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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은 사랑으로 완전히 보완될 수 있을까. <해피메리엔딩>은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과거의 상처로 모든 사람을 경계하는 승준은 결혼식 축가자로 무대에 서지만 그마저도 검은 선글라스를 이용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한다. 결혼식 반주자로 함께한 재현은 그런 승준에게 첫눈에 이끌리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다. 두 사람의 심리적 거리는 평형을 잃어버린 시소처럼 들쭉날쭉해지지만, 닿을 듯 말 듯한 긴장감이 어느새 로맨스의 밀도를 높인다. 승준의 오랜 친구인 호연은 무심한 말투와 다정한 눈빛 사이의 간극으로 매력을 높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명의 원작 웹툰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해피메리엔딩>은 압축된 감정을 드라마 속에 섬세하게 풀어내면서 3인의 관계를 조명한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시리즈는 4월27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티빙·웨이브·왓챠·봄툰·헤븐리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만화에서 걸어나온 이동원, 성태, 신명성을 만나 해피엔딩
[커버] ‘해피메리엔딩’ 이동원, 성태, 신명성, 이런 해피 엔딩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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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연기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6명의 배우를 만났다. 마리오 역의 크리스 프랫, 피치 공주 역의 안야 테일러조이, 쿠파 역의 잭 블랙, 루이지 역의 찰리 데이, 동키콩 역의 세스 로건, 토드 역의 키건 마이클 키까지 화상 통화를 넘어 마리오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슈퍼 마리오> 게임은 1993년에 실사영화로 만들어졌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새롭게 탄생한 애니메이션에 목소리 출연을 하게 된 소감은.
세스 로건 1993년 당시 11살이던 나는 영화관에서 실사영화를 본 사람 중 하나였는데, 무척 실망스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지금의 11살짜리 아이들이 영화관에서 새로운 <슈퍼 마리오> 영화를 접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 굉장히 기뻤다. 각본을 읽었을 때부터, 슈퍼 마리오를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어떻게 관객을 단숨에 빠져들게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슈퍼
[인터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목소리의 주인공 - 크리스 프랫, 안야 테일러조이, 잭 블랙, 찰리 데이, 키건 마이클 키, 세스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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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는 슈퍼 마리오 형제의 근심과 괴로움으로 시작한다. 이제 막 회사를 그만두고 자립한 배관공 노동자 마리오(크리스 프랫)와 루이지(찰리 데이)는 가족의 불안과 전 회사 사장의 무시를 떠안지만, “언제까지 주눅들어 살 거”냐는 마리오의 타박과 함께 대대적인 광고 홍보에 돈을 쏟아붓는다. 첫 의뢰를 받아 찾은 집은 유리 계단으로 이뤄진 2층집. 미션을 수행해야 할 널찍한 화장실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하고, 중간에 강아지 프란시스가 경로를 방해하기도 한다. 계단은 <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에서 이동 중 기본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자 작은 장벽이지만, 영화는 현실 세계의 어려움을 반영하듯 계단의 상하 구도를 통해 상대적인 지위 격차를 보여준다. 추후 루이지가 쿠파(잭 블랙)를 처음 만난 순간, 쿠파가 공중에 떠다니는 계단에서 등장하는 것도 둘의 물리적·심리적 힘의 차이를 드러낸다. 그런 면에서 슈퍼 마리오 형제는 동글동글한 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의 재미 잃지 않고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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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2천만달러의 스코어. 게임 원작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개봉 6일 만에 북미에서 거둔 성적이다. 4월19일 기준, 현재까지 글로벌 수익 6억7800만달러(약 8942억원)를 달성하며 역대 비디오게임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고 동시에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이렇듯 최고, 역대 등의 단어가 연발되는 가운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4월2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명의 닌텐도 게임 시리즈를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 이번 작품은 마리오, 루이지 형제의 전사를 비롯하여 두 형제가 버섯 왕국에 들어가게 된 이유, 쿠파가 슈퍼스타를 손에 넣게 된 경로와 배경 등 게임에서 물음표로 남았던 이야기를 다룬다.
매끄럽게 흘러가는 스토리 곳곳에서 ‘숨은 이스터에그 찾기’의 재미를 얻을 수 있고, 현대적 가치에 맞게 재해석된 다양한 변화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크다. 이번 <씨네21>에서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커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익숙하고도 새로운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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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캄캄한 극장에 오래 앉아 있는 게 힘들다면 비교적 자유롭고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제24회 전주영화제는 그동안 방문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주의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전주시와 함께 ‘전주씨네투어’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전주씨네투어’는 야외에서 여유롭게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전주영화×산책’과 독립영화 배우들이 함께하는 ‘전주영화×마중’, 영화와 라이브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전주영화×음악’까지 총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관광거점도시 전주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매력적인 공간에 포진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한옥마을과 영화의 거리로만 관심이 집중되었던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전주의 야경 명소와 아름다운 산책로를 소개하며 방문객의 선택권을 넓혔다.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가족부터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만끽하고 싶은 연인과 친구 모두에게 적합하다.
