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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도술이란, 마른하늘에 비가 내리고~.”
운을 띄우며 무륵(류준열)이 멋들어지게 부채를 휘두르는데 야속하게도 하늘에선 아무 소식이 없다. 자칭 ‘마검신묘’ 무륵에게 떨어지는 칭호는 결국 “고양이나 부리는 얼치기 도사”다.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도사 무륵은 <전우치>의 전우치처럼 <외계+인>을 견인하는 주인공이다. 배우 류준열은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와 같은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엔 참여한 적이 있으나 고려 시대 배경의, 도술을 부리는 판타지 SF 장르에 출연한 것은 <외계+인>이 처음이다. 하지만 청록색 도포를 갖춰 입고 거리를 누비는 그의 걸음걸이에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다. 초기 단계부터 무륵 캐릭터를 함께 구축하고, 홍콩 무협 고전을 두루 섭렵하며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해온 그에게 무륵은 이미 자신이나 다름없었다.
- <외계+인>은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
'외계+인' 배우 류준열 "무륵과 나의 다양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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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단계부터 모든 정보가 베일에 싸여 있던 <외계+인>이 드디어 공개된다. 1부와 2부를 동시 촬영했기 때문에 총 프로덕션 기간만 13개월이 소요됐고, 제작비는 400억원 이상이다. 2022년 현재에서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가드(김우빈), 1390년 고려 말 신검을 차지하기 위한 두뇌전을 펼치는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이안(김태리)은 서로 독립적인 관계가 아니다. 과거와 현재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설정, 한국 전통 판타지와 SF의 장르 혼합은 일견 생뚱맞아 보이지만, 최동훈 감독은 늘 새로운 소재의 대중영화에 도전하며 흥행까지 거머쥐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의심은 기대감으로 바뀐다. 여기에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는 서로 겹치지 않는 재능과 매력으로 한국영화의 미개척 영역에 뛰어들어 추상적으로 그려졌던 세계관에 생동감을 더한다. 최동훈 감독을 향한 신뢰와 또래 배우들의 끈끈한 관계는 웃음소리가 내내 떠나질 않던 커버 촬영 현장의 분위기만으로도 충분
드디어 비밀이 벗겨진다: '외계+인' 최동훈 감독,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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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오비완 케노비>는 <스타워즈> 시리즈 중에서 어두운 룩을 구현한 작품인지도 모르겠다. 지난 6월8일 디즈니+에서 1화가 공개된 뒤 7월6일 마지막 화를 드디어 선보이며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은 <오비완 케노비>는 암흑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몰락한지 10년이 지난 뒤, 다스 베이더가 이끄는 제국군은 뿔뿔이 흩어진 제다이를 소탕하는데 혈안이 됐고, 은둔의 삶을 살아가는 오비완 케노비는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태에서 납치된 레아 공주를 되찾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선다. 루카스필름이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인 <오비완 케노비>의 촬영을 정정훈 촬영감독에게 맡겼을 때 그의 이름을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알린 <올드보이>부터 최근의 <라스트 나잇 인 소호>까지 전작을 통틀어 정 촬영감독이 보여준 빛과 어둠의 세공술을 기대했을 것이다. 한국인 키
6부작의 대장정을 마친 디즈니+ ‘오비완 케노비’를 촬영한 정정훈 촬영감독 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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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시리즈의 지난 스토리를 잊어버렸거나, 이해를 위해 전작을 다시 관람하려는 관객을 위해 준비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관람 전, 미리 보면 좋을 MCU 영화 5편과 줄거리를 소개한다.
<토르: 천둥의 신>(2011)
MCU의 슈퍼히어로 토르의 기원을 알고 싶다면 <토르: 천둥의 신>부터 차근히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가 신들의 세계 아스가르드 왕국의 후계자이며 천둥의 신이라는 점, 그의 힘의 원천인 묠니르 등 토르의 세계관에 관해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주요 스토리인 토르와 제인의 만남도 이때 시작됐다. 토르는 신들의 전쟁을 일으킨 죄로 지구에 추방되는데, 제인의 도움으로 인간들의 삶에 적응하고 두 사람 사이엔 사랑이 싹튼다.
<토르: 다크 월드>(2013)
제인 포스터가 등장한 마지막 MCU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제인은 우연히 다크 엘프의 무기 에테르를 손
'토르: 러브 앤 썬더' 관람 전 미리 보면 좋을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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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이젠 주어진 운명이 아닌 나 자신으로 살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과 함께 떠났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오랜 시간 우주를 유영하던 그가 마침내 귀환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마블 히어로 최초의 4번째 솔로 영화이자 토르의 8번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다.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신 도살자’ 고르(크리스찬 베일)에 맞서기 위해 돌아온 그는 ‘뉴 아스가르드’의 왕이 된 발키리(테사 톰슨), ‘마이티 토르’로 돌아온 제인(내털리 포트먼)과 재회한다. 2017년 개봉한 <토르: 라그나로크>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토르: 러브 앤 썬더>가 7월6일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영화를 살펴봤다.
