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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각자 적국의 스파이로 활약하던 그렉 코테즈(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잉그릿(칼라 구기노)은 첫눈에 반해 상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다. 스파이 활동을 그만둔 뒤 12살된 딸 카르멘(알렉사 베가)과 8살난 아들 주니(대닐 사바라)와 함께 단란한 가족을 이룬 코테즈 부부에게 어느날 비상호출이 온다. 그들이 맡은 임무는 최근 실종된 비밀요원들을 찾아오라는 것. 그러나 코테즈 부부는 출동하자마자 악당들한테 납치된다. 괴력을 지닌 복제인간을 만들어 지구를 정복하려는 악당은 TV의 어린이용 쇼프로그램 <플룹의 푸글리> 진행자인 페간 플룹(앨런 커밍)과 나쁜 과학자 미니언(토니 샬럽). 플룹과 미니언은 납치한 비밀요원들을 고무인형 푸글리로 변신시켜왔다. 그들은 복제인간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제3의 두뇌를 찾기 위해 코테즈 부부의 동료로 위장한 미모의 여인 그라덴코(테리 해처)를 보내지만 카르멘과 주니는 그들이 악당이라는 걸 눈치채고 도망친다. 이제 어린 남매 카르멘과 주
스파이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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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어 만들어낸 비싼 판타지들과 깡패친구들의 대수롭지 않은 무용담이 온 극장가를 도배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영화가 상영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감독 아녜스 자우이- 최근 서울에서 회고전이 열렸던 알랭 레네 감독의 <스모킹/노 스모킹>(1993) 각본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 의 데뷔작인 <타인의 취향>은 개봉관들의 상영작 목록을 뒤지며 한숨짓는 이들에겐 작은 선물과도 같은 영화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타인의 취향>은 클로드 소테의 영화- <즐거운 인생>(1970), <금지된 사랑>(1992) 등이 비디오로 출시되어 있음 - 이후 오랜만에 보게 된 만족할 만한 프랑스산 멜로드라마였다. 프랑스에 모던한 작가영화의 전통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클로드 소테는 그러한 전통으로부터는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감독이지만 비관습적인 상황묘사나 모더니스트적 전략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탄탄한 각본과 감정의 결을 따
탄탄한 각본과 감정의 결을 따라가는 정확한 연출, <타인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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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89년 소련. CIA 요원 알렉은 소련의 화학자 키토버 박사를 데려와야 한다는 임무를 완수하기 직전 KGB 요원에게 발각되어 연인 소냐와도 헤어진 채 정신병동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11년 뒤 2000년. 전직 KGB 요원 발라닌은 소냐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알렉에게 수수께끼의 그림을 훔쳐오라고 한다. 자신과 똑 닮은 그림주인 그레디의 눈을 피해 그림을 훔쳐야 하는 알렉은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림 속에 키토버 박사의 연구의 수수께끼가 담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Review 한참 동안 계속되는 정사신으로 시작해서 남녀의 키스신으로 끝나는 영화가 있다고 했을 때 그 중간과정에 대해서는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까? 더구나 극중에서 남녀가 만나는 것도 거의 처음과 끝뿐이고 그나마 여자주인공은 따로 있다고 했을 경우 말이다.다소 엉뚱하게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또 한 가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영화적 욕심에 관한 것이다. <오퍼레이터>
