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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극 <집으로> 데뷔 후 연극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장지수 배우는 <오피스에서 뭐하Share?>를 통해 처음으로 영상 연기에 발을 디뎠다.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매일 충실하게 보내려 한다.” <오피스에서 뭐하Share?>는 도시형 공유오피스에 모인 여러 남녀의 전쟁 같은 썸을 그린 19금 로맨스다. 청춘 남녀를 한 공간에 모아놓으니 자연스레 ‘거대한 연애 양식어장’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개성 넘치는 인물들의 복잡미묘한 관계가 형성된다. 장지수는 성인 매거진 ‘체조’의 대표 박성희 역을 맡았다. 자유로운 연애와 섹스를 즐기는 성희의 레이더망에 승범(문유강)이 계속 들어온다. 브랜딩 에이전시의 마케터인 승범은 운동을 좋아하고 승부욕이 강한 시원스런 남자지만 성적인 부분에서 남모를 고민이 있다. “다인과 현우, 진석의 삼각관계가 중심이지만 서브 캐릭터들의 에피소드도 풍성하다. 성희와 승범의 관계는 원래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워낙에 호흡이 잘
자유분방함이 닮았다, '오피스에서 뭐하Share?' 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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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 전성시대, <저승라이더>는 죽음도 배달할 수 있는 세계를 가정한다. 하지만 음식도 잘못 배달될 수 있는 것처럼 엉뚱한 사람에게 죽음이 배달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진영은 좋은 간호사가 되어 누군가를 살리는 게 꿈이었지만 정작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죽고 싶어 하는 간호사다. 정다은 배우는 죽음배달부 민석(성유빈)의 실수로 빼앗긴 자신의 죽음을 되찾기 위해 여정에 함께하는 진영을 연기한다. 그는 감독과 만나는 첫 미팅에서 “연기를 시키지 않고 수다만 엄청 떨었다”고 기억한다. “아무래도 <저승라이더>가 인간을 다루는 작품이라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삶과 죽음의 의미 같은 내용을 중점적으로 대화를 이끌어주셨다.” 제작진은 드라마가 다루는 주제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정다은에게서 작품에 대한 진심을, 그간 어두운 면을 연기한 필모그래피가 많았지만 실제 성격은 밝은 그에게서 진영을 연기할 수 있는 양면성을 발견했다. 자살을 앞둔 인물들은 매체에서 대체로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저승라이더'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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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신드롬>의 시나리오를 읽는 추영우의 머릿속엔 곧바로 영화 한편이 재생됐다. “<인 타임>을 정말 좋아하는데 몇몇 장면들이 딱 떠오르더라. 너무 재밌겠다는 생각에 작품 들어가기 전부터 떨렸다.” <바벨 신드롬>은 바이러스로 사람들의 언어 중추가 손상되고 침묵이 일상이 된 2031년이 배경이다. 항체가 개발되긴 했으나 가격별로 레벨이 나뉘고, 레벨에 따라 사용 가능한 언어가 정해져 있다. 하늘(추영우)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언어만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연희에게 ‘사랑해’라고 고백하기 위해 더 높은 레벨의 항체를 구하려 한다. “감독님의 말을 빌리자면 ‘하늘이는 커다란 강아지처럼 순수하고, 좋아하는 것에 정말 바보처럼 몰두하는’ 사람이다. 게다가 10년간 연희를 좋아해왔고 자신의 마음을 전할지 말지 오랜 기간 고민해왔으니, 큰돈을 투자해서라도 고백하겠다는 그 선택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를 내뱉기 위해 하늘은 거울 앞
청춘의 단상, '바벨 신드롬' 추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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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부터 아파트로 계급을 나누고 명품 잡화와 화장품을 갖지 못하면 따돌림도 당할 수 있는 세대. 그렇다면 이들 사이에서 주식 열풍이 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주식과 코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결국 계급 문제와 분리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형인은 장세만 잘 읽으면 돈을 벌 수 있는 주식 세계에 일찍이 눈뜬 고등학생이다. 급기야 부모의 반대로 주식계좌를 만들 수 없는 학교 친구들의 의뢰까지 받아 대대적인 투자일임업을 시작한다. 형인을 연기한 이레 배우는 “어른들은 학생들이 마냥 해맑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2022년의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또래 친구들의 SNS에 들어가보면 그들이 얼마나 일찍 성이나 미의 개념에 눈뜨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경제관념이다. 사회가 부여한 인식 때문에 경제관념에 눈을 뜨면서 누구보다 꿈과 돈에 대한 갈망이 크다. 다만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식을 모를 뿐이다.” 10대이기에 더 생생하게 이해할 수
청춘의 코인을 찾아서, 'Stock of high school'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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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워낙 잘돼서 밝은 이미지로 기울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도 <첫 눈길>을 만났다.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볼 수 있다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니, 너무 감사한 작품이었다.” <술꾼도시여자들>의 지연처럼, 분위기를 주도하는 한선화 배우의 환한 웃음은 <첫 눈길>에선 만나보기 어렵다. 그가 연기한 진아가 남자 친구의 죽음으로 완전히 멈춰 있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탓이다. “감독님과도 얘기를 나눴다. 정말 안됐고,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 하나로 버티며 살아온 그 속내가 어땠겠나.” 생기를 잃은 진아의 감정선을 위해 한선화는 카메라 밖에서도 감정을 절제했다. “촬영하면서 웃은 적이 거의 없다. 워낙 처연하고 감정 표현이 복잡한 인물이다 보니 촬영 전에 웃다가 자칫 감정이 무너질까 두렵더라. 그래서 계속 스스로를 가라앉히며 감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남자 친구가 죽은 지 1년이 지난 어느 날, 남자
