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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나이트클럽에서 연주하는 남성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불경기로 인해 한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출장 밴드를 전전한다. 팀의 리더 성우는 고향에 오는 것이 탐탁지는 않지만 수안보의 와이키키 호텔에서 일자리를 얻어 팀원들과 귀향한다. 성우는 고교 시절 밴드를 하며 꿈을 나눴던 친구들과 재회하지만, 어느새 친구들은 찌든 생활인으로 변해 있다. 이 와중에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맴버 강수는 여자 문제로 정석과 다투고 약물에 취해 살다 팀을 떠난다. 밴드는 해체 위기에 놓이고, 성우는 첫사랑이었던 인희를 만나지만 선뜻 그녀에게 손을 내밀지 못한다.■ Review그들은 더이상 바다로 나아가지 못한다. 신나는 드럼소리에 맞추어 ‘컴 백’을 부르던 친구들은 고작 노래방 기계음에 몸을 실고 ‘세상만사 무슨 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이라며 반체념조의 노래를 불러젖힌다. 한때는 대한민국의 비틀스를 꿈꾸던 친구들은 지금은 목욕탕에 들어온 너훈아를 보는 일이 최고의 연예인 접견이 돼버렸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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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관찰관(방은진) 감시하의 전기수리공 민규(박정철)는 전봇대에 붙은 사람찾는 전단을 떼어 인터넷에 올리는 습관이 있다. 다혜(최유정)는 그가 일하는 구역에 살고 있는 매춘여성. 퇴행성 시력으로 서서히 앞이 어두워지는 그녀는 어릴 적 집을 나간 남동생을 찾기 위해 전단을 전봇대에 붙인다. 자꾸만 전단을 뜯어가는 사람을 잡으리라 벼르던 다혜는, 그를 잡고 얼마 뒤 그와 연인이 된다.■ Review쌀쌀한 날씨에 어울릴 만한 따뜻하고도 애달픈 사랑을 그리려 했던 걸까. <우담바라> <절대사랑> <똑바로 살아라> 등의 조감독을 거쳐 연출 데뷔를 하는 김정식 감독의 <잎새>는 언뜻 상투적인 멜로로 보인다. 힘든 삶을 사는 남녀가 만나 서로에게 마음을 의지하고, 처음으로 자신을 포근히 보듬어주는 사람을 위해 결국은 스스로를 희생한다는 이야기. “양지보다는 음지쪽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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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파리의 풍차 카페에서 일하는 아멜리에 풀랭(오드리 토투)은 어딘지 남다른 아가씨.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아버지와 신경과민인 어머니 사이에서 심장이 약하다는 오해를 받아 집에서만 자란 그녀는 고립된 성장기를 보냈다. 학교도, 친구도 없이 자신만의 상상 속에 은신해온 그녀의 일상은, 스물넷의 여름 뜻밖의 사건으로 출렁인다. 욕실 벽에서 40년 묵은 보물상자를 발견한 아멜리에는 남몰래 주인에게 상자를 전하고, 그의 반응에 보람을 느껴 선행을 계속하기로 맘먹는다. 어머니가 죽은 뒤 더욱 폐쇄적으로 살아가는 아버지, 헤어진 사랑에 집착하는 카페 손님 조셉과 잔병치레에 시달리는 동료 조제트 등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찾아주는 일을.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즉석사진 부스에 버려진 사진들을 수집하는 니노(마티외 카소비츠)와 마주친 순간, 낯선 두근거림이 다가온다.■ Review뜻밖에도, 장 피에르 주네의 이상한 나라에서 날아온 또 하나의 초대장 <아멜리에>는 화사한 동화다. 갓
아멜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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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그리스의 작은 섬 케팔로니아에도 2차대전의 먹구름이 밀려온다. 의사의 딸 펠라기아(페넬로페 크루즈)는 출전한 만드라스(크리스천 베일)를 기다리며 무수한 편지를 쓰지만 답장이 없다. 이탈리아군과 독일군이 케팔로니아에 주둔하면서 펠라기아 앞에는 만돌린을 연주하며 음악과 인생을 찬미하는 낙천적인 이탈리아 장교 코렐리(니콜라스 케이지)가 나타난다.■ Review 삶의 뿌리를 파내고 인연의 실을 헝클어놓는 전쟁은, 장엄미를 추구하는 멜로드라마에 제격인 무대다. 2차대전중 그리스 케팔로니아 섬에 배속된 이탈리아 대위 코렐리 역시 전쟁이 낳은 사랑, 전쟁 같은 사랑의 히어로. 코렐리는 마치 셰익스피어극 <템페스트>의 주인공처럼, 전쟁이라는 폭풍우에 떠밀려 당도한 섬에서 늙은 현자와 그의 외동딸을 만나 사랑의 소용돌이를 일으킨다. 총명하고 아름다운 펠라기아에겐 약혼자 만드라스가 있지만, 애인이 종군 전야의 슬픔을 안으로 삭일 때 실없는 장난이나 치는 이 둔한 미남이 그녀의
