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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책을 읽어본 사람 또한 없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보고, 48페이지짜리 그림책에서 보고, 그것도 아니면 그저 앞치마를 두른 어린 소녀의 이미지만을 소비해왔을 뿐이다. 큰 맘 먹고 책을 집어들었다가는 곧장 좌절이다. 100년도 전, 빅토리아 시대 영국에서 씌어진 책을 현대 한국인이 이해하려드는 것은 지나친 야욕이다.
더 큰 문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지극히 개인적 동기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점이다. 앨리스의 모델은 옥스퍼드대학 학장의 딸 앨리스 리델이다. 수학 교수로 일하던 캐럴은 리델 자매와 함께 간 보트 놀이에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지어냈다. 앨리스의 그 유명한 말장난들은 그들 자신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농담과 은유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는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매혹적이었고, 이 길지 않은 어린이 책에 대해 많은 학문적 연구들이
앨리스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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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80일간의 세계일주> <조이 럭 클럽> <크라이 우먼>. 이들 서로 다른 나라, 다른 장르의 영화들이 지닌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동양인 주인공이 등장하고, 그들이 마작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동아시아인들에게 마작만큼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게임도 없을 것이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은 아예 마작판을 위한 행사로 보이고, 장국영처럼 자기 관에 마작 패를 넣어가는 애호가들도 적지 않다. 다만 한국에서는 해방 직후 부유층에 전파되다가 퇴폐 도박으로 낙인 찍혀 시들어버렸는데, 네명의 균형이 중요하고 판의 회전이 더딘 마작은 사실 도박성보다는 사교성이 뛰어난 게임이다.
일본에서는 야구 만화만큼은 아니지만 무시하지 못할 수의 마작 만화가 존재한다. <근대 마작>처럼 마작 만화만을 전문으로 연재하는 잡지도 존재하는데,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그린 후쿠모토 노
마지막 패에 천운을 건다, <마작의 제왕 테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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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110년의 영화사를 수놓은 명작들을 골라 그것들에 대한 소개, 해설, 비평 등을 담은 글들을 모아놓은 유의 책이 국내외를 통틀어 출간되는 영화 관련서 가운데 굉장히 넓은 영역을 차지할 거라고 짐작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통상적으로 인정받는 ‘정전’들이라서,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는 추억의 영화들이라서, 아니면 영화 내러티브의 발전 경로를 보여주는 실례와도 같은 영화들이라서, <국가의 탄생>에서부터 <토이 스토리>까지의 영화들을 소개하는 책들을 우리는 참으로 많이 보아왔던 것이다.
<영화사를 바꾼 명장면으로 영화 읽기>는 기본적인 체제 자체는 그 많은 책들과 동일한 범주에 속하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한편의 영화 전체에 대한 두루뭉술하고 간략한 설명보다는 영화에서 두드러진 장면들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려 하기에 나름대로의 미묘한 차별화를 이뤄낸다. 여기에서는 <전함 포템킨> <
명장면으로 보는 영화읽기, <영화사를 바꾼 명장면으로 영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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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덟 호노카는 휴일을 싫어한다. 연애를 쉰 지 벌써 1625일째, 프리랜서로 순정소설 기획에 한창이던 호노카는 기획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중 휴일고(苦)에 시달린다. 엄마의 강권으로 맞선을 본 호노카는 너무 시원하게 벗겨진 머리에 멍멍이 티셔츠를 입고 나온 맞선남에게서 “없던 일로 하자”는 충격적인 말까지 듣는다. 모처럼 재회한 옛사랑은 다른 여자에게 가버린다. 호노카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중얼거린다. “진심으로 좋아했던 상대와 헤어지고, 새로운 사랑은 찾아오지 않고, 인간관계는 가혹하고, 좋아하는 일을 해도 보답은 없고, 인간관계는 가혹하고, 상처입고, 상처주고, 잃어버리고, 그런 일들이 없는 세상으로 가고 싶어.” 호노카에게는 모든 것이 회색빛으로만 보인다.