오퍼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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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세계 최고의 해커 스탠리(휴 잭맨)의 현실은 초라하다. FBI에 체포된 뒤, 2년간 복역했고 출감 뒤에도 컴퓨터에 접근금지명령을 받았다. 사랑하는 딸 홀리를 포르노영화 제작자와 결혼한 아내에게 빼앗긴 것은 물론 얼굴조차 볼 수가 없다. 인생의 막장에서 신음하던 스탠리에게, 빨간 옷을 입은 악마, 아니 여인이 나타난다. 진저(할 베리)는 스탠리에게 제안한다. 자기 보스를 만나는 것만으로 10만달러를, 모든 것이 끝나면 1천만달러를 주겠다고. 미녀와 마약, 산해진미와 포르셰 등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가브리엘(존 트래볼타)은 스탠리의 천재적인 해커 능력이 필요하다. 마약단속국의 불법 비자금 세탁 프로젝트-코드명 ‘스워드 피쉬’의 계좌에 쌓인 95억달러의 막대한 돈을 털기 위해서 첨단의 무기와 병력을 투입하여 은행을 점거한 뒤 스탠리가 만들어낸 해킹 프로그램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짓는 것이다.■ Review <스워드 피쉬>는 멋지게 시작한다. 가브리
스워드 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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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옛날 옛적에. 스크린 가득 펼쳐진 동화책이 한장씩 넘어간다. 부욱! 갑자기 커다란 초록색 손이 책을 찢어내더니 화장실 뒤처리에 써버린다. 성 밖 늪지대에 사는 거인 슈렉의 짓이다. 독재자 파콰드에게 쫓긴 동화 속 주인공들이 떼지어 몰려오는 바람에 고요한 안식처를 잃게 된 슈렉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피오나를 데려다 파콰드와 짝지어주고 숲을 되찾기로 계약을 맺는다. 엽기발랄한 괴물 슈렉과 수다스러운 당나귀 덩키가 모험담을 펼친 끝에 찾아낸 피오나는 슈렉을 보자마자 빨리 키스하라고 입술을 쑥 내미는 골때리는 공주다. 개구리와 뱀으로 풍선을 불어가며 성으로 돌아오는 동안 슈렉과 피오나 사이에 사랑이 싹튼다.■ Review 아이들의 환호성과 함께 시작된 시사회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박장대소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이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화면 밖으로 걸어나와 붉은 카펫을 밟을 수만 있었더라면 심사위원단이 남녀 주연상 가운데 하나쯤은 주었을
슈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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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홍콩 최고의 킥복싱 선수인 맹호(유덕화)는 결승전에서 져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거래에 응하기로 한다. 이에 실망한 애인 핌(인티라 차로엔푸라)은 경기를 보던 중 뛰쳐나가고, 맹호는 일부러 져준 이유를 추궁하는 상대 선수를 우발적으로 살해한다. 13년간 복역하고 출감한 맹호는 핌이 딸 플로이를 남기고 죽었다는 얘길 듣고, 수소문 끝에 미오코 수녀(다카코 도키와)가 운영하는 보육원을 찾는다. 맹호는 사랑하는 두 사람, 플로이와 미오코 앞에 당당하기 위해 다시 한번 링 위에 서기로 한다.■ Review 유덕화가 어느덧 100번째 영화를 찍었다. 80년대 말 홍콩 누아르의 붐을 타고 아시아권의 스타로 발돋움한 지 10여년. 성룡이, 주윤발이 그리고 이연걸이 할리우드로 떠난 지금, 유덕화는 여전히 홍콩을 지키며 ‘자축하듯’ 제작과 주연을 겸한 영화 <파이터 블루>를 내놓았다. 자기 자신의 명예를 되찾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책임지기 위해 링에 서는 맹호의 모습은 배
파이터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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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고고학자이자 탐험가인 라라 크로프트(안젤리나 졸리)는 아버지 크로프트경(존 보이트)의 유품 속에서 이상한 시계를 발견한다. 이 시계는 시간을 통제하는 고대의 신비한 석판 ‘빛의 트라이앵글’로 통하는 열쇠. 행성이 일렬로 배열돼 트라이앵글의 힘이 절정에 이르는 5천년 만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주의 운명을 장악하려는 비밀결사 ‘광명파’에게 시계를 도둑맞은 라라는, 지구 양끝에 숨겨진 조각난 트라이앵글을 먼저 찾아 세계를 구하고 죽은 아버지와 재회하기 위해 캄보디아와 베니스, 극지대를 차례로 방문하는 장도에 오른다.■ Review ‘최초의 실리콘 섹스 심볼’이라 불리는 라라 크로프트. 고매한 지성과 일당백의 전투력 그리고 최소한의 옷가지로 완전 무장한 그녀가 마침내 스크린에 당도했다. 에이도스 인터랙티브 게임 시리즈가 탄생시킨 라라 크로프트는, 마돈나가 부럽지 않은 전지구적 스타덤을 만끽해온 캐릭터. 남자들은 그녀를 열망하고, 여자들은 그녀를 선망하며, 이미 1억 인구
