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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하려고 무법지대에 발을 들인 남자. <몸값>의 고극렬은 이 모순형용을 설득해야 하는 캐릭터다. 부자들이 신장이식 우선권을 독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법 장기매매 세계에 발을 들인 그를 비난할 수 있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돌연한 대지진으로 인신매매단의 주거지가 끔찍한 아포칼립스로 탈바꿈하면서 극렬은 선의와 광기, 폭력과 이타심이 공존하는 복잡다단한 동물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진화한다. 배우 장률이 지닌 특유의 애상적이면서 섬뜩한 기운은 의도적 비현실성을 갖고 노는 <몸값>을 납득 가능하도록 논리를 완성한다.
-전우성 감독이 연극 <마우스피스>를 관람한 이후 출연을 제안했다고 들었다.
=당시 <마우스피스> 재공연을 보러 왔었다는 이야기는 나중에 전해 들었다. 내게 작품을 제안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지만, <마우스피스>의 데클란과 <몸값>의 고극렬 사이에 맞닿아 있는 지점을 발견하셨던 게
[인터뷰] '몸값' 장률, “효자, 지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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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알 수 없다. 원조교제 상황극에서 경매까지 능수능란하게 진행하는 냉정함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아버지의 콩팥을 구하기 위해 쩔쩔매는 효자 극렬(장률)을 가엾게 여기는 연민도 숨기고 있다. 반전 상황의 묘미를 극대화하며 깔끔하게 종결되는 단편영화 <몸 값>과 달리, 시리즈 속 <몸값>은 “사장 다음으로 여기에 가장 오래 있었던 사람이 나”라고 말하는 여자, 주영(전종서)의 사정을 좀더 들여다보고 싶게 만든다. 배우 전종서는 이 무너진 미궁에서 한번쯤 믿어보고 싶은 눈빛의 소유자인 동시에 문득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 야생동물이 되어 화면 안팎을 축지법하듯 쌩쌩하게 오간다.
-단편영화 <몸 값>을 시리즈화한 대본에서 어떤 매력에 설득되었나.
=원작 소설이나 단편영화 등 그 포맷, 그 길이 그대로 보존되어야 할 것 같은 작품들이 있다. 사실 나에겐 단편영화 <몸 값>이 그랬다. 처음엔 ‘어떻게 시리즈화될 수 있지?’ 하고 의아해했는데
[인터뷰] '몸값' 전종서, “깨지고 쏟아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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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에서 가장 억울한 건 형수가 아닐까. 성매매 단속을 위해 주영(전종서)과 호텔에서 접선했을 뿐인데 어느새 본인의 장기들이 경매대에 올라 있다. 호텔이 갑작스레 무너진 뒤론 자신을 ‘내가 판매·구매한 장기’로 인식하는 이들과 한 공간에 갇히게 됐다. 이 기막힌 상황에서도 형수는 꽤나 영민하게 암투를 벌이며 생존 방식을 터득한다. 배우 진선규는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서 익힌 노련함으로, 끝이 가늠되지 않는 형수의 탈출기를 막힘 없이 끌고 간다.
-원작 단편을 재밌게 봤다고. 이를 장편화한 <몸값>의 시나리오는 어땠나.
