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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고르스키 중사(루비 로즈)는 루마니아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중 테러 공격을 받는다. 필사의 노력에도 보호하던 모녀가 즉사하고 자신도 다치게 되면서 그녀는 큰 트라우마를 입는다. 사고 후 뉴욕으로 돌아간 그녀에게 삼촌 펫은 고급 아파트 도어맨 자리를 제안한다. 아파트 10층에는 죽은 언니의 조카 둘과 약간 사이가 껄끄러운 형부가 살고 있다. 한편 고미술 수집상 빅터(장 르노)는 고가의 그림을 회수하기 위해 무장 용병과 함께 아파트로 향한다. 거기서 30여년 전 동독에서 함께 고미술을 취급하던 버나드를 만나고 고문을 통해 그림이 10층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필 이때 언니 유가족의 부활절 파티에 초대된 고르스키는 앞으로 벌어질 일은 짐작조차 못한 채 엘리베이터 10층 버튼을 누른다.
<존 윅: 리로드>에서 악당 산티노의 오른팔 아레스로 나와 시종일관 강력한 카리스마로 인상을 남겼던 배우 루비 로즈가 주인공이다. 영화에서 카리스마를 더한 요소가 수어였다는 점을
[리뷰] 액션 히어로 루비 로즈의 카리스마 '도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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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 영국 왕가는 사흘간 성탄을 축하하기 위해 저택에 모인다. 왕세자비 다이애나(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아무런 경호도 없이 홀로 운전하던 중 길을 잃는다. 항상 남들보다 조금 늦는 그는 이번에도 모두를 기다리게 만든 뒤 가까스로 도착한다. 무언의 압박에 시달리는 다이애나는 새로 영입된 그레고리 소령(티머시 스폴)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신경 쓰이고, 정갈하게 준비된 식사도 삼킬 수가 없다. 그나마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이는 드레서 매기(샐리 호킨스)뿐. 다이애나는 엄마의 연약함을 매만져주는 두 아들 윌리엄과 해리에게 의지한 채 고역스러운 휴가를 보낸다.
전기영화에 몰두해온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스펜서>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관한 이야기다. 감각적인 장면과 다층적인 서사로 <재키>와 <네루다>를 근사하게 연출했던 그는 이번에는 다이애나의 연약한 내면을 침투하듯 살핀다. 대중적 아이콘으로서의 모습이나 불행한 죽음을 둘러싼 일화가 아
[리뷰]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관한 이야기 '스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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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하나둘 바삐 떠나가는 주민들과 달리 오랜 기간 아파트 단지에 터를 잡고 살아온 ‘또 다른 주민’ 길고양이들은 여전히 그곳에 머무르고 있다. 고양이들을 두고 떠나가야 하는 이들의 걱정과 고양이들의 안전을 염려하는 이들의 마음이 모여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 모임 ‘둔촌냥이’가 결성된다. 활동가들은 서로 다른 의견들을 절충하고 조율하며 고양이들의 이주를 준비한다. 250여 마리의 고양이들을 옮기는 고단한 여정 속에서 이들은 개개인의 온정과 연민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현실의 벽을 마주한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사람들이 떠나간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을 이주시키기 위한 활동가들의 노력과 고민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고양이를 부탁해>(2001), <말하는 건축가>(2011) 등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오가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정재은 감독의 네 번째 장편다큐멘터리로, 정 감독은 둔촌주공
[리뷰] 길고양이 다큐멘터리 '고양이들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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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의 시청 공무원 아카네(요시오카 리호)와 고등학생 아오이(와카 야마 시온) 자매에게 신노/신노스케(요시자와 료)는 중요한 인물이 다. 뮤지션인 신노는 고교 시절 아카네의 연인이었고, 아오이를 베이스 기타로 인도한 사람이다. 그러나 현재 신노는 그들 곁에 없다. 아카네와 같이 도쿄로 떠날 생각이었지만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아카네는 동생을 두고 고향을 떠날 수 없었다. 13년이 지난 어느 날 신당에서 기타 연습을 하던 아오이는 갑자기 나타난 고교 시절의 신노와 조우한다. 또 시청에서 주최하는 ‘음악의 날 고장’ 축제를 준비하던 아카네는 초대 가수로 섭외한 엔카 가수를 보조하는 백 밴드 멤버 가운데에서 현재의 신노스케를 발견한다.
