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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대건은 2015년 단편영화 <캐치볼>을 시작으로 이야기 심연에 숨은 감정을 정면으로 응시해왔다. 그는 미스터리물과 단연 가까워 보인다. 10년 전 자신을 유괴했던 범인을 다시 마주한 민구의 애수(<호흡>)를, 정체를 숨긴 채 진실을 묵시한 거북이의 은밀함(<왓쳐>)을, 학대 사실을 폭로하는 증인 진우의 단호함(<닥터로이어>)을 체화하며 다음 챕터를 여는 열쇠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살다 보면 마음속에 다 표현되지 못한 감정의 잔여물이 남기 마련이다. 연기는 그 모든 것을 밖으로 배출해내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직면하도록 한다.” 연기가 자신에게 남긴 것을 설명하는 그를 보며 <파로호>의 호승이 배우 김대건에게 남긴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 <파로호>의 호승은 “남이 지어준 이름은 버리고 산 지 오래됐어요”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한다. 개인사를 알 수 없는 인물에 어떻게 접근했나. 
= 시나리오에도								
		
							
							'파로호' 배우 김대건, '묘연하고 비밀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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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와서 연기 말고 다른 뭘 할 수 있을까.” 2000년 연극 <돼지사냥>으로 데뷔한 이중옥 배우에게 20년 연기 생활을 이어온 비결을 묻자 덤덤히 말했다. 그에게 연기란 그렇게 당연한 듯 삶의 일부가 되어가는 중이다. 그는 <밀양>(2007)으로 매체 연기를 시작한 이후 <마약왕>(2017), <극한직업>(2018), <히트맨>(2019), <스텔라>(2021) 등 영화는 물론 <타인은 지옥이다>(2019), <방법>(2020), <구경이>(2021), <마인>(2021) 등 드라마까지 크고 작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신스틸러의 존재감을 자랑하며 활약해왔다. 그런 이중옥 배우가 자신의 첫 주연작 <파로호>에서 이제껏 쌓아온 연기 내공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선보인다. 신경쇠약 직전의 남자 도우의 자기 분열적인 모습 하나하나에 배우 이중옥의 지난 세월이 묻어 있다.
								
		
							
							'파로호' 배우 이중옥, '이중옥 종합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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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제14기 장편제작 연구과정 작품인 <파로호>는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모시고 모텔을 운영하는 한 남자에게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따라가는 심리 스릴러다. 데뷔 이래 20년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차곡차곡 존재감을 쌓아온 이중옥 배우가 파로호 인근 쇠락해가는 모텔을 닮은 신경쇠약 직전의 남자 도우로 변신해 남다른 내공을 선보인다. 여기에 KAFA 11기 영화 <호흡>(2018)에서 열연을 펼친 김대건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 김대건 배우는 어느 날 불쑥 도우 앞에 나타나 그의 정신을 더욱 불안으로 몰고 가는 의문의 남자 호승 역을 맡았다. 여기 믿고 보는 두 연기자가 속 깊은 진심을 전한다. 모호해서 더 매력적인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좋은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신경쇠약 직전의 스릴러, '파로호' 배우 김대건, 이중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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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리한 붓끝으로 그린 듯한 날카로운 눈매와 크고 새까만 눈동자의 배우 이서준의 눈빛은 언뜻 타고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산: 용의 출현>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눈빛은 그가 맡은 역할 사헤에가 ‘뱀’ 같았으면 좋겠다는 김한민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서준이 사헤에를 “음습한 분위기를 풍기는 전략적인 행동 대장”으로 해석한 결과였다. “오디션을 3차까지 보고” 맡은 사헤에 역은 스님 변장도 하는 왜군 장수라 품이 많이 드는 역할이었지만 이서준은 “잘해내고 싶은 마음”을 동력 삼아 묵묵히 캐릭터가 되어갔다. 촬영 직전까지 “액션 훈련을 받고, 끝나는 대로 일본어 수업을 듣는” 일정을 병행한 것도 모자라 “일본 예능 프로나 방송 뉴스를 틀어놓고 자는” 수험생 같은 삶을 자처했다. 우려가 있었을 듯한 삭발은 “진귀한 경험이라 여기며 부담 없이” 임했다. 첫 장편 출연작 <울보>의 비행 청소년에서부터 최근 종영한 드라마 <우월한 하루>의 형사까지 그동안 이서준이								
		