전주영화X산책의 경우, 지난해 개봉한 국
[기획] 함께 걸어요, 전주씨네투어 - ‘전주영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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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보이 슬립스>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기 전 최승윤은 다큐멘터리 <아이 바이 유 바이 에브리바디>의 연출자로 먼저 부산에 발을 디뎠다. “안무가로서 수많은 공연을 올렸는데 어느 순간 힘이 다 소진됐다고 느꼈다. 생산적인 결과물을 남기고 싶어 영화를 만들었고 영화제에 초청됐는데, 그때 수킴 캐스팅 디렉터를 만났다.” 당시엔 배우 제의를 거절했지만 몇년 후 경험 삼아 참여한 <라이스보이 슬립스> 오디션을 통해 처음으로 장편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연기한 소영은 캐나다에서 홀로 동현(황이든)을 키우는 1세대 이민자다. “소영은 주로 ‘희생하는 엄마’로 해석되는데 나는 그의 모든 선택이 자신을 위해 내린 것이기도 하다고 여겼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욕망을 명확히 표현할 줄 아는 멋있는 사람이었다.” 영어 대사에 감정을 싣는 게 쉽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영어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다. “독일에서 1년을 살았는데 실수가 걱정돼 말을 안 하면 삶
[WHO ARE YOU] '라이스보이 슬립스' 최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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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꿈을 꾼다. 그럼 꿈이 이뤄지고 난 다음엔 무엇을 꿈꿀 수 있을까. “장편영화의 주연을 맡아보는 게 막연한 목표”였던 권다함은 <그 겨울, 나는>으로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권다함의 첫 장편 주연작인 <그 겨울, 나는>은 가난한 공시생과 취준생 커플의 애틋한 겨울나기를 그린다. 신기하게도 좋은 영화와 배우는 서로에게 스며들어 어느새 닮아 있다. 시린 겨울 한가운데에서 담담하게 청춘들을 바라보는 이 영화는 겨울의 끝에 반드시 봄이 오듯 ‘다음’을 연상시킨다. 6년이 넘는 기간 수많은 독립·단편영화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그는 “영화가 개봉한 2022년 12월경부터 3, 4개월간 약간의 혼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첫 장편 주연이란 목표가 이뤄진 후 다음 단계를 향해 숨 고르기를 하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눈컴퍼니 동료들과 함께하는 이번 전주영화제가 한층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운을 뗀 권다함은 독립영화의 매력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배
[인터뷰] 권다함, 캐릭터 그 이상의 배우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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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간절함으로부터 배운다.” 김보라는 아역부터 시작해 오랜 시간 내공을 다져온 베테랑 배우다. 크고 작은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는 2018년 드라마 <SKY 캐슬>의 김혜나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후에도 독립·단편 영역에서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중이다. “기준을 정해놓고 작품을 고르는 건 아니지만 되돌아보니 내가 끌린 역할들에 공통점이 있긴 하더라. 낯선 것, 해보지 않았던 것에 더 호기심을 느끼는 편이다.” 그런 김보라에게 배우로서 영화, 드라마, 독립, 상업, 장편, 단편 가리지 않고 분야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묻자 의외의 고백을 털어놓았다. “타의로 시작한 배우 생활이었기 때문에 뚜렷한 목표를 가지기 힘들었다. 늘 해왔고, 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관성처럼 달려왔던 것도 있다.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 건 함께 연기 공부하는 친구들의 열정을 마주하면서다.” 그저 직업으로 해오던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는
[인터뷰] 김보라, 열정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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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X마중: 눈컴퍼니’ 행사를 통해 이민지는 전주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출연작을 상영하게 됐다. “유독 전주영화제와 연이 없었다. 내 영화가 초청된 게 아니면 남의 축제를 가는 느낌이라 전주영화제에 온 것도 영화과 시절, 친구들과 버스를 대절해 온 게 마지막이다.” 몇년 만에 발을 딛는 전주에선 단편 <반신반의> <뎀프시롤: 참회록> <달이 기울면> <부서진 밤>이 상영되는데, 이들은 전부 “최소 5년에서 10년 이상 된 작품들이다”. ”나로서도 간만에 관람하는데 과연 요즘 관객이 이 오래된 영화들에 어떤 피드백을 줄지 궁금하다.” 영화 <꿈의 제인>으로 201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고 영화 <사라진 밤> <공조2: 인터내셔날>,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청춘월담> 등에 출연한 그는 눈컴퍼니의 창립 멤버다. “2018년에 네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스무명에
[인터뷰] 이민지, 독립영화 하는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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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는 자신에게 “시작”과 다름없다고, 강길우는 여러 차례 말했다. 미대에 다니다 연극영화과에 재입학한 그는 학부 시절엔 연극에만 몰입했다. 그러다 2018년 단편 <명태>로 영화제에 처음 발을 들였고 장편 <한강에게> <파도를 걷는 소년> <정말 먼 곳> <식물카페, 온정> <비밀의 언덕> 등과 함께 5년간 전주영화제와 연을 맺었다. 지난해와 같이 폐막식 사회를 보며 축제를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소속사 배우들과 행사를 꾸리는 올해는 느낌이 남다르다. “‘우리 집 보여줄게’ 싶은 마음이랄까. (웃음) 가방 하나 메고 출연작의 감독, 배우들과 다니던 곳에 다 같이 우르르 내려갈 생각을 하니 기쁘고 뿌듯하다.” <더스트맨> <비밀의 언덕>과 달리 <초록밤>은 전주영화제 첫 상영이라 의미가 크다고. “<고속도로 가족> GV의 모더레이터로도 선다. 우리끼리 웃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인터뷰] 강길우, 경계를 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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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가 관객을 향한 새로운 걸음을 내디딘다. 관광거점도시 전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 관광자원과 영화를 접목한 ‘전주씨네투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주영화X산책, 전주영화X마중, 전주영화X음악, 세 가지 테마로 준비 중인 전주씨네투어 중 전주영화X마중은 독립영화에서 활약해온 배우와 관객이 좀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제23회 전주영화제 폐막식 사회자로 활약했던 강길우, 이상희 배우를 포함해 국내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눈컴퍼니’가 파트너로 참여, 영화로의 산책에 동행한다.
