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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싱 게임을 잘하는 이는 실제 운전 실력도 뛰어날까. 대만영화 <스피드: 레이스1>은 이런 공상을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인 여성 레이서 릴리(쿤링)가 부상을 입는다. 그의 레이싱팀 라이온스는 대신할 선수를 물색하기 시작하지만 선수 영입에 큰돈을 들이기 어려운 형편이다. 라이온스의 명성과 실력이 추락한 탓에 기업 스폰서도 다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팀은 궁여지책으로 카레이싱 게임을 잘하는 젊은이를 레이서로 키우자는 묘안을 떠올리고, 카레이싱 게임 세계 랭킹 1위이자 릴리의 고등학교 동창생 잭(조우녕)은 그렇게 팀에 입단한다. 한 가지 명심할 점은 라이온스가 ‘차왕’(車王)이란 별명을 가진 실력자 레이서 제프리(범일신)의 우승을 위해서 움직이는 팀이고 제프리 위주로 전략을 짠다는 것이다. 라이온스는 이 때문에 제프리 이외에 선수를 키우지 못했다. 제프리 또한 새로운 후배 릴리, 잭과 제대로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스피드: 레
[리뷰] 카레이싱에 세대 갈등이란 주제를 더하면 '스피드: 레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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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소설가 빅터 아델만(니콜라 베도스)이 세상을 떠나고 장례식이 열린다. 빅터의 전기를 쓰고 싶다는 어느 작가의 요청으로, 그의 아내 사라(도리아 틸리에)는 아델만 부부로 살아온 지난 45년의 세월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1971년, 파리의 낡은 클럽. 사라는 아직 무명 작가였던 청년 빅터에게 첫눈에 반한다. 이들은 서로에게 이끌리지만, 빅터는 자신의 소설을 막무가내로 교정하고 비평하는 사라의 박식한 면모가 부담스럽다. 그러나 우연인지 운명인지 자꾸만 맞닥뜨리게 된 둘은 결국 열렬한 사랑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한다.
가벼운 로맨스로 보이는 <미스터 앤 미세스 아델만>은 사실 저자의 문제를 곱씹는, 이야기에 관한 영화다. 소설가인 남편이 아니라 아내가 지난 이야기를 발화한다는 점에서 서사의 주도권이 역전된 전제를 상정한다. 이따금 삽입되는 사라의 내레이션, 주요 순간마다 나뉘는 챕터 등이 이러한 픽션의 특징을 강조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권태 앞에서 무력해지는 부부의 온도
[리뷰] 가벼운 로맨스 또는 숨겨진 미스터리 '미스터 앤 미세스 아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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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K. J. 아파)는 대학교 입학을 앞둔 상태다. 그는 대학에 다니면서 가수의 꿈을 펼치려고 한다. 가족들은 입학 선물로 새 기타를 장만해 제레미에게 건넨다. 제레미는 새로운 기타를 둘러메고 대학에 입성한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밴드 ‘크라이’의 메인 보컬 장 뤽(네이선 파슨스)을 만난 제레미는 그에게 가수로 성공하는 비결을 물어본다. 돌아온 대답은 노래에 담긴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것. 공연을 보던 중에 멜리사(브릿 로버트슨)에게 첫눈에 반한 제레미는 그녀를 위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아이 스틸 빌리브>는 가혹한 운명 앞에 놓인 인연을 통해 믿음, 사랑 그리고 기적을 이야기하는 로맨스영화다.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CCM 가수 제레미 캠프와 그의 부인이었던 멜리사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에 캠프의 대표곡인 를 비롯해 다양한 곡들이 등장하며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간증에 가까운 이 영화는 영화적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 실화가 주는 감동의
[리뷰] 가혹한 운명 앞에 놓인 믿음, 사랑, 기적의 로맨스 '아이 스틸 빌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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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40대 교사 마르틴(마스 미켈센)은 삶의 열정을 잃은 지 오래다. 학교에선 의욕 없는 학생들을 상대하느라 진이 빠지고, 가정에선 바쁜 아내 아니카(마리아 보네비)와 대화를 나눌 시간조차 없다. 어느 날, 친한 동료 교사들과 모인 자리에서 마르틴은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가설을 듣는다. 그 가설을 실험하겠다며 술을 마시게 된 마르틴은 우울하고 무기력했던 이전과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동료 교사들 또한 마르틴을 따라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그렇게 음주로 인한 일상의 변화에 자신감을 얻은 마르틴과 동료들은 알코올 농도를 점차 높여나간다.
