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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극일수록 끌린다고 했던가. 모든 면에서 정반대인 불 종족 앰버(리아 루이스)와 물 종족 웨이드(마무두 아티)가 사랑에 빠진다. 이야기의 배경은 불, 물, 공기, 흙 원소 인간들이 사는 엘리멘트 시티다. 여기서 앰버는 도시 외곽에 자리한 부모의 상점을 물려받으려는 사회 소수층의 일원이다. 물을 꺼트리고 나무를 불태우는 기질 탓에 불 종족은 사회의 구조적 차별을 받고 있다. 반면 웨이드는 시청 공무원이자 사회 주류에 속하는 상류층 가정에 속해 있다. 딱히 접점이 없던 둘의 만남은 웨이드의 직업 정신에서 비롯된다. 우연히 앰버 집안의 가게를 방문한 웨이드는 건축 규정에 따라 폐점 조치를 명령한다.
<엘리멘탈>의 뼈대는 한국계 이민 가정 2세대인 피터 손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다. 아시아, 남미, 중동 지역 등 이민자가 미국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갈등이 엘리멘트 시티 속 불 종족의 처지로 고스란히 이식됐다. 이러한 현실을 딛고 화합하는 앰버와 웨이드의 사랑이 깊은 울림을 안
[리뷰] ‘엘리멘탈’, 사랑은 수증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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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때때로 언어 바깥에서 이뤄진다.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은 복싱에 몰두하는 한 인물의 걸음을 따라가며 교감과 소통의 순간을 성실히 포착한 결과물이다. 선천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는 몸으로 복서가 된 오가사와라 게이코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이 영화는 스포츠영화의 틀 바깥에서 삶의 부스러기 같은, 그래서 나도 모르게 반짝이는 순간들을 주워 담는다. 프로복서 게이코(기시이 유키노)는 도쿄의 작은 체육관에서 훈련에 몰두하며 다음 시합을 준비한다. 양쪽 귀가 들리지 않는 게이코에게 복싱은 완벽하게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수단이다. 그럴수록 게이코에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민들이 쌓여간다. 복싱을 쉬고 싶다는 편지조차 부치지 못하던 게이코는 어느 날 체육관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는다. 미야케 쇼 감독은 담백한 스토리로 이뤄진 최소한의 링 안에서 감정의 형태를 마주 볼 수 있도록 팽팽한 시간을 제공한다. 말을 따라가는 대신 상대의 동작을 살펴야 하는 청각
[리뷰]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링 안에서 마주하는 팽팽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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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위기에 빠진 시민들을 구하는 하루를 보내는 플래시(에즈라 밀러). 그가 다른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바쁠 때 후순위로 호출되고 있다는 것은 업계의 비밀이다. 보다 큰 미션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는 그는 임무를 마치고 ‘매우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한다. 바로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려서 시간을 자유자재로 이동하는 것이다. 불의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부모를 동시에 잃은 과거가 있는 플래시는 브루스 웨인(벤 애플렉)의 경고를 무시한 채 과거를 수정하는 일을 저지르고야 만다. 그로 인해 발생한 시간 역설은 무수한 갈래의 멀티버스를 만들어내는데, 플래시는 그중 불시착한 한 세상에서 또 다른 버전의 배트맨(마이클 키턴)을 마주치게 된다. 그때 갑작스러운 조드(마이클 섀넌)의 지구 침공이 시작됨에 따라 플래시는 배트맨과 함께 다른 강화 인간들을 찾아나선다.
