엘리슨이나 클라이브 바커 같은 유명 작가들이 참여한 게임 <스크림> <클라이브 바커의 언다잉>도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다.<화이트데이>는 국산 호러 어드벤처다. 지금까지 국산 호러게임이 나온 적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역시 별 반응을 얻지 못했고, 솔직히 게임 수준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화이트데이>는 조금 다르다.게임 배경은 학교다. 웬일인지 우리나라 학교들은 죄다 무덤을 깎아서, 혹은 병원 영안실 터 위에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계단 밑에는 억울하게 죽은 학생의 다
학교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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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에 관한 소문(?)은 영화「와니와 준하」를 찍으면서부터 끊임없이 들려왔다.
`김희선이 달라졌다` `술을 끊었다` 등등. 진상부터 확인하자면 김희선은 변했기도 하고 또 그대로이기도 하다. 술은 `당연히` 안 끊었다고 했다. 7일 오후「와니와 …」의 시사회를 마친 뒤 만난 김희선은 감기때문에 두터운 외투에 모자를 눈까지 푹 눌러쓰고 나왔다. 가뜩이나 작은 얼굴이 주먹만해졌다. 이복 동생과의 첫사랑을 간직한 애니메이터 `와니'와 시나리오 작가 `준하'와의사랑을 그린 `순정영화'「와니…」에서 김희선은 와니로 나온다.
그녀를 사랑해주는 준하(주진모)와 동거하고있지만 이복 동생인 영민(조승우)과의 가슴 아픈 첫사랑을 잊지 못해 늘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전날 이미 영화를 봤다는 김희선은 앉자마자 영화에 대한 아쉬움부터 쏟아냈다.
밤새 울었어요. 시사회 전에는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쉬워서 저한테 화도 나요. 오죽하면 해외로 이민갈까하는 생각도 했다니까요
<와니와 준하>로 다시 시작하는 김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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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80년대 초반 즈음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이른바 극장식 레스토랑이 큰 인기를 누렸었다. 널찍한 무대가 전면에 있고 그 아래로 많은 테이블들이 배치되어 있어, 손님들이 식사를 하면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는 것이 그런 유흥업소들의 특징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 어린 나이여서 직접 그런 곳에 가볼 수 없었던 지금의 30대 초·중반들이, 대표적인 극장식 레스토랑이었던 ‘홀리데이 인 서울’이나 ‘초원의 집’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코미디언 이주일의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깐요’라는 멘트로 화제가 되었던 당시의 광고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물랑루즈’라는 이름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광범위하게 알려진 것도 그 즈음이었다. ‘홀리데이 인 서울’ 등과 함께 당시를 풍미하던 대표적인 극장식 레스토랑 중 하나로 ‘무랑루즈’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이전부터 라스베이거스의
환락의 섬, 영욕의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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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와 준하, 그들의 동거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홈페이지가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영화 전반의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는 story 코너와 movie 코너, 배우와 감독, 제작진의 얘기가 담겨 있는 people 코너, 그리고 와니의 집에 깃든 그들의 추억을 더듬는 memories 코너에 이르러서는 엿본다는 느낌보다는 가까운 친구의 사랑 고민을 듣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memories 코너에서 시작된 네티즌과의 커뮤니케이션은 dialogue 코너와 monologue 코너에서 더욱 확장되는데 특히, monologue 코너에서 와니와 준하의 속마음을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둘의 목소리를 엇갈리게 함으로써 보여준다는 착상은 요란한 엔터테인먼트 위주의 홈페이지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네티즌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 <엽기적인 그녀>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웹디자이너 설은아씨의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다.봐도 봐도 남아 있는
<와니와 준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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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촌 비니>(1992)와 <돈가방을 든 수녀>(1990) 등을 만든 조너선 린 감독작. 치과의사 오즈는 아내와 장모의 잔소리에 지친 상태다. 그의 삶은 옆집에 이사온 지미의 존재로 완전히 뒤바뀐다. 지미는 악명높은 갱단의 일원. 살인전문 킬러로 활동하면서 여러 사람을 살해한 경력이 있다. 오즈는 지미의 존재를 알게 된 뒤 경악하지만 아내는 현상금을 받자고 꼬드긴다. <프랜즈>로 알려진 매튜 페리, 로잔나 아퀘트 등이 출연하고 있다.
TV영화... <나인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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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 원작을 영화로 옮긴 작품. 가난한 소년 핀은 화가의 꿈을 키우며 살아간다. 딘스무어 여사의 초대를 받은 핀은 운명의 여인 에스텔라와 처음 마주친다. 시간이 흘러 후원자의 도움으로 화가가 된 핀은 뉴욕에서 에스텔라와 재회하지만 그녀에겐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 에단 호크와 앤 밴크로프트, 로버트 드 니로 등 호화배역진이 모습을 비춘다. 출연진들 의상과 감미로운 영화음악, 그리고 두 주연배우의 사랑스런 모습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TV영화... <위대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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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만세>(1946) 등의 촬영감독을 지냈으며 이후 <자유부인>(1956)을 만든 한형모 감독의 1957년작. 남녀의 통속적이고도 순정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는 멜로드라마다. 문선과 명희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지만 문선은 그를 짝사랑하는 인순에게도 자상한 태도를 보인다. 어느날 괴한의 침입으로 인순이 살해당하자 문선은 억울하게 누명을 쓴다. 살인자의 누명을 쓴 문선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성소민, 이빈화 등이 출연한다.
