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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의 주요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체험존이 위치한 성동구 에스팩토리 D동, 세트 만큼이나 작품 속 치열한 온기를 그대로 품은 배우들을 만났다. 이미 촬영을 마친 시즌3까지 세 시즌을 관통하며 <스위트홈>의 세계관 자체가 그들의 일부가 돼 있었다. 인간 각자의 욕망이 시각화된 괴물로 변하는, ‘괴물화’ 사태 이후 난장이 된 세계에서 현수(송강)는 군인에게 잡히고 그린홈의 나머지 주민들은 안전캠프로 향한다. 현수는 정부의 지원하에 특수감염인을 이용한 백신 개발 계획에 자원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스위트홈> 시즌2는 전 시즌에 이어 더 진화한 캐릭터는 물론 그린홈 밖으로 무대가 넓어지면서 뉴 페이스를 등장시켜 원작 IP의 세계관을 확장시킨다.
* 이어지는 기사에서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괴물 혹은 인간, 무엇이 될 것인가, ‘스위트홈’ 시즌2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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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카메라, 그리고 류이치 사카모토. 어떤 영화는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타계를 반년 앞둔 시점에 피아노 앞에 앉은 거장은 직접 선곡, 편곡, 녹음과 연주 데이터의 기록 방법을 조율해 8일간 20곡을 연주한 뒤 무대 아래로 내려왔다. 그 힘겨움과 희열, 때로는 숨 고르고 건반을 조율하는 순간이 여기에 모두 담겨 있다. 올해 3월 우리 곁을 떠난 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을 돌아보며, 12월27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돌비 애트모스로 개봉하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를 소개한다.
미완의 악상보다는 온전한 코다(악곡의 종결부)를 남기려는 자의 결정이었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평소 “일본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내는 곳”이라 평했던 NHK 509 스튜디오 무대에서 며칠에 걸쳐 20곡의 음악을 연주하게 된 것은. 혁신과 실험정신, 호기심과 비애를 평생 독특하게 결합한 예술가였던 류이치 사카모토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를 통해 피아노라는 자신의 근원으로 돌
[커버] 마지막 건반의 시간,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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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소녀>의 남아름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카메라 앞에 세운다. 카메라를 든 딸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아버지, 여성운동에 앞장선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앞선 세대인 부모님을 향해 한길로 수렴될 수 없는 질문들을 던진다. 도박 중독에 빠진 <위험사회>의 영길(박건우)은 집을 마련하고 가족을 꾸리려는 평범한 꿈을 가진 청년이다. 룰렛 게임의 판돈을 마련하기 위해 트럭을 전당포에 맡기면서 그는 수렁으로 발을 깊숙이 들인다. 지난 6월과 9월, 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먼저 만난 극영화 <위험사회>의 김병준 감독과 다큐멘터리 <애국소녀>의 남아름 감독이 한자리에 모였다. 두 감독의 공통분모는 경콘진의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지원을 받아 올해 첫 작품을 관객 앞에 내놓은 신인감독이라는 점이다. 인터뷰는 수줍은 웃음으로 서로에게 답변 순서를 양보하며 시작되었지만 이내 영화에 관한 진지한 말로 채워졌다.
