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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무비 <롱디>가 호기심 강한 박유나의 구미를 당겼다. 그는 “언제 또 이런 독특한 작품을 만날지 몰라”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임재완 감독에게 출연 의사를 전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5년 사귄 동갑내기 남자 친구 도하(장동윤)와 장거리 연애 중인 뮤지션 태인. 기대했던 대로 <롱디> 촬영은 처음의 연속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찍는 것, 화면에 얼굴만 나오는 것, 노래를 녹음한 것 모두 그랬다. “도하와의 영상통화 장면을 아이폰 후면 카메라로 직접 촬영했다. 진짜 ‘영통’하는 것처럼 앵글을 바꿔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실제로 연기할 때도 몸을 많이 쓰지만 이번에는 표정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태인이 이름으로 앨범을 냈는데, 2년간 아이돌 연습생으로 지낸 게 도움이 됐다.”
말마따나 그는 가수 데뷔를 준비했고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가야금 선생과 모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어른들의 꿈에 가까웠다. 연기 역시 권유로 시작했으나 확실히 전과는
[WHO ARE YOU] ‘롱디’, 박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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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하듯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니라 나의 정신과 마음이 쉴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선물을 해주는 거지. 그런 면에서 당일치기 여행의 매력에 설득이 됐다."
- 평소에 영화를 많이 보지 않나. 최근엔 어떤 영화로 일상을 채워나갔는지 궁금하다.
= 우선 기다리던 다르덴 형제의 신작 <토리와 로키타>를 극장에서 봤고 <컴온 컴온>도 재밌게 봤다. 그리고 예전에 즐겁게 봤지만 기억에서 흐릿해진 작품들, <파니 핑크> <체리향기> <팬텀 스레드> <갈매기> 등을 관람했다. 그때그때 생각나는 작품들을 무작위로 보는 편이다. 영화는 내가 숨 쉴 수 있는 일종의 창구고, 그외에 별다른 취미가 없어서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 여러 시나리오들을 읽었을 텐데 그중 <박하경 여행기>가 눈에 들어온 이유는 무엇인가.
= 극의 구성이 신선했고 시나리오도 재밌었다. 대부분 캐릭터의 히스토리가 짜여져 있기 마
[인터뷰] ‘박하경 여행기’ 이나영, 채움보다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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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버리고 싶을 때 떠나는 단 하루의 여행. 하경(이나영)은 한 도시에 들러 그날 밤을 넘기지 않을 일정만 소화한 뒤 귀가한다. 그 단출한 여정엔 매번 새로운 인연이 기다린다. <박하경 여행기>는 이종필 감독이 연출하고 손미 작가가 각본을 쓴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로, 하경이 떠난 여덟번의 여행을 차례로 묘사한다. 아릴 만큼 자극적인 작품들 사이에서 <박하경 여행기>는 심심하면서도 한끗 다른 새로움을 선보인다. 여백 가득한 이 드라마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건 이나영이란 레이어가 더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네 멋대로 해라>의 전경의 독특함 혹은 <영어완전정복>의 영주의 코믹함과도 견줄 수 있겠으나, 하경의 매력은 그의 여정을 따라가야만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나영 외에도 구교환, 길해연, 박세완, 박인환, 서현우, 선우정아, 신현지,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 등이 출연했으며 5월24일 웨이브에서 4화가 먼저 공개된 뒤, 5월3
[커버] ‘박하경 여행기’ 이나영, 차곡차곡 쌓이는 이나영이란 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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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모범생 고준희(조준영)와 쾌활한 운동선수 고유(오세훈)는 말투부터 스타일까지 모든 면이 다르지만, 어린 시절부터 형제처럼 함께 성장하며 서로의 곁을 지킨다. 어느 날 준희의 건강이 악화되자 고유는 기꺼이 자신의 신장을 내어놓는다. 신장이식 후 성격이 변한 준희와 고유는 한소연(장여빈)을 동시에 사랑하게 되면서 대립한다.
드라마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에서 준희를 연기한 조준영은 단짝이면서 경쟁자가 되는 고유와의 관계를 섬세히 묘사하고자 했다. 고유 역을 맡은 오세훈과는 작품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자주 만나 배역에 대해 논의했다. “다른 배우들과도 연령대가 비슷해서 금세 친해졌다. 출연진 사이가 좋으면 현장에서 연기하기도 편안하다는 걸 실감했다.” 장기를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수혜자에게 전이된다고 알려진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을 겪으며 점차 바뀌어가는 준희의 모습도 입체적으로 표현하려 애썼다. “이식 수술 이후 준희의 성격을 나타내는 게 쉽지 않았다. 준
[WHO ARE YOU]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조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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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택배기사가 아니다.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이들은 낮에는 헌터들의 공격을 뚫고 생필품을 전달하고 밤에는 난민들을 돕는 ‘블랙 나이트’로 활약한다. 기사(deliverer)와 기사(knight)의 간극을 김우빈은 외양적으로, 배우의 존재감으로 설득해낸다. 에어코어 마스크가 얼굴의 절반을 가리지만 김우빈 특유의 눈매는 더 강하게 드러나고 몸을 부풀려 보이게 하는 택배기사복은 그의 체격을 돋보이게 한다.
