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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어떤 점에 가장 매료되었나.
이성민 이야기가 새로웠다. 과거를 배경으로 친일파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현재 시점으로 복수를 이끌어가는 플롯은 흔치 않아 신선했다. 일제강점기를 통과해온 당사자뿐 아니라 젊은 친구가 그 과정을 동행한다는 설정도 이색적이었다. 개인적으로 노인 연기가 새로운 도전이라 호기심도 일었다.
남주혁 비슷한 지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과거의 이야기를 현대로 끌어당긴 지점이 새로웠고, 20대 청년 인규가 필주라는 80대 노인과 함께 사건을 맞닥뜨리는 과정이 역동적으로 보였다. 자기도 모르게 복수극에 휘말리고 마는 인규가 안쓰럽기도 했다. (웃음)
<리멤버>는 20대 청년과 80대 노인이 콤비를 이루면서 세대적 융합을 보여준다. 재치 있게 교감하는 장난스러운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이성민 시나리오에 세대를 뛰어넘는 화합이 잘 녹아 있었다. 게임을 하거나 신조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렇다. 특히 둘만의
[인터뷰] ‘리멤버’ 이성민, 남주혁①, “노인은 기억을 잊지만 그 공백을 청년이 대신 기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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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를 앓는 필주(이성민)에겐 60년을 내리 품어온 계획 하나가 있다. 바로 가족을 배신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친일파에 복수하는 것. 그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까워진 청년 인규(남주혁)에게 딱 일주일만 자신을 위해 운전해줄 것을 부탁하고, 마음속에 새겨진 이름들을 한명씩 찾아나선다. <리멤버>는 ‘기억’이라는 중심 키워드를 다양한 시점에서 출발시킨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따라다니는 기억,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소멸되는 기억,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앞으로 이어받을 기억.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기억은 자연스레 전 세대의 줄기를 따라 흘러간다.
긴 시간 동안 사무치는 마음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듯, 머뭇거리는 법 없는 필주를 보며 이성민의 자취가 느껴지는 건 그 또한 집요하고 강단 있는 태도를 지녔기 때문이다. 또 남주혁은 이 복수극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제동장치인 인규가 되어 관객이 필주의 서사를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반가운 샛길을 내어
그들의 동행을 기억하라: ‘리멤버’ 이성민, 남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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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우리가 잘 아는 추자현
- 오랜 중국 활동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 재개를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으로 시작했고 큰 인기를 얻었다.
= 처음 중국 진출을 결심하게 된 건 좀 더 다양한 연기의 기회를 얻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감사하게도 30대는 중국에서 바쁘게, 그리고 치열하게 보냈다. 그러다 어느덧 나이에 맞게 경험과 감정의 팔레트가 다양해지고, 모국어로 내 안에 쌓인 재료들을 더 깊이 표현해보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한한령 때문에 한국에 돌아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훨씬 그 이전부터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동안 공백기 속에서 복귀작을 기다리던 차에 <동상이몽> 출연 제안이 들어왔는데, 처음엔 당연히도 망설였다. 성격상 아직까지 SNS도 마냥 익숙지가 않은 사람인데, 예능이라니. (웃음) 그런데 소속사 대표(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가 건넨 한마디에 마음이 동했다. “일단 한국 관객에게 제대로 인사를 한번 드리자”라는 말이
[인터뷰] '작은 아씨들' 배우 추자현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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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한 욕망의 얼굴
- 특별 출연 같지 않은 특별 출연상이 있다면 올해의 수상자는 의심의 여지 없이 <작은 아씨들>의 추자현이 아닐까. 합류할 때만 해도 이런 반응을 기대하진 못했을 것 같다.