영화에서, 과거에서 온 신노는 현재의 신노스케가 남긴 생령으로 묘사된다. 아카네를 두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신노스케의 미련과 아쉬움이 인간으로 형상화된 것이다. 생령의 본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왜 현재의 아카네와 아오이, 그리고 신노스케 앞에 신노
[리뷰] 타임슬립과 평행우주 애니메이션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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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단체 ‘휴머라이즈’를 설립한 ‘플렉트 턴’은 인류 구원에 나선다. 그는 인류의 80%가 개성이란 병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가 종말을 맞이했다고 주장한다. 휴머라이즈는 각국에 ‘트리거 밤’을 설치해 개성을 가진 자를 없애고 무개성자뿐인 세계를 만들려 한다. 이를 막기 위해 ‘세계 선발 히어로팀’이 나선다. 오세온에서 잠시 대기 중인 팀의 막내인 인턴 히어로들은 장을 보러 나갔다가 보석 강도를 맞닥뜨린다. 이 과정에서 운반책 소년 로디 소울과 엮이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그를 쫓던 히어로 데쿠는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명수배된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월드 히어로즈 미션>은 개성을 지닌 인류를 섬멸하려는 휴머라이즈에 맞서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들의 활약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3번째 극장판인 이번 작품에선 로디 소울이 눈길을 끈다. 로디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데쿠와 한팀이 되어 휴머라이즈에 맞서고 고
[리뷰] 휴머라이즈에 맞서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들의 활약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월드 히어로즈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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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비공식 요원 트래비스(리암 니슨)는 그간 소홀했던 딸 어맨다(클레어 밴더 붐), 그리고 손녀 나탈리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고민 중이다. 그의 업무는 FBI 요원들을 관리하는 것. 어느 날 FBI 요원 더스티(테일러 존 스미스)가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트래비스는 더스티를 관리 차원에서 경찰서에서 꺼내주지만 잠시 방심한 사이에 달아나버린다. 더스티는 기자인 미라(에미 레이버 램프먼)에게 FBI의 추악한 악행을 알리려고 한다. 하지만 기자와의 접선 장소에서 더스티는 다른 요원들에게 살해되고 트래비스가 이를 목격한다.<블랙라이트>는 FBI 비공식 요원 트래비스가 추악한 진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영화다. 하나의 장르가 돼버린 리암 니슨은 감독 마크 윌리엄스와 <어니스트 씨프>부터 이번 영화까지 세번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리암 니슨의 상황에 알맞은 액션 시퀀스를 균형 있게 배치했다. 카 체이싱과 근거리 총격 신이 그것이다. 트
[리뷰] 하나의 장르가 돼버린 리암 니슨의 '블랙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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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로 활약한 지 2년차, 배트맨은 고담시의 거리를 배회하며 범법자들의 현장을 포착하고 그들을 응징해왔다. 고담시에서 시장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한 후보가 잔인하게 살해된다. 범인은 빌런 리들러(폴 다노). 리들러는 고담의 유명 인사를 타깃으로 연이어 살인을 저지른다. 배트맨은 리들러가 범죄 현장에 남긴 수수께끼를 파헤치며 코블팟(콜린 패럴)의 지하 세계로 향하고 그곳에서 셀리나 카일(조이 크래비츠)과 마주한다. 리들러가 남긴 단서가 결국 자신을 향해 있다는 것을 깨달은 배트맨은 분노에 휩싸인다.