<마스터> <외계+인> 등 이전 필모그래피에서도 꾸준히 합을 맞춰온 조상경 의상감독은 이번에도 김우빈에게 최적화된 택배기사의 외양을 구현해냈다. 극 중 ‘5-8처럼 되고 싶다’고 꿈꾸는 사월(강유석)에게서, 그런 사월의 롤모델이자 멘토가 되는 5-8에게서 김우빈의 과거와 현재가 비춰보이기도 한다. 모델을 꿈꾸며 열정적으로 진로를 모색하던 청년 김우빈 역시 어느덧 누군가의 선배이자 꿈이 되어 있다. SF 액션 드라마 <택배기사>는 김우빈이 이제까지
[인터뷰] ‘택배기사’ 김우빈, 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5-8’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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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충돌로 미래의 한반도는 사막으로 변해버렸다. 인류의 1%가 살아남았지만 극심한 대기오염과 자원 부족으로 사람들은 등급별로 나뉘어 살아간다. 선택받지 못한 난민들은 헌터가 되어 사람들의 공기와 생필품을 약탈한다. 사람들에게 생존 물품을 안전하게 전달해야 하는 택배기사는 사회의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명맥이자 난민이 일반 등급으로 편입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난민 출신으로 택배기사가 된 5-8은 난민 세계의 전설적인 영웅이자 꿈같은 존재다. 동명의 웹툰을 바탕으로 조의석 감독이 각색, 연출한 <택배기사>는 5월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에서 생존 물품 그 이상의 것을 나르고 돌아온 김우빈을 <씨네21>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배우 김우빈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택배기사’ 김우빈, 김우빈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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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박지민이 연기자로 데뷔했다. 해외 입양된 한인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친부모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턴 투 서울>의 주인공 프레디 역을 맡으면서다. 박지민은 영화가 “해외 입양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그리고 “프레디를 통해 용감한 여성의 여정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리턴 투 서울>은 친부모와 입양자 사이의 화해라는 해피 엔딩을 그리지 않는다. 그보다 한국을 떠나고 돌아오길 반복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프레디의 여정에 초점을 맞춘다. 박지민은 실제 해외 입양된 지인의 이야기를 참고하고, 자신의 경험담을 녹여내 프레디가 느낄 이방인으로서의 감각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박지민은 어린 시절 프랑스로 이주했지만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편이다. 반면 “프레디는 한국의 모든 면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인물이다. 그가 겪은 낯섦을 잘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한국
[WHO ARE YOU] ‘리턴 투 서울’,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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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변화를 꾀한다
스트리트 레이싱을 펼친 첫 영화부터 조금씩 서사를 확장해오는 동안에도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강조해온 요소가 있으니, 바로 ‘카 액션’과 ‘가족 관계’다. “전세계를 배경으로 독특한 차를 운행한다는 꿈을 실현하는 동시에 식탁에 둘러앉아 바비큐 파티를 하며 가족의 연을 강화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정신이다.”(제프 커센바움 프로듀서) 이러한 맥락의 이해도가 높았던 루이 르테리에 감독은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연출을 맡게 됐을 때 비전이 명확했다. “‘마지막 질주의 시작’이라는 주제에 집중”하는 것. 시리즈 시그니처의 중요성과 이 마지막 영화가 놓인 위치를 잊지 않으면서도 “그에 대한 상찬만 늘어놓는 대신 나의 개성을 넣고 싶었다”고 루이 르테리에 감독은 전한다. 그러기 위해선 “스토리의 변화와 새로운 인물 및 빌런의 등장”은 필연적이었다.
이상하고 매력적인 빌런, 단테
극의 뉴페이스 중 가장 눈길을
6가지 키워드로 미리보는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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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패밀리’의 마지막 질주가 시작된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10번째 영화이자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시리즈의 서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번에 합류한 루이 르테리에 감독은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타이탄> <인크레더블 헐크> 등의 연출자로 <분노의 질주> 특유의 템포를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스티븐 F. 윈돈 촬영감독, 얀 롤프스 프로덕션 디자이너 등의 제작진과 빈 디젤, 샤를리즈 테론, 미셸 로드리게스, 존 시나, 성 강과 같은 기존 배우들의 라인업은 동일하지만 새로운 빌런과 인물들이 등장해 극을 환기할 예정이다. 신작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준비했다. 전세계 최초로 5월17일 한국에서 개봉하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에 관한 정보를 6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보았다.
* 이어지는 기사에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커버] 카 액션의 마지막 질주에 올라타라,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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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인 동명의 웹툰이 많은 독자에게 사랑을 받아 드라마화되었다. 세 배우는 <해피메리엔딩>과 어떻게 인연이 닿게 되었나.
성태 1차 오디션을 진행하고 2차 연락을 받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조금 있었다. 2차 오디션에서 명성이 형과 함께 들어간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잘될 거라는 확신이 크지 않았던 터라 연락을 받고 엄청 놀랐다.