메마른 사막 같던 일상에 오아시스처럼 찾아온 술의 유혹, 중년의 교사들은 이를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가. <어나더 라운드>가 보여주는 술과 인생의 애증 관계는 얼마간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영화는 뻔한 정답을 강조하거나 교조적으로
[리뷰] 매마른 사막 같던 일상에 오아시스처럼 찾아온 술의 유혹 '어나더 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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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희, 신순애, 임미경, 박태숙, 임경숙…. <미싱타는 여자들>은 1970년대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일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깊은 울림은 오롯이 이들의 삶, 이들의 말에서 비롯된다. 1970년 11월 전태일의 죽음 이후 청계피복노동조합이 만들어졌고, 노조에선 노동교실을 열었다. 초중등교육 과정을 겨우 마친 10대의 노동자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던 노동교실은 정권과 사측의 탄압으로 문을 닫게 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청계피복노조원이었던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씨의 삶도 바꿔버렸다. 16살에 평화시장에서 일을 시작한 이숙희씨는 노조에서 주최한 야유회에 참가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이후 노조의 교육선전부장이 된다. 13살에 평화시장에 시다로 취직한 신순애씨는 아무리 피곤하고 배가 고파도 노동교실로 향해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여자는 공부하면 안된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평화시장에서 일을
[리뷰] 1970년대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일했던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 '미싱타는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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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30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어두운 밤. 클레어(카야 스코델라리오)는 히치하이킹을 해 낯선 이의 트럭에 신세를 진다. 그녀의 목적지는 오빠 크리스(로비 아멜)가 사는 ‘라쿤시티’. 그곳의 한 보육원에서 남매는 함께 자랐다. 어릴 적 끔찍한 사건을 겪은 후, 클레어는 고향을 떠나 살았다. 라쿤시티는 거대 제약회사 ‘엄브렐러’의 본거지였으나 회사가 철수한 뒤 현재는 유령 도시가 돼버렸다. 경찰관인 크리스는 지난 5년간 연락이 없다 갑자기 나타난 클레어를 반기지 않는다. 클레어는 라쿤시티가 위험에 처했다고 이야기한다. 자정이 되자 도시 전체에 경보음이 울리고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는 좀비 바이러스에 의해 지옥이 된 라쿤시티에서 클레어를 비롯한 생존자들이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 좀비 액션 영화다. 영화는 기존 시리즈를 잇기보다는 원작 게임인 <바이오하자드> 1, 2편을 충실히 실사화하는
[리뷰] 또 한번 좀비 바이러스가 온다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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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언제나 갑자기 오는구나.” 타케미치(기타무라 다쿠미)가 생애 유일한 여자 친구인 히나타(이마다 미오) 앞에 번번이 불현듯 등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20년 현재 DVD 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타케미치는 사장에게 맞서지 못하고 죄송하다는 말만 하는 무력한 남자다. 그는 우연히 접한 뉴스에서 폭력 조직이 저지른 트럭 사고의 희생자가 고교 때 여자 친구였던 히나타와 그녀의 동생 나오토라는 사실을 알아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지하철 플랫폼에 서 있던 그를 누군가가 철로로 떠민다. 죽음의 순간 그는 느닷없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그 시절 촌스러운 양아치였던 타케미치는 미조고 5인조와 함께 시부야 공고 2학년들에게 복수를 하러 가는 중이다. 호기로운 태도와 달리 그와 일행은 3학년 키요마사에게 호되게 당한다. 뜻밖의 구원자는 폭주족 도쿄 만지회의 총장 마이키(요시자와 료)다. 도쿄 만지회는 다름 아닌 히나타를 죽음으로 몰아간 사고의 배후에 있는