툼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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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영국 콘월지방의 부둣가 마을. 남편을 여읜 아마추어 원예가 그레이스(브렌다 블리신)는 고인이 엄청난 빚더미만 유산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빈털터리 그레이스는 하는 수 없이 정원사 매튜(크레이그 퍼거슨)를 해고하지만, 매튜는 그가 교회 뜰에 몰래 키워온 대마가 시들자 그레이스에게 보살펴달라고 맡긴다. 집을 경매당할 궁지에 몰린 그레이스는 대마가 비싼 상품이란 사실을 듣고 그녀의 온실에서 마리화나를 수경 재배해 딜러에게 팔자는 제의를 한다. 매튜의 임신한 애인 닉키(발레리 에드몬드)에게 매튜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그레이스는, 손수 ‘물건’을 들고 딜러를 만나러 런던으로 나선다.■ Review 십자수 도안처럼 예쁜 집의 온실을 완벽하게 건사하고, 마을 부인들의 티 파티를 주재하는 주부 그레이스. 그녀는 자신의 소우주를 자애롭게 다스리는 행복한 여왕이었고 이웃은 그런 그녀를 사랑했다. 그러나 남편이 비행기에서 낙하산도 없이 몸을 던진 그날 이후, 그레이스는 남편이
오! 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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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파나마운하가 본국으로 반환된 이후 영국 정부는 스파이 앤디 오스나드(피어스 브로스넌)를 현지에 파견한다. 그는 크게 한건 올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한 뒤 스파이 생활에서 은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오스나드는 거물급 인사들과 접촉이 많은 양복점 재단사 해리(제프리 러시)에게 접근한다. 재단사로 성공해 아름다운 아내와 살고 있지만 해리는 어두운 과거를 지닌 인물. 오스나드는 그의 약점을 쥐고 협박해 해리에게서 조금씩 정보를 빼내기 시작한다. 양심의 가책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 사이에서 방황하던 해리는 거짓 정보를 오스나드에게 주고, 오스나드는 이 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돈을 벌어들일 결심을 한다. 거짓은 거짓을 낳고 차츰 사태는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Review ‘그는 아마존의 처녀성을 유린하는 이들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인간들의 야만성을 잊게 해주는, 아름다운 언어로 사랑을 얘기하는 연애소설이 있는 오두막으로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소설 <
테일러 오브 파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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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30년대 캐나다의 숲에서 전통 인디언으로 살면서 여행 가이드도 하고 잡지에 투고도 하는 아치 그레이 올(피어스 브로스넌)은 젊고 현대적인 인디언 여성 포니(애니 칼리포우)와 사랑에 빠진다. 그녀와의 사랑은 그레이 올을 비버 사냥꾼에서 환경 보호론자로 바뀌게 하고 그는 강연과 책 출판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리고 큰 강연이 있던 날 한 신문기자가 그를 찾아와 그의 출신성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Review 피어스 브로스넌이 양갈래로 머리를 땋고 인디언 복장을 입고 있다고 해서 <늑대와 춤을>을 연상해서는 안 된다. 케빈 코스트너나 피어스 브로스넌 둘 다 극중 출신성분은 백인이지만 전자가 인디언문화에 동화되어가는 백인을 그렸다면 후자는 거꾸로 백인에게 악수를 청하는 인디언의 역할을 한다. 게다가 이 영화에는 시대적 상황과 로맨스가 결부된 장편 대서사시 같은 뉘앙스도 흐르지 않는다. 시대적 상황이 극의 주제 자체에 영향을 끼치지도 않으며, 전반
그레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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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전국의 주요 관광도시에 거점을 마련하려는 조직의 계획에 따라 전략참모인 박영준(이성재)이 경주로 급파된다. 10년 전 수학여행을 왔을 때만 해도 학교끼리 맞붙는 패싸움을 구경만 했던 모범생 영준이 이제 전국적 규모를 자랑하는 조직의 중간보스가 된 것. 경주의 토착조직을 접수하려던 영준은 이곳에서 고등학교 동창 최기동(차승원)을 만난다. 10년 전 수학여행 때 학교 최고의 주먹이던 기동은 현재 고등학교 선생님. 오랜만에 만나 영준과 술을 마시던 기동은 학교에서 늘 말썽부리는 주섭(이종수)이 패싸움을 벌이다 경찰서에 잡혀갔다는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출동한다. 이때 나타난 주섭의 누나 주란(김혜수)은 기동과 영준, 둘의 눈이 번쩍 띄게 만든다. 라면집을 하며 남동생과 함께 사는 예쁜 누나 주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기동과 영준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 Review “그건 한마디루 전쟁이었다.” 누군가 밤새 고스톱친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서두를 꺼낸다면 어떤 태도를
