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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는 대단히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굉장히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사이. 아파트 옆집에 사는 사이가 그렇다. 진아(공승연)의 옆집으로 이사 온 성훈(서현우)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제 안면을 튼 진아에게 ‘옆집’이라 부르며 살갑게 대하고, 고독사한 앞선 세입자를 위해 제사를 지내기까지 한다. 성훈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 진아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유연하게 다른 방식의 삶을 보여준다.
이런 성훈만의 질감을 만들어낸 배우 서현우는 요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 촬영을 마무리하고,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 공연을 돌고 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모럴센스>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와 <혼자 사는 사람들>로 대화를 나눈 건 <이국정원> 서울 공연과 부산 공연 사이의 어느 날, 아침이었다.
-대본 읽을 때 어떤 이야기로 다가왔나.
=처음엔 굉장히 쓸쓸하게 느껴졌다. 성훈은 진아와 다른 질감을 가진 캐릭
[인터뷰] '혼자 사는 사람들' 서현우 - 심장이 뛰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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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이 온다’는 전언에 익숙해질 무렵 2000년대생들도 성인이 되었다. 스무살의 콜센터 신입사원 수진을 연기한 배우 정다은도 그렇다. 이제 막 만 20살이 된 그가 일터의 선배들에게 싹싹하게 다가가려 노력했다는 점에서는 진아(공승연)를 따르는 수진을 닮았다. 그러나 모든 게 처음인 수진과 달리 정다은은 2016년 단편 <동물원>으로 데뷔한 이래 <청년경찰> <여중생 A> 등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고, <선희와 슬기>로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자배우상 후보에 오른 경력이 있다.
지난해 웹드라마 <연애혁명>에서 양민지 역을 맡아 또래 관객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수진처럼 2002년 월드컵의 열기는 잘 몰랐지만, 수진보다 한층 성숙한 태도로 사회인의 자아를 다져온 배우 정다은을 만났다.
-모든 게 어색하지만 잘해보고 싶은 수진에게서 사회 초년생의 긴장과 설렘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인터뷰] '혼자 사는 사람들' 정다은 - 잘할 수 있는, 잘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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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공승연을 섭외한 건 영화를 준비하며 한 선택 중 가장 잘한 것이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보고 나면 홍성은 감독의 자신감에 곧바로 수긍하게 된다. 공승연이 연기한 진아는 대면 관계엔 서툴지만, 전화 너머의 고객은 능숙하게 응대하는 콜센터의 에이스 직원이다. 신입사원 수진(정다은)과 옆집의 새 이웃 성훈(서현우)을 만난 뒤로 타인과 일절 교류하지 않던 진아의 삶에 균열이 생긴다.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의 경호원 소봉, <꽃파당: 조선혼담공작소>의 매파 개똥이 등 대체로 긍정적이고 밝은 인물을 맡아온 공승연에게 진아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차분하면서도 다소 어두운 진아를 이해하는 게 처음엔 어려웠다. 감독님에게 계속 질문하며 진아의 삶을 탐색해나갔다.” 스크린 속 자신이 아직 어색하다던 공승연은 첫 장편 주연작 <혼자 사는 사람들>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배우상이란 값진 결과를 얻었다.
-처음 작품을 택할 때 고민이
[인터뷰]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 - 새롭게, 또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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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혼자가 편해요.” 친해지고 싶어 다가오는 수진(정다은)에게 진아(공승연)가 거리를 두며 말한다. 사실 진아의 확언 없이도, 그가 타인에게 두터운 벽을 쌓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 진아는 감정을 섞지 않고 고객을 상대하는 데 익숙한 콜센터 직원이다. 대면 관계가 오히려 어색한 진아는 신입사원 수진의 교육을 맡은 뒤로 회사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
한편 진아는 옆집 남자가 고독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새로 이사 온 성훈(서현우)이 전 집주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해주는 것을 본 후, 진아의 두터운 벽에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나홀로족의 고독과 불안을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영화다. 1인 가구 수가 증가하고 혼밥, 혼영이 익숙해진 오늘날, 배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는 인물들이 관계를 정리하고 시작하는 다양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초청작으로 CGV아트하우스
[인터뷰]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정다은·서현우 - 혼자가 혼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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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이 카메라 앞에서 본인의 가장 감추고 싶은 감정까지 진솔하게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감사했다. 뭘 믿고 내게 이런 말씀까지 하시는 걸까 싶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이야기를 허투루 사용하지 않는 것이었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으며 <학교 가는 길>을 만든 김정인 감독은 감독이자 아버지로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가 시작되면 “마로와 마로의 친구들에게”라는 자막이 뜨는데, 마로는 감독의 딸 이름이다.
-어떻게 기획하고 시작한 영화인가.
