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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때는 12세기, 장소는 영국. 프랑스의 기사 티보(장 르노)는 영국의 로잘린 공주(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왕국을 노리는 워릭 백작의 술수로 지옥의 환영을 보게 되는 술잔을 들이켜고, 환영 속에서 공주를 죽이고 만다. 이를 개탄하며 티보가 마법사를 찾자, 마법사는 티보에게 과거로 돌아가는 탕약을 건넨다. 그러나 탕약을 들이켜는 순간, 마법사의 실수로 티보는 몸종 앙드레(크리스티앙 클라비에)와 함께 2000년 미국 시카고로 오게 된다. 시카고의 중세박물관. 박물관에서 일하는, 로잘린과 꼭 닮은 티보의 후손 줄리아(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가 나타난다.■ Review<저스트 비지팅>은 디즈니와 고몽이 손잡고 만든 <비지터>(1993) 3탄이다. 중세의 기사가 현대로 오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중세로 돌아간다는 기본 줄거리는 같지만, 유럽에서 미국으로 문화권의 이동까지 겸했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구분된다. 유독 프랑스 자국 내
저스트 비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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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냉전시대 소비에트 스파이를 색출하는 일을 했던 배너(아만드 아산테). 암살자 칼로프에게 아내를 살해당한 과거를 간직한 채 냉전종식의 현재를 살아가던 그에게 전 KGB 대장으로 엄청난 국가기밀을 간직한 부카린(유르겐 프로크노프)을 망명시키는 작전을 수행하라는 제의가 들어온다. 칼로프가 부카린을 노린다는 이유만으로 제의를 받아들이는 배너. 러시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을 오가는 부카린 수송작전이 아슬아슬하게 펼쳐진다.■ Review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12년. 미국과 소련을 둘러싼 첩보 얘기가 손에 땀을 쥐게 하기엔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철의 장막’을 사건의 시발점이자 주인공의 과거가 묻힌 곳으로 설정한다. 그러나 전직 소비에트 스파이 소탕 요원이었던 배너가 (역시나) 전직 KGB 대장 부카린의 망명 완수 임무를 맡게 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미 모든 것이 뒤섞여버린(혹은 자본주의 체제로 흡수돼가고 있는) 불안정한 현재
라스트 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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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파리에서 떨어진 프랑스령 섬, 생 피에르. 만취한 선원 닐(에밀 쿠스투리차)은 동료 루이와의 어리석은 내기 끝에 동네노인 꾸빠르를 살해하게 되고 참수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이 작은 섬엔 단두대도, 사형집행관도 없다. 결국 닐은 대위 쟝(다니엘 오테이유)의 감시 아래 파리에서 단두대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된다. 쟝의 아내인 마담 라(줄리엣 비노쉬)는 닐의 선함을 믿고 그에게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그들의 관계를 의심하는 주위의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대위는 아내를 향한 확고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 마을 일을 돕고, 생명을 구하는 등, 닐의 평판이 날로 좋아져가는 가운데 생 피에르 섬으로 단두대를 실은 배가 도착한다.■ Review이상한 일이다. 기품있고 아름다운 아내가 추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형수와 점점 가까와지는데도 사형수의 신변을 책임진 남자는 아내를 막지 않는다. 오히려 주위 사람들의 우려와 경고에 맞서 아내의 고결함을 옹호한다. 사형수와 아내는 결국