“한때 전투에 쓰였던 이 손이 이젠 평화의 도구가 됐지. 진짜 내 모습을 찾고 싶어. 이젠 나의 길을 가겠어.”
방황하는 히어로, 토르의 자아 찾기: 토르의 4번째 솔로 무비 '토르: 러브 앤 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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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의 해준은 서래를 두고 “몸이 꼿꼿하다”고 표현한다. 이는 박찬욱 감독이 배우 탕웨이에 대해 남긴 코멘트처럼 들리기도 한다. 탕웨이가 연기하는 여자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어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품위가, 존재만으로 형형히 빛나는 묵직한 존재감이 있다.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눈을 거쳐 해석되던 팜므파탈의 검은 과부가 중반 이후 관계의 주도권을 쥐는 <헤어질 결심>은 탕웨이의 고유한 기질을 정확히 활용하는 영화다. 더불어 슈트를 입고 안주머니에서 립밤과 핸드크림을 꺼내는 형사 캐릭터는 박해일이 연기하기 때문에 말이 된다. 완벽을 추구하던 남자가 스스로 무너지고 깨어지며, 미결로서 완결되는 역설적인 관계 역시 박해일의 마스크가 주는 불균질한 특성을 통해 탁월하게 시각화된다. 때문에 <헤어질 결심>을 이루는 재료와 화학식은 두 배우가 존재한 후 비로소 결정될 수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탕웨이와 박해일은 함께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
'헤어질 결심' 배우 탕웨이, 박해일 "모든 것이 완벽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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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은 해준(박해일)이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 ‘미결 사건’을 맞닥뜨리는 것으로 끝이 난다. 어떤 사랑과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이자 멜로드라마인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애꿎고 지독한 취향이 아름답게 맺힌 작품이면서 동시에 전례 없이 애틋한 감정을 철썩철썩 건네는 영화다. 박찬욱 감독이 시리즈 <리틀 드러머 걸>을 만들고 난 뒤 착수한 <헤어질 결심>은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중국인 서래(탕웨이)와 형사 해준이 변사 사건의 유가족과 수사관으로 만나, 서로의 숨소리를 가만히 맞추어보듯 사랑의 시간 축을 맞춰보려 애쓰는 이야기다. 사랑이라는 답도 없는 사건 앞에서 붕괴되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고 돌아와 홍보 강행군을 이어가던, 시차 적응도 되기 전의 박찬욱 감독을 만났다.
-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공개된 뒤 히치콕과 비교하는 외신이 많았다.
= (히치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소통의 시차에서 비롯된 영화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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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하는 형사와 팜므파탈의 블랙 위도우, <헤어질 결심>은 고전 서스펜스 혹은 누아르 장르에서 다양하게 변주됐던 구도의 박찬욱식 해석이다. 설정과 장르만 놓고 보면 앨프리드 히치콕의 <현기증>을 비롯한 여러 클래식영화들이 떠오르지만, 막상 <헤어질 결심>을 만나고 나면 시네아스트 박찬욱의 새로운 미학을 정리하고 싶어진다. 언어의 차이에서 오는 지연과 작은 오해, 애플의 전자기기가 만드는 미묘한 리듬과 정동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로맨스영화를 만든다. 그리고 탕웨이의 꼿꼿한 품위와 박해일의 이면은 <헤어질 결심>의 감정 화학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뼈대다. 박찬욱 감독의 탐미적인 취향과 그 자체로 영화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두 배우의 만남은 <헤어질 결심>을 올해 가장 아름다운 마스터피스의 자리에 올려놓는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이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여독을 풀며 국내 개봉을 기다리던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이토록 낯설고 아름다운 로맨스라니: 박찬욱 감독, 배우 탕웨이, 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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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열>에서 박열(이제훈)은 자신을 심문하는 예심판사 다테마스(김준한)에게 “이 사건이 자네 일생일대의 최대의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2012년부터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활동을 시작해 매니저도 없이 혼자 오디션을 치른 신인 김준한에게 데뷔작 <박열>은 ‘일생일대의 사건’이 분명했다. 이후 일본어가 능숙한 신인배우를 눈여겨본 민규동, 류승완, 조철현 감독에게 한번씩 선택을 받았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신원호 PD와는 두 차례 작업하며 ‘안치홍’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준익 감독은 세 차례 그와 함께 작업했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함께 출연한 정우성 역시 자신의 감독 데뷔작 <보호자>에 김준한을 주연으로 세웠다. 차근차근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매 순간이 중요했다”는 그의 말이 빈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드라마 <안나> 역시 매 순간 성장의 발판 삼아 내딛는
'안나' 김준한, "매 순간이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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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수지)가 그토록 훔치고 싶어 하는 현주의 삶은 타인의 기분을 살필 필요도, 가계 사정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부유한 환경에서 그늘 없이 자라온 만큼 누군가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긴다. 언뜻 아무런 문제 없는 화려한 인생처럼 보이지만 현주의 말과 행동에서 정은채는 숨겨진 외로움을 읽었다.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부터 드라마 <파친코>에 이르기까지, 캐릭터의 이면을 살피는 정은채의 눈은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허구에만 머물지 않고 생동감을 얻을 수 있게 만들었다.