- <애국소녀>
[인터뷰] ‘시대와 공명하는 주제를 논할 때’, <애국소녀> 남아름 감독, <위험사회> 김병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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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가족, 어린이. 평범한 일상을 가리키는 세 키워드는 박홍준, 오정민, 김다민 감독이 각각 선택한 소재다. 세 감독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일상 속에서 익숙한 나머지 놓치고 말았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박홍준 감독의 <해야 할 일>은 구조조정의 칼날 앞에 해고 통보를 전해야 하는 인사과 직원의 비애를 보여준다. 비껴갈 수 없는 차가운 현실을 묵묵히 버티는 현대인의 얼굴을 느낄 수 있다. 두부 공장을 운영하는 대가족의 동상이몽을 다룬 <장손>은 오정민 감독의 사회비판적 위트와 온기가 잘 드러난다. 세대 갈등과 가족이 감춘 미스터리를 비밀스럽게 담아낸다. 마지막으로 어린이 주인공 동춘이 바라본 현실을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그린 <막걸리가 알려줄거야>는 사교육의 무게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통통 튀는 상상력 속에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의식을 짚어낸다. 경콘진의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세상에 나온 세 영화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
[인터뷰] ‘세대와 노동문제, 장르 면에서의 다양성을 꾀한다’, <해야 할 일> 박홍준 감독, <장손> 오정민 감독,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김다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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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에서 주최하는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은 창의적이고 동시대 문제를 예리하게 짚어내는 다양성영화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궁극적으로 영화 산업 생태계의 균형과 활성화를 촉진시키고자 했으며 그 결과,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해당 지원 사업을 통해 총 88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났다. 더 많은 영화인이 영화적 상상을 작품으로 구현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도록, 영화가 더 많은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경콘진이 실질적인 도움을 더하는 것이다. <씨네21>은 경콘진의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영화를 완성시킨 다섯명의 감독을 만났다. 구조조정의 현실을 그려낸 <해야 할 일>의 박홍준 감독, 대가족의 미스터리를 담은 <장손>의 오정민 감독, 어린이의 관점을 예리하게 포착한 <막걸리가 알려줄거야>의 김다민 감독, 사회 인식의
[커버] 우리의 영화는 계속된다, 경기도 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참여한 감독 5인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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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영화 <싱글 인 서울> 속 예리가 사랑하는 대상은 ‘회식과 술’이다. 지이수가 분한 책 디자이너 예리는 회사에선 백지처럼 무감한 얼굴로 일하다가도 회식 자리에만 가면 만면에 화색이 돈다. 예리가 회식 자리에서 보여주는 폭탄주 말기는, 그 자체로 신통한 묘기면서 <싱글 인 서울>의 최대 스펙터클이다. 지이수는 거듭된 연습으로 “피멍이 든 손에 붕대를 감아가”며 예리의 퍼포먼스를 만들어갔다. “처음엔 숟가락으로 맥주병을 여는 것도 어려웠다. 맥주병 뚜껑에 숟가락을 연직 방향으로 세운 다음, 소주병으로 손잡이 부분을 치는 것이 핵심이다. ‘폭탄주 이모’로 유명한 포항의 고수에게 교습을 받으려고도 연락했는데, 그분 스케줄이 나보다 빡빡해서 무산됐다. (웃음)” 지이수는 세편의 셀프 오디션 비디오를 박범수 감독에게 보낸 후 예리 역을 거머쥐었다. 각각 현진(임수정)과 윤정(이미도) 그리고 이름 모를 외국영화의 대사였다. “내가 얼마나 작품 전체를 볼 수 있는지, 자
[WHO ARE YOU] ‘싱글 인 서울’ 지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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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 수정(水晶)은 어떤 변수가 투입돼도 고유의 진동 주파수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수정과 동음이의어의 이름을 지닌 배우 임수정 또한 지난 20년간 언제 어디서나 고유의 진동 주파수로 관객의 마음에 파문을 그려왔다. 하지만 <싱글 인 서울> 속 임수정이 분한 출판사 편집장 현진은 매번 주파수가 변하는 사람이다. 잔잔한 호수처럼 보이는 현진의 마음은 “그대 노 저어올” 낌새만 보이면 고유의 진동 주파수는 온데간데없이 쉴 새 없는 격랑이 인다. 배우 임수정은 특유의 섬세함을 발휘해 요동하는 현진의 주파수에 관객이 공명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팬데믹 중에 찍은 <싱글 인 서울>이 드디어 개봉한다.