<플래시>는 DC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인 플래시의 첫 솔
[리뷰] ‘플래시’, 너무 늦게 도착한 가장 빠른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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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랜스포머 세력들이 지구로 모여든다. 첫 번째 종족은 정글 행성에서 짐승의 형상을 한 채 살아가고 있던 맥시멀 집단이다. 그들은 먼 과거에 행성 파괴자인 유니크론(콜맨 도밍고)에 고향을 잃은 뒤 지구로 피신한다. 옵티머스 프라이멀(론 펄먼)이 맥시멀의 리더이다. 프라이멀은 유니크론의 야욕을 막기 위해 지구에 특별한 힘을 가진 열쇠를 숨겨놓는데, 바로 그 열쇠를 강탈하기 위해 유니크론의 수하 세력인 테러콘이 지구에 온다. 스커지(피터 딘클리지)가 그들의 우두머리다. 한편 그 열쇠를 손에 넣으려는 한 인간이 있다. 전직 군인인 노아(앤서니 라모스)다. 노아는 우연히 오토봇인 미라지(피트 데이비슨)와 인연을 맺는데, 이를 계기로 옵티머스 프라임(피터 컬런)의 부탁을 받았던 것이다. 프라임이 열쇠를 원하는 이유는, 그 열쇠가 오토봇들을 고향 사이버트론으로 보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그렇게 하나의 열쇠를 둘러싼 트랜스포머들의 격돌이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범블비는 또 한
[리뷰]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이 정도로 굉음이 나는데도 어찌저찌 굴러가는 거대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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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디(소피 대처)와 소여(비비안 라이라 블레어) 자매는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이 남긴 상처를 안은 채 살아가지만, 아직 미성년인 두 소녀는 밀려오는 상실의 고통 안에서 허우적댈 뿐이다. 자매의 아버지인 심리 상담가 윌(크리스 메시나)은 타인의 고통은 곧잘 헤아리면서도 자신의 슬픔과 딸들의 상심은 돌보지 못한다. 어느 날 윌의 상담소에 낯선 남자 레스터(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가 무작정 들어온다. 레스터는 윌에게 딸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신이 억울하다며, 자녀에게 신경 쓰지 않을 때 다가오는 존재 ‘부기맨’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남긴다. 그날 이후 소여는 밤마다 자신의 방에 등장하는 괴수의 그림자를 보며 공포에 떨고 세이디와 윌은 소여가 하는 말을 믿지 않는다. 영화는 아버지 윌의 시점에서 쓰인 스티븐 킹의 원작 단편소설을 두 아이의 시점으로 각색한다. 그리고 감정을 다루는 데 미숙한 유소년기에 경험하는 상실이 얼마만큼 큰 슬픔과 공포로 다가오는지 부기맨을 통해 형상화한다. 뿐
[리뷰] ‘부기맨’, 공포의 무게에 비해 희생이 과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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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아온 축구공만큼 수아와 이경의 만남은 갑작스럽다. 선명한 갈색 눈동자가 눈에 띄는 이경은 어느 날 운동장 한복판에서 고교 축구선수 수이를 만나게 된다. “왜가리.” 이경은 강가에서 발견한 새 이름을 외는 수이의 발음을 한 음절씩 따라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그를 되새긴다. <그 여름>은 사랑이야말로 인간에게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일일지 모른다는 사실을 둘의 감정을 빌려 조심스레 고백한다. 청량한 하늘을 가르는 푸른 나뭇가지들, 그 사이를 비집고 쏟아지는 햇살, 꼬리가 긴 저녁 그림자. 형형한 여름 풍경만큼 둘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나갔고 함께 성장했다. 이경의 말마따나 이들은 서로가 마시고 내쉬는 숨, 그 자체다. 하지만 여름에도 끝은 있다. 대학에 진학한 이경과 자동차 정비를 배우기로 한 수이, 갓 스물이 된 둘은 각기 다른 목적으로 서울 길에 오른다. 둘은 각자만의 생각과 세계를 키워가면서 어느덧 낯선 변화와 사소한 오해를 거듭해간다. 최은영 작가의 동명 단편
[리뷰] ‘그 여름’, 서로를 기대어 자라나는 여름날 담쟁이 넝쿨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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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밴드 자우림이 종일 남들이 노래하는 걸 듣고 있다. 가창 영상을 보낸 660명의 정체는 팬들이다. 자우림은 데뷔 25년을 맞아 떼창 오디션을 진행했고 합격자들은 새 앨범의 코러스 작업에 참여한다. 또 다른 기념 프로젝트는 단독 콘서트다. 멤버들의 하루는 두달 뒤 3일간 치러질 공연에서 쓸 음악을 편곡하고 자잘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7월, 서울 올림픽홀에서 성대한 생일 파티 ‘HAPPY 25th JAURIM’이 열린다.