신라의 달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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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연쇄살인사건이 꼬리를 무는 볼레미아 폴즈 고등학교. 마티나(마잔드라 델피노)와 그의 친구들에게도 어느날 이상한 쪽지가 전달된다. 그들이 1년 전 비밀스레 벌였던 무엇인가를 이미 알고 있다는 내용. 이들은 자신들이 이내 살인마의 표적이 될 것임을 알아차리고, 혹시 있을 살인마의 위협에서 서로를 구해주기 위해 함께 마티나의 집에서 지내기로 한다.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동안 단서를 찾겠다는 여기자 하지타가 등장하고 경찰 도우이가 그녀를 돕게 되면서 사랑에 빠진다.■ Review 단정하기 이르지만, <나는 네가…>의 전략이 관객의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는 그리 쉽지 않은 듯 보인다. <스크림>의 골조에, 에피소드로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를 구겨넣었건만, 단물 빠진 껌을 씹는 느낌이다. 이미 <무서운 영화>가 한바탕 훑고 지나간 패러디의 수를 다시 복기하는 것 이상은 아니니까.어쨌든 관객을 웃기기 위한 안간힘은
나는 네가 지난 13일 금요일 밤에 한 일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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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천재 침팬지 재키의 보호자이자 스승인 캔달 박사가 심장마비로 급사하자 소속 대학에서는 연구비를 핑계로 재키를 다른 대학 연구소로 팔아버리려한다. 재키는 조련사의 도움으로 고향인 캐나다 엘 시미언 자연보호구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탄다. 그러나 목적지를 놓쳐버린 재키는 넬슨이라는 작은도시에 내려, 사이좋은 오누이를 만나게 된다. 청각 장애가 있는 동생 타라(제이미 르네 스미스), 아이스하키 유망주인 오빠 스티븐(케빈 지거스)과어울리며 재키는 아이스하키 선수가 된다.■ Review 농구하는 개 이야기 <에어버드> 시리즈를 만들어 가족단위 관객몰이에 성공했던 제작자가 이번엔 연출자로 나섰다. 아이스하키하는 침팬지로,스포츠 종목과 동물 종류를 바꿔서. 컴퓨터 특수효과의 눈속임은 쓰지 않았다. 그러니까 침팬지가 아침상을 보고, 옷을 입고, 스케이트 신고,하키를 하는 건 전부 진짜다. 아이들에게 이건 대단히 신기한 볼거리다. 문제는 그 이상, 더 멀리 나아가지 않았다는
재키는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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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무명화가이자 이혼녀인 엘렌(장만옥)은 10년 전, 아들과 함께 홍콩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왔다. 생계유지를 위한 그녀의 직업은 택시운전. 하지만 정작 그녀의 시선과 마음은 샌프란시스코 옆에 자리한 예술가 마을, 소살리토에 닿아 있다. 그러던 어느날, 엘렌은 술집에서 마이크(여명)라는 천재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알게 되고,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져든다.■ Review 뉴욕의 뒷골목에서 안타까운 엇갈림 때문에 이별을 겪어야 했던 <첨밀밀>의 두 연인은, 그 무대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소살리토>에서도 역시, 몇번의 어긋남을 통해서야 비로소 만나게 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첨밀밀>에 이어 다시 한번 장만옥과 여명이 애틋한 연인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미국으로 이주해간 홍콩인들의 국외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멜로 드라마이다. 화가이지만 택시운전을 통해 생활을 영위해가야만 하는 엘렌은 자신이 정작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선 삶
소살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