= <싱글 인 서울>은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찍은 첫 작품이고, 이 영화를 기점으로 드라마 <멜랑꼴리아>와 영화 <거미집>을 이어서 찍었기 때문이다. 모처럼 찍는 상업영화인 데다 오랜만에 받은 로맨스영화 시나리오라 반
[인터뷰] 연민에서 욕망으로, <싱글 인 서울>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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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인은 지옥이다>(스릴러), <구미호뎐>과 <구미호뎐 1938>(판타지), <배드 앤 크레이지>(액션) 등 차기작마다 다른 장르를 거친 이동욱이 <싱글 인 서울>을 통해 주 전공인 로맨스로 돌아왔다. 이동욱이 연기하는 영호는 한때 작가를 꿈꾸던 국문학도다. 지금은 꿈을 접어둔 채 논술 강사로 이름을 날리는 영호는 누구보다 싱글의 삶을 즐기는 중이다. 어느 날 영호는 출판사로부터 서울의 싱글 라이프를 책으로 써보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편집장 현진(임수정)을 만난다. 영화에 흐르는 김현철 노래의 가사처럼, 영호의 모든 순간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 그간 <해피 뉴 이어>나 <뷰티 인사이드> 등 앙상블 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싱글 인 서울>은 모처럼 분량이 상당한 주연작이라 감회가 다를 듯한데.
= 시사회 때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 스크린에
[인터뷰] 지금 가장 빛나는 ‘나’이길, <싱글 인 서울>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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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남는 로맨틱 코미디가 취하는 불변의 공식이 있다. 상극인 두 상대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시나브로 서로에게 젖어든다. 혼자가 좋은 논술학원 강사 영호(이동욱)는 출판사 동네북의 대표(장현성)로부터 서울에서 살아가는 싱글 남성의 행로를 담은 에세이 ‘싱글 인 서울’의 출판 제의를 받는다. 한편 혼자는 싫은 동네북의 편집장 현진(임수정)은 까칠한 영호가 마뜩지 않지만 책의 출판을 위해 그와 협업하기 시작한다. 한권의 책을 위해 원고를 퇴고하고 윤문하듯, 두 남녀는 글과 싱글 라이프를 매개로 자신의 일상을 다듬고 서로의 삶을 매만져간다. 일찍이 할리우드는 사랑도 ‘리콜이 되고’, ‘통역이 된다’고 했다. <싱글 인 서울>도 영호와 현진을 경유해 묻는다. “사랑도 교정·교열이 되나요?” <싱글 인 서울>의 이동욱, 임수정과 나눈 대화를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임수정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커버] 사랑도 교열이 되나요?, <싱글 인 서울> 이동욱,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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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이 13살 배우를 모셔야 했다. 2022년 <파친코>의 어린 선자로 분해 전세계 시청자의 가슴속으로 성큼 걸어들어온 뒤 올해 9~10월 첫 시리즈 주연작 <유괴의 날>로 이미 완성형 연기를 보여준 배우 유나를 말이다. <유괴의 날>에서 그는 기억을 잃은 채로 유괴된 천재 소녀 최로희를 연기했다. 그가 6차에 걸친 오디션을 거쳐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할 수 있었던 건 로희 못지않게 명민하기 때문이었다. 여러 버전의 로희를 준비해간 뒤 박유영 감독에게 직접 또박또박 묻기까지 했다. “이중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로희와 가장 가까운 로희는 어느 쪽이었나요?” 캐릭터의 내면을 읽을 줄 아는 분석력도 이 배우가 가진 재능 중 하나다. “처음에는 로희가 차갑고 예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본을 두세번 읽다 보니 따뜻함이 느껴졌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보였다. 좀더 나처럼 해도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표정을 풀고 자신의 말투를
[WHO ARE YOU] ‘유괴의 날’ 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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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이 연기하는 <소년시대>의 지영은 부여의 흑거미, 즉 부여의 ‘블랙 위도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릿 조핸슨)처럼 강인한 신체와 격투 능력을 지녔지만 그가 얼마나 뛰어난 무공의 소유자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영은 생각한)다. 어느 날 지영의 집 마당에 임시완의 얼굴을 한 병태가 들어온다. 부여 시내 뒷골목의 무정한 협객은 엉겁결에 동거하게 된 세상 물정 모르는 남자아이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근래 다양한 장르에서 매번 다른 얼굴을 보여준 이선빈은 <소년시대>에서 그간의 호쾌한 매력을 근간에 둔 채 거칠고 험한 80년대의 막바지를 살아가는 여고생 지영을 생생히 그려낸다.
- <소년시대>의 대본을 읽고 어떤 점에 끌렸나.
