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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나이 75살. 8인의 명주동 ‘언니’들은 대부분 서로의 평생을 곁에서 지켜본 사이로, 남의 집 살림살이를 훤히 꿰뚫고 있을 만큼 돈독한 우애를 살려 영화 촬영장의 분업 시스템에도 빠르게 적응 중이다. 매주 열리는 작은 시사회의 객석은 스크린에 떠오른 자기 모습에 잔뜩 얼어붙은 옆 사람을 다정히 추켜세우느라 너나 할 것 없이 수다스럽다. 세월이 길러낸 해학의 스토리텔러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작은정원>을, 배우는 노년의 삶을 들뜬 뉘앙스로 예찬하는 감동 다큐로 추측해선 곤란하다. ‘나이 듦은 좋은 것’이라는 피상적 긍정은 이런 다큐멘터리를 만나면 외려 가만해지고 말 것이다. 언니들은 여전한 활력과 학구열만큼이나 피할 수 없는 상실의 슬픔도 두런두런 고백한다.
강릉 영화인들이 꾸린 협동조합에서 할머니들에게 스마트폰 사진을 가르치면서 영상 실습의 토대가 마련됐다. 서울 생활을 정리한 후 고향에 내려간 이마리오 감독(<더 블랙> <강정 인터뷰
[리뷰] ‘작은정원’, 노년의 배움과 창작, 함께 만드는 기쁨에 관한 애정어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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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초등학교 5학년 명은(문승아)의 콤플렉스는 자신의 부모이다. 그들이 시장에서 젓갈을 판다는 사실뿐 아니라 세상살이에 닳고 닳은 저속하고 투박한 언행이 명은을 부끄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명은은 담임 선생(임선우)과 가정환경 조사 면담을 하다 자신의 부모를 회사원과 가정주부라고 거짓말한다. 한편 또래에 비해 어른스럽고 똑 부러진 품행을 강점으로 반장에 당선된 명은은 자신의 공약대로 교실에 비밀 우체통을 설치해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때론 친구간의 문제를 중재하며 학급을 효율적으로 운영해간다.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그런 명은을 신뢰한다. 그러나 남들 앞의 자신과 진짜 자신 사이의 미묘한 간극으로 인한 불편함이 조금씩 커져갈 즈음, 명은의 반에 쌍둥이 자매 혜진(장재희)이 전학을 온다. 자신과 달리 매사 솔직한 태도로 세상을 대하는 혜진 자매를 보며 명은은 생경하고도 꺼림직한 기분을 느낀다. 혜진은 명은의 특기인 글짓기 영역에서마저 위협을 해온다.
열두살 소녀
[리뷰] ‘비밀의 언덕’, 나를 키운 비밀과 거짓말,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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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란 말이 시험에서 빵점 맞은 초등학생 진구(김정아)의 마음을 흔든다. 그곳에는 시험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유토피아가 소설 속 세상이란 걸 알면서도 가고 싶은 마음을 멈출 수 없었던 어느 날, 하늘에 뜬 초승달 모양의 섬을 본 진구는 꿈꾸던 그곳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는다. 곧바로 22세기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윤아영)에게 도움을 청하고 세 친구 퉁퉁이(최낙윤)와 비실이(이현주), 이슬이(조현정)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와 하늘의 유토피아>는 타임머신 비행선을 이동 수단으로 설정해 어드벤처 장르물에서 기대하는 재미를 충분히 안긴다. 17세기 유럽, 20세기 아프리카 등 풍부한 색감으로 구현된 각양각색의 과거를 유영하고, 기발한 시각적 상상력으로 건설된 웅장한 초승달 섬 ‘파라다피아’를 둘러보는 시간으로 전반부를 채운다. 후반부는 메시지 전달에 집중하는데, 완벽한 모범생이 아닌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리뷰]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와 하늘의 유토피아', 신나게 놀아주고 힘차게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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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전기>는 군산의 풍경을 이방인들이 남긴 흔적의 집합체로서 바라본다. 일제강점기에 쌀 수탈을 위한 목적으로 개항한 군산은 작은 어촌에 모인 5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들이 생애를 바쳐 일군 계획 도시다. 영화는 이주의 혼란과 슬픔 속에서도 일상에 뿌리내린 평범한 사람들의 역사에 집중한다.