길로틴 트래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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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1375년 원말 명초의 중국대륙, 고려는 명에 수차례 사신단을 파견한다. 용호군의 젊은 장군 최정(주진모)이 호위하는 사신단도 난징 근처에 이르지만 그들을 맞은 것은 고려를 적성국으로 취급하는 명의 군대였다. 간첩혐의를 받은 사신단 일행은 명의 포로가 되어 귀양길에 오르는데 사막을 가로지르던 행렬 앞에 원의 기병들이 나타난다. 그들은 사신단을 호송하던 명의 군대를 몰살시킨 뒤 고려인들을 놓아준다. 사막에 버려진 일행은 굶주림에 지쳐 도착한 객잔에서 또다른 원의 기병들과 마주친다. 그들은 명의 황제가 된 주원장의 딸 부용 공주(장쯔이)를 납치해 북쪽으로 가던 중이었다. 최정은 공주를 구해 난징으로 돌아가면 명이 고려에 품었던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판단,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그날 밤 사신단에 끼어 있던 노비 여솔(정우성)도 죽은 주인의 시신을 끌고 객잔에 도착하지만 시신에 침을 뱉는 아랍인을 베어버린 뒤 원의 포로가 된다. 최정은 충직한 부관 가남(박정학)과 경
비운의 무사들, 모래바람 위에 무협의 서사시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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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고지식한 샐러리맨 철수(전광렬)와 성실하고 억척스런 아내 영희(이미숙), 그리고 네명의 아이들이 사는 18평 아파트의 아침은 이불을 걷어붙이며 일어나라고 소리지르는 영희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평범하지만 의욕이 넘쳐나던 이들의 가정에 남편의 실직과 빚 보증으로 인한 파산 위기가 닥친다. 경매로 넘어갈 지경이 된 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철수와 영희에게 돈 많은 남녀가 유혹해온다. 자존심과 신의, 아파트를 건질 수 있는 돈 사이에서 두 사람의 갈등은 제각각 깊어진다.■ Review 청춘스타가 한명도 나오지 않는 <베사메무초> 시사회장에 젊은 관객이 모여 앉아 여기저기서 훌쩍거린다. 영화가 시작된 뒤에도 큰소리로 떠들던 주부의 목소리도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전윤수 감독은 서른을 갓 넘긴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의뭉스런 데뷔작을 가지고 관객의 의표를 찌르는 데 성공한 것이다.사실 의표는 초반부터 찔렸다. 아내가 이불을 확 들추자 그 아래에서 남편과 네
베사메무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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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미군 특수부대의 윌라드(마틴 신)는 고향에 돌아갔다가 아내가 내민 이혼장에 도장을 찍고, 다시 정글로 돌아온다. 혼돈과 막연한 갈망에 시달리던 윌라드에게 떨어진 임무는 캄보디아에 자신의 왕국을 건설한 커츠 대령(말론 브랜도)를 암살하라는 것. 엘리트 코스를 달리던 커츠 대령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길을 택했다. 윌라드와 그를 캄보디아까지 수행하는 4명의 병사들은 전쟁의 심장부를 관통하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된다. 윌라드 일행을 강 입구에 데려다주는 킬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은 단지 서핑을 하기 위해서 한 마을을 쑥밭으로 만들어버리고, 죽음의 냄새에 취한 병사들은 플레이걸의 위문공연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병사 두명을 잃고 커츠 대령의 거처에 도착한 윌라드는 마을 전체를 휘감은 광기에서 이상한 동질감을 느낀다.■ Review 조셉 콘래드의 장편소설 <암흑의 심장>(1902)을 각색한 <지옥의 묵시록>(1979)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의도와는
시사실/지옥의 묵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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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밸런타인 데이를 며칠 앞둔 어느날, 어릴 적부터 친구로 지내왔던 케이트(말리 셸턴), 페이지(데니스 리처즈), 도로시(제시카 캡쇼), 릴리(제시카 코피엘)는 또다른 친구 셸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날 이후 무시무시하고 기괴한 내용이 담긴 밸런타인 데이 카드를 받은 이들은 정체 모를 신변의 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그들은 13년 전 한 파티 때 자신들에 의해 성추행범으로 몰렸던 소년의 이름을 떠올린다. 제레미 멜튼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당시 사건 이후 소년감호소와 정신병원 등에 수용되는 불우한 삶을 살아왔다. 네명의 여성은 멜튼이 성형수술을 통해 다른 인물로 변신한 뒤 그들 주변을 맴돌며 복수를 꾀한다고 판단,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리고 그들의 예감대로 그해 밸런타인 데이 파티는 핏빛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Review 여타 슬래셔호러영화와 마찬가지로 <발렌타인>을 보는 관객이 품게 되는 가장 큰 의문은 연쇄살인범이 누구냐는 것