= <작은 아씨들>의 조문주 CP와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를 함께했는데, 빈말을 안 하고 좋고 싫음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라 캐스팅 역시 쉽게 던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런 부연 설명 없이 “일단 보고 얘기하시죠” 하면서 8화까지 대본을 보내주더라. 오죽하면 김희원 PD, 정서경 작가의 작품이란 사실도 나중에 읽으면서 알았다. ‘내 분량은 특별 출연으로 2화까지라고 들었는데, 왜 부담스럽게 8화까지 다 주지? (웃음) 그래도 보내준 만큼 일단 다 읽어보자’라고 툴툴거리면서 시작해 새벽녘까지 멈추지 않고 읽었다. 진화영은 누가 맡든 간에 계속 궁금할 수밖에 없는 힘 있는 인물이었다.
[인터뷰] '작은 아씨들' 배우 추자현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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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우가 연기하는 영준은 석호(김민재)가 목사로 있는 교회를 다니는 독실한 신자다. 그는 아이를 잃고 괴로워하는 현우(박효주)의 주변을 맴돌면서 가족의 비밀에 관한 알 수 없는 말을 던진다. 아들이 귀신에 들렸다는 그의 아버지 말처럼 그는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인물이다. “영준의 캐릭터가 재미있게 다가왔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영준이 혼자 찬송가를 부르거나 이상한 대사를 읊조리는 장면이 더 있었다.” 극 속에서 영준은 대사가 많지 않지만 등장할 때마다 수상하게 번뜩이는 눈빛으로 영화의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언뜻 보면 멀끔해 보이는 외양이지만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뭔가 알고 있는 사람처럼 가족들의 뒤에서 사건을 관망한다.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관객이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꼽아주셔서 감사했다.”
B1A4의 전 멤버이기도 한 차선우는 2013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빙그레 역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드라마 <레벨업>에서의 서툴지만 친근한
[WHO ARE YOU] '미혹' 차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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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으로 구성된 가상 세계에서 재회하는 부부의 이야기 <욘더>를 두고 이준익 감독은 “한편으론 지독한 이기주의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자신의 기억을 ‘욘더’에 저장하고 떠난 아내의 선택이 이기적이지 않으냐는 거다. “하지만 그 선택이 자신에게는 진심이었던 거다. 나쁜 마음으로 재현을 욘더로 불러들인 게 아니라 정말 그의 진심이었다. 그래서 <욘더>는 자신의 진심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나와 당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욘더의 세계관과 인물들의 행동은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고 오늘의 관객에게 계속 묻는다. 이준익 감독이 삶과 죽음을 마주 보고 빚어낸 질문들이 인물의 대사에 고스란히 담겼다.
-<동주>의 일제강점기, <사도> <자산어보>의 조선 시대를 거쳐 이번에는 미래로 갔다.
=영화가 끝나면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 옆집으로 가면 자꾸 옆에서 지나간 걸 들춰보게 된다. 사극을
[인터뷰] ‘욘더’ 이준익 감독, “불멸은 과연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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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은 ‘따뜻하다’는 흔한 관용어를 매우 구체적이고 감탄스러운 실체로 만드는 배우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봄밤> <눈이 부시게>, 영화 <조제> 등의 근작은 물론, 누아르풍의 <미쓰백>에서조차 한지민은 비정한 세계를 희석하는 뜨거운 존재였다. <욘더>에서 그가 연기한 차이후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 위에 과학적 상상력을 덧대는 SF 장르가 줄곧 호출해온 ‘죽은 아내’라는 점에서 원형적 캐릭터이지만, 실재하는 인물과 가상 세계의 아바타를 여러 층위로 가르는 세심한 연기로 어느새 마음의 온도를 높인다.
-동시대 한국 멜로드라마의 중요한 초상이다. 그동안 여러 멜로드라마 장르의 작품들을 경험했는데, 이준익 감독이 첫 OTT 시리즈로 만드는 사랑 이야기는 무엇이 다르던가.
