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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 한방이면 피와 파편이 난무하는 이 세계에서 드물게 풋풋한 설렘이 허락된다면, 그건 어느 날 한집 살이를 하게 된 두 또래, 소녀(신시아)와 대길(성유빈)의 것이다. 제주도의 외딴 주택에서 만난 소녀와 대길은 함께 있을 때면 먹는 것에 흥분하고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탄생’ 출연에 대해 공상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10대다. 그러나 이들에겐 서로를 아무리 밝게 비추어도 다 가릴 수 없는 각자의 어두운 비밀이 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재학 중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주인공으로 낙점된 신시아는 <마녀2>에서 비밀연구소 아크를 탈출해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실험체, ‘소녀’로 분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이 소녀는 갓 빚어낸 도자기처럼 말갛고 천연덕스럽지만, 그 몸에서 나오는 괴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유효한 쾌감을 불러내는 소녀-마녀 캐릭터의 매력이다. 배우들의 앙상블이 더욱 돋보이는 이번 신작에서, 거창한 초능력 없이도 따뜻한 마
'마녀 Part2. The Other One' 신시아/성유빈 "나답게 연기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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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는 2세대를 거쳐 진화한 실험체들 중 죽은 닥터 백과 초인간주의자들이 염원한 완전체 모델의 기원을 연다. 자기 정체를 깨달은 뒤 실험실을 초토화시킨 구자윤(김다미)의 <마녀>에 이어 이름 없는 소녀(신시아)의 <마녀2>는 실험체 탄생의 전말을 암시하는 장치들로 미스터리를 촉발한다. 영화는 망실된 소녀를 찾으려는 닥터 백의 쌍둥이 동생 백 총괄(조민수)과 초인간주의 그룹의 책임자 장(이종석), 수뇌부의 명령에 따라 소녀를 생포하려는 요원 조현(서은수)과 상하이 랩 출신 ‘토우’들의 추격전으로 요약될 만하다. 그 가운데 소녀는 자신을 구해준 젊은 가장 경희(박은빈)와 그의 동생 대길(성유빈)과 함께 인간의 감정을 배워가는데, 경희 가족을 위협하는 지역 조폭 용두(진구)까지 나타나면서 사방에서 좁혀오는 포위망이 완성된다.
소녀는 아직 자신이 누군인지 모르지만 괴
'마녀 Part2. The Other One' 신시아/박은빈/서은수/진구/성유빈/조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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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다영 감독의 단편영화 <한비>에서 노재원은 덤덤한 목소리 밑으로 끓어오르는 감정을 눌러담으며 가족을 잃은 한성의 무던한 슬픔을 관객에게 전이시켰다. 그의 첫 장편영화인 <윤시내가 사라졌다>에서는 조금 다른 얼굴을 띤다. 말간 표정에 수더분한 목소리를 가진, 석양 앞에 윤슬처럼 순수한 사내 운시내가 되어 길 위를 헤매는 모녀를 잔잔히 다독인다. 촬영을 하는 동안 그는 누군가를 따라 하거나 기교를 연마하기보다 자신의 눈으로 주변 인물을 부지런히 공감하려 했다. “시나리오를 볼 때 운시내를 특정한 역할로 경계짓지 않고 장하다(이주영)와 순이(오민애)를 진심으로 바라보려 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저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시내의 마음을 장착할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 <열애>를 서글프고도 끈적하게 열창하는 장면에서는 처음으로 혼자 코인 노래방에 간 이야기를 쑥스럽게 공개했다. “‘불꽃을 피우리라, 진주처럼 영롱한 사랑을
[WHO ARE YOU] '윤시내가 사라졌다' 노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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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이름 아이유(IU)는 배우 이지은을 바라볼 때도 새삼스레 정확한 포부로 다가온다. 그는 본능과 분석 중 어떤 쪽에 더 의지하냐는 질문에 “연기에 경험으로부터 얻은 감각을 많이 투영하는 편이라 아직 내가 전혀 겪어보지 못한 무엇이라면 소화하기가 너무 어려울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브로커>가 끝난 뒤 연기로나마 잠시 살아본 미혼모들의 현실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자기 말마따나 이지은은 세계와의 공감대를 삶의 첨탑처럼 올려다보며 노래하고 연기한다. 그는 누군가와 연결되려면 애써 자기를 비범하게 구별짓는 것보다 자신의 평범함까지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낫다고 믿는다. 데뷔 15년차, 대중가수로서는 더이상의 정점이 없고 배우로서는 첫 주연작으로 칸 레드 카펫을 밟은 30대의 이지은에게서 여전히 가끔 에고를 털썩 내려놓은 것 같은 홀연한 분위기가 나는 건 어쩌면 신기하고도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 드문 재능은 고
'브로커' 이지은 "아이유의 계획되지 않은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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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아기를 안아 드는 동수에게 묻고 싶었다. 브로커를 자처하고, ‘고객’을 만나기 위해 전국을 여행하면서까지 아기에게 가족을 찾아주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배우 강동원은 “보육원 출신으로서 많은 일을 겪은 동수에겐 당연한 선택”이었을 거라며 담담히 그의 속내를 헤아린다. 베이비박스 운영 단체에서 일하는 동수는 파트너 상현(송강호)과 함께 소영(이지은)의 아기에게 양부모를 찾아주기 위해 길을 나선다. “날카롭지만 쓸쓸해 보이는 눈부터 슬픔이 서린 듯한 등까지 모든 것이 동수 그 자체”(고레에다 히로카즈)였던 강동원은 오랜만에 장르물의 영역을 벗어나 천천히 호흡을 이어간다. 일면 무심한 듯해도, 상현과 소영의 감정을 다독이는 그의 말엔 가만히 귀를 기울이게 하는 힘이 분명하게 깃들어 있다. 전작 <반도>에 이어 <브로커>가 다시 한번 칸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지난 5월 강동원은 칸의 레드 카펫을 밟았다. “칸에서 <브로커> 완성본을 처음으로 감상하게 됐