=2017년 9월 2차 토론회가 끝나고 부모님들을 처음 만났다. 평소 장애 이슈에 관심이 많거나 감수성이 남다른 사람은 아닌데, 딸이 커가면서 교육 문제에 눈길이 가더라. 어느 날 서진학교 신설 1차 토론회가 무산됐다는 짧은 기사를 봤다. 손바닥만 한 기사였는데 여운이 오래 남았다. 아이를 키우는 아빠다 보니 ‘아이를 학교 보내는 데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이 있다고?’ 하는 생각
[인터뷰] '학교 가는 길' 김정인 감독 - 아버지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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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김남연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대표,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서진학교를 비롯해 중랑구 동진학교, 서초구 나래학교 설립을 위해 뛰어다녔다. 2016년 서울시교육청 4박5일 점거농성 때는 교육청에 아이들을 데려다놓은 뒤 종로경찰서에 가서 “서울시교육청에 아이들을 유기했으니 우리를 잡아가라”고 자수했다가 쫓겨나기도 했고, 경찰병력 50여명이 지키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을 새벽에 담 넘어 들어가 점거하기도 했다. 나는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 부모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 그게 내 역할이었던 것 같다.
이은자 강서장애인부모회 1대 회장으로 미모 순으로 회장이 됐다(웃음). 서울장애인부모회 부대표로도 활동했고 지금은 성인기에 접어든 발달장애인들이 직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강서퍼스트잡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정난모 이은자 회장에 이어 2대 회장을 지냈다. 내가 회장
[인터뷰] '학교 가는 길' 이은자·정난모·조부용·장민희·김남연·김정인 감독 - 다름으로 차별받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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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원을 추진하라! 특수학교 결사반대!”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공진초등학교가 2015년 2월 폐교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이 자리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설립하기로 한다. 그런데 당시 해당 지역의 김성태 국회의원이 국립한방병원을 유치하겠다는 말을 꺼내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특수학교가 아닌 한방병원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민들 사이에서 힘을 얻는다. 특수학교가 부족해 왕복 3시간 거리의 학교로 아이를 보내야 하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사정이나 애초 이곳이 교육부지라는 사실은 지역 개발의 논리 앞에서 쉽게 무시된다.
2017년 7월과 9월에 열린 1, 2차 주민토론회 역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조율해나가는 토론의 장이 되지 못했다. 장애인 부모회의 어머니들은 거침없이 쏟아지는 혐오와 차별의 발언을 맨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급기야 한 어머니는 무릎을 꿇으며 호소했다. 절박한 호소에 “쇼하지 말라”는 말이 날아드는 막장 토론회였지만, 이 ‘무릎 사건’은 특수학교 설립의 필요성과
[인터뷰] '학교 가는 길' 의 다섯 어머니들 - 이은자·정난모·조부용·장민희·김남연과 김정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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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생애 최초의 극장 경험. 또는 내가 영화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
=7살 때 처음 극장을 갔고 그때 본 영화가 애니메이션 <헤라클레스>였다. 그 순간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영화관이라는 공간 자체에 처음 가보기도 했고, 또 <헤라클레스>가 너무 재밌었다. (웃음)
2 영화가 나를 구원한 순간은 언제인가.
=나는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중학생 때부터 그랬다. 그때 CA 특별활동이 ‘영화산책부’였는데 그 CA 시간을 항상 기다렸다. 고등학생 때도 혼자 영화 보러 가는 게 취미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나를 구원한 순간은, 영화를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이지 않을까 싶다.
3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명대사와 명장면.
=영화 <라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가 한 대사를 좋아한다. “여성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뭔가요?” “사랑.”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뭔가요?” “사랑.” “어린이들에게는요?” “사랑.” <퐁네프의
[영화는 계속된다] 배우 이솜 - 설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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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생애 최초의 극장 경험. 또는 내가 영화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
=극장에 관한 최초의 기억은, 예전 용산역 인근에 철우회관이라는 극장이 있었다. 거기서 어머니와 함께 정창화 감독의 <돌무지>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때 내 나이가 8살이었다. 그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 이미지로 콱 박혀 있다. 영화와 사랑에 빠진 건 한참 뒤의 일이다. 영화를 사랑해서 영화를 시작한 게 아니라 나는 먹고살기 위해 영화를 시작했다. 1985년 명보극장에 극장 간판 그리는 일을 하려고 갔는데, 간판 작업소가 극장 안에 있어서 없는 돈에 티켓을 끊어 극장에 들어갔다. 그때 명보극장 간판에 하명중 감독의 <땡볕>이 그려져 있었던 것도 기억난다. 가서 “극장 간판 그리는 일을 하러 왔습니다” 했더니 “이건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에요. 나가요” 하더라. 그렇게 쫓겨났지만, 돈 주고 티켓은 끊었으니 영화는 보고 나오자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났고, 그게 본격적으로 영화와
[영화는 계속된다] 이준익 감독 - 영화, 거절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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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생애 최초의 극장 경험. 또는 내가 영화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
=7~8살 때쯤이었다. 옆집 친구 엄마가 어렸을 때 만주에서 살다와서 중국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 가족이 영화를 보러 소사(지금의 부천) 극장에 갈 때 꼽사리 끼어서 갔던 게 첫 영화 경험이다. 처음으로 영화예술 혹은 영화 매체가 강력한 인장을 남긴 작품은 중2 때 시험 끝나고 단체 관람으로 봤던 <빠삐용>이다. 그리고 대학 다닐 때 프랑스 문화원에서 150여편의 프랑스 고전영화를 보면서 영화와 사랑에 빠졌다.