[리뷰] 원작보다 타케미치, 히나타의 관계에 더 집중한 영화 '도쿄 리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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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 앤 판처 최종장 제3화>는 2012년부터 일본에서 방영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 시리즈의 세 번째 극장판이다. 여고생들이 전차를 운영하며 ‘전차도’라 불리는 스포츠 시합을 벌인다는 설정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20년 만에 부활한 동계 무한궤도배에서 1회전 승리를 거둔 우승 후보들이 맞붙었다. 때문에 전편보다 훨씬 강력한 전차 액션을 선보인다. 주인공 니시즈미 미호가 속한 오아라이 여고팀은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2회전에서 치하탄 고교와 맞선다. 어두운 밤,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정글을 배경으로 케이조쿠 고교, 세인트 글로리아나 여고 등 8개 학교가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걸즈 앤 판처 최종장 제3화>의 인상적인 점 역시 CG다. 전차의 크기, 무게, 종류에 따라 다른 움직임을 구현한 모션 디자인으로 영화의 리얼리티가 배가된다. 또한 경기에 따라 배경 설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마치 맵이 바뀌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느낌이다. 학
[리뷰] 시리즈의 세 번째 극장판 '걸즈 앤 판처 최종장 제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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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진 커튼 틈 사이로 링이야오(장정의)를 보고 첫눈에 반한 뤼친양(굴초소)은 그녀에게 손편지를 건네며 수줍은 고백을 한다. 이후 커플이 된 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아쉽게도 떨어지고 만다. 뤼친양은 일을 하러 저우산으로 가고, 링이야오는 대학교가 있는 난징으로 간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으로 연결된 이들에게도 시련은 찾아온다. 비 오는 날 뤼친양이 사고를 당하면서 이들은 서로의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뤼친양이 난징에서 공사 감독관 일을 구하면서 이들은 함께 살기로 한다.
<청춘적니>는 사랑에 청춘을 다 바친 한 커플의 10년간의 여정을 담아낸 영화다. 수미상관의 구성을 지닌 영화는 3650이란 숫자를 카운트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1일부터 차근차근 커플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화면에 표기된 숫자는 뤼친양의 시점으로 그가 링이야오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진 날로부터 카운트업된다. 굴초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앳된 얼굴에서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변화하는 뤼친양을 완벽하게
[리뷰] 사랑에 청춘을 다 바친 한 커플의 10년간의 여정 '청춘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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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를 이름으로 물려받은 마우리치오 구치(애덤 드라이버)를 파티에서 만난 파트리치아(레이디 가가)는 그의 외모와 마음씨 때문이 아니라 이름만으로 그의 가치를 알아봤다. 명품 가방의 가치를 알아차리는 과정처럼 느껴지는 두 사람의 만남은 이내 사랑으로 발전한다. 연인을 반대하는 아버지 로돌포 구치(제러미 아이언스)에 반기를 든 마우리치오는 가문을 떠나 파트리치아와 결혼하고, 부부는 잠시 둘만의 힘으로 홀로 서려고 노력하지만 시간이 흘러 점점 가문이 쌓아올린 명성과 부를 편취하려 든다. 도전 끝에 성공한 창업주와 이를 곁에서 지켜보고 자란 2세와 달리 유약한 손자 세대인 마우리치오는 주도면밀한 아내에게 휘둘리다 곧 그녀를 미워하기 시작한다.
