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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Park Bo Young, 우리 곁에 박보영
씨네21 취재팀 사진 최성열 2025-07-15

배우 박보영과의 긴 인터뷰부터 20년간의 필모그래피 분석, <씨네21> 미니 앙케트까지

김연수 소설가가 그랬던가. 일기를 쓰는 것은 인생을 두번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과거의 일을 반추하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오직 혼자만이 통과할 수 있는 이 고독의 시간은 사뭇 박보영과 닮아 있다. 단순히 그가 일기 쓰는 배우로 유명해서가 아니다. 그가 써내려간 어둠이 곧 나의 어둠처럼 보이고, 그가 그려낸 일상적 기쁨이 곧 나의 기쁨처럼 다가오면서 우리는 박보영을 통해 여러 번의 삶을 살아본다. 2000년대에는 영화 <과속스캔들>, 2010년대에는 영화 <늑대소년> <피끓는 청춘> <너의 결혼식>,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그리고 2020년대에 들어서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조명가게> <멜로무비> <미지의 서울>까지. 넓게 펼쳐진 스펙트럼을 자유롭게 유영하면서 박보영은 상처를 끌어안은 이들을 향해 문을 두드렸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20년.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우리는 살면서 한번쯤 박보영에게 새로운 ‘나’를 건네받아본 적 있다. <씨네21>은 성실하게 변화하는 이를 위해 남다른 특집을 준비했다. 회색지대의 외로움을 함께 앓아준 <미지의 서울>을 기점으로 배우 박보영의 고민과 사랑을 들어보았다. 긴 이야기를 나누다 그가 꺄르르 웃을 때면 메마른 표정의 사진기자도 함께 따라 웃었다. 배우론적 시선을 담아 박보영의 필모그래피를 정리하고, 취재팀 모두가 신나게 참여한 미니 앙케트도 준비했다. 특집 기사를 읽으며 박보영 안에서 모두가 기분 좋게 길을 잃어주길.

*이어지는 글에서 배우 박보영과의 인터뷰와 필모그래피 분석, 미니 앙케트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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