2 영화가 나를 구원한 순간은 언제인가.
=어렸을 땐 영화를 수동적으로 즐겼다면 날 능동적인 관객으로 만들어준 건 프랑스 작가영화들이었다. 톨스토이나 도스토옙스키 같은 문학 작가, 위대한 고전음악이나 미술에 뒤지지 않는 만큼 영화가 인생을 성찰하게 하는 심도 깊은 예술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파리에서 영화 공부를 할 때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는 계속된다] 임순례 감독 - 즐겁고도 심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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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생애 최초의 극장 경험. 또는 내가 영화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
=어린 시절에는 무조건 극장에 가야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대학생 언니의 손을 잡고 나 또한 대학교 새내기인 양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였던 <겨울여자>(감독 김호선, 1977)를 보러 간 적 있다. 그게 첫 극장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후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1989)은 너무 새롭고 재미있었고, 명동 미도파 백화점 지하에 있던 코리아 극장에서 <더티 댄싱>(감독 에밀 아돌리노, 1987)을 봤던 기억도 생생하다. <더티 댄싱>에서 여자주인공인 제니퍼 그레이가 잘생긴 남자 패트릭 스웨이지 위로 날아오르는 장면은 명장면이었다.
2 영화가 나를 구원한 순간은 언제인가.
=강우석 감독의 1991년작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배우 데뷔했다. 그다음 해 영화 <숲속의 방>(감독 오병철, 1992)을 찍
[영화는 계속된다] 배우 김성령 - 영원히 사랑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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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생애 최초의 극장 경험. 또는 내가 영화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
=와…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보다는 어릴 때부터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이 컸었는데 그때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방법이 적힌 자료도 없고 막막했었다. 마침 할리우드 뮤지컬 명작 <사랑은 비를 타고>(감독 진 켈리, 1954)를 보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 속 주인공이던 진 켈리를 따라 춤췄던 기억이 생생하다.
2 영화가 나를 구원한 순간은 언제인가.
=연기를 하는 동시에 영화 연출을 하고 있다. 영화를 연출할 때 어떤 단서들이 잡히는 순간 ‘와, 이거 뭘까’ 하며 행복해한다. 물론 다음날 다 사라지지만. 연기를 할 때도 매 신 목표를 달성했을 때 행복해하고, 다음 신을 준비할 때 또 다른 산을 넘어야 한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힌다. 연출이든 연기든 행복한 순간과 매 신 뛰어넘어야 한다는 좌절감이 계속 반복되는데 그때 살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영화는 계속된다] 배우 겸 감독 유준상 - 영화야 나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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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생애 최초의 극장 경험. 또는 내가 영화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
=내 생의 첫 극장 경험은 강남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조이 럭 클럽>을 본 것. 바로 앞에 앉은 어떤 여성 관객이 대성통곡을 하기에 어린 마음에 무슨 사연일까 궁금했다. 극장에 앉아 있으니 어쩐지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어둠 속에서 영화가 흘러나온다는 사실에 마냥 설렜던 것 같다. 나중에 돌이켜보니 극장에서 처음 접하는 영화로 여성 서사를 만났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2 영화가 나를 구원한 순간은 언제인가.
=첫 장편인 <벌새>로 관객을 만난 경험이 내게는 구원이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눈물 흘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분들, SNS에서 내밀한 속마음을 나눠준 분들이 정말 많았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굉장한 연결감을 느꼈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경험이었다.
3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명대사와 명장면.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
[영화는 계속된다] 김보라 감독 - 영화로 연결된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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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생애 최초의 극장 경험. 또는 내가 영화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
=최초의 극장 경험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때의 분위기가 조각조각 머리에 남아 있다. 그때는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는 것이 요즘처럼 가벼운 일이 아니었다. 엄마 말을 잘 들었을 때나 생일일 때 할 수 있는 가족 이벤트였다. 극장에 들어가 표를 끊고 두꺼운 문을 여는 순간 짜릿하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던 기억이 난다. 다른 세상, 다른 차원으로 가는 유일한 문이 극장이 아니었나 싶다.
2 영화가 나를 구원한 순간은 언제인가.
=내가 본 특정한 영화보다는 내가 처음 촬영한 영화가 나를 구했다고 생각한다. 29살, 30살 즈음 친구들에게 스탭과 배우 역할을 부탁하고, 캠코더를 갖고 나가서 영화를 찍었다.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로만 CG, 애니메이션 일을 하다가 밖에 나가서 실제로 살아 있는 사람을 찍고, 찍은 걸 이어 붙이는 게 너무 재밌었다. 내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
[영화는 계속된다] 조성희 감독 - 낯선 세계로의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