							
							[WHO ARE YOU] '한산: 용의 출현' 배우 이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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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난 아저씨처럼 살지 않을 거야.” 얼핏 평범한 대학생 같은 유정(고윤정)은 들여다볼수록 궁금해지는 캐릭터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내며 운동권 친구들을 돕는데 정작 본인은 어째서 데모에 참여하지 않을까? 박평호(이정재)는 왜 아버지와 다름없는 태도로 유정의 주변을 맴돌며 그를 돌봐주는 것일까? 안기부 요원들만큼이나 유정은 <헌트>의 서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드라마 <스위트홈> <로스쿨> <환혼>에 출연한 고윤정은 신인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담대한 태도로 첫 영화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 신인배우들은 큰 스크린으로 자기 모습을 보는 걸 더러 낯설어하기도 하는데, 어땠나.
=얼마 전에 <탑건: 매버릭>을 봤다. <헌트> 찍고 극장 가서 본 첫 영화였는데 톰 크루즈 얼굴이 정말 크게 나오는 거다. 나도 저렇게 나오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렇게								
		
							
							‘헌트’ 배우 고윤정, “담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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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명령 수행을 위해 잔인한 고문도 서슴없이 행한다.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정우성) 입장에선 같은 팀 요원인 장철성(허성태)만큼 미더운 후임도 없을 것이다. <오징어 게임>의 장덕수와 달리 문신 하나 없는 멀끔한 정장 차림이어서일까. 비밀리에 움직이며 상대를 겁박하는 <헌트>의 철성은 어쩐지 더 섬뜩하게 느껴진다. 허성태는 “이정재, 정우성 선배 사이에서 분장을 받는 스리숏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너무 뿌듯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며 <헌트> 촬영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이거 진짜 어떻게 다 찍으실 건가요?”라고 물었다고.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엄청 휘몰아치고 있었으니까. (웃음) 그런데 계획대로 영화에 잘 구현돼서 깜짝 놀랐다. 이정재 선배가 장면 하나하나 다 신경 쓰면서도 그 안에서 본인도 연기까지 하는 걸 보면서 대단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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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트’ 배우 허성태,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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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혜진이 연기하는 여성들은 로맨스가 아닌 일에 대한 욕망으로 움직인다. 성취욕이 캐릭터의 신념과 행동을 결정하고 감정을 좌우한다. <헌트>의 방주경 역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 차장(이정재)의 오른팔로서 완벽한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직장인이다. 안기부 국내팀과 해외팀이 조직에 잠입한 남파 간첩 동림으로 상대를 지목하며 모략을 펼칠 때, 전혜진의 거침없는 돌파력과 꼿꼿한 기세는 첩보물의 긴장감을 조직하는 핵심 뼈대가 된다.
- 안기부 해외팀 에이스 방주경은 어떤 정치적 입장이 두드러지기보다는 그냥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80년대 초 안기부 배경을 고려할 때 일반적으로 상상되는 이미지는 아니었다.
= 방주경은 급한 마음으로 계속 돌진하는 사람 같았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박평호 차장을 잘 보좌해서 국내팀에 뒤처져서는 안된다는 의욕이 넘쳤을 것이다. 일을 즐기고 갈망하는 면에 포커스를 두고 너무 심각하게 접근하지 않았다. 고문 장면에서도 다른 인물들은 눈								
		