도시 다큐멘터리를 무용영화로 풀어낸 점이 독특하다. 스위스에서 온 환경 무용가 안나 안데렉이 군산의 기억을 몸의 움직임으로 형상화했다. 환경 무용가라는 명칭이 다소 낯설게 다가오지만, 안데렉의 작업은 자신이 속한 환경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빚어진 인간의 감정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감정적이고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한국 재즈 1세대 그룹인 야누스의 임인건 작곡가의 음악과 더불어 꾸밈없이 소탈한 인터뷰이들의 구술과 군산 풍경의 조응이 잔잔한 감상을 자아내는 다큐멘터리다. <8월의 크리스마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등에서 영화적 장소로 풀이되거나, 부상하는 관광지로
[리뷰] ‘군산전기’, 이국의 무용가가 체득한 군산 이주민의 쓸쓸한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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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편집증을 앓는 보(호아킨 피닉스)는 집착적인 성향의 어머니 (패티 루폰)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어머니의 생일을 맞이해 공항으로 떠나려던 그는 이상 징후같이 밀려드는 이상한 사건에 자꾸만 휘말린다. 지나치게 예민한 이웃, 잘못된 알약 복용, 좀비 떼처럼 몰려다니는 사람들과 교통사고, 그리고 어머니의 사망 소식까지. 디스토피아 혹은 망상장애의 한축으로 비치는 보의 세상은 제동장치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갈지자로 방향 없이 질주한다.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된 영화는 온화해 보이는 겉모습 속에 염증처럼 부풀어오른 상처와 자기 연민, 과잉된 의존성을 은유적으로 비춘다. 대척점에 있지만 교묘한 교집합을 지닌 두 모자는 다소 기괴한 방식으로 현실을 드러내면서도 여느 가족에서 발생할 법한 보편적 갈등과 균열을 그려 낸다. 어머니의 둥지로부터 벗어나 누구보다 자립하고 싶은 보는 한평생 자신을 떠난 적 없는 오랜 트라우마를 마침내 정면으로 응시하고 다시금 패배한다.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공포와
[리뷰] ‘보 이즈 어프레이드’, 둥지, 울타리, 그늘. 넘어서지 못한 생애주기적 경계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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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를 꿈꾸는 청년 승진(이지훈)은 일생일대의 오디션을 코앞에 두고 있다. 주야장천 연습만이 살 길인 승진은 밤새 소리를 질러도 민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저렴하고 비좁은 자취방을 구한다. 하지만 승진의 방은 옆 건물의 방과 벽 하나를 맞대고 지어져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다. 그곳에 사는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는 언제나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자신의 작업에 방해를 주는 옆 건물의 세입자를 내쫓는데 승진은 이에 굴하지 않는다. 합의하에 서로의 소음을 견디며 살아가는 두 남녀는 어느새 벽 너머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사이가 되고, 벽 사이엔 미묘한 애정 기류가 넘나든다.
영화는 음악과 로맨스의 친숙한 결합으로 출발해, 두 남녀가 각자의 한계와 고민을 직면한 후 끝내 사랑까지 쟁취하는 이야기로 나아간다. 대부분의 관객에게 익숙할 법한 이야기는 무난히 흘러가다 몇 차례 안타깝게 고꾸라진다. 서로에게 스며드는 승진과 라니의 멜로가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유기적으로 쌓이지 못하는 탓이
[리뷰] ‘빈틈없는 사이’, 두 집 사이만큼 보수가 필요한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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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재환(오대환)이 잔혹한 연쇄살인범 무리를 쫓는다. 이 무리는 사체를 절단하는 극악의 범죄를 이어오고 있으며 피해자는 십수명에 달한다. 그러던 중 재환은 살인 집단의 우두머리 격인 진혁(장동윤)과의 산속 추격전을 겪고, 둘은 함께 절벽으로 떨어진다. 그렇게 실종된 재환과 진혁은 장장 한달 만에 경찰서로 돌아온다. 진혁은 즉각 체포되어 병원에 감금된다. 그런데 진혁은 후배 형사에게 비밀스러운 주장을 건넨다. 자신이 진짜 재환이며, 재환의 모습을 한 이가 살인범 진혁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자신이 실종됐던 한달간의 기억이 소실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로의 몸이 바뀌었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동료들은 쉬이 믿어주지 않는다. 결국 진혁의 모습을 한재환은 재판 후 구속되고, 급기야 몸이 바뀐 살인마 진혁에게 가족의 안위를 협박받는다. 이에 재환은 본인의 정체를 증명하고 다른 살인 공범들을 잡기 위해 감옥에서 탈출한다.
