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옥 감독 회고전에 웬 깜찍한 소녀? 해외 게스트와 중년 이상의 부부 관객 사이에서 김희진(15)양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교과서에 나온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와 뭐가 다른지 보려구요” 중3 소녀의 평범한 답이 아쉬워 더 캐물었더니, “50년 가까이 영화를 만들어 온 노 감독의 열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감독지망생”이란다.
이번 영화제에서 허진호, 이와이 슈운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두 감독을 만나 검은 목도리를 선물한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