=<욘더>가 주는 여운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나 이별로 인한 아픔, 슬픔보다는 인간의 죽음을 본질적으로 고민하는 쪽에 가까
[인터뷰] ‘욘더’ 한지민, “거기 있던 나, 여기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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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이 가상 세계에 온전히 살아 있다면 사람들은 그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까. 감정의 진폭이 크지 않은 재현은 믿기 어려운 사실 앞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굳건히 견지해내는 인물이다. 바람결에 쉽게 흔들리는 가지보다 궂은 날씨에도 굳건한 나무뿌리 같은 사람. 그게 재현이다. 그리고 그건 신하균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제는 작품 수를 세어보는 게 무색할 만큼 그는 장르, 인물의 성격과 배경 설정, 주조연을 막론하고 자기 자리를 만들어 확장해나간다. <욘더>의 재현은 신하균으로부터 어떤 모습을 빌려왔을까.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사이 어디쯤에 서 있는 그를 만났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욘더>를 먼저 선보였다. 오픈 토크와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관객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 영화제에 OTT 시리즈로 초청받은 것도 기쁘지만 관객과 함께 작품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삶과 죽음, 인간의 이기심 등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인터뷰] ‘욘더’ 신하균, “감정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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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신하균)은 세상을 떠난 아내 이후(한지민)에게서 메일을 받는다. 자신을 만나고 싶으면 기억으로 설계된 세계 ‘욘더’로 오라는 초대장이다. 사진이나 영상이 아니라 기억까지 보존할 수 있는 2032년, 욘더를 창조한 뇌과학자 닥터K는 삶처럼 죽음도 멋지게 디자인하라고 말한다. 사이버 공간에 저장한 아내의 기억으로 죽음 이후에도 함께할 수 있다는 세계관은 2011년 출간된 원작 소설 <굿바이, 욘더>를 바탕으로 한다. 이준익 감독은 가상 세계에 관한 견고한 상상력과 죽음에 관한 통찰을 보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10월14일 공개)로 구현해냈다. 20년 만에 부부로 재회한 신하균과 한지민, 남해와 강원도 등 국내 곳곳에서 촬영된 아름다운 풍광, 진화한 디바이스로 둘러싸인 2032년의 근미래 모습까지 여러 가지 매력으로 손짓하는 욘더의 초대장이 당신에게 전달됐다.
*이어지는 기사에 신하균, 한지민 배우, 이준익 감독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억으로 조립된 세계, 욘더로의 초대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신하균, 한지민 그리고 이준익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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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작에 앞서 배우 최예빈은 오늘을 위해 미리 답변을 준비해왔다며 태블릿 PC를 꺼내 들었다. 수줍게 웃으며 말하던 이 모습은 최예빈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는 듯하다. 영화 <거래완료>에서 지숙 역을 맡은 그는 구체적인 감정을 불어넣기 위해 지숙의 생애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지숙은 석호의 동생이자 재하의 이모고, 노어노문학을 전공했다는 단편적인 정보만 담겨 있었다. 그래서 지숙의 생애주기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 왜 부모 없이 두 남매와 조카만 함께 사는지, 꿈을 포기하려는 오빠를 말리기 위해 앞치마를 두른 채 달려올 정도로 지숙이 지키고 싶어 한 것이 무엇인지 상상하고 덧붙였다.” 옴니버스 구성상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최예빈은 지숙에게 뚜렷한 색깔을 입히기 위해 숨은 서사를 그려보았다. 이 과정을 두고 “학교에서 배운 것”이라며 웃는 모습은 영락없이 근면 성실형 배우다.
최예빈은 가장 해보고 싶은 장르로 정통 누아르를
[WHO ARE YOU] '거래완료' 배우 최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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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무당’이라는 말은 어쩐지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접신을 통해 앞날을 훤히 들여다보는 게 무당만의 선택받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신남은 누구보다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무당의 일을 익히고 연습한다. 신이 알려주지 않으면 내가 직접 알아내면 된다는 마음으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밖으로 돌진한다. 신남과 한몸이 된 류경수는 그의 강단과 짠한 모멘트를 세심하게 그려냈다. 그건 신남이 가진 결핍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 오랫동안 누적된 인정욕구를 류경수가 훤히 들여다봤기 때문에 가능했다.