=지하로 떨어지니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설정 자체가 너무 흥미로웠다. 거기서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나 형수와 주영, 극렬(장률)이 시도하는 각자의 탈출 방식도 재밌었고.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감독님이 원테이크로 간다고 하셨을 때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 또 언제 3시간짜리 롱테이크 형식의 시리즈물을 찍어볼 수 있겠나. 좋은 도전이 될
[인터뷰] '몸값' 진선규, “악인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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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현 감독의 동명의 단편영화를 확장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매화 30여분간 야심찬 롱테이크 신이 이어진다. 단편영화에 등장했던 내용은 1화 초반부에 빠르게 진행되고, 갑작스러운 대지진이 인신매매단의 본거지를 습격하면서 모텔 건물은 생존을 향해 분투하는 끔찍한 아포칼립스가 된다. 긴 호흡으로 엔지 없이 정확한 연기를 이어가려면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만큼 배우에겐 솔깃하면서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만한 프로젝트다. 성매매업자들을 잡기 위해 손님으로 위장한 형사 형수 역의 진선규, 원조교제 상황극으로 형수에게 미끼를 던지는 흥정 전문가 주영 역의 전종서, 그리고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형수의 신장이 절실하게 필요한 극렬 역의 장률은 ‘도전’을 결단한 배우들이다. 이들은 짧게는 5분, 길게는 10~15분에 이르는 숏들을 실수 없이 연기하기 위해 긴 연습과 리허설을 거친 후 촬영에 들어갔다. 생동하는 현장에 몸을 맡기며 충만한 쾌감을 느꼈다는 세 배우와의 만남을 전한다.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팔릴 것인가 : 티빙 <몸값> 진선규, 전종서, 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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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문득 궁금해지더라. 필주는 정말 인규를 친구로 생각한 걸까, 아니면 자신의 복수를 위해 전략적으로 친해진 걸까.
이성민 어떤 면에서 굉장히 예민한 지점이다. 노인이 사적 복수에 어린 친구를 끌어들이는 게 마치 이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주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그저 운전만 부탁했는데 뜻밖에 인규가 사건 현장에 나타나면서 문제가 시작됐을 뿐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필주 선에서 조용히 정리했겠지.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짜놨는데 이 젊은 친구가 호기심에 찾아오는 바람에 일이 틀어져버렸다. 이 복수는 숙원처럼 오랫동안 간직해온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내려 마음먹었는데, 때마침 의협심 강한 인규가 개입하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져버린 것이다. 일이 복잡해질수록 인규는 도망치고 싶었겠지만. (웃음)
남주혁 거스르고 싶었을 거다. 그렇지만 두 인물간의 연결된 설정에서 오는 힘이 있다. 우리가 힘든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함께해온 시절이 있지
[인터뷰] ‘리멤버’ 이성민, 남주혁②, 복수를 통한 카타르시스는 주지만 옳고 그름을 정의 내리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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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어떤 점에 가장 매료되었나.
이성민 이야기가 새로웠다. 과거를 배경으로 친일파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현재 시점으로 복수를 이끌어가는 플롯은 흔치 않아 신선했다. 일제강점기를 통과해온 당사자뿐 아니라 젊은 친구가 그 과정을 동행한다는 설정도 이색적이었다. 개인적으로 노인 연기가 새로운 도전이라 호기심도 일었다.
남주혁 비슷한 지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과거의 이야기를 현대로 끌어당긴 지점이 새로웠고, 20대 청년 인규가 필주라는 80대 노인과 함께 사건을 맞닥뜨리는 과정이 역동적으로 보였다. 자기도 모르게 복수극에 휘말리고 마는 인규가 안쓰럽기도 했다. (웃음)
<리멤버>는 20대 청년과 80대 노인이 콤비를 이루면서 세대적 융합을 보여준다. 재치 있게 교감하는 장난스러운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이성민 시나리오에 세대를 뛰어넘는 화합이 잘 녹아 있었다. 게임을 하거나 신조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렇다. 특히 둘만의
[인터뷰] ‘리멤버’ 이성민, 남주혁①, “노인은 기억을 잊지만 그 공백을 청년이 대신 기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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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를 앓는 필주(이성민)에겐 60년을 내리 품어온 계획 하나가 있다. 바로 가족을 배신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친일파에 복수하는 것. 그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까워진 청년 인규(남주혁)에게 딱 일주일만 자신을 위해 운전해줄 것을 부탁하고, 마음속에 새겨진 이름들을 한명씩 찾아나선다. <리멤버>는 ‘기억’이라는 중심 키워드를 다양한 시점에서 출발시킨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따라다니는 기억,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소멸되는 기억,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앞으로 이어받을 기억.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기억은 자연스레 전 세대의 줄기를 따라 흘러간다.