							
							‘헌트’ 배우 전혜진, “기세로, 돌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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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은 없다> 이후 이정재와 정우성이 투톱 주연으로 재회하는 순간을 많은 이들이 갈망한 만큼 배우 입장에서는 출연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했다. 이정재 배우보다 먼저 제작을 경험하고 장편영화 연출을 준비했던 정우성은 배우가 감독을 맡을 때, 더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업계 분위기를 잘 알기에 무게를 나눠지기로 결정했다. 고로 이 프로젝트가 성사됐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정우성이 <헌트>의 시나리오와, 감독 이정재에 보낸 믿음을 증명한다.
- 제목이 ‘남산’이던 시절부터 이정재 감독이 <헌트> 프로젝트를 완수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사업 동료다. 지금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시나리오를 발전시킨 과정은 어땠나.
= 아티스트 스튜디오에서는 투라인으로 각자 관심 가는 작품을 제작하는 일이 자연스럽다. 정재씨가 ‘남산’ 시나리오에 관심을 보일 때도 그냥 옆에서 응원하는 입장이었다. 시나리오가 바뀔 때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라든지 								
		
							
							‘헌트’ 배우 정우성, “함께라는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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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언컨대 성공적인 연출 데뷔작이다. 배우 이정재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연기와 연출은 엄연히 다른 분야라 그의 첫 연출 데뷔작에 쏟아진 기대에는 일말의 의심이 섞여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감독 이정재는 실로 놀라운 결과물을 보여준다. 극 전체를 조망하는 기획자의 시선. 자기 결정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되새김질하는 연출자로서의 태도. 그리고 여전히 좋은 배우. <헌트>에서는 여러 역할을 맡았지만 결국엔 이정재라는 대명사로 수렴된다. 배우 출신 감독이란 수식어는 거추장스럽다. 어떤 역할을 수행하건 그저 영화인 이정재의 차기작이 벌써 기다려질 따름이다.
- 칸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를 했다. 칸에서의 반응과 국내 시사 후의 반응이 달랐나.
= 차이가 꽤 있다고 느낀다. 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서 공개한 이후 다양한 반응이 나왔는데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도 있었다. 국내 시사를 통해 미리 본 분들이 남긴 댓글이나 SNS 반응을 보니 “왜								
		
							
							'헌트' 이정재 감독, “후회없이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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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었을 때부터 화제를 모은 <헌트>가 마침내 여름 극장가의 문을 두드린다. <헌트>는 1980년대 국가안전기획부에 잠입한 북한 간첩을 둘러싼 정보기관의 혈투를 그린 첩보 액션물이다.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가 대립하며 내부 스파이를 추적하는 가운데 대통령 암살 음모가 더해져 보는 이가 정신없게 휘몰아친다. 배우 이정재가 기획, 공동 각본, 연출,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연출 데뷔작이라 믿기 힘들 만큼 준수하다. 첩보물 특유의 긴장감, 시대를 고증한 리얼리티, 매끄럽고 짜임새 있는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 1980년대의 어지러운 정국에 대한 묘사까지 촘촘히 엮어낸, 풍성한 결과물이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헌트>의 완성도를 빛내는 건 믿고 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다. 영화의 두 기둥인 이정재·정우성 배우, 이들의 든든한 조력자인 국내팀 요원 장철성 역의 허성태와 해외팀 에이스 방주								
		
							
							매끈한 한국형 첩보 액션이 왔다!: ‘헌트’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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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위한 아이>는 현우석의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보건교사 안은영> 때는 그 많은 대사를 어떻게 외우고 준비했는지 되새겨봤는데 잘 떠오르지 않았다. 다만 ‘소리를 더 내보라, 딕션에 더 신경써보라’고 들었던 피드백이 생각났다. 펜을 물고 대사 연습을 하고 발성 영상도 찾아보며 훈련했다. <아이를 위한 아이>를 촬영할 때 감독님이 나보고 딕션이 좋다고 칭찬해주셨는데 그 말을 들으면서 연습한 덕이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 보육원 퇴소를 앞둔 도윤 앞에 얼굴도 기억에 없는 아버지가 나타난다. ‘다 너를 위한 일’이라며 일방적으로 한 가족 안에 밀어넣어진 도윤은 찜찜한 기분과 상처 입은 기억,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뒤섞여 혼란스럽다. 상처 많은 도윤에게서 모난 반항심보다는 우직하고 미더운 심성이 먼저 느껴지는 까닭은 현우석이 도윤을 “정말 마음이 따뜻한 친구”라고 이해했기 때문이다. 남겨진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 줄 아는 도윤이었기 때문에 그의 뜻밖								
		