강길우, 권다함, 김보라, 김슬기, 김정우, 노재원, 박소진, 박정연, 우지현, 유의태, 이민지, 이상희, 이석형, 이유지, 임세미, 장선, 전배수, 조수향, 조한철, 한동희까지 눈컴퍼니 소속 20인의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독립, 대안의 심장인 전주영화제의 이모저모를 관객과 나누는 뜻깊은 만남이 이어질 것이다. 이에 <씨네21>
[커버] 전주씨네투어 x 눈컴퍼니, 영화로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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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이찬선. 친동생 이름인 시우를 예명으로 쓴다.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한 이시우는 4월10일 공개되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에서 남자주인공 민재를 연기했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종이달>의 민재는 고객의 돈을 횡령하는 은행원 이화(김서형)와 사랑에 빠지는 영화과 대학생이다. 이시우에게 민재는 “살면서 생긴 흉터가 깊고 감정에 충실하지만 때때로 자신을 기만하기도 하는 복잡한 친구”처럼 다가왔다. 그는 원작 소설을 읽으며 대본의 행간을 파악했다. 이화를 향한 민재의 마음은 “비에 젖은 강아지가 자신에게 먼저 손 내민 사람을 주인으로 삼고 싶어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기댈 어깨 하나 없는 세상, 감당하지 못할 빚만 남은 민재에게 이화는 처음으로 손 내밀어준 어른이자 연인이다.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아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것 같았다. 감정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수록 단순한 행동으로 접근하려
[WHO ARE YOU] '종이달'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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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실을 통해 접한 고고학은 어땠나.
= 항상 흥미로워하는 분야라 반가웠다. 학부 시절에 고미술학에 관련된 수업을 들은 적이 있고 주변에 고고학을 전공한 큐레이터 지인이 있어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했다. 학문도 낯설지 않았고 자문도 구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현장 실습을 못 간 게 아쉽다. 맡은 배역의 면면이 피부에 와닿지 않으면 불안하다. 그래도 어릴 때부터 식물을 좋아하고 흙에 익숙한 사람이라 영실이 가까이 두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손에 익힐 수 있었다.
- 작품을 준비할 때마다 관련 직업인을 만나거나 현장에 들르곤 하나.
= 그러려고 노력한다. 영실이 의사였다면 아마 병원 견학을 알아봤을 것이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비슷한 설정의 소설을 읽는 것이다. 영상물과 달리 책은 상상의 여지가 많아 상황이 완전히 들어맞지 않더라도 끌어다 쓸 게 많다. 영실을 준비할 땐 허수경 시인의 <나는 발굴지에 있었다>는 산문집을 읽었다. 감독님이 추천해주셨는데 고고
[인터뷰] 옥자연, “여성의 일과 사랑, 삶과 관련된 일들을 풀어내는 작품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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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영화 <백두산> <속물들>에 출연한 후 <씨네21>과 처음 만났고, 오늘 재회하기까지 영화 6편, 드라마 4편, 연극 2편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고려하면 정말 쉼 없이 일해왔다.
= 멈추지 않고 달려온 느낌이긴 하다. 촬영 일정이 겹칠 때마다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종종 들었다. 그래서 운동하고 여행 다니며 쉬어가는 지금 이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 잘하고 있는 건지 3년 내내 의심했는데, 되돌아보니 그간 너무 가혹했나 싶었다.
-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인가보다.
= 몰랐는데 그런 면이 있더라. 항상 최고치를 상정하고 그에 못 미치면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다.
-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에서 ‘악바리’란 별명을 얻은 게 생각난다. 목표치에 다다르고자 하는 승부욕과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큰 걸까.
= 조금 다른데, 사실 승부욕은 없다. 그래서 잘 내려놓는다. (
[인터뷰] 옥자연, “사랑의 고고학은 내밀한 부분을 진득하게 살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