고통이 주는 만족감, '첫 눈길' 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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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엘사와 같은 주연을 맡길 소망하지만 5년차 성우 다해(최희진)에게 주어진 역할은 아직 한없이 작다. 그럼에도 역할의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배역이 주어졌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성실하게 임한다. 언젠가부터 ‘금사빠’ 다해의 눈에 더빙 감독 도완(이홍내)이 들어온다. 일은 능숙하지만 사랑엔 어설픈 도완에게 그대로 직진하며 다해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신인들의 등용문인 단막극에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었다”는 최희진 배우는 다해처럼 오디션으로 배역을 따냈다. “목소리가 하이톤이라 애니메이션 더빙 성우를 연기하기에 제격이라 생각”하며 오디션을 준비할 때부터 성우들에게 수업을 듣고 연습했다.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감정 상태가 목소리에 예민하게 드러난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다.” 일견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다해의 성정에선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하기도 했다. “사실 처음에는 다해가 천방지축이라고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자신에게 닥친 난관
직진하는 감정,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 최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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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아파트는 아름다워>는 임대 아파트에 당첨된 가족이 아름답게만 보이는 아파트에서 아름답지 못한 이웃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임대 아파트동 주민이라는 이유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이제 그리 드문 사연도 아니다. 박효주 배우는 아파트 ‘더 쉐누’로 이사 온 서희재 역할을 맡아 생활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서희재는 20대에 미술상을 휩쓴 작가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주부다. “현실을 예리하게 반영한 대본을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아프고 불편했다. 어떻게든 해소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 주거 공간은 한국에서 산다면 떼놓을 수 없는 화두다. 자본의 욕망, 보이지 않는 차별, 사회구조적인 모순이 어떤 형태로든 집과 연결된다. “<아파트는 아름다워>는 삶의 테두리 안에서 욕망들이 부딪치는 이야기다. 그
행복을 향한 의지, '아파트는 아름다워' 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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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재영(김남희)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신의 정자를 동결 보관해뒀다. 하지만 병원측의 실수로 정자가 뒤바뀌고 한 부부가 재영의 정자로 시험관 시술에 성공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복잡한 심정을 뒤로한 채, 재영은 이웃을 가장해 임신한 영주(박소진)를 살뜰히 챙긴다. 그러던 중 영주의 남편에게 큰 사건이 발생하고 재영은 영주에게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한다. “단순한 성격의 캐릭터보다 갈등을 겪으며 변화하는 캐릭터를 더 선호한다”는 김남희는 “사건의 중심에 서서 고뇌하는 재영” 역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재영이 그토록 아이를 바라는 이유에 관해 묻자 “어릴 때 가족 없이 할아버지 손에 자랐기 때문에 빨리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는 재영의 전사를 들려준다. “사실 영주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면 재영에겐 더 바랄 게 없었을 거다. 그러나 이미 사고는 벌어졌고, 자기 아이라고 밝힐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포기할 수도 없어 계속 갈등하며 영
부성애가 빚는 소동,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김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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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어딘가 이상하다. 현실의 일부를 모방해 재구성한 것이 드라마라면, 코로나19 상황에서 만들어진 작품 속 인물들이 마스크 없이 거리를 누비는 풍경은 실제와 유리돼 어색하기 짝이 없다.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아예 메인 소재로 가져오며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다. 밀접 접촉자로 자가 격리된 남자가 로또 1등 당첨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과감한 상상력을 발휘해본다. 돈 불리는 데 재능은 없지만 남편 재훈(김도윤)의 기약 없는 꿈을 묵묵히 응원하는 미란을 연기한 류현경 배우 역시 마스크를 쓰고 연기하는 경험이 생경했다고 한다. “발음을 더 분명하게 하고, 눈을 통해 더 많은 감정을 보여주는 등 에너지를 많이 쓴 현장이었다. 동시에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작품을 나중에 다시 보면 굉장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는 단순히 코로나 시국의 해프
사람을 따라,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 류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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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신인 작가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던 tvN <드라마 스테이지> 시리즈가 <O’PENing>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tvN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은 CJ ENM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사업 ‘오펜’ (O’PEN) 공모전에서 당선된 10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단막극에 2부작, 4부작 시리즈물을 더해 형식에 한계를 두지 않고 다채로운 서사를 다룬 것이 기존 <드라마 스테이지> 시리즈와 <O’PENing>의 차이점이다. 2편의 시리즈물 <오피스에서 뭐하Share?> <XX+XY>로 문을 연 <O’PENing>은 6월17일부터 매주 금요일, 총 8편의 단막극 <1등 당첨금 찾아가세요> <남편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아파트는 아름다워> <목소리를 구분하는 방법> <첫 눈길><St