							
							[WHO ARE YOU] '아이를 위한 아이' 배우 현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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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비상선언>으로 마주한 이병헌은 힘을 빼고 뉘앙스를 찾는 데 통달한 베테랑 같다. <남한산성>의 최명길, <남산의 부장들>의 김규평을 연기할 때와 같이 극적으로 우아하게 다듬은 마스크는 잠시 벗어둔 채, 그는 멋있기보다는 차라리 누추한 순간이 더 많은 보통의 초상을 스크린에 옮긴다. “말투나 걸음걸이, 시선의 디테일들이 만드는 차이가 모여서 영화가 진짜 중요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할 때 설득력을 만든다”는 그의 원칙은 설정값이 극도로 제한된 기내 공간에 배우가 내내 붙잡혀 있는 동안에도 캐릭터의 개성이 활보할 통로를 뚫고 만다. <비상선언>의 재혁은 아토피를 앓는 딸과 함께 하와이로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는 아버지이며, 끔찍한 테러의 초입부터 상황을 주시하는 비상한 목격자다. 배우 이병헌은 점차 아수라장으로 변해가는 기내에서 평범한 줄로만 알았던 남자의 비범한 과거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비상선언’ 배우 이병헌, “디테일의 설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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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의 얼굴은 그 자체로 한국 사회이자 소시민을 보여주는 메타포다. 관객 역시 동시대 한국을 다룬 영화에 송강호가 나올 때 그 지점을 기대한다. <비상선언>의 인호는 비행기 테러범을 쫓는 형사팀장이자 비행기에 탄 아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남편으로서 관객이 가장 이입하며 볼 수 있는 캐릭터다. 여기에 송강호가 주로 표현해왔던 부성애 대신 부부애가 두드러지고, 현장에 개입하지 못하는 단절감이 극적인 감정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또 다른 평범성을 완성시킨다.
- 한재림 감독과 세 작품을 함께했다. (장편영화 주연 기준으로) 5편을 함께한 김지운 감독과 4편을 함께한 봉준호 감독에는 못 미치지만 박찬욱 감독과는 타이 기록이다. (웃음) <우아한 세계> 때도 시놉시스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들었는데, 감독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것 같다.
= 정확히는 시놉시스가 아니라 밥 먹으면서 줄거리를 들은 게 전부였다. 한창 <괴물>을 찍고 있을 때 만났는								
		
							
							‘비상선언’ 배우 송강호, “재난 앞의 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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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와 이병헌이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22년 만에 <씨네21> 표지에 함께 등장했다(<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때는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3종 개인 커버로 제작됐다.-편집자). 역설적이게도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에서 두 배우는 거의 마주치지 않는다. 지상의 송강호가 비행기 테러를 막으려고 애쓰는 사이, 상공에서 생화학 테러의 대상자가 된 이병헌은 착륙을 시도한다.
흥미로운 것은 두 배우가 <비상선언>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오묘하게 상대를 닮아 있다는 점이다. 한국영화에서 송강호는 가장 보통의 얼굴로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며 당혹스러워한다. 많은 작품에서 그는 누군가의 아버지였고, 그의 행동을 추동하는 가장 강력한 인자는 부성애였다. 반면 <비상선언>의 인호는 테러범과 같은 비행기를 탄 아내를 구하기 위해 형사로서 더욱 분투하는 남자다. 모처럼 송강호를 가족애가 아닌 로맨스의 주체로 내세운 								
		
							
							평범해서 더 특별한 : ‘비상선언’ 배우 이병헌, 송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