코렐리의 만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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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자유로운 야생마 같은 삶을 원하는 지미(크리스 오도넬)는 많은 여자들을 만났지만, 앤(르네 젤위거)을 만나기 전까지 청혼은 꿈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지미에게 ‘야생마의 마음’이 남아 있어선지 청혼은 썰렁해진다. 화가 난 앤에게 거절당하고 돌아와서, 지미는 할아버지의 유언내용을 알게 된다.서른살이 되는 날 오후 6시5분까지 결혼하지 못하면 단 한푼의 유산도 받지 못한다는 것. 부리나케 앤을 찾아 달려가지만 제대로 마음을 잡지 못한 지미의 ‘표정’ 때문에 다시 앤이 떠나간다. 시간은 24시간도 남지 않았다. 과연 지미는 결혼할 수 있을까?■ Review 결혼식이 끝나면, 신부는 부케를 던져 다음 신부를 ‘점지’한다. 세상 모든 남자들은 자기 여자친구가 그 부케를 받지 않기를 원한다? 결혼을 두려워하는 남자의 심리는 <결혼의 조건> <포스 오브 네이처> 같은 로맨틱코미디나 시트콤 <프렌즈>에서도 흔히 다뤄온 소재다. <청혼>은 거
청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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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두번의 일식이 있던 어느 여름, 매력적인 소녀 시빌(니노 쿠카니제)이 방학을 맞아 시골 마을로 찾아든다. 동갑내기 소년 미키(샬바 야쉬빌)는 시빌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의 주위를 맴돌지만, 시빌은 미키의 아버지 알렉산드르(예브게니 시디킨)에게 빠져 있다. 죽은 아내를 잊지 못해 여자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는 소문과 달리, 마을 여자들과 마음껏 즐기는 알렉산드르를 보면서 시빌은 육탄 공세를 시작하고, 미키는 질투심에 사로잡힌다.■ Review “그 여름 시빌한테 73번의 키스를 했다. 100번의 키스를 허락받았지만…. 27번의 키스는 못다한 채 남겨두고 말았다.” 이제 막 변성기를 맞은 듯한 소년 미키의 새된 목소리가 영화의 문을 연다. 못다한 키스에 대한 아쉬움이, 놓쳐버린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걸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그 사랑 이후, 그가 부쩍 키자람을 했으리라는 것도. <못다한 27번의 키스>는 아직 첫사랑의 신열을 간직하고 있는 소년이 털어
못다한 27번의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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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36년 스페인의 한 작은 마을 갈리시아, 병약하고 여린 심성의 꼬마 몬초(마누엘 로사노)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학교에 가지만 급우들의 놀림을 못 이겨 도망쳐나오고 만다. 그러나 자상한 교사 그레고리오(페르난도 페르난 고메스)의 설득으로 다시 학교에 나가게 되고 점점 선생님의 가르침과 인품에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Review앞의 줄거리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알아챘겠지만, <마리 포사>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 1936년은 바로 스페인내전이 발발한 해다. 그해 2월16일 스페인의 총선거에서는 공화주의자들과 공산당 등이 연립하여 만든 인민전선(Frente de Popular)이 승리를 거두었고 5월에는 마누엘 아자냐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승리는 잠시였고 그해 7월18일 프랑코 장군이 이끄는 쿠데타가 발발함으로써 스페인은 2년이 넘는 내전상태에 돌입하게 된다.내전 발발 이후의 전선 상황에 대한 영화로 우리는 이미 켄 로치의 <랜드 앤 프리덤>