-드라마 <지옥>(2021)에 이어 신앙과 관련한 작품에 참여한 게 두 번째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소재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다. 콘텐츠를 소비할 때도 장르를 크게 가리지 않지만 판타지 요소와 함께 색깔이 뚜렷한 작품을 좋아한다.
-영화 <브로커>(2022>, 드라마 <이태원클라쓰>(2021), <지옥&
[인터뷰] ‘대무가’ 배우 류경수, “접신, 안되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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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에이스, 누가 봐도 영험한 무당이다. 백발백중 1타 무당 청담도령은 여느 영화였다면 인상적인 조연에 그쳤겠지만 무속신앙을 흥미롭게 변주한 영화 <대무가>에서는 다르다. 누가 봐도 주인공 얼굴, 이 구역의 에이스 청담도령 역을 맡은 양현민 배우는 첫 주연을 맡은 영화에서 운명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단지 무당 같은 외견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한번 보면 잊기 힘든 존재감은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의 결과물이다. 신명나는 무대, 넘치는 흥 위에 준비된 배우 양현민이 날아오를 시간이 왔다.
-생애 첫 주연을 맡았다.
=이렇게 될지 모르고 시작한 일이다. 이병헌 감독님의 <스물>을 찍다가 이한종 감독님과 처음 인사하게 됐다. 이한종 감독님과 원래 다른 단편영화를 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무산됐다. 나중에 또 다른 시나리오를 주셨는데 그게 <대무가>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단편을 찍고 났더니 이게 장편
[인터뷰] ‘대무가’ 배우 양현민, “무당, 고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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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준 법사, 일명 ‘마법사’는 무당 학원에서 굿을 배운 청담도령이나 신남과는 급이 다르다. 13살에 내림굿을 받고 30대에 최고 박수무당이 된 마성준은 전매특허 소원굿으로 이름을 날렸던 화려한 과거가 있다. 왕년의 ‘신빨’이 떨어져 이제는 ‘술빨’로 버티고 있는 40대 퇴물 무당 마성준을 완성하기 위해 박성웅은 한달간 면도도 하지 않고 살도 찌웠다. 일생일대의 굿판을 벌이는 <대무가>에 정경호, 윤경호, 오대환을 합류시킨 것도 박성웅이다. 될 자리를 알아보고 판 벌일 줄 아는 영험한 배우 박성웅의 새 도전은 이렇게 완성됐다.
-원작 단편영화에는 마성준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 어떤 점이 출연을 결심하게 했나.
=대본이 좋았고 이한종 감독의 단편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3천만원의 제작비로 이런 단편을 만들어내다니. 이 감독의 연출 역량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재능 있는 감독의 미래에 투자하는 편이라 내가 참여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터뷰] ‘대무가’ 배우 박성웅, “연기의 한과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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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 완성 무당 학원에 다니면 누구나 신당을 차린다? 청년실업 시대의 블루오션으로 신당 스타트업을 제시했던 이한종 감독의 단편영화 <대무가>가 동명의 장편으로 재탄생했다. 단편에서 신남과 청담도령으로 열연했던 류경수, 양현민이 다시 신들린 연기를 펼친다. 소문난 박수무당 마성준과 한탕을 노리는 두목 손익수 캐릭터가 더해지며 박성웅과 정경호가 합세했다. <대무가>는 접신을 위한 무당의 자기고백 노래다. 프리스타일 랩처럼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접신할 수 있다는 <대무가>의 상상력은 굿판 자체를 한편의 연극이자 뮤지컬처럼 펼쳐낸다. 여기에 래퍼 넉살, 타이거JK, MC메타가 참여해 <대무가>에 찰진 말맛과 리듬감을 더했다. 3개월 동안 굿판을 준비하며 돈독해졌다는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세 사람의 익살스러운 시너지 덕에 촬영 스튜디오에도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이어지는 기사에 <대무가>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듣도 보도 못한 굿판이 벌어진다: '대무가' 배우 박성웅, 류경수, 양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