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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이 연기하는 <소년시대>의 지영은 부여의 흑거미, 즉 부여의 ‘블랙 위도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릿 조핸슨)처럼 강인한 신체와 격투 능력을 지녔지만 그가 얼마나 뛰어난 무공의 소유자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영은 생각한)다. 어느 날 지영의 집 마당에 임시완의 얼굴을 한 병태가 들어온다. 부여 시내 뒷골목의 무정한 협객은 엉겁결에 동거하게 된 세상 물정 모르는 남자아이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근래 다양한 장르에서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준 이선빈은 <소년시대>에서 그간의 호쾌한 매력을 근간에 둔 채 거칠고 험한 80년대의 막바지를 살아가는 여고생 지영을 생생히 그려낸다.
- <소년시대>의 대본을 읽고 어떤 점에 끌렸나.
= 평소 웹툰 보기를 즐긴다. 그중에서도 학원물을 특히 좋아하는 터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을 연기할 날이 앞으로 얼마나 있겠나. (웃음) 지영 캐릭터도
[인터뷰] 가장 나다운 나, <소년시대> 이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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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be ambitious!” 모름지기 소년이라면 야망을 가지라는 윌리엄 스미스 클라크의 격언을 격동의 1980년대를 살아가던 소년 병태(임시완) 또한 한번은 외워보지 않았을까. 하지만 병태의 이상은 그맘때의 남학생이 품을 법한 야망과 독자 노선을 견지한다. “소년은 꿈이 있어야 허는 법이여. 나의 꿈은 말이여 아주 소박햐, 안 맞고 사는 것. 딴 놈들맨치로 평범하게 사는 것.” 청소년기의 막연한 환상이 붕괴되는 순간 어른이 된다지만, 병태의 꿈은 다른 방식으로 좌절된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태는 전학 간 학교에서 전설의 싸움 짱 ‘아산 백호’라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조용히 살고 싶었던 병태는 일순간 부여농고 패거리의 우두머리가 된다. <소년시대>는 배우 임시완의 가장 무구한 얼굴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병태가 눈을 느리게 끔뻑이며 입술을 삐죽 내민 채 화면에 가득 차는 순간, 분위기에 휩싸여 마셔본 적 없는 소주와 피워본 적 없는 담배를 머금는 순간
[인터뷰] ‘생즉필사 사즉필생’의 마음으로, <소년시대> 임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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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이 TV에서 <소녀시대>를 노래하던 1989년, 부여 한복판에서 장병태(임시완)와 박지영(이선빈)의 ‘소년시대’가 펼쳐진다. 병태는 어느 여름 아버지(서현철)를 따라 부여로 야반도주한다. 그는 전학 간 부여농고 급우들로부터 이름의 음운 배열이 비슷한 정경태(이시우)로 오인된다. 경태는 숙맥 소년 병태와 달리 ‘아산 백호’라 불리며 부여 전체를 주먹으로 평정한 사나이다. 병태는 졸지에 희대의 싸움 짱이 되고, 심지어 이 역할극에 도취되기 시작한다. 한편 드라마의 제목에 명기된 소년(少年)이 사내아이만을 지칭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는 지영의 ‘소년시대’이기도 하다. 화려한 무술 실력을 감춘 채 살아가는 ‘부여 흑거미’ 지영은 한주먹 거리도 안되는 병태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매번 천변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두 배우, 임시완과 이선빈은 자신들이 언제 장성한 성인이었냐는 듯 교복을 입고 천연덕스럽게 10대 끝자락의 여름날을 연기해낸다. <
[커버] 지금은 소년시대, ‘소년시대’ 임시완, 이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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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성재가 드라마 <최악의 악> 출연을 결정한 곳은 한동욱 감독에게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힌 뒤 돌아가는 차 안이었다. “이미 하기로 한 작품이 몇 있어 죄송하다는 얘기를 드리고 나왔는데, 이 드라마를 얼마나 잘 만들고 싶은지를 5~6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말씀하시던 감독님이 눈에 밟혔다. 그 순간, 이건 하는 게 맞음을 직감했다.” 늦지 않게 기회를 잡은 그가 <최악의 악>에서 맡은 역할은 1990년대 거대 마약 밀매 조직인 ‘강남연합’의 2인자 최정배다. 극 중 최정배의 거의 모든 대사가 보스 기철(위하준)을 부르는 “형님”으로 끝났다면, 인터뷰에서 임성재의 거의 모든 답변은 “효율적”이라는 말로 귀결됐다. 그가 말하는 효율적인 연기란 대본에 있는 것들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것이다. “없는 장면을 추가하기보다는 표정이나 제스처를 디테일하게 표현했을 때” 감독의 의도에 어긋나지 않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판단에서였다. 그래서 그는 대본에 없는 정배의 전