tvN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 10가지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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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현대미술가 또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한다. 내러티브가 강한 영상 작업을 통해 다양한 이주 주체들의 이야기를 사변적 픽션이라는 특유의 방법론으로 만들어오고 있다. 제8회 디아스포라영화제 ‘디아스포라의 눈’ 섹션에 객원 프로그래머로 초대됐을 때 <겟 아웃>을 상영한 후 흑인 디아스포라에 대해 강연했다. 이후 단편영화를 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
이동윤 영화평론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한국 퀴어영화에 관한 연구에도 참여했다. 2019년 모더레이터를 맡으면서 디아스포라영화제와 처음 인연을 맺었는데, 그간 참여했던 영화제 중 가장 평화롭고 따뜻했던 곳으로 기억한다. 영화제에 먼저 영화비평 워크숍을 제안하면서 2020년부터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이혁상 <종로의 기적> <공동정범>(공동 연출)을 만든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5회부터 디아스포라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정지은 문화평론가. 디아스포라영화제 자문위원. 영화
우리 모두가 디아스포라다: 김아영 현대미술가, 이동윤 영화평론가, 이혁상 디아스포라영화제 프로그래머, 정지은 디아스포라영화제 자문위원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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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사회자로 참여한 지 올해로 5년째다. 영화제와의 첫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 2018년에 프로그래머인 이혁상 감독이 “선배님이 영화제 사회를 봐주시면 좋겠다”며 전화했다. 사실 조금 의외였다. 아나운서가 아니라 왜 내게 연락을 줬을까. 나중에 이혁상 감독에게 물어보니 “이런 대외 활동을 통해 선배님이 힘내셨으면 해서요”라는 답이 돌아오더라. 그 뒤로 매년 참석하면서 디아스포라영화제에 각별한 애정이 생겼다.
- 종신 사회자가 되기로 했다던데 합의된 내용인가. (웃음)
= 그렇다. 불러주면 당연히 해야지. (웃음) 좋아하는 영화제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건 내게도 굉장히 보람 있는 일이다.
- 개막식은 영화인과 관객이 모여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그 순간을 함께한다는 것, 사회를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
= 단순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사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그 이름부터 좋았다. 이주민이라는 게 단순히 다른 지
디아스포라영화제 사회자 배우 조민수 "영화제의 의미와 나의 의무를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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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이하 인천영상위) 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다. 한해 동안 위원장으로서 활동한 소회가 어떤가.
= 굉장히 뜻깊다. 영상위원회를 막연히 보수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생각보다 훨씬 창의적인 집단이고 직원 개개인이 가진 능력들이 대단하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조직의 방향성을 다르게 가져가려 한다. 과거에는 주로 뒤에서 창작자를 지원하는 형식이었다면, 올해는 앞에 서서 기획하고 제시하는 집단으로 거듭나려 한다. 인천영상위의 재산은 조직원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제대로 보상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고용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 디아스포라영화제가 10회를 맞이했다. 예년과는 또 다른 각오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
=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이혁상 프로그래머를 포함해 직원들이 정말 모든 걸 쏟아서 준비한다. 그렇기에 적은 예산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천시에서 영화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
이원석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위원장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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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인천에서 제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개최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규모를 축소하고 CGV인천연수점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해야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인천아트플랫폼으로 거점을 옮겼다. 올해는 5월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개막작 <빠마(Perm)>를 비롯해 전세계 31개국에서 출품된 총 63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씨네21>은 디아스포라영화제의 10주년을 기념해 영화제의 지난 역사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디아스포라영화제를 주관하는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의 이원석 위원장, 2018년 이후로 개막식 사회를 진행한 조민수 배우를 만나 영화제에 대한 이들의 포부와 애정에 관해 들었다. 또한 영화제의 살림을 맡아온 이혁상 프로그래머와 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김아영 현대미술가, 이동윤 영화평론가, 정지은 디아스포라영화제 자문위원과 함께 디아스포라의 주제의식, 그리고 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길에 관해
디아스포라영화제 10주년 기념 이원석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 위원장, 개막식 사회 맡은 조민수 배우 인터뷰 / 영화제 관계자 4인과의 기획 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