신명성 성태랑 2차 오디션에 같이 들어갔을 때 원래는 ‘승준’과 ‘재현’의 대본을 받았다. 그러고 나서 다다음 차례에 다시 ‘호연’으로 연기해달라는 말을 들었다. 대기실에서 성태와 리딩을 맞춰보고 오디션을 새로 본 뒤 최종적으로 호연 역을 맡게 됐다.
이동원 나는 오디션을 늦게 봤다. 민채연 감독님과의 첫 미팅에서 준비한 대본을 읽는데 오디션이 생각보다 오래 이어졌다. 승준의 주된 감정을 드러내는 파트나 긴 대사를 모두 연기했다. 축가자라는 승준의 설정에 따라 노래를 연습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보여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바로 그
[인터뷰] 열심의 진심 <해피메리엔딩>, 이동원, 성태, 신명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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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은 사랑으로 완전히 보완될 수 있을까. <해피메리엔딩>은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과거의 상처로 모든 사람을 경계하는 승준은 결혼식 축가자로 무대에 서지만 그마저도 검은 선글라스를 이용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한다. 결혼식 반주자로 함께한 재현은 그런 승준에게 첫눈에 이끌리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거침이 없다. 두 사람의 심리적 거리는 평형을 잃어버린 시소처럼 들쭉날쭉해지지만, 닿을 듯 말 듯한 긴장감이 어느새 로맨스의 밀도를 높인다. 승준의 오랜 친구인 호연은 무심한 말투와 다정한 눈빛 사이의 간극으로 매력을 높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명의 원작 웹툰으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해피메리엔딩>은 압축된 감정을 드라마 속에 섬세하게 풀어내면서 3인의 관계를 조명한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시리즈는 4월27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티빙·웨이브·왓챠·봄툰·헤븐리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만화에서 걸어나온 이동원, 성태, 신명성을 만나 해피엔딩
[커버] ‘해피메리엔딩’ 이동원, 성태, 신명성, 이런 해피 엔딩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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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연기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6명의 배우를 만났다. 마리오 역의 크리스 프랫, 피치 공주 역의 안야 테일러조이, 쿠파 역의 잭 블랙, 루이지 역의 찰리 데이, 동키콩 역의 세스 로건, 토드 역의 키건 마이클 키까지 화상 통화를 넘어 마리오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슈퍼 마리오> 게임은 1993년에 실사영화로 만들어졌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새롭게 탄생한 애니메이션에 목소리 출연을 하게 된 소감은.
세스 로건 1993년 당시 11살이던 나는 영화관에서 실사영화를 본 사람 중 하나였는데, 무척 실망스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지금의 11살짜리 아이들이 영화관에서 새로운 <슈퍼 마리오> 영화를 접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 굉장히 기뻤다. 각본을 읽었을 때부터, 슈퍼 마리오를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어떻게 관객을 단숨에 빠져들게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슈퍼
[인터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목소리의 주인공 - 크리스 프랫, 안야 테일러조이, 잭 블랙, 찰리 데이, 키건 마이클 키, 세스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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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는 슈퍼 마리오 형제의 근심과 괴로움으로 시작한다. 이제 막 회사를 그만두고 자립한 배관공 노동자 마리오(크리스 프랫)와 루이지(찰리 데이)는 가족의 불안과 전 회사 사장의 무시를 떠안지만, “언제까지 주눅들어 살 거”냐는 마리오의 타박과 함께 대대적인 광고 홍보에 돈을 쏟아붓는다. 첫 의뢰를 받아 찾은 집은 유리 계단으로 이뤄진 2층집. 미션을 수행해야 할 널찍한 화장실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하고, 중간에 강아지 프란시스가 경로를 방해하기도 한다. 계단은 <슈퍼 마리오> 게임 시리즈에서 이동 중 기본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자 작은 장벽이지만, 영화는 현실 세계의 어려움을 반영하듯 계단의 상하 구도를 통해 상대적인 지위 격차를 보여준다. 추후 루이지가 쿠파(잭 블랙)를 처음 만난 순간, 쿠파가 공중에 떠다니는 계단에서 등장하는 것도 둘의 물리적·심리적 힘의 차이를 드러낸다. 그런 면에서 슈퍼 마리오 형제는 동글동글한 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게임의 재미 잃지 않고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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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2천만달러의 스코어. 게임 원작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개봉 6일 만에 북미에서 거둔 성적이다. 4월19일 기준, 현재까지 글로벌 수익 6억7800만달러(약 8942억원)를 달성하며 역대 비디오게임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고 동시에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세웠다. 이렇듯 최고, 역대 등의 단어가 연발되는 가운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4월2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명의 닌텐도 게임 시리즈를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한 이번 작품은 마리오, 루이지 형제의 전사를 비롯하여 두 형제가 버섯 왕국에 들어가게 된 이유, 쿠파가 슈퍼스타를 손에 넣게 된 경로와 배경 등 게임에서 물음표로 남았던 이야기를 다룬다.
매끄럽게 흘러가는 스토리 곳곳에서 ‘숨은 이스터에그 찾기’의 재미를 얻을 수 있고, 현대적 가치에 맞게 재해석된 다양한 변화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크다. 이번 <씨네21>에서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커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익숙하고도 새로운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