[WHO ARE YOU] ‘최악의 악’ 임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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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다면 어땠을까. 임신과 관련해서는 여성 캐릭터의 발언에 주목하기 마련이지만 워낙 변화가 극적인 탓에 건우의 행방 또한 주시하게 된다. 영어 강사인 건우는 언성 한번 높인 적 없을 듯한 온순한 얼굴로 성실히 아이들을 가르친다. 학원 분점을 운영해보지 않겠냐는 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인 건 순전히 재이(한해인)와 아이를 지키겠다는 일념 때문이었다. 영화 <흐르다> <여섯 개의 밤> 등에서 차분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배우 이한주는 “1부터 10까지의 감정을 넘나드는” 건우 역으로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 유지영 감독과 대구단편영화제에서 만난 인연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들었다.
= 그렇다. 그때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작품을 같이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로부터 1년 정도 뒤에 정말로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 읽어보니 건우는 감정의 진폭이 점점 커지는 사람이었다. 그만큼 감정도 강렬해서 표현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인터뷰] 확장하는 스펙트럼, ‘나의 피투성이 연인’ 이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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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상대방의 의중을 살피는 표정, 메마른 목소리, 다소 불안한 눈빛. 소설가로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재이(한해인)는 타고난 섬세함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한다.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지키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분투하는 나날은 괴롭지만 안정적이고 불안하지만 평화롭다. 임신 사실을 알기 전까진 그랬다. 뜻밖의 임신 소식은 재이의 많은 것을 바꾸어놓기 시작했다. 낯설고 불편한 신체 변화부터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말투까지, 인간 재이는 흐릿해진 채 세상은 엄마 재이만 남겨두려 한다. <생각의 여름>(2020), <아워 미드나잇>(2020), <달이 지는 밤>(2020) 등에서 인물의 말투와 표정을 세밀하게 묘사한 배우 한해인은 재이의 갈등 또한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작품과 관객의 거리를 좁힌다. 재이는 어떤 동시대성을 띠는가. 그가 상징하는 여성의 불안을 들여다보기 위해 한해인과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재이는 하고 싶은 일이
[인터뷰] 진심이 발휘될 때, ‘나의 피투성이 연인’ 한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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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을 본 관객이라면 차기작으로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내놓은 유지영 감독의 행보가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온전히 자기 경험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지만 유지영 감독은 일과 임신, 출산에 대한 고민을 재이(한해인)과 건우(이한주)에게 솔직하게 투영했다. 두 사람은 가족을 이루기로 어렵게 합의했으나 아이를 위해 많은 것을 품으려 할수록 더 많은 것이 둘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간다. 이토록 불안정한 두 연인의 관계가 각자의 성장으로 이어지게끔 유지영 감독은 섬세한 연출에 심혈을 기울였다.
- 오랜만의 장편 연출작이다.
= 항상 힘든 시기를 지날 때 이 시간을 글로 쓰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안과 두려움이 해결됐거나 혹은 이것을 글로 풀어내 정리하고 싶을 때 말이다.
- <나의 피투성이 연인>에 자전적 요소가 많이 반영됐나.