마우리치오를 향한 총성으로 시작한 <하우스 오브 구찌>는 젊은 날의 마우리치오와 파트리치아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요란하게 그린 뒤 1990년대 구치 가문의 기업 승계 문제를 짚는다. <올 더 머니>로 한 차례 노탐에
[리뷰] 장인정신이 퇴색하고 물신주의와 환상만 남았을 때 '하우스 오브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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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반복되어야 한다고 믿는다.”(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번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이다. 1961년 처음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10개 부문을 석권, 이미 전설이 된 영화는 스필버그의 손에 의해 새 생명을 얻었다. 스토리는 거의 동일하다. 1950년대 뉴욕의 변두리 어퍼 웨스트 사이드를 배경으로 백인 하층민 위주의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출신의 샤크파가 대립하는 가운데 제트파의 일원 토니(앤설 엘고트)와 샤크파 리더의 동생 마리아(레이첼 지글러)가 사랑에 빠진다. 뮤지컬에서는 다소 낯선 앤설 엘고트와 신예 레이첼 지글러의 캐스팅이 신선함을 더하는 가운데 촬영감독 야누시 카민스키, LA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등 스탭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의 큰 틀은 변함없
[리뷰]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번째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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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소녀 비올레타(안나마리아 바르토로메이)는 할머니와 같이 산다. 부모의 손길을 원하는 비올레타는 엄마를 오매불망 기다린다. 하지만 엄마 한나(이자벨 위페르)는 집에 붙어 있질 않는다. 그녀는 사진작가로 이들과 따로 살고 있으며 가끔 들를 뿐이다. 어느 날 한나는 비올레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집이라기보다는 스튜디오에 가까운 공간에서 엄마와 딸은 사진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사진을 찍는 도중에 예술적 영감을 받은 한나는 비올레타에게 사진 모델을 제안한다. 비올레타는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제안을 수락한다. 죽음과 관련된 오브제를 활용해 에로틱한 컨셉의 사진을 찍는 한나는 비올레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한다.
<비올레타>는 딸 한나가 사진작가인 엄마의 모델이 되면서 겪는 심리적 갈등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의 놀라운 점은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감독 에바 이오네스코는 자신의 어머니이자 사진작가인 이리나 이오
[리뷰] 사진작가와 모델로 바뀐 모녀의 관계성 '비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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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내연기관의 가속 쾌감만으로 내달리는 영화가 도착했다. <특송>은 자동차 추격을 액션의 소재로 이용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야기의 전면에 내세워 강조한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여성 드라이버가 주인공인 영화도 드물다. 은밀한 배송 거래 전문 드라이버인 은하(박소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배송 사고를 내지 않고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목적지로 ‘특송’해주고 돈을 받는다. 은하가 소속된 백강산업의 백 사장(김의성)은 매번 뛰어난 배송 실력을 보여주는 은하를 꽤나 만족해하는 눈치다. 하지만 빼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은하도 위험에 빠지고 만다. 웬만하면 수락하지 않는 위험한 특별 배달 의뢰를 맡은 은하는 일이 틀어져버린 현장에서 홀로 길을 잃은 어린 서원(정현준)과 만나게 된다. 서원은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범죄 조직에 쫓기게 되는데, 은하는 위험에 처한 서원을 외면하지 못하고 배송 원칙을 어긴 채 고의로 ‘배송 사고’를 저지르게 된다.
배우
[리뷰] 박소담,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드라이버가 되다 '특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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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으로 레드 카펫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명감독들의 스크린에는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초대받은 배우 레아 세두는 지난해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 네편의 출연작(<프랑스> <프렌치 디스패치> <더 스토리 오브 마이 와이프> <디셉션>)을 선보였다. 그중 무려 세편(<프랑스> <프렌치 디스패치> <더 스토리 오브 마이 와이프>)이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주연을 맡은 작품 또한 세편(<프랑스> <더 스토리 오브 마이 와이프> <디셉션>)이다. 작품성의 우열을 두고는 견해가 갈리겠지만 ‘레아 세두의 영화’로 남을 한편을 꼽기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레아 세두가 양극의 이미지를 앞뒤 양옆으로 조립해 타이틀 롤로 군림한, 브루노 뒤몽 감독의 신작 <프랑스>다.
이 영화의 제목은 배경인 국가의 이름이자 주인공의 이름이다. 영화는 지체 없이 제목을 띄운 뒤 기자 프랑스 드
[리뷰] 위선에 빠진 인물을 위악적으로 몰아붙이는 신랄함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