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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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는 런던의 출판사에 다니는 32살의 미혼여성. 명절 때면 남자를 엮어주려는 어머니와 애인 없냐는 주변의 참견에 스트레스를 받는 그녀는 새해부터 칼로리와 흡연량, 주량 메모를 포함한 일기를 쓰면서 생활을 개선하자고 결심한다. 성탄파티에서 소개받은 무뚝뚝한 인권변호사 마크 다시(콜린 퍼스)와 떨떠름한 첫인상만 남기고 헤어진 브리짓은, 바람둥이 직장 상사 다니엘 클리버(휴 그랜트)와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연인의 아파트에서 벌거벗은 여자와 마주친 날 브리짓의 짧은 사랑은 파국을 맞고, 새 애인을 사귄 엄마로부터 버림받은 아빠를 돌보는 일까지 짊어진다. 방송사 리포터로 이직한 브리짓은 마크의 도움으로 특종을 얻고 파티에 그를 초대해 따뜻한 한때를 보내지만 불쑥 찾아온 다니엘의 구애와 두 남자의 주먹다짐으로 서로를 오해한 채 헤어진다. 다니엘과 마크의 과거사를 알게 된 브리짓은 마침내 마크를 향한 감정을 확신하지만 마크와 다른 여성의 약혼이 발표된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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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세계적인 카레이싱대회 C.A.R.T.(Championship Auto Racing Teams)는 전세계 도시를 돌며 20번의 시합을 열고, 최종기록으로 단 하나의 챔피언을 뽑는다.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신인 레이서 지미(킵 파듀)는 전년도 챔피언인 보(틸 슈바이거)의 자리를 위협한다. 집중력이 흔들리며 3연패를 당한 보는 연인 소피아(에스텔라 워런)를 내쳐버리고 다시 우승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며 사고를 당한 지미는 실연의 상처에 괴로워하는 소피아와 가까워진다. 레이싱팀의 코치인 칼(버트 레이놀즈)은 신인의 티를 벗지 못하고 기복이 심한 지미를 위해 과거의 스타였던 조(실베스터 스탤론)을 끌어들인다. 그러나 지미는 소피아를 둘러싸고 보와 대립하면서 더욱 슬럼프에 빠지고, 한때 조의 동료였다가 지금은 지미를 뒷받침하는 레이서 메모는 타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Review 과거의 액션영화 팬이라면 결코 <클리프 행어>의 레니 할린과 실베스터 스
시사실/드리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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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한 개에서 네개까지 모두 가능만약 평론가의 리뷰와 별점이 독자들에게 이 영화를 볼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정보로 작용한다면, <리틀 청>은 별 한개에서 네개 사이라고 적겠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술수’를 부리는 이유는 이렇다. 별 많이 달린 영화가 대체로 지루하다는 것, 평론가들이 적당한 험담과 함께 별을 두개에서 두개 반쯤 주었을 때 오락성이 가장 강하다는 사실을 관객은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제작자들은 두개 반 정도의 별점을 받으면 시장성이 크다는 판정으로 받아들여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짓고 네개에 육박하면 불안감에 떤다. 영화에 대한 간편하고 실용적인 평가방식으로 정착된 별점 제도가 평론가와 대다수 관객 사이에 이질성을 심화하면서 도리어 우스꽝스러운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리틀 청>은 시장성면에서 별 한개짜리다. 이 영화에 대한 권유를 유익하다고 받아들일 만한 사람은 열명 중에 한두명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주제의