긴 시간 동안 사무치는 마음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듯, 머뭇거리는 법 없는 필주를 보며 이성민의 자취가 느껴지는 건 그 또한 집요하고 강단 있는 태도를 지녔기 때문이다. 또 남주혁은 이 복수극의 유일한 조력자이자 제동장치인 인규가 되어 관객이 필주의 서사를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반가운 샛길을 내어
그들의 동행을 기억하라: ‘리멤버’ 이성민, 남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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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우리가 잘 아는 추자현
- 오랜 중국 활동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 재개를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으로 시작했고 큰 인기를 얻었다.
= 처음 중국 진출을 결심하게 된 건 좀 더 다양한 연기의 기회를 얻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감사하게도 30대는 중국에서 바쁘게, 그리고 치열하게 보냈다. 그러다 어느덧 나이에 맞게 경험과 감정의 팔레트가 다양해지고, 모국어로 내 안에 쌓인 재료들을 더 깊이 표현해보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한한령 때문에 한국에 돌아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훨씬 그 이전부터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동안 공백기 속에서 복귀작을 기다리던 차에 <동상이몽> 출연 제안이 들어왔는데, 처음엔 당연히도 망설였다. 성격상 아직까지 SNS도 마냥 익숙지가 않은 사람인데, 예능이라니. (웃음) 그런데 소속사 대표(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가 건넨 한마디에 마음이 동했다. “일단 한국 관객에게 제대로 인사를 한번 드리자”라는 말이
[인터뷰] '작은 아씨들' 배우 추자현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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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한 욕망의 얼굴
- 특별 출연 같지 않은 특별 출연상이 있다면 올해의 수상자는 의심의 여지 없이 <작은 아씨들>의 추자현이 아닐까. 합류할 때만 해도 이런 반응을 기대하진 못했을 것 같다.
= <작은 아씨들>의 조문주 CP와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를 함께했는데, 빈말을 안 하고 좋고 싫음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라 캐스팅 역시 쉽게 던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런 부연 설명 없이 “일단 보고 얘기하시죠” 하면서 8화까지 대본을 보내주더라. 오죽하면 김희원 PD, 정서경 작가의 작품이란 사실도 나중에 읽으면서 알았다. ‘내 분량은 특별 출연으로 2화까지라고 들었는데, 왜 부담스럽게 8화까지 다 주지? (웃음) 그래도 보내준 만큼 일단 다 읽어보자’라고 툴툴거리면서 시작해 새벽녘까지 멈추지 않고 읽었다. 진화영은 누가 맡든 간에 계속 궁금할 수밖에 없는 힘 있는 인물이었다.
[인터뷰] '작은 아씨들' 배우 추자현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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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우가 연기하는 영준은 석호(김민재)가 목사로 있는 교회를 다니는 독실한 신자다. 그는 아이를 잃고 괴로워하는 현우(박효주)의 주변을 맴돌면서 가족의 비밀에 관한 알 수 없는 말을 던진다. 아들이 귀신에 들렸다는 그의 아버지 말처럼 그는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인물이다. “영준의 캐릭터가 재미있게 다가왔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영준이 혼자 찬송가를 부르거나 이상한 대사를 읊조리는 장면이 더 있었다.” 극 속에서 영준은 대사가 많지 않지만 등장할 때마다 수상하게 번뜩이는 눈빛으로 영화의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언뜻 보면 멀끔해 보이는 외양이지만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뭔가 알고 있는 사람처럼 가족들의 뒤에서 사건을 관망한다.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관객이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꼽아주셔서 감사했다.”
B1A4의 전 멤버이기도 한 차선우는 2013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빙그레 역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드라마 <레벨업>에서의 서툴지만 친근한
[WHO ARE YOU] '미혹' 차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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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으로 구성된 가상 세계에서 재회하는 부부의 이야기 <욘더>를 두고 이준익 감독은 “한편으론 지독한 이기주의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자신의 기억을 ‘욘더’에 저장하고 떠난 아내의 선택이 이기적이지 않으냐는 거다. “하지만 그 선택이 자신에게는 진심이었던 거다. 나쁜 마음으로 재현을 욘더로 불러들인 게 아니라 정말 그의 진심이었다. 그래서 <욘더>는 자신의 진심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나와 당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욘더의 세계관과 인물들의 행동은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느냐'고 오늘의 관객에게 계속 묻는다. 이준익 감독이 삶과 죽음을 마주 보고 빚어낸 질문들이 인물의 대사에 고스란히 담겼다.