보디체인지라는 영화계 단골 소재를 범죄 액션 스릴러물에 접목했다.
[리뷰] ‘악마들’, 잔인하다고 해서 다 악마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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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일본에 함락당한 1940년대에 경찰이 된 두 남자가 있다. 처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한 남강(양조위)과 평등을 바라던 건실한 청년 뇌락(곽부성)이다. 둘은 수복 후 홍콩이 다시 영국 정부의 통치를 받기 시작한 50년대 들어서부터 살 길을 찾고자 부패 경찰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 시작에 삼합회 14K의 소탕 작전과 국민당 시위대 진압 사건이 있다. 그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남강과 뇌락은 경찰 조직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게 되고, 이를 통해 홍콩 뒷골목의 검은돈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몸집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이들의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한다. 협력 관계였던 둘은 각자의 세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조금씩 부딪히기 시작한다. 동시에 홍콩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우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정부의 반부패 수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둘의 갈등은 피할 수 없게 된다.
<풍재기시>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기항지>
[리뷰] ‘풍재기시’,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는,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홍콩의 과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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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에서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교사 도경(전석호)과 중학생 지용(김정철)이 목숨을 잃는다. 남겨진 자들은 떠나간 이를 애도하기는 커녕 자신들을 짓누르는 슬픔과 고통을 견뎌낼 힘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눈물 자국을 제대로 닦지도 못했지만 하루하루 무심하게도 시간은 흘러가고, 일상의 풍경 속으로 죽은 자들의 환상이 불쑥불쑥 틈입한다. 그러던 중 도경의 아내 명지(박하선)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사는 사촌 언니의 빈집에서 얼마간 머무르기로 하는데, 그곳에서 대학 동창 현석(김남희)과 조우한다. 도경이 죽었단 사실을 모르는 현석에게 명지는 굳이 그의 죽음을 언급하지 않고 묘한 기류가 흐르는 두 사람은 이국의 거리를 거닌다. 한편 부모 없이 동생과 의지하며 살아가던 지용의 누나 지은(정민주)은 지용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몸에 마비가 와 병원에 입원한다. 친구 지용을 잊지 못하던 해수(문우진)는 그런 지은 곁을 맴돈다.
<설행_눈길을 걷다> <프랑스여자> 등 인물
[리뷰]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이름 붙일 수 없는 그 마음, 감사하고 궁금해하며 살겠다는 의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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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가정도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중년 남성 히사(구사나기 쓰요시)는 오랫동안 문학 작가를 꿈꿨으나 대필 작가로 활동 중이다. 먹고살기 위해 남의 이야기를 써온 그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영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던 중 그의 눈에 평범한 고등어 통조림 하나가 들어오고, 번득 어떤 얼굴 하나가 떠오른다. ‘내게는 고등어 통조림을 보면 떠오르는 한 아이가 있다. 아무리 나이가 든다 해도 그 여름을 잊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게 히사는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자신만의 글을 써나가기 시작한다. 때는 1986년 여름, 초등학생 히사(반카 이치로)와 타케(하라다 고노스케)는 같은 반이다.