- <안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 여성 서사라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보고 자연스럽게 이끌렸다. 마냥 무겁지 않은 전개 방식도 신선했다. 장면 곳곳에 인간의 솔직한 본능이 묻어 있어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다양한 색깔이 혼재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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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정은채, "연기가 나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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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많다. 모든 이의 사랑을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유미는 어느 순간 자신이 그리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좌절한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유미 앞에 그가 바라는 모든 것을 지닌 현주(정은채)가 나타난다. 유미는 결국 현주의 삶을 훔쳐 거짓된 삶을 살기 시작한다. 핏기 없는 얼굴의 유미로, 잘 가공된 안나(현주의 영어 이름.-편집자)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수지는 매 순간 초연하다. 이 평온함은 아마도 “타인을 속이고 결국 자신까지 속이는 유미”의 그릇된 확신에서 비롯된 것일 테다. <안나>에서 수지는 전작보다 훨씬 진중한 에너지로 스스로를 고르게 다듬는다. 유미와 안나, 상반된 둘을 완성한 그에게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스타트업> 이후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안나>의 어떤 점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나.
= 우선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유미가 이다음엔 또 어떤 선택을 할지 조마조마
'안나' 수지, "할 수 있다는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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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나를 두려워했으면 좋겠어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가진 게 많았던 유미(수지)는 항상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그러나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대학 입시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를 얻는다.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에 대학생 행세를 하던 유미는 거짓에 거짓을 더하며 결국 자신까지 속이기에 이른다. 그런 유미 앞에 학벌과 재력, 모든 것을 가진 마레 소품숍 주인 현주(정은채)가 나타난다. 유미가 현주의 영어 이름 ‘안나’를 훔쳐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다.
6월24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되는 <안나>는 <싱글라이더>의 이주영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현주와 그의 삶을 동경하는 안나, 안나와 결혼하는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 지훈(김준한)은 각자의 욕망을 동력 삼아 움직인다. 이들이 형성하는 묘한 긴장감은 우리에게 어떤 결말을 가져다줄까. 작품이 공개되기
거짓과 욕망의 블랙홀: '안나' 수지 / 정은채 / 김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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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총괄(조민수)과 조현(서은수)의 목표는 같다. 비밀리에 아크를 탈출한 소녀(신시아)를 빠르게 제거하는 것. 백 총괄의 지시로 조현은 소녀의 뒤를 긴박하게 쫓는데, 가만히 보면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이 심상치 않다. 묘하게 날이 선 채 오가는 대화가 이들의 관계와 전사를 들여다보고 싶게 만든다. 조민수가 연기한 백 총괄은 <마녀>에서 자윤(김다미)에게 살해당한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으로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다. <마녀2>에 닥터 백과 백 총괄이 함께 등장하면서 조민수는 처음으로 1인2역에 도전했다. 한 프레임 안에 자매가 느긋하게 모습을 비칠 때의 놀라움은 이내 이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바뀐다. 한편 조현은 본사의 에이스 요원으로 거칠지만 빠른 판단력과 매서운 살상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바르고 곧은 이미지의 서은수가 거칠게 에너지를 발산하며 질주할 때마다 마치 신인류를 발견한 듯한 희열감이 든다. <마녀2>의 수많은 인물 중에서도 조현과 백 총괄은
'마녀 Part2. The Other One' 서은수/조민수 "연기의 날을 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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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신시아)를 둘러싼 경희(박은빈)와 용두(진구)의 온도는 다르다. 모두가 소녀를 괴물로 몰아세우며 득달같이 달려들 때 경희만이 홀연히 손을 내민다. “경희는 소녀를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제동장치다. 그리고 그 제어 방식은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것이다.” 박은빈의 말은 <마녀2>가 그리는 보살핌의 의미를 보여준다. 결국 초월적 존재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존재와 존재 사이의 애정이다. 어떤 시련 앞에서도 경희가 쉬이 휩쓸리지 않고 강인함과 다정함 모두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반면 용두의 온도는 차갑다. 자신이 가진 것을 지켜내기에 급급한 그는 언제 어디서나 재빨리 이득을 계산한다. 하지만 용두가 무섭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용두에겐 모순이 있다. 악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정작 경희 남매를 해치지 않고 사람들을 협박하면서도 겁이 많다. 그 여백이 인간적이다.” 용두의 심연 속에서 배우 진구는 자기만의 역동적인 면모를 발굴해냈다. <마
'마녀 Part2. The Other One' 박은빈/진구 "새로운 서사의 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