임신과 같은 사건은 전부 픽션이다. 아주 오래 만난 연인과의 관계에서 불안을 느낀 적이 있다. 이대
[인터뷰] 타인과의 여정을 고민하며, ‘나의 피투성이 연인’ 유지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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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12주 되셨네요.” 재이(한해인)와 건우(이한주)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산부인과 의사의 인사를 받는다. 신인 소설가인 재이가 새 소설의 출간을 앞뒀고, 건우가 학원 원장의 신임을 얻어 차근히 강사로서 경력을 쌓아가던 시기에 바란 적 없는 아이가 찾아온 것이다. 아이를 낳을 것인가, 낳지 않을 것인가. 가족을 이루고 싶어 하는 건우와 자기희생을 원치 않는 재이의 관계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수성못>에 이어 유지영 감독이 내놓은 두 번째 장편으로 일과 육아의 병행 가능성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시의적절한 주제로 작품 밖까지 논의를 확장하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했다. 재이와 건우가 거쳐온 여정에 관해 유지영 감독, 배우 한해인, 이한주와 나눈 대화를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나의 피투성이 연인> 유지영 감독, 배우 한해인, 이한주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우리, 함께할 수 있을까, ‘나의 피투성이 연인’ 유지영 감독, 배우 한해인, 이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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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분의 일초>의 황태수는 영화 시작 후 4분의 1이 지나서야 처음 얼굴을 비춘다. 그전까지 황태수는 명성만으로 김재우(주종혁)를 과민하게 만드는 대상이다. 마침내 둘이 붙은 첫 대련, 태수는 돌진하며 맹공을 펼치는 재우의 수를 간파했다는 듯이 함묵하며 버티다 단 한번의 치명타로 상대를 압살한다. 태수를 연기한 배우 문진승은 줄곧 ‘고수’의 풍모를 내뿜으며 영화 속에 서 있다. 문진승은 행여 각본과 연출, 촬영과 편집이 세공해 만들어준 일인자의 포스가 자신으로 인해 흩어질세라 끊임없이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며 겨눔세가 요구하는 미묘한 선, 고수처럼 보이는 손짓과 발짓을 치열하게 갖추어갔다. 어느새 문진승은 최고 기량을 갖춘 검도 선수 태수가 되어 있었다.
-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 오디션에 가까운 미팅을 했다. 처음엔 정해진 배역 없이 시나리오를 읽었고, 다음날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성환 감독님을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에 관한 감
[인터뷰] 백지 같은 일인자, ‘만분의 일초’ 문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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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감독이 그린 <만분의 일초> 콘티를 처음 보았을 때, 주종혁은 자신의 눈을 떠올렸다. 콘티 속 상대방을 응시하는 재우의 눈이 본인의 것과 몹시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형을 죽인 사람과 나란히 대련해야 하는 다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재우는 침묵을 선택한다. 외면이 아닌 인내. 주저함이 아닌 묵묵한 질주. 황태수(문진승)를 이겨내겠다는 승부욕엔 그만의 복잡한 역사가 점철돼 있다. 이제 재우는 자신을 억눌러온 것들을 직면해야 한다. 약점을 여유 있게 읽어내는 황태수를 이겨내고, 이기적이라 믿어온 아버지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혼자만의 싸움을 시작한 재우를 위해 주종혁은 그의 외로움을 들여다보았다.
-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김재우를 어떤 유형의 인물로 분석했나.