-<동주>의 일제강점기, <사도> <자산어보>의 조선 시대를 거쳐 이번에는 미래로 갔다.
=영화가 끝나면 그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다. 옆집으로 가면 자꾸 옆에서 지나간 걸 들춰보게 된다. 사극을
[인터뷰] ‘욘더’ 이준익 감독, “불멸은 과연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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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은 ‘따뜻하다’는 흔한 관용어를 매우 구체적이고 감탄스러운 실체로 만드는 배우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봄밤> <눈이 부시게>, 영화 <조제> 등의 근작은 물론, 누아르풍의 <미쓰백>에서조차 한지민은 비정한 세계를 희석하는 뜨거운 존재였다. <욘더>에서 그가 연기한 차이후는 상실과 애도의 과정 위에 과학적 상상력을 덧대는 SF 장르가 줄곧 호출해온 ‘죽은 아내’라는 점에서 원형적 캐릭터이지만, 실재하는 인물과 가상 세계의 아바타를 여러 층위로 가르는 세심한 연기로 어느새 마음의 온도를 높인다.
-동시대 한국 멜로드라마의 중요한 초상이다. 그동안 여러 멜로드라마 장르의 작품들을 경험했는데, 이준익 감독이 첫 OTT 시리즈로 만드는 사랑 이야기는 무엇이 다르던가.
=<욘더>가 주는 여운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나 이별로 인한 아픔, 슬픔보다는 인간의 죽음을 본질적으로 고민하는 쪽에 가까
[인터뷰] ‘욘더’ 한지민, “거기 있던 나, 여기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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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이 가상 세계에 온전히 살아 있다면 사람들은 그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까. 감정의 진폭이 크지 않은 재현은 믿기 어려운 사실 앞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굳건히 견지해내는 인물이다. 바람결에 쉽게 흔들리는 가지보다 궂은 날씨에도 굳건한 나무뿌리 같은 사람. 그게 재현이다. 그리고 그건 신하균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제는 작품 수를 세어보는 게 무색할 만큼 그는 장르, 인물의 성격과 배경 설정, 주조연을 막론하고 자기 자리를 만들어 확장해나간다. <욘더>의 재현은 신하균으로부터 어떤 모습을 빌려왔을까. 삶과 죽음, 행복과 불행 사이 어디쯤에 서 있는 그를 만났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욘더>를 먼저 선보였다. 오픈 토크와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관객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 영화제에 OTT 시리즈로 초청받은 것도 기쁘지만 관객과 함께 작품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삶과 죽음, 인간의 이기심 등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인터뷰] ‘욘더’ 신하균, “감정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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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신하균)은 세상을 떠난 아내 이후(한지민)에게서 메일을 받는다. 자신을 만나고 싶으면 기억으로 설계된 세계 ‘욘더’로 오라는 초대장이다. 사진이나 영상이 아니라 기억까지 보존할 수 있는 2032년, 욘더를 창조한 뇌과학자 닥터K는 삶처럼 죽음도 멋지게 디자인하라고 말한다. 사이버 공간에 저장한 아내의 기억으로 죽음 이후에도 함께할 수 있다는 세계관은 2011년 출간된 원작 소설 <굿바이, 욘더>를 바탕으로 한다. 이준익 감독은 가상 세계에 관한 견고한 상상력과 죽음에 관한 통찰을 보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10월14일 공개)로 구현해냈다. 20년 만에 부부로 재회한 신하균과 한지민, 남해와 강원도 등 국내 곳곳에서 촬영된 아름다운 풍광, 진화한 디바이스로 둘러싸인 2032년의 근미래 모습까지 여러 가지 매력으로 손짓하는 욘더의 초대장이 당신에게 전달됐다.
*이어지는 기사에 신하균, 한지민 배우, 이준익 감독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기억으로 조립된 세계, 욘더로의 초대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신하균, 한지민 그리고 이준익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