‘<리틀 청>에 별점 매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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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경극 배우 ‘브러더 청’을 좋아하는 할머니 덕택에 ‘리틀 청’이라는 애칭을 갖게 된 아홉살짜리 꼬마(유유에밍)는 자신이 일찌감치 세상 이치에 눈을 떴다고 자부한다.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심부름을 다니느라 홍콩 서민들의 거리인 몽콕지역에서 다양한 삶을 엿보게 된 덕분이다. 또래의 소녀 팡(막웨이판)이 중국에서 건너온 불법체류자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리틀 청은, 일자리를 갖고 싶어하는 팡에게 배달일을 동업하자고 제안한다. 이로써 가슴아픈 이별이 기다리는 아름다운 우정이 시작된다.■ Review TV를 통해 본 구룡반도의 화려한 대도시 이미지, 춤추는 듯 우아하게 총을 난사하는 남성영화, 그도 아니면 왕가위의 탐미적인 허무주의를 통해서 홍콩이라는 도시국가를 상상하던 우리에게, 프루트 챈 감독은 어느날 불쑥 전혀 다른 홍콩의 이야기를 전혀 다른 스타일로 들려주기 시작했다. ‘홍콩 반환 3부작’이라고 이름 붙은 <메이드 인 홍콩>(Made in Hong
리틀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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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어려서부터 기사를 동경하던 윌리엄(헤스 레저)을 지붕수리공 아버지는 액터 경에게 맡긴다. 액터가 돌연사하자 그를 수행하던 윌리엄은 투구로 얼굴을 감추고 마상창술시합에 나가 승리한다. 동료 와트와 롤랜드를 설득해 ‘가짜 기사’ 울리히 폰 리히텐슈타인으로서 각지의 무술시합을 순례하기로 한 윌리엄 일행에, 유랑하던 미래의 문호 제프리 초서(폴 베타니)도 합류해 ‘바람잡이’ 역을 맡는다. 루앙대회에 나간 윌리엄은 귀족의 딸 조슬린(섀닌 소세이먼)과 사랑에 빠지고, 연적이자 라이벌인 기사 아데마 백작(루퍼스 스웰)과 충돌한다. 승승장구하는 윌리엄의 인기와 함께 아데마의 시기심도 높아가고, 런던에서 열린 최고대회에서 윌리엄을 뒤밟아 출신의 비밀을 캐낸 아데마는 비겁한 승리를 획책한다.■ Review 14세기 유럽의 마상창술(말을 타고 나무 창으로 상대를 공격해 점수를 얻는 경기) 시합장에 입장하는 <기사 윌리엄>의 관객은, 류트나 파이프의 연주가 아니라 20세기 밴드
기사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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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비디오 저널리스트인 현수(김남주)는 병원 응급실 취재중에 손목을 그어 자살한 유진(서린)과 그녀의 보호자 지후(오지호)를 만난다. 지후와 유진이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임을 기억해낸 현수는 그들의 사연을 궁금해하던 중 지후의 전화를 받게 된다. 지후는 유진이 다른 남자에 대한 사랑을 접지 못해 죽음을 택했다고 알려온다. 현수는 유진이 평생 사랑한 남자가 자신의 약혼자인 진성(이서진)임을 알게 되고, 아픈 사랑의 상처를 간직한 지후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Review “당신은 내가 부러웠나요? 비웃겠지만, 난 내가 당신이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일치하지 않는 비극. <아이 러브 유>는 거기서 더 나아간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는 나를 사랑하는 남자를 사랑한다(김남주->오지호->서린->이서진->김남주). ‘서로의 등만 바라보는 비극적인 바보들’의 사랑은 영화 내내 힘겨운
시사실/ 아이러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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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전직 보험수사관 레너드(가이 피어스)는 아내가 강간살해된 충격으로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렸다. 아내의 죽음 이전은 기억하지만 그 이후의 기억은 15분 이상 지속되지 못한다. 복수에 나선 레너드는 단서를 문신으로 새기고 폴라로이드카메라를 들고다니며 잃어버린 기억력을 대체한다. 부패경찰 테디(조 판톨리아노)와 의문의 여인 나탈리(캐리 앤 모스)가 그의 조력자로 등장하지만,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할 순 없다. 레너드는 범인이 테디임을 확신하고 죽이지만 과연 그럴까.■ Review <미이라2>를 관람한 직후에 <메멘토>를 본다면, 아마 30분도 채 안 돼서 극장을 나가버리고 싶을 것이다. 두뇌의 휴식을 원한다면 이런 영화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머리 쓰는 수고는 덜어드릴게요, 오직 다음 장면만 기다리세요, 라는 할리우드식 관객접대 수칙을 <메멘토>는 깡그리 무시한다. 오히려, 앞장면을 모두 기억하세요, 못하겠다면 포기하세요, 라고 거만을 떤다. ‘메
메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