마리 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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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가난한 흑인 랜스(크리스 락)는 우편 배달부이며 아마추어 코미디언. 사람들을 웃기고 싶지만 무대에선 야유만 받는 딱한 그러나 낙천적인 수다맨이다. 어느날 길을 지나던 여인 손티(레지나 킹)한테 한눈 팔다 교통사고로 천국에 갔는데, 착오라는 사실이 확인된 뒤, 임시로 갑부 웰링턴의 몸을 빌려 지상으로 다시 내려온다. 웰링턴은 사악한 아내와 비서에 둘러싸여 늙어가고 있는 욕심많고 비정한 부자. 그의 몸을 빌려 랜스는 자비를 베풀고 손티에게 청혼한다. 그러나 웰링턴의 몸을 돌려줘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Review‘이런, 내가 죽어버렸군. 이럴 리가 없는데.’ 확인해보니 그게 천국 담당자의 사무착오였다. 난데없이 천국으로 호송된, 배달부이자 아마추어 코미디언(그것도 흑인) 랜스는 정당한 항의 끝에 미국에서 15번째 부자 웰링턴의 몸을 빌려 생을 되찾는다. 경로는 다르지만, 프랭크 카프라의 스미스씨나 디즈씨가 엉겁결에 상원의원이나 백만장자가 됐듯이, 별볼일 없던 주변인이 세
다운 투 어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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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형제처럼 지내는 네명의 킬러가 있다. 일감을 받아오는 맏형 상연(신현준), 사격의 달인인 둘째 재영(정재영), 다혈질인 셋째 정우(신하균), 상연의 친동생이며 컴퓨터 전문가인 막내 하연(원빈) 등 네 사람은 지금까지 의뢰받은 일을 실수한 적 없는 킬러들. 하지만 경찰이 호송하던 인물을 살해하면서 그들은 조 검사(정진영)에게 뒤를 밟힌다. 폭력조직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증인을 잃은 조 검사는 살인자가 전문킬러임을 직감하고 그들의 정체를 궁금해한다. 문제는 조 검사의 등장만이 아니다. 정우는 살해할 대상이 임산부라 감히 총을 꺼내지 못하고 킬러들의 은신처엔 영어선생님을 죽여달라는 여고생이 찾아온다. 난감한 상황이 잇따르면서 킬러들은 죽일 것인가 말 것인가, 라는 존재론적 고민에 봉착한다.■ Review <킬러들의 수다>는 ‘기막힌 킬러들’의 이야기다. 장진의 첫 영화 <기막힌 사내들>을 떠올린다면 이 영화에 등장하는 킬러들의 난처한 표정에 동화되는 건
킬러들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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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때는 19세기. 커피농장을 경영하는 쿠바의 부자 루이스 바가스(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사진을 보고 결혼하기로 결정한 줄리아(안젤리나 졸리)를 맞이하러 부두로 나간다. 뜻밖에 그곳에 나타난 여성은 사진과 얼굴이 다르다. 루이스는 얼굴만 보고 판단하지 않게 하려고 다른 사진을 보냈다는 그녀의 말을 믿고 결혼식을 올리고 그녀의 매력에 깊이 빠져든다. 하지만 그녀는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느날 줄리아의 언니로부터 동생이 무사히 도착했는지 걱정된다는 편지가 오는가 하면, 언니가 보냈다는 사립탐정이 나타나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루이스는 자신있게 그를 집으로 데려오지만, 줄리아는 사라져버렸다. 게다가 루이스의 예금을 거의 모조리 인출해서. 사립탐정은 그녀는 가짜라며, 진짜 줄리아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을 말하고 루이스는 반미치광이가 되어 그녀를 찾아 헤맨다.■ Review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영화가 시작되면 철창 너머로 안젤리나 졸리의 관능적인 입술이 클로
오리지날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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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로스앤젤리스 캘리포니아대학에 재학중인 엘르 우즈(리즈 위더스푼)는 멋진 금발의 소유자로 학내 여학생 클럽 ‘델타 누’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뿐, 자신의 남자친구인 워너(매튜 데이비스)와 결혼하는 것이다. 어느날 밤, 그녀는 남자친구의 프로포즈를 기대하며 약속장소로 나가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예기치 못한 절교선언이다.