<자우림, 더 원더랜드>는 밴드 자우림의 25년 역사를 간추린 일종의 소책자 같은 다큐멘터리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거듭하면서 주축인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세월의 더께가 쌓일수록 이번 공연의 의미 역시 깊어진다. 보컬리스트 김윤아, 기타리스트 이선규, 베이시스트 김진만의 개별적 능력을 조명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다양한 영상 자료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멤버들의 앳된 얼굴이 담긴 저화질의
[리뷰] ‘자우림, 더 원더랜드’, 밴드 자우림의 25년 역사를 간추린 일종의 소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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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공주 쿠툴룬(체렌돌고르 문흐바트)은 활쏘기보다 바느질을 잘하라는 어른들의 말을 납득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되었다. 원한 적 없는 타국 왕자와의 약혼식 날, 아버지가 가짜 사절단에 피습되고 제국을 보호하는 황금 경전을 도둑맞는다. 쿠툴룬의 마음은 복수와 조국애로 들끓지만 가족들은 그에게 예정대로 남편을 따라가거나 남아서 아버지 간호나 하라고 말한다. 이튿날 쿠툴룬은 아버지에게 고국을 섬기겠다고 맹세한 뒤 군대를 이끌고 적을 찾아나선다. 몽골영화 <쿠툴룬: 전쟁의 여신>은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은 아니다. CG로 매만진 부분이 거칠게 표나고 슬로모션과 플래시백 사용이 지나치며 내러티브에서는 허점이 발견된다. 그러나 심지 굳은 주인공 캐릭터가 결함의 대부분을 상쇄한다. 실존 인물이기도 한 쿠툴룬을 어떠한 가부장적 발언에도 동요 없이 나아가는 전사로 묘사하는데, 그 인물의 위엄과 카리스마가 극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된다. 쿠툴룬을 맡은 체렌돌고르 문흐바트의 묵직한 연기도 한몫한다
[리뷰] ‘쿠툴룬: 전쟁의 여신’, 흰소리에 끄떡없는 전사 쿠툴룬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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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김강현)은 얼마 전 전역한 후배 선우(차선우)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등산길에 오르자고 제안한다. 선우는 몇 차례에 걸쳐 거절하지만, 강현의 고집에 결국 산행에 나선다. 수년 만에 만난 강현과 선우는 태풍이 불기 직전의 한양도성 순성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주된 화제는 연애사다.
선우는 자신을 짝사랑했던 여자를 떠올리며 그녀로부터 도망칠 궁리를 하면서 비겁하게 굴었던 일을 털어놓고, 강현은 <건축학개론>의 수지를 닮은 여자를 떠올리며 상대가 나를 이용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곁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 괜찮다고 자기 위안했던 일을 되새겨본다. 두 사람이 과거의 연애담을 주고받으며 걷는 사이 산의 정상은 점차 가까워진다.
<안나푸르나>는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의 연애나 사랑, 관계에 대해 회상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등산하는 두 남성의 대화 가운데 강현과 선우의 에피소드를 플래시백으로 배치하는 식이다. 끊임없이 오가는 강현과 선우의 이야기
[리뷰] ‘안나푸르나’, 성급하고 성찰없는 과거의 연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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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대행사 주식회사 ‘질투는나의힘’의 사장 혜수(김재화)는 충청남도 가상의 지방자치단체 망진군청이 주최하는 정종문화제 준비에 한창이다. 참, 축제는 개최 하루를 앞두고 연산군문화제로 바뀌었다! 태조의 이름이 이성계인 것은 알아도 정종의 이름은 단박에 떠올리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옛날 연산군이 망진군 근처까지 사냥하러 왔다는 설이 더 중요했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에 군 홍보에 좋다는 것이다. 모두 군수 팽길탄(문희경)의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디어에 따른 조치다. 철저히 을의 입장이라 지역의 행사 사업 하나가 아쉬운 혜수로서는 속이 뒤집어져도 군수의 의향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는다. 군수는 행사 당일 지역 극단의 연극 내용을 수정하고, 극단은 불만이 머리끝까지 차오른다. 겨우 구한 아르바이트생 은채(장세림)는 정식 취업을 종용하느라 바쁘고, 연인이자 회사 이사인 상민(조민재)은 자신의 책 사인회에만 관심을 둔