DC의 히어로 배트맨이 다시 돌아왔다. <더 배트맨>의 연출은 맡은 맷 리브스 감독은 일찌감치 “기존의 DC 유니버스와 관계없이 독자적인 세계관을 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의 말대로 새롭게 구축한 고담시 위로 감독은 브루스 웨인으로 분한 로버트 패틴슨을 등장시킨다. 배트맨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탐정이라는 정체성에 주목하고 2년간 활동한 청년 브루스 웨
[리뷰] 다시 돌아온 DC의 히어로 배트맨, '더 배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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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프랑스, 작가를 꿈꾸는 20대 초반의 대학생 안(안나마리아 바르토로메이)은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다. 자신의 몸과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받아들이기에도 부족한 시간, 안은 하루빨리 선택을 해야만 한다. 학업을 중단하고 아이를 낳아 미혼모가 되는 것과 아이를 낳지 않는 것. 안은 후자를 택하는데, 당시 프랑스는 낙태가 불법이었기에 이 또한 위험하고 괴로운 길이다. 고난 끝에 불법 시술소를 찾아간 안은 마침내 삶과 죽음이 오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마주한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레벤느망>은 60년대 프랑스 대학생이 원치 않은 임신을 하면서 겪는 일련의 일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니 에르노의 고백록 <사건>이 원작으로, 감정이 절제된 원작과 비슷하게 영화 또한 건조하고도 서늘하게 인물의 행로를 따라간다. 여성으로서 여섯 번째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오
[리뷰]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수상 '레벤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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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펜터의 영화를 좋아하고 <타이타닉>은 본 적 없는 남자 야코(페트리 포이콜라이넨)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시력을 잃고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이다. 온라인으로 알게 된 연인 시르파(마르야나 마이얄라)와 통화하는 것이 삶의 낙인 그는 어느 날 혈액암 투병 중인 그녀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두 사람의 집은 1천 킬로미터가량 떨어져 있는데, 보조인의 도움 없이는 집 안에서조차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은 야코에게 홀로 그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모험이다. 오로지 사랑하는 시르파를 만나겠다는 열망으로 집을 나선 야코는 택시와 기차를 거쳐 낯선 세상을 용기 있게 마주한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세상에는 호의와 친절 못지않게 악의와 위험 또한 도사리고 있다. 야코는 무사히 시르파의 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
핀란드 감독 테무 니키의 다섯 번째 장편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난치병으로 시력과 기동성을 잃은 야코가 연인을 만나기 위해 1천
[리뷰] 긍정과 유머의 힘으로 로드 무비의 전형적 설정을 빛내다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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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가 있다. 하지만 이곳에 다니는 모든 학생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동훈고등학교에 입학한 한지우(김동휘)는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에 사교육은 꿈도 꾸지 못하는 처지다. 고액 과외를 받는 친구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는, ‘개천에서 용 나는’ 식의 클리셰도 지우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동훈고등학교의 수학 교사이자 지우의 담임인 근호(박병은)의 신념처럼, 이곳은 원리보다는 문제를 잘 푸는 기술에 단련된 학생일수록 높은 등수에 오르기 수월한 세계다. 특히 지우가 계속 고전하는 수학은 담임이 일반고 전학을 권하는 계기가 될 만큼 치명적인 약점이다. 한편 국가의 이익을 위한 수단이 아닌 학문 그 자체에 전념할 수 있는 자유를 찾아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은 정체를 숨기고 동훈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의 과거를 아는 이는 고물상을 운영하며 가끔 그의 바둑 상대가 되어주는 기철(박해준)뿐이
