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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서른두살의 보습학원 강사 재섭은 거리에서 만난 창녀가 유일한 대화상대이고 자신을 따르는 학생들에게도 냉소적인 농담 따먹기 외에는 별 관심이 없다. 열일곱살의 학원생 소희는 그런 재섭의 내면을 금세 알아본다. 두 사람은 버스 정류장과 전철역을 오가면서 친해진다. 원조교제를 하는 모범생과 아웃사이더 인텔리 사이에 서서히 이해와 사랑이 싹튼다.■ Review 때로는 쉼표 하나가 많은 말을 대신할 수 있다. <버스, 정류장>의 제목 속에 들어 있는 쉼표는, 당신이 어느날 버스 정류장에서 스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조용한 여고생과 후줄근한 학원 강사의 모습에 눈길을 한번 주어보라는 조용한 권고다. 휙휙 내달리는 일상의 리듬에 잠시 쉼표를 찍었을 때라야, 낮고 뜨거운 그들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재섭(김태우)은 지나친 침묵과 다변 사이를 오간다. 친구나 동료들에게는 고립을 자초할 수밖에 없을 만큼 말수가 적고 냉소적인 반면, 분필을 들었을 때에는 정답 찍는
[Review] 버스,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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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작가 아이리스 머독(케이트 윈슬럿, 주디 덴치)과 영문학 강사 존 베일리(휴 본빌, 짐 브로드벤트)는 1950년대 초 옥스퍼드대학에서 처음 만난다. 존은 빛나는 재능을 가진 아이리스를 사랑하고 숭배하지만 아이리스의 자유분방한 양성애적 사생활은 그를 번민에 빠뜨린다. 결혼 뒤 40년간 더없이 친밀한 동반관계를 지속하는 아이리스와 존. 그러나 노년의 어느날 아이리스를 습격한 알츠하이머병은 그녀의 명철한 정신을 무너뜨리고, 존은 갓난아기처럼 변한 아내를 헌신적으로 보살핀다. 간간이 되살아오는 젊은 날의 질투와 아이리스에 대한 원망으로 괴로워하면서.■ Review 아이리스는 존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은 자주 먼 곳을 헤맨다. 존은 아이리스를 사랑한다. 그의 눈은 평생 아이리스를 ‘엿본다’. 영화 <아이리스>의 한 장면은 다른 남자와 열렬한 정사를 나누는 아이리스를 훔쳐보는 청년 존 베일리를 보여준다. 영화가 부부의 노년을 비출 때 우리는 비스듬히 열린
[Review]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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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죽마고우인 세 친구 중 순둥이인 대런(제이슨 빅스)에게 지적이고 섹시한 애인이 생긴다. 그런데 웨인(스티븐 쟌)과 제이디(잭 블랙)는 대런의 여자친구 주디스(아만다 피트)가 영 마뜩찮다. 주디스가 대런을 자신의 노예나 꼭두각시쯤으로 생각한다는 데 경악한 그들은 어떻게든 둘의 사이를 떼어놓으려 하지만, 주디스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때마침 대런의 첫사랑인 샌디가 돌아오지만, 그녀는 곧 수녀가 될 몸. 이들은 대런과 샌디의 만남을 주선하고, 시간을 벌기 위해 주디스를 납치하기로 한다.■ Review 패럴리 형제는 섹스와 배설물로 관객을 웃겼다. 그땐 그게 신선했다. 정작 패럴리 형제 당사자들은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이후 한결 점잖아졌지만, <아메리칸 파이>로 정점에 오른 섹스코미디의 제작 붐은 아직도 가실 줄 모른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했던가. <악마같은 여자>도 패럴리식의 저속한 농담에 매혹된 영화다. 하지만
[Review] 악마같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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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지방대학 영화과 교수인 김(설경구)은 유부남이지만 아내와 자식들과는 잠시 떨어져 혼자 살고 있다. 그에게는 중학교 교사인 영희(김소희)라는 애인이 있다. 영희는 김에게 그녀의 고향에 함께 내려가 부모님에게 인사드릴 것을 요구하지만 김은 주저한다. 결국 마지못해 영희를 따라나선 김은 그녀를 여관방에 남겨둔 채 홀로 돌아오고 만다.■ Review 데뷔작 <내 안에 우는 바람>(1997)에 이은 전수일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가 드디어 우리 앞에 도착한다. 완성되고 나서 거의 3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도착한 이 영화는 오염된 진흙탕 속에서 퍼덕거리던 철새처럼 애처로워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영화가 자리를 잘못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의 우리가 역사와 현실을 장르 속으로 밀어넣고 덧없는 웃음과 거짓 비장함이라는 양날의 칼로 곤죽을 만드는 동안, 전수일은 우리의 영화가 왜 텅 빈 것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일