[리뷰] ‘익스트림 페스티벌’, 엉망진창이지만 사랑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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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죽음을 맞이한 사람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을 향한 그리움의 무게는 다를까. 어쩌면 남겨진 이들에게 지금 곁에 없는 사람이 부재한 원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테다. 그보다 부재한 이가 남긴 빈자리를 어떻게 용해야 하는지가 더 큰 문제가 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홀 서빙을 담당하는 마나(기시이 유키노)는 점장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을 듣는다. 점장은 평소 남다른 취향으로 실내 음악을 손수 틀어주던 성실함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과도할 만큼의 다정함도 보였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하지만 그의 죽음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마치 별일 없었던 것처럼 그의 빈자리가 금방 채워진 일이다. 금세 새로운 점장이 부임하고, 직원들도 생각보다 그다지 동요하지 않는다. 이 일은 그가 지금껏 놓아주지 못한 친구 스미레(하마베 미나미)의 사정과 연결된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근처를 홀로 여행하던 스미레는 행방불명이 되었다. 시간이 꽤 흘렀어도 마나는 좀체 그를 잊을 수가 없다. 오히려 스미레의
[리뷰] ‘이윽고 바다에 닿다’, 남겨진 이들이 저장해둔 각자의 그리움을 꺼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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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벨라 손)에게 로이(벤자민 마스콜로)는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낸 연인이다. 더 먼 미래를 함께 약속한 둘은 로이가 상속받은 오래된 저택을 정리하기 위해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향한다. 로이의 바쁜 일정으로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했던 비비안은 우연히 안나(알마 노체)를 만나게 된다. 바이크 사고로 다친 그를 고쳐주며 시칠리아의 이곳저곳을 함께 누비지만 로이의 반응이 심상찮다. 그를 경계하고 조심하라는 것. 찜찜한 마음을 애써 잊고 지내던 중 로이와의 갈등은 최고조에 다다르고 비비안은 이내 안나의 비밀을 알게 된다. <타임 이즈 업2>는 여느 연인이 한번쯤 겪을 만한 보편적인 감정을 인물들이 직접 발화하고 표현하도록 만든다. 직설적인 언쟁과 부딪힘을 통해 진솔한 감정을 고백하도록 몰아세우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서로를 향한 오해와 의심, 관계가 감춘 비밀과 진실 등 다양한 요소를 대화의 주제로 꺼내 들고, 날이 바짝 선 말 속에 은밀
[리뷰] ‘타임 이즈 업2’,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칠리아 앞에 거칠게 모난 욕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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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석도(마동석)가 다시금 범죄 집단을 소탕한다. 시점은 전편으로부터 7년이 흐른 2015년이다. 그간 마석도는 서울 광역수사대로 자리를 옮겼다. 어느 날 젊은 여성이 신종 마약 ‘하이퍼’에 중독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에 마석도와 동료들은 서울 일대 클럽에 유통되는 하이퍼의 근원지를 좇기 시작한다. 수사망을 좁혀나가자 일본 야쿠자 세력이 하이퍼 수입과 관련돼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일본 야쿠자와 결탁하여 하이퍼의 유통을 돕고 있는 주성철(이준혁) 일당은 마석도의 행적을 견제하기에 이른다.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로 거듭난 <범죄도시> 시리즈의 신작이다.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왔다. 마석도의 주먹을 필두로 한 시원한 액션, 그리고 마동석 배우의 기질을 중심으로 한 캐릭터 코미디가 작품의 두 기둥이다. 호방한 액션을 뒷받침하는 <범죄도시> 특유의 과장된 사운드 디자인까지 결합하여 프랜차이즈물의 연속성을 이어간다. 다만 단점도 그대로다. 꾸준히 제기되어
[리뷰] ‘범죄도시3’, 주먹은 무겁게 정의는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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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에리얼(핼리 베일리)의 시선은 계속해서 위를 향해 있다. 바다의 왕 트라이튼(하비에르 바르뎀)의 딸인 에리얼은 공주라는 신분과 인어라는 종족 특성과는 어울리지 않게 인간 세상에 관심이 많다. 아빠는 인간의 위험성을 말하며 에리얼의 눈을 가려보려 하지만 수면을 뚫고 들어오는 문명의 불빛까지는 막을 수 없다. 에리얼은 오늘도 어김없이 그 빛을 좇고, 그곳엔 늘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한 인간이 있다. 왕자 에릭(조나 하워킹)이다. 다른 왕족들과 달리 선원들과 함께 배 타는 것을 마다지 않는 에릭은 어느 날 폭풍을 만나 바다에 빠지게 되고, 에리얼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다. 그렇게 둘은 서로를 마주 보게 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 두 종족간의 뿌리 깊은 불신보다 먼저 이겨내야 하는 것은 앙심을 품은 마녀 우르술라(멜리사 매카시)의 저주다.
<인어공주>는 1989년에 공개되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어공주>의 실사 뮤지
[리뷰] ‘인어공주’, 미지였을 때 더 아름다웠을 너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