= 재우는 굉장히 안쓰러운 인물이다. 단 한번도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하지 못한다. 그게 <만분의 일초>의 핵심이다. 실제로 재우를 연기하면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숨을
[인터뷰] 즐기며 나아가기, ‘만분의 일초’ 주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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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된 김재우(주종혁)는 어릴 적 자신의 형을 죽인 황태수(문진승)를 마주한다. 친분 있는 코치의 선의로 선발대회에 오게 됐다는 오명과 함께 김재우는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 할 수많은 이유를 지니게 된다. <만분의 일초>는 김재우의 싸움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자기와의 싸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소문과의 싸움, 오랫동안 얽매인 아버지의 그림자와의 싸움, 그리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없는 황태수와의 싸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무기한의 분투는 극렬하고 비참한 한편 외롭게만 보인다. IT 기업의 개발자로 일하다 독일 유학길에서 영화에 출연하게 된 독특한 이력을 지닌 배우 문진승은 황태수 특유의 여유로움을 탁월하게 그려내며 갈등을 고조시킨다. 드라마 <D.P.>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으로 대중에게 가까워진 주종혁 또한 김재우의 이글거리는 인정욕구를, 그가 채 드러내지 못한 진실된 감정을 밀도 있게
[커버] 조용한 일격, <만분의 일초> 배우 주종혁, 문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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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샤이니 월드> 속 태민은 샤이니의 2009년 발매곡 <줄리엣>을 자신과 샤이니가 한 계단 올라갈 수 있었던 분기점으로 상정한다. 그래서일까. 태민의 고백을 듣고 나면 후렴구 가사인 “영혼을 바칠게요”가 고스란히 무대를 향한 태민과 샤이니의 절절한 고백으로 들린다. 영혼을 바칠 만큼 몰두한 무대가 있냐는 질문에 태민은 “꼭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샤이니의 일본 도쿄 돔 무대를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도쿄 돔 무대에 올랐을 때 ‘우리가 비로소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감흥을 피부로 체감했”기 때문이다. 중학교 3학년, 태민은 지금 돌아봐도 어린 나이에 샤이니의 막내로 데뷔했다. 만약 태민을 여태 막둥이 소년의 이미지로 기억했던 관객이라면, <마이 샤이니 월드>를 통해 점잖고 진중한 어른 태민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 태민을 성숙한 30대 청년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은 태민의 화법이다.
태민은 샤이니의 두 형(키, 민호)이 고민을
[인터뷰] 정상에 그리는 궤적, <마이 샤이니 월드> 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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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의 ‘민호’ 하면 떠오르는 여러 이미지가 있다. 꺼지지 않는 의욕, 지치지 않는 활동력,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을 향한 애정이다. 매 무대에서 빠뜨리지 않는 팬들과의 눈 맞춤, 소통으로 정평 나 있는 그다. <마이 샤이니 월드>에서도 계속해 등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것은 팬들만의 일방적인 기쁨이 아니다. 민호 역시 ‘콘서트’를 샤이니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자 기쁨으로 꼽았다. “뻔한 답이겠지만,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 내가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음에 행복하고, 팬들을 보며 함께 호흡할 때 정말 큰 행복을 느낀다.” 데뷔 15년을 맞은 지금도 그는 팬들과의 만남을 “벅차오르는 순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일”이라 말한다. 물론 변화도 있다. “처음엔 어색하고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이제 훨씬 더 가까워지고 편해졌다. 서로의 삶을 잘 지켜주면서 좋은 사이를 만들어온 것 같다.”
민호가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그중 하나가 바로 노래의 가사다
[인터뷰] 순수가 품은 비밀, <마이 샤이니 월드> 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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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들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지치면서 버티지 말고 기대하며 버텨.” 샤이니의 키가 15년 전의 본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이렇듯 키는 늘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이다. 데뷔 15년을 맞은 지금에도 마찬가지다. “멤버들과 예전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먹었던 음식을 떠올리는 일은 많지만, 예전 모습을 모아놓거나 일부러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라며 과거는 과거로 훌훌 턴다. 활동하며 겪는 고초와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불만을 참기보단 어떤 것이 잘못됐는지 얘기하고 털어버리는 편”이라고 말한다. 샤이니 활동 중에서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물었을 땐 “당시 트램펄린에서의 촬영이 유행이었던 터라 트램펄린에서 뛰는 타이밍이나 공중에서의 포즈 연구에 무척 능숙해졌던 일”을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고 하여 아주 거창한 미래의 계획을 세우는 편은 아니다. <마이 샤이니 월드>에서 키는 예전 샤이니 활동에서 점진적으로 이루고자 했던 여러 목표를 언급했다.
[인터뷰] 매 순간 또렷하게, <마이 샤이니 월드>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