[리뷰] 정답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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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43년. 부족간의 세력 전쟁으로 황폐화된 도시에 정체를 숨기며 살아가는 한 모녀가 있다. 니스카(엘레 마이아 테일페데스)는 딸 와시즈(브룩클린 르텍시에 하트)에게 얼굴을 가리라고 말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탓에 에머슨 정부가 온 나라의 아이들을 강제로 데려가 군사훈련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등록 미성년자’인 딸과 평온한 삶을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 자식을 아카데미에 보내는 현실에서 니스카 역시 선택을 강요받는다. 그렇게 홀로 삶을 이어가던 니스카는 우연히 반란군들을 만나고, 그들에게서 아카데미의 비밀과 자신이 예언된 ‘수호자’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딸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세상을 수호할 것인가. 니스카는 또 한번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나이트 레이더스>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어머니의 선택을 따라가는 SF 드라마다. 이 영화에만 존재하는 고유한 부족의 이름과 언어가 여럿 등장하지만 이야기를
[리뷰] 2043년, 부족간의 세력 전쟁으로 황폐화된 도시 '나이트 레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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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테인 고르데르의 저작 <소피의 세계>를 예상한 관객은 당혹스러울지도 모른다. 이제한 감독의 장편 데뷔작 <소피의 세계>는 해당 소설에서 제목만 빌려왔다. 대신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부터 <도망친 여자>까지 꽤 긴 시간 홍상수 감독 영화의 스탭으로 참여했던 이제한 감독은 그러한 경력에서 비롯된 영향을 구태여 숨기지 않는다.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의 세계 역시 홍상수의 근작들이 지닌 느긋하고 소박한 자세를 품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소피의 세계>는 2020년 가을날, 주인공 소피(아나 루지에로)가 서울을 방문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눈 짧은 며칠간의 여정을 담는다. 간소한 시놉시스의 이면에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각 인물이 달리 경험하는 시차, 개별 에피소드 사이로 틈입하며 아귀를 맞춰나가는 이야기의 단서들이 엿보인다. 영화가 시작하면 수영(김새벽)이 거실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을 본다. 그의 보이스 오버가 덧
[리뷰] 가을날 서울에서 소피가 만난 사람들 '소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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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배(이양희)의 어머니가 향년 94살로 세상을 떠난다. 상주인 덕배는 집에서 장례를 치른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광대들이 들어와 ‘진도 다시래기’ 굿 한판을 벌인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81호 진도 다시래기는 초상집에서 출상하기 전날 밤 죽은 이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광대들과 상여꾼들이 벌이는 해학스러운 연희극이다. 덕배는 다시래기꾼답게 어머니와의 마지막 인사를 준비했던 것이다. 이곳에 덕배의 딸 수남(주보비)이 자신의 딸 꽃하나(서연우)와 함께 20년 만에 찾아온다. 수남은 고향 집에서 며칠 머물다 간다고 아버지에게 통보한다. 이렇게 이들의 어색한 동거가 시작된다.
<매미소리>는 약 29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에 파란을 일으켰던 <워낭소리>를 연출한 이충렬 감독의 13년 만의 신작이다. 영화는 전라남도 진도의 장례 풍속인 진도 다시래기를 소재로 한다. 출산과 죽음을 배치한 다시래기의 설정처럼 영화에도 삶과 죽음이 교차한다. 이러한 교차
[리뷰]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의 13년 만의 귀환! 이번에는 '매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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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은 직업도 다르고 상황도 너무 다른 5명의 도시 여성들의 출산 준비 과정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교차해 보여주며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라는 공통의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출산 도중에 위성 발사를 지시해야 하는 거대 기업 CEO 라발 부인(레아 드뤼케르), 온라인 채팅으로 남자를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졌지만 덜컥 임신을 해서 홀로 아이를 낳으려는 아이디 ‘바바렐라 132’, 그리고 민간요법으로 아이를 낳게 하려는 엄마의 등살에 떠밀려 수중분만을 준비하는 벨몽 등 각각의 인물들은 병상에 누워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병상 밖에서도 아비규환이 펼쳐지는데, 산통을 겪는 아내에게 시아버지의 죽음을 숨기려 고군분투하는 바티스트, 3시간 후에 출산 예정인 아내를 두고 교통사고를 당한 폰테인, 축구 경기 심판을 보는 와중에 출산 소식을 전해 들은 아이디 ‘캬라멜라토 45’ 등 남편들의 사연도 양념처럼 영화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새로운 생명이
[리뷰]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세라비: 다섯 번의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