순정만화이긴 해도, <소소한 휴일>은 사랑보다는 누군가와 깊은 유대감을 느끼는 특별한 관계가 된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다는 점에
28살 아가씨의 아주 특별한 휴일, <소소한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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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打樂)의 명인 김대환(1933∼2004)은 여섯개의 북채를 한꺼번에 쥐고 연주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인물이었다. 김대환이 무언가를 두드리면 이내 후드득 비가 떨어진다는 전설이 있으니, 그의 호도 흑우(黑雨)다. 쌀 한톨에 반야심경 283자를 새겨넣은 세각(細刻)의 달인이기도 했던 흑우에 관해 도올 김용옥은 말했다. “왕희지의 서법보다 더 자유분방한 그의 작품 앞에선 타이베이 고궁 속의 세각도 빛을 잃는다.” 1990년 세계 기네스북에 실린 이 비범한 사건은 타악 연주와 무관하지 않다.
“전혀 상관없는 분야인 듯 보이지만 소리 찾기와 세각은 내게 있어 하나다. 목판을 파고드는 칼끝의 사각사각하는 소리는 내 귀의 미세한 감각을 살려냈고 소리의 세계를 더 깊고 풍요롭게 했다. 뇌성벽력에서 이슬방울 굴러가는 미음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소리, 무질서한 감성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며 그것을 북소리로 구현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하늘만이 허락하는 경
타악의 명인 김대환의 가르침, <연습은 장엄한 구도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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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술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간 사람이 다섯 가지 감각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게 된다. 심령과학이나 SF소설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는 착상이고, 흔하디 흔한 영매사 이야기로 끝나기 쉬운 설정이다. 3권까지 나온 지금에도 야마모토 히데오의 <호문쿨루스>가 이 구태의연함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장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 만화가 열고 있는 색다른 ‘틈’만큼은 충분한 흥미를 끌고 있다.
노숙자 천국인 공원 근처에서 자동차를 터전으로 삼고 있는 양복쟁이 홈리스 나코시는 어느 날 수상한 남자에게 제안을 받게 된다. ‘트리퍼네이션’이라는 뇌에 구멍을 뚫는 수술에 참여한 뒤에 그 결과를 알려주면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모든 만화가 그렇듯이 처음에 나코시는 미친 소리로 여기고 거절하지만, 결국 남자의 계략에 얽혀 수술을 받게 된다. 수술이 끝나고 눈을 뜬다. 뭐야,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그러나 곧이어 깨닫게 된다. 한쪽 눈을 가렸을 때에만 보이
그 남자의 눈에 띄지 마라, 심령과학 미스터리 <호문쿨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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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 사이에 시화전이라는 게 유행한 때가 있었다. 직접 그린 수채화에 자작시를 적어넣은 시화 작품들을 전시하면, 친구들이 작품 옆에 꽃을 붙여 축하해주던 그때 그 시절이다. 이 책은 시화(詩畵)를 모은 건 아니지만, 헤르만 헤세가 그린 수채화 44점과 산문 및 시를 담고 있다. 화가로서의 헤세는 진작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불혹의 나이부터 세상을 떠난 85살 때까지 3천점 가까운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헤세는 셰델린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림 그리기는 놀라운 일입니다. 일찍이 아는 내게 눈이 있으며 나 자신이 이 지상에서 주의 깊은 산책자들 중 하나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변화가 나를 이 덧없는 의지의 세계에서 해방시켜줍니다.”
세부 묘사에 충실한 자연주의 경향, 색채에 집중하고 요약과 추상을 통해 자의식을 강하게 표현하는 표현주의 경향, 다분히 입체파적인 실험적 수채화에 이르기까지
수채화로 전하는 대문호의 꿈, <화가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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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만 832쪽, 해설을 포함하면 847쪽이 되는 엄청난 두께의 만화가 찾아왔다. 백화사전쯤 되는 위용을 자랑하니, 책꽂이의 한 자락을 차지해도 폼이 난다. 오랜 시간 작업해온 오세영의 단편이 한몫에 묶인 것이다. 예전에 출간된 책이 3권 분량이었으니, 그만큼이 오롯이 묶였다. 우선 한권에 여러 이야기를 한꺼번에 보는 마음은 흐뭇하다.