= 평소 웹툰 보기를 즐긴다. 그중에서도 학원물을 특히 좋아하는 터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내가 교복을 입고 고등학생을 연기할 날이 앞으로 얼마나 있겠나. (웃음) 지영 캐릭터도
[인터뷰] 가장 나다운 나, <소년시대> 이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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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be ambitious!” 모름지기 소년이라면 야망을 가지라는 윌리엄 스미스 클라크의 격언을 격동의 1980년대를 살아가던 소년 병태(임시완) 또한 한번은 외워보지 않았을까. 하지만 병태의 이상은 그맘때의 남학생이 품을 법한 야망과 독자 노선을 견지한다. “소년은 꿈이 있어야 허는 법이여. 나의 꿈은 말이여 아주 소박햐, 안 맞고 사는 것. 딴 놈들맨치로 평범하게 사는 것.” 청소년기의 막연한 환상이 붕괴되는 순간 어른이 된다지만, 병태의 꿈은 다른 방식으로 좌절된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태는 전학 간 학교에서 전설의 싸움 짱 ‘아산 백호’라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조용히 살고 싶었던 병태는 일순간 부여농고 패거리의 우두머리가 된다. <소년시대>는 배우 임시완의 가장 무구한 얼굴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병태가 눈을 느리게 끔뻑이며 입술을 삐죽 내민 채 화면에 가득 차는 순간, 분위기에 휩싸여 마셔본 적 없는 소주와 피워본 적 없는 담배를 머금는 순간
[인터뷰] ‘생즉필사 사즉필생’의 마음으로, <소년시대> 임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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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이 TV에서 <소녀시대>를 노래하던 1989년, 부여 한복판에서 장병태(임시완)와 박지영(이선빈)의 ‘소년시대’가 펼쳐진다. 병태는 어느 여름 아버지(서현철)를 따라 부여로 야반도주한다. 그는 전학 간 부여농고 급우들로부터 이름의 음운 배열이 비슷한 정경태(이시우)로 오인된다. 경태는 숙맥 소년 병태와 달리 ‘아산 백호’라 불리며 부여 전체를 주먹으로 평정한 사나이다. 병태는 졸지에 희대의 싸움 짱이 되고, 심지어 이 역할극에 도취되기 시작한다. 한편 드라마의 제목에 명기된 소년(少年)이 사내아이만을 지칭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는 지영의 ‘소년시대’이기도 하다. 화려한 무술 실력을 감춘 채 살아가는 ‘부여 흑거미’ 지영은 한주먹 거리도 안되는 병태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매번 천변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두 배우, 임시완과 이선빈은 자신들이 언제 장성한 성인이었냐는 듯 교복을 입고 천연덕스럽게 10대 끝자락의 여름날을 연기해낸다. <
[커버] 지금은 소년시대, ‘소년시대’ 임시완, 이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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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성재가 드라마 <최악의 악> 출연을 결정한 곳은 한동욱 감독에게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힌 뒤 돌아가는 차 안이었다. “이미 하기로 한 작품이 몇 있어 죄송하다는 얘기를 드리고 나왔는데, 이 드라마를 얼마나 잘 만들고 싶은지를 5~6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말씀하시던 감독님이 눈에 밟혔다. 그 순간, 이건 하는 게 맞음을 직감했다.” 늦지 않게 기회를 잡은 그가 <최악의 악>에서 맡은 역할은 1990년대 거대 마약 밀매 조직인 ‘강남연합’의 2인자 최정배다. 극 중 최정배의 거의 모든 대사가 보스 기철(위하준)을 부르는 “형님”으로 끝났다면, 인터뷰에서 임성재의 거의 모든 답변은 “효율적”이라는 말로 귀결됐다. 그가 말하는 효율적인 연기란 대본에 있는 것들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것이다. “없는 장면을 추가하기보다는 표정이나 제스처를 디테일하게 표현했을 때” 감독의 의도에 어긋나지 않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거라 판단에서였다. 그래서 그는 대본에 없는 정배의 전
[WHO ARE YOU] ‘최악의 악’ 임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