[Review]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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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2000년 3월, 키아로스타미는 우간다 땅에 발을 내디딘다. 고아문제가 심각한 이곳에서 그는 고통 앞에 선 아이들을 만나는 여행을 하며 그것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Review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라는 영화감독에게 어린이는 남다른 중요성을 갖는 존재들이다. 키아로스타미는 1969년, 이란의 아동·청소년 지능개발기구 안에 영화 부서를 신설하는 데 일조했고 바로 그곳을 기반으로 첫 단편을 만들었으니 그의 영화 경력부터가 어린이와의 관계 속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또 우리는 기억한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에서 보여준 여리고 맑은 눈동자에 대한 키아로스타미의 공감 어린 시선과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2)에서 어린이의 행방을 쫓던 그의 염려 섞인 발걸음을. 그러고보면 키아로스타미가 고아문제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또 그에 응답한 것은 거의 필연적인 일처럼 보이기까지 한다.영화는
[Review] ABC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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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운이 좋다면, 48일 뒤 대학 졸업장을 타게 될 삼총사 데이브(데본 사와), 샘, 제프. 이들은 폭탄소동, 전산망 해킹, 시험지 탈취작전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대학 4학년까지 진급해온 ‘커닝의 달인들’이다. 그러나 꼬리도 길면 잡히는 법. 기말고사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미모의 여학생 안젤라(제임스 킹)에게 치근대던 데이브는 마침 그녀를 스토킹하던 변태, 이단(제이슨 스왈츠맨)에게 커닝현장을 목격당한다. 안젤라에게 전해준 전화번호와 이름이 적힌 시험지를 증거로 데이브와 그의 친구들을 협박하는 이단. 이단의 요구는 이들의 발빠른 정보수집력을 이용, 안젤라와 자신을 엮어달라는 것. 그러나 데이브는 임무를 망각한 채 안젤라와 사랑에 빠지고, 이 사실을 안 이단의 집착은 질투를 기름삼아 더욱 활활 타오른다.■ Review 기우 하나. 이 영화를 <비포 선라이즈> <웨이킹 라이프>로 유명한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91년작 <슬랙커>와 혼동하지 않길 바
[Review] 슬랙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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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현재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저널리스트 나파스(닐로우파 파지라)는 칸다하르에 거주하는 여동생으로부터 20세기 마지막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날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받고 그녀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고향 칸다하르로 향하는 한 가족의 네 번째 부인으로 위장하여 여행길에 오른다. 그러나 강도를 만나 그녀는 혼자 사막에 남겨지고 이번에는 코란학교 퇴학생인 칵(사두 테이모우리)의 안내를 받아 다시 칸다하르로 향한다. 우물물을 잘못 마셔 병을 얻은 나파스는 동네의 진료소를 찾아갔다가 무자헤딘 출신의 의사 사히브(하산 탄타이)를 만나 도움을 얻는다. 나파스는 한 결혼식 행렬에 몸을 감춘 채 동생을 찾아가지만 개기일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Review 9·11 테러사건이 마흐말바프의 <칸다하르>를 그 이전과는 상이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해석의 장으로 이동시켜놓았음은 분명하다. 기억의 저편에 자리하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Review] 칸다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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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뉴저지 교도소에서 풀려난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은 출감하자마자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세곳의 현금이 모이는 철통 같은 금고를 터는 계획을 추진한다. 세 카지노의 주인은 대니가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전처 테스(줄리아 로버츠)의 애인이자 냉혈한 사업가인 테리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 대니는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카드를 가르치며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단짝 러스티 라이언(브래드 피트)과 재결합하고 멤버 규합에 나선다. 물주 루벤(엘리엇 굴드), 폭파전문가 배셔(돈 치들), 곡예사 옌(샤오보 퀸), 운송담당 쌍둥이 형제 터크(스캇 캔)와 버질(케이시 애플렉), 베테랑 사기꾼 사울(칼 레이너), 보안전문가 리빙스턴(에디 제미슨), 천재 소매치기 라이너스(맷 데이먼) 등은 대니와 러스티의 치밀한 계획 아래 1억5천만달러가 걸린 불가능한 미션에 착수한다.■ Review 대니 오션의 대담무쌍한 카지노 강도계획에는 열한명의 최정예가 필요하다. 그들은 핵무기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갖춘