이번에 묶인 단편은 거의 해방 전후 소설가들(북한 작가 림종상의 <쇠찌르레기>만 1990년 작품이다)의 단편을 만화로 옮긴 것이어서, 전근대와 근대가 만나는 미묘한 풍광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일면이 흥미롭다. 보통 원작을 만화로 옮길 때, 이야기의 주요 맥락만 따라가고 세세한 묘사는 생략하게 마련이다. 특히 어른을 위한 책이 어린이 책으로 번안될 경우 때에 따라 개작에 가까운 변화가 있기도 한다. 이럴 경우 원작에서 느끼는 품격 대신 줄거리만 남고, 만화는 시각적 이미지로 앙상해진 줄거리를 보충한다.
그러나 오세영의
소설에 숨을 불어넣는 만화, 오세영의 <한국단편소설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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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세계영화사>에 뒤이어 국내에 소개되는 <세계영화연구>는 아직 책을 펼쳐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킬 법도 하다. 따라서, 우선은 이것이 이른바 ‘월드 시네마’를 다루기는 하지만 그것의 현황과 역사에 대한 것만은 아님을 밝혀야 할 것 같다. 그보다는, 원제가 <옥스퍼드 영화연구 입문>인 <세계영화연구>는 영화연구에로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통로들과 시각들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여기에는 영화 텍스트 분석, 영화이론, 할리우드영화, 영화사 등의 다양한 영역들에 걸친 80여개의 항목들이 리처드 다이어, 더들리 앤드루, 톰 거닝 같은 권위있는 필진들의 관여에 힘입어 체계를 갖춘 모양새로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다.
아무리 부피가 두텁더라도 그렇게 많은 내용들을 한권에 몰아넣은 책이 논제에 대해 상당한 깊이까지 다다르기가 어렵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당연히 <세계영화연구>는 본격적인 이론
영화 연구를 위한 충실한 가이드, <세계영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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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번호는 모르겠고, 만파(卍巴)시 불가사의 마을 아시아라이 저택. 만약 당신이 우체부라면 이 주소가 당신의 구역이 아니기를 함께 기도하자. 일단 강력한 결계가 쳐져 있어 출입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자칫 저택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동에 휘말렸다가는 ‘단순 사망’이 아니라 9999년 동안 개구리 지옥에서 양서류들의 피부 관리를 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이 판타지 장르에 대해 조금 안다 싶으면, 이 만화에 함부로 손대지 말기를 바란다. 이상야릇한 사건과 연이은 개그에 휘말려 만사를 젖혀두고 몇번씩 작품을 탐독할지 모른다. 만약 당신이 판타지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강력한 봉인의 힘으로 단 한장도 넘기지 못할 것이다.
세계는 수수께끼의 ‘대소환’ 이후 마법계와 인간계가 마구 뒤섞여버린 상황. 이른바 ‘중앙’이라는 곳의 강력한 통치가 행해지고 있지만, 길거리에서는 인간의 도덕률로는 장악되지 않는 이 세계 존재들의 살인과 폭력 등 과격한 행동들이 일
판타지 결계 안의 뒤죽박죽 일상, <아시아라이 저택의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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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1903년 일본 유학을 떠나는 중국 청년이 지은 시의 한 구절이다. 왜 일본이 불로장생의 영약이 있는 신산(神山)이었을까? 1895년 청일전쟁 패전으로 중국인들이 받은 충격은 쓰나미의 충격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일본을 배워 일본을 이기고 말리라!’ 이런 그들의 각오와 청나라를 회유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맞아떨어져 19세기 말부터 일본을 찾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중화사상에 젖어 있는 엘리트 청년들이 유학 생활에 연착륙했을 리 없다. 중국인을 업신여기는 태도에 분개해 자살한 유학생이 있는가 하면, 1903년 오사카 박람회에서 주최쪽이 인도, 중국, 조선, 자바, 오키나와, 아이누인의 풍속을 전시하려는 것을 알고 항의하여 계획을 철회시킨 유학생들도 있었다. 수치심, 자존심, 사명감, 애국심, 일본에 대한 경계심, 이런 것들이 뒤섞인 복잡한 심경이었다.