TV영화...<순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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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마르 베리만 감독의 대표작으로 베를린영화제 수상작. 베리만이 즐겨다룬 바 있는 개인의 실존, 즉 죽음과 고독의 테마를 담고 있다. 의학박사 아이작은 어느날 죽음을 예고하는 불길한 꿈을 꾼다. 그는 평생을 충실한 의사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처지. 아이작은 며느리와 함께 여행길에 오르는데 그 여정의 중간에 자신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본다. 베리만 영화의 주요 모티브인 ‘꿈’과 시제를 허물고 있는 연속적인 플래시백이 사용되고 있는 수작.
TV영화... <산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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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Voyage Home1940년, 감독 존 포드 출연 존 웨인<EBS> 11월11일(일) 낮 2시“난 서부극을 만드는 감독입니다.” 생전의 존 포드 감독은 언론과 접촉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 멘트를 즐겨 날리곤 했다. 할리우드영화에서 중요한 장르 중 하나인 서부극의 ‘아버지’격인 존 포드로선 당연한 언급이다. 그런데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서부극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보면 오해다. 그는 세 작품에 한편꼴로 서부극을 만들었으며 코미디와 가족드라마를 만드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귀향>을 만든 1940년은 존 포드에겐 전성기라고 할 만한 때다. 초기걸작인 <역마차>(1939)와 아카데미상을 받은 <분노의 포도>와 <나의 계곡은 푸르렀다>(1941) 등의 수작을 연이어 만들던 시기였으니까. 존 포드의 영화치곤 지명도가 높지 않은 작업인 <귀향>은 망망대해를 떠돌면서 집으로 돌아갈 것을 꿈꾸는 남성들의 세계를 담는다
세상 끝으로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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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ra E O Vento1997년, 감독 월터 리마출연 페르난두 토레스<HBO> 11월8일(목) 밤 11시“이것은 진정한 영화적 마술.” 어느 외지는 <바람의 전설>에 관해 이렇게 평했다. 그리 어긋난 평가로 들리진 않는다. 영화는 우리가 흔히 보았던 내러티브영화의 시공간 개념을 남김없이 무너뜨리고 있다. 과거와 현재는 뒤죽박죽 뒤섞이고 공간마저 초현실적인 색채를 띤다. 그런데도 <바람의 전설>은 그리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가 아니다. 캐릭터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극의 호흡이 완만하기 때문. 월터 리마 감독은 브라질 출신의 연출자로 1960년대부터 연출생활을 시작한 인물. 초현실적이고 마술적인 영화를 선호한다는 그의 언급처럼, 영화엔 남미문학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마법의 순간이 깊이 각인되어 있다. <바람의 전설>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영화음악. 치코 부르아키 등 현대 브라질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부드러우면서
바람이 속삭이는 자유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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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목요일 밤에 방영되는 MBC <가을에 만난 남자>(이창순 연출, 조명주 극본)는 연령상 386세대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는 영광과 고뇌에 휩싸였던 거창한 과거가 등장하지도 않고, 가슴 설레는 신나는 ‘성공담’도 없다. <가을에 만난 남자>에는 ‘386’이란 거창한 언론의 수사를 뗀, 평범한 30대의 남녀가 등장한다.<가을에 만난 남자>의 소재는 무척 단순하다. 아니 진부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과거가 있는 남녀의 사랑에 재벌 홀아비의 등장. 산뜻함과는 얼핏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이 드라마는 의외로 꽤 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가을에 만난 남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시청각적인 정갈함이다. 화면 구석구석까지 꼼꼼하게 계산한 듯한 화면, 어디서 찾았는지 눈에 쏙 들어오는 예쁜 장소들. 그리고 적절한 분위기에 맞춰 흐르는 세련된 음악들. 명품족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인터넷에 브랜드 이름과 가격
열정은 여름은 지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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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Parents 2000년,
감독 제이 로치
출연 로버트 드 니로, 벤 스틸러
자막 영어, 한국어, 일본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DTS, 돌비 디지털 5.1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려는 예비 장인과 어떻게 해서든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사위의 한바탕 소동을 담은 가족용 로맨틱코미디. 전미 박스오피스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흥행작으로 <오스틴 파워>의 제이 로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인 로버트 드 니로와 배우이자 감독인 벤 스틸러가 합세, 불꽃튀는 연기대결을 선보인다. 감독과 배우의 육성 해설, 삭제장면 모음 등을 서플로 담았다.
미트 페어런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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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ght Stuff 1983년,
감독 필립 카우프만
출연 샘 셰퍼드, 스콧 글렌, 에드 해리스
자막 영어, 한국어
화면포맷 4:3
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톰 울프의 베스트셀러를 각색한 작품.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7명의 사나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미국의 우주개발 초창기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다. 무엇보다 철저한 고증과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며 DVD를 위해 돌비 디지털로 리마스터링된 사운드가 압권이다. <프라하의 봄>과 함께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아카데미 편집상을 비롯,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서플은 빈약한 편으로 영화 촬영장면을 담은 포토 갤러리와 극장용 예고편이 있다.
필사의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