타케는 매일 같은 옷만 입고 다니는 것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도 책상 위에 물고기 그림을 그리는 등 꿋꿋이 자기만의 세계를 유지하는, 조금은 독특한 아이다. 여름방학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히사에게 느닷없이 타케가 찾아와 돌고래
[리뷰]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마음 한 구석 시큰하게 일렁이는 그 여름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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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메트로놈이 째깍거린다. 연필을 쥔 엔니오 모리코네가 총보 위에 사각사각 기보해나간다. 평생 음악과 일체된 삶을 살았던 그에게 일상은 이토록 단순한 규칙들로 이뤄져 있다. 박자를 듣고, 소리를 상상하고, 악보를 매만지기. <시네마 천국> <말레나>의 감독이자 엔니오 모리코네와 오랫동안 협업한 동료이기도 한 주세페 토르 나토레는 생전의 모리코네와 나눈 대화와 그의 주변인을 인터뷰한 영상을 모아 모리코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군악대 트럼펫 주자였던 아버지를 이어 음악원에서 트럼펫을 배웠던 어린 시절, 스승 고프레도 페트라시를 사사했지만 또래에 비하면 작곡 실력이 부진했던 청년 시기, 친구들과 ‘일 그루포’를 결성해 음향 음악에 가까운 실험적 작업에 몰두하던 때까지, 영화는 수많은 푸티지와 다양한 인물들의 진술을 통해 엔니오 모리코네의 과거를 쉼 없이 열거한다. 모리코네는 스파게티 웨스턴 스타일을 확립하는 데 일조하면서 이탈리아 대중가요의 호황을
[리뷰]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영화사와 음악사를 종횡무진하며 익숙한 선율로 관객을 끌어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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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박선호)는 여자 친구 수진(김희정)에게 연신 전화를 걸지만 묵묵부답이다. 이유는 친구가 보낸 불법 촬영 라이브 방송 링크를 수진에게 들켰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의문의 라이브 방송 링크가 동주의 노트북으로 전송된다. VVIP 고객을 위한 불법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고, 동주는 방송에서 수진을 발견한다. 수진을 구하기 위해 동주는 정체불명의 남자 젠틀맨(박성웅)과 협상을 시작한다.
<라방>은 불법 라이브 방송에 나온 여자 친구를 구하기 위해 의문의 젠틀맨과 사투를 벌이는 추격 스릴러 영화다. n번방 사건을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화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에 설득력을 실어주는 데에 두 배우의 몫이 크다. 젠틀맨의 악랄하고 능청스러운 면모를 연기한 박성웅과 동주가 겪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안정적으로 표현한 박선호가 인상적이다. 이러한 장점과 별개로 <라방>은 연출에서 많은 단점을 보인다. 잦은 플래
[리뷰] ‘라방’, 영화보다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 홍보 영상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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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나치의 야욕이 꺾여가던 1944년.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는 동료 바질(토비 존스)과 함께 독일군 요새에서 그리스 고대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운명의 다이얼, ‘안타키테라’를 발견한다. 그 후 25년의 시간이 흐르고, 인디아나는 퇴임을 앞두고 있다. 그런 그에게 바질의 딸이자 자신의 대녀인 헬레나(피비 월러브리지)가 나타나 다이얼의 나머지 반쪽을 찾자는 제안을 하는데, 그 계획은 보물을 노리는 나치 잔재 세력인 위르겐(마스 미켈센)에 의해 저지된다. 시간 여행을 허락하는 보물이 나치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인디아나는 다시 한번 자신의 시그니처인 중절모를 눌러 쓴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시리즈의 15년 만의 속편이다. 기존 시리즈 전편을 연출했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기획으로만 참여했고, 대신 <로건> <포드 V 페라리>를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가 감독·각본을 맡았다. 감독이 변하고 시대도 변했지만 인디아나
[리뷰]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시네마 박물관에 영구보관돼야 할 귀환이자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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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터로이드 시티>는 무대 뒤편에서 바라본 어떤 연극에 대한 이야기다. 1955년이 배경인 이 영화 속 연극의 제목 역시 ‘애스터로이드 시티’이며, 이것은 극 중 배경이 되는, 미국 남서부의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가상의 도시 이름이기도 하다. 주민 87명이 사는 이 작은 도시에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있고, 거기에 접하여 식당,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와 주유소, 그리고 도시의 이름이 암시하듯 3천년 전 소행성과 충돌로 생긴 크레이터가 있다(여기에 더해 근방의 핵실험장에서 피어오르는 버섯구름이 목격된다). 크레이터는 연극의 중심이 되는 사건의 근원지다. 애스터로이드 시티에서는 해마다 소행성과의 충돌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우주와 관련한 과학적 성과를 낸 청소년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전쟁 사진작가 오기(제이슨 슈워츠먼)와 그해의 수상자 중 하나인 그의 아들 우드로(제이크 라이언), 그리고 어린 세딸이 도시에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리뷰] ‘애스터로이드 시티’, 할리우드의 마지막 향수와 사라진 흔적을 맴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