문화적 차이는 또 어떤가? 침대없는 다다미방, 국 한 그릇, 밥 한 공기에 채소 반찬만 나오
중국인 일본유학 1세대의 ‘청춘 군상’, <신산을 찾아 동쪽으로 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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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 시나리오 작가가 적시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정도의 일이다. 1980년대 만화방 만화에 대량 생산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작화와 스토리의 분업이 시도됐고, 유명한 만화방 히트작에는 이름 모를 시나리오 작가가 숨어 있었다. 그들은 90년대가 되어 김세영, 야설록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표기하기 시작했고, 야설록처럼 시나리오 작가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는 역전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는 만화에 있어 부가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좀더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하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만화의 완성도에 있어 시나리오가 차지하는 부분은 30% 정도라고 보면 된다(어느 유명 작가의 인터뷰에서 본 내용이다). 그렇게 시나리오는 만화의 한 부분으로만 조립되어 있었다. 궁극적으로 이야기 만화에서 독자들에게 공명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등장인물의 감정을 감염시키는 것이, 한회 한회 독자를 붙들어놓아야 하는 서스펜스를 구조화하는 것이 ‘시나리오의 힘’이라는 사실은 무
시나리오의 힘, 윤인완의 프로젝트 단편집 <데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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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모든 나라에는 저마다의 ‘청춘 상경기’가 있나보다. 한국에서는 순진무구한 갑순이가 첫사랑 갑돌이를 찾아 서울역에 내리면, 아저씨 을이 보따리를 훔쳐가고 이어 아저씨 병이 나타나 성매매 업종에 취업시켜버린다. 일본에서는 꿈 많은 소년 이치로가 도쿄 우에노 역에 내리면 되바라진 소녀 마루꼬가 가방을 훔쳐가고, 이치로는 자동차 정비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폭주족의 바이크에 매달린 마루꼬를 발견한 뒤 그 역시 모터바이크의 매력에 빠져버린다. <CB感. Reborn>(학산문화사 펴냄)은 바로 이 일본판 청춘 상경기를 미래로 옮겨간 작품이다.
서기 2XX4년. 열다섯살의 소년 쥰은 지구에서 가장 먼 콜로니, 달리 말하면 우주 촌구석인 야마타이에서 대학 입시 학원을 다니기 위해 지구로 유학을 온다. 그가 찾아가는 곳은 형이 살고 있는 도쿄로, 고향에 비하면 엄청난 도회지이지만 지구에서는 집값 싼 변두리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이미 지구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통일된 정치 체제로
미래의 지구, 일본판 청춘 상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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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피조물인 쥐와 만물의 영장인 인간, 두 생물의 아주 오래된 공존의 역사.’ 이 긴 부제목을 다시 부연하면 ‘뉴욕에서 인간과 시궁쥐가 벌인 갈등과 공생의 역사’가 된다. 저자는 야간투시경을 쓰고 맨해튼 뒷골목을 뒤지며 ‘라투스 노르베기쿠스’라는 학명을 지닌 시궁쥐를 관찰했다. 뉴욕 시궁쥐들은 꼬리까지 포함 50cm가 넘는 것도 있고 고양이까지 잡아먹는다는 전설(?)의 주인공이다.
온 국민이 쥐약 놓는 날까지 있었던 게 언제였더라? 쥐잡기 캠페인, 쥐잡기 포스터까지 등장했었다. 그러나 독약이나 덫 같은 퇴치법은 살아남은 쥐들의 생존 환경만 호전시켜 더욱 크고 강한 쥐를 득세시킨다. 쥐들의 생존 환경에 압박을 가하는 것, 그래서 먹을 게 없어진 쥐들이 서로 잡아먹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게 하는 게 지름길이다. 시궁쥐는 영국 이민자들과 함께 미국에 도착했고, 엄청난 번식력으로 곰쥐를 몰아낸 뒤 1926년쯤 북미 대륙을 장악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
쥐구멍에서 발견한 인간의 역사, <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