'브로커' 강동원 "다정한 이상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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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번째 칸영화제 초청이다. “봉준호 감독께서 송강호를 믿으라 했고, 그렇게 했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말은 정확하다. 여기에 더이상 어떤 수식어를 붙여봤자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송강호 배우는 고레에다 감독과의 작업을 솔직한 대면이라고 표현했다. “전작들과 어떻게 다르고 뭐가 비슷한지에 대해선 일부러 생각하지 않았다. 상현이 어떤 사연으로 세탁소를 하고 있는지, 어쩌다가 브로커 일을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연을 상상하지 않았다. 연기를 할 때 늘 생각하는 건 지금 현재 이 인물의 감정과 상황이 무엇일지 표현하는 것뿐이다.” 스스로 영화가 되는 배우와 일상의 잔물결도 놓치지 않는 감독이 만나 만들어낸 기적 같은 여정은 특별함을 의식하지 않기에 한층 더 특별해졌다. 칸영화제 출국 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담담하게 산책하듯 다녀오겠다던 송강호는 결국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고 돌아왔다. 트로피는 그저 수많은 이름표 중 하나에 불과함을 알기에 우리는 더 큰 박수 소리로 그의
'브로커' 송강호 "숨소리 하나조차 의미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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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배우가 함께 출연한다. 비현실적으로 들리는 프로젝트가 마침내 현실이 됐다.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다른 가정에 돈을 받고 넘겨주는 브로커의 여정을 따라가는 영화다. 언뜻 심각한 사회드라마 소재처럼 보이지만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답게 사건이나 상황보다 사람들의 관계에 집중한다. 브로커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의 행보에 아기 엄마 소영(이지은)은 물론 이들을 추적해온 형사들까지 더해지며 기묘하고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이 함께 길 위에서 시간을 보내며 한 덩어리가 되어가는 과정은 고레에다 감독의 전매특허다. 그에 걸맞게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배우의 색깔은 전혀 다른 장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르지만 묘한 앙상블을 이뤄냈다.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만난 이들은 얼굴에 기분 좋은 긴장감과 설렘이 가득했다.
그렇게 또 가족이 된다: '브로커'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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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이 큰 성공을 거둔 이후로 현재까지 총 5편의 후속편이 제작됐다. 공룡을 지키려는 이들과 이용하려는 이들, 그리고 회를 거듭할수록 진화해가는 공룡들이 충돌하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이 흥미롭게 다뤄져왔다. 시리즈의 마지막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개봉하기 전, 29년간 확장되어온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스토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보았다.
쥬라기 공원
1993년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존 해먼드 회장(리처드 애튼버러)은 중생대의 호박에 갇힌 모기에게서 공룡의 DNA를 추출해 공룡들을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 이슬라 누블라 섬에 쥬라기 공원이라는 테마파크를 설립한 뒤 앨런 그랜트(샘 닐), 엘리 새틀러(로라 던), 이안 말콤(제프 골드블룸) 박사에게 안전 점검을 의뢰한다. 한 프로그래머가 공룡 샘플을 빼돌리기 위해 시스템을 마비시키면서 이들은 공룡들의 서식지에 꼼짝없이 갇히게
1993년 '쥬라기 공원'부터 2018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까지 스토리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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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시작된 <쥬라기 월드>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당신이 연기한 클레어는 3부작 동안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캐릭터다. 클레어의 어떤 점이 바뀌었나.
= 클레어 안의 불꽃같은 결단력과 용기는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클레어라는 캐릭터의 핵심은 시리즈 전체를 통해 드러났다. 하지만 시리즈가 이어짐에 따라 클레어 스스로가 깊은 곳에 있던 자신의 뜨거운 심장과 만나게 됐다는 것도 안다. 그 과정을 통해 양심이라는 감정에 반응하게 됐다. 그래서 클레어는 더 잘하려고 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 과거에 저지른 실수에 대한 속죄이기도 하다. 그 속죄는 아마도 영영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클레어는 노력한다.