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해서 법률가로 성공한 뒤 30대에 상원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지닌 워너는 의원의 아내는 “마릴린 몬로가 아니라 재클린”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그녀를 거부한 것. 이후 전전긍긍하던 엘르는 워너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는 방법은 하버드에 입학해서 그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Review 빵빵한 가슴에 빛나는 금발을 가진 여성들은 으레 머리는 텅 비어 있기 십상이라고? 혹은 애인으로 삼을 만한 여자가 따로 있고 결혼해서 함께 살 만한 여자가 따로 있는 법이라고? <금발이
금발이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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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착하고 엉뚱한 몽상가 태희(배두나), 커리어우먼의 폼나는 삶을 탐내는 혜주(이요원), 무기력한 조부모와 가난을 짊어진 지영(옥지영), 둘만의 아기자기한 우주에서 생활하는 쾌활한 중국계 쌍둥이 자매 비류(이은실)와 온조(이은주)는 인천의 상고를 졸업한 다섯 친구다. 서울로 이사한 혜주는 고부가가치 인생을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고졸 여사원에게 부과된 소모적 일과에 지쳐가고, 무너져가는 집에서 텍스타일 디자이너의 꿈을 삭이는 지영은 길 잃은 고양이 티티에게서 위안을 얻는다. 가족으로부터 점점 멀리 겉도는 태희는 소원해진 친구들을 그러모으려 애쓴다. 다섯 소녀가 오랜만의 밤샘 모임을 가진 밤 지영의 집은 무너지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경찰의 조사에 입을 열지 않던 지영은 분류감시원에 수용된다. 지영을 면회하고 돌아온 태희는 지영이 감시원에서 나오는 새벽 작은 트렁크에 짐을 꾸려 길을 떠나고, 쌍둥이에게 고양이를 맡긴다.■ Review<고양이를 부탁해>의 삽
고양이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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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독일계 한국인 안나(김호정)는 완전한 망각을 소망한다. 다행히 <나비>의 무대인 가까운 미래의 서울엔 망각의 바이러스가 살고 있고, 망각 바이러스를 찾아 떠나는 패키지 여행상품까지 마련돼 있다. 독일에서 온 안나를 가이드 유키(강혜정)와 운전사 K(장현성)가 맞는다. 납중독자인 유키는 의사의 심각한 경고에도 7개월 된 아이를 지우지 않았다. 과거를 잃어버린 K는 기억을 찾아줄 친지를 찾고 있다. 망각의 바이러스를 나비가 인도하며, 나비가 있는 곳엔 어김없이 지독한 산성비가 내린다. 세 사람의 젖은 겨울옷 같은 여정이 시작되지만, 그들이 찾는 망각의 바이러스는 눈앞에서 자꾸만 사라진다. 대신 서로의 상처를 조금씩 알아간다.■ Review자기의 영혼으로부터 유배되기를 청하는 여인이 있다. 그녀에게 국적이나 소속은 휴짓조각이며, 자아나 정체성 따위도 잘못 배달된 초대장일 뿐이다. 아마 그녀는 자살을 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자살이 아니라면 남은 유일한 길은 기억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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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일명 가위권법으로 상대파를 소탕한 화려한 경력 덕에 조직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부두목 은진(신은경)은 어려서 헤어진 친언니(이응경)와 극적으로 상봉한다. 말기암 환자인 언니의 소원은 죽기 전에 은진을 시집보내는 것. 언니를 위해 결혼을 추진하던 은진 패거리는 ‘어리버리해서 뒤탈 없게 생긴’ 동사무소 직원 수일(박상면)을 결혼 상대자로 낙점하고, 급히 결혼식을 올린다. 아무것도 모르는 수일은 홀로 신혼의 단꿈에 젖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은진의 주먹과 발길질과 욕설뿐이다. 투병중인 언니가 조카를 보고 싶다고 말하자, 은진은 이때부터 아기 갖기 작전에 돌입한다. 은진과 수일 사이에 야릇한 정이 싹틀 무렵, 수일은 은진의 비밀을 알게 되고, 은진의 조직은 백상어파의 도전을 받는다.■ Review “꿇어!” ‘또 깡패영화냐’고 딴죽을 걸었다간, 바로 주먹이 날아올 것만 같다. 파이터 자세를 취하고 선 신은경의 품새에는 제법 카리스마가 넘친다. 웬만한 깍두기들도 제풀에
조폭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