- 1편에서는 킬힐을 신고 공룡들의 터전인 이슬라 누블라를 종횡무진 누비더니 이번엔 워커 차림으로 늪에서의 잠수도 마다하지 않더라. 예전보다 더 용감해 보이던데, 모성애 덕일까.
= 시리즈를 통해 보여지는 클레어의 변화는 이기적인 사람에서 이타적인 사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배우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최애 공룡은 드레드노투스 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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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쥬라기 월드> 프랜차이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3부작을 마친 소감은.
= 9년간 멋진 영화 3편을 만드는 여정은 나로선 무척이나 감사한 경험이었다. 마지막 편이 그랜드 피날레를 선사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쥬라기 공원> 3부작의 전설적인 배우들과 <쥬라기 월드> 3부작의 출연진이 함께 만든 결말 덕분에 진정한 프랜차이즈로 연결될 수 있었다. 여러 감정이 봇물처럼 밀려오고 지금은 그 감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새 영화를 생각하면 흥분되다가도 이제 정말 시리즈가 끝났다는 생각에 슬퍼질 때도 있다. 3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안도감이 들기도 한다.
- 전작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의 제프 골드블럼에 이어, <쥬라기 공원>의 아이콘인 샘 닐과 로라 던도 이번 영화를 위해 돌아왔다.
=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이 전설 같은 배우들 덕에 이번 영화의 스토리가 단단해질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배우 크리스 프랫 "모든 면에서의 그랜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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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시리즈는 현재 진행형의 블록버스터영화 중 가장 급진적인 화두를 던지는 연작일 것이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극 말미 인간이 더이상 자연의 지배자가 아닐 수 있다고 서늘하게 되짚는다.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이 멸종했던 것처럼 인간도 그럴 수 있다고, 인간이 영원히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일 수는 없다고 말이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시리즈 중 하나지만 그만큼 논쟁적인 질문을 던진 3부작의 대장정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지난 4월 초 화상 인터뷰로 만난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과의 대화를 옮긴다.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후 4년이 흘렀다. 그사이 지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나.
= 공룡들이 세상 밖으로 풀려났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지금 인간이 지구의 다른 동물들과 공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이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는 엄청난 스펙트럼이 있다. 상당수는 우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 "공룡과의 공존을 모색해야 하는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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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쥬라기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이안 말콤 박사(제프 골드블룸)의 대사로 끝이 난다. 화산 폭발로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됐고, 섬 밖으로 옮겨진 공룡들이 지구 도처에 자리 잡았음을 감안하면 이안의 이 말은 실상 경고에 다름없다. 주인공이 섬을 탈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던 전작의 해결책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인간은 공룡과의 공생 문제를 직시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의 예고편에서 눈 덮인 설원과 도심의 건물 숲을 질주하는 공룡들의 모습은 꽤나 섬뜩하고 생경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풍경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제작팀은 전작의 2배에 달하는 112개 세트를 활용하고 다양한 지역을 로케이션으로 삼았다. 눈 덮인 태평양의 북서부 지역, 텍사스 서부, 샌프란시스코 몰타, 돌로미티 산 등이 촬영의 배경지로 이들은 전부 <쥬라기 공원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미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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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간 세계관을 확장해온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 6월1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총괄 제작하고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연출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전 지구로 영역을 넓힌 공룡과 이들의 DNA로 유전자 조작 연구를 행하는 기업 ‘바이오신’ 그리고 이에 맞서는 인간들을 그린다. 오웬 역의 크리스 프랫, 클레어 역의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외에도 로라 던, 샘 닐, 제프 골드블룸 등 <쥬라기 공원>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색다른 지역을 로케이션 삼아 새로운 공룡들을 선보인다는 제작진의 설명을 듣다 보면 “이번 편을 위해 이제까지 달려온 것”이란 크리스 프랫의 말에 무게가 실린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을 관람하기 전 참고하면 좋을 내용들을 정리해보았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미리 보기와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과 배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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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정체성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많지만 <XX+XY>의 설정은 남다르다. 이 세계에는 남녀 성별을 모두 가진 이들이 있다. XXXY로 불리는 이들은 남녀 한몸인 상태로 살다가 고등학생 때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한다. XXXY로 태어난 정재이(안현호)는 이해심 넓은 양부모 밑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유롭게 자랐다. 못하는 것 없는 팔방미인 재이는 다가올 그날 어떤 성별을 선택할지가 유일한 고민이다. 평범한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재이는 일반 남녀고등학교로 전학을 간다. <XX+XY>는 독특한 상상에서 출발하지만 장르적으로는 학원 청춘 로맨스물에 가깝다. 사랑이라고 말하면 달아나버릴 것 같은 그 시절의 애매모호한 감정들은 성별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기에 매우 독특하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재이 역의 안현호 배우는 촬영 현장도 진짜 학교를 다니는 것처럼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중성적인 역할에 대한 부담이 없지 않
속 깊은 친구, 'XX+XY' 안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