[Review] 오션스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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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64년 로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캐시어스 클레이(윌 스미스)는 세계 헤비급 챔피언 소니 리스턴에게 도전한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겠다’는 명언을 던지며 링을 오른 알리는 통쾌한 KO로 왕좌에 등극한다. 말콤 엑스의 친구이며, 이슬람교 신자인 알리는 그뒤 자신의 이름을 무하마드 알리로 바꾼다. 67년 알리는 징집을 거부한다. 베트남에 가서 베트콩과 싸우느니, 이 땅에서 흑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당신’들과 싸우겠다고 선언한다. 알리는 타이틀을 박탈당하고, 국내에서의 시합은 물론 출국까지 금지된다. 전성기인 20대 후반을 흘려보낸 알리는 대심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링에 복귀한다. 재기전에서는 승리했지만 71년 조 프레이저와의 타이틀전에서는 15회 판정패로 무기력하게 물러난다. 알리는 프레이저에게 재도전하기 위해 2년을 기다리지만, 타이틀은 다시 24살의 조지 포먼에게 넘어간다. 74년 자이르에서 조지 포먼과 타이틀전을 갖기로 결정되었지만, 현실적인 난관들이
[Review]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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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한때 범죄조직과 관계맺었던 여인 경선(이혜영)은 도박에 빠진 남편이 남긴 빚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택시운전을 하며 성실히 살아보려 하지만 빚독촉을 피할 길이 없다. 어느날 경선의 택시와 부딪힌 빨간 스포츠카, 차를 몰던 젊은 여자 수진(전도연)은 사고현장에 휴대폰을 흘린다. 휴대폰을 찾으러 경선을 만나러간 수진이 경선의 빚을 받으러온 칠성파 건달들에게 납치되면서 경선과 수진은 가까워진다.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수진은 투견장을 관리하는 전직 권투선수 독불(정재영)에게 맞고 사는 데 진력이 났다. 독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던 수진은 경선에게 제안을 한다. 며칠 뒤 투견장에 가짜 경찰이 들이닥치는 사건이 날 테니 그때 돈을 들고 튀자는 것이다. 그들의 계획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Review 류승완 감독이 보기에 세상은 너무 위험하다. 사람들은 투견장의 개들처럼 서로 물어뜯지 않으면 살 수 없다며 으르렁댄다.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보여준
[Review] 피도 눈물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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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백제멸망 400년 뒤, 일본의 호소가와 지방. 백제 유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이곳에 백제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무사 김진오(최재성)와 고우도(이상훈)가 스승 황충현(남궁원)의 지도를 받아 신검을 만드는 데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신검 제작은 거듭 좌절되고, 황충현은 고우도에게 백제에서 온 검제작의 달인 가네마루(양택조)에게 가라고 명한다. 한편 고우도에게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으니, 호소가와 영주의 정혼녀인 오사메(우메미야 마사코)이다. 그녀가 연주하는 일본 악기 고토의 음색과 고우도의 거문고가 서로를 이끌며 이들은 서로 사랑하게 된다. 오사메는 영주와의 결혼식 전날 밤 사라지고 화가 난 영주 안도(에노키 다카아키)는 그녀를 뒤쫓는다. 황충현과 김진오가 나타나 고우도와 오사메를 보호하고자 안도의 무사들과 한판 싸움을 벌인다.■ Review ‘싸울아비’는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우리말로, ‘싸우는 남자’ 즉 ‘전사’를 일컫는 말이다. 뒤에 일본으로 전해져 ‘사무라
[Review] 싸울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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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크리스마스 저녁, 할로우(제롬 엘스)의 집 뒤뜰 오두막에서 아이들이 사라진다. 30년 뒤. 아이들의 삼촌인 해리슨은 아이들 살해범으로 몰려 정신병동에 갇혀 있고, 할로우는 집을 떠나 홀로 살고 있다. 할로우의 집에 이혼녀 린(벨린다 매클로이)이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를 온다. 할로우는 아이들이 있는 사람에게는 집을 팔지 않겠다고 했지만 부동산업자가 속여서 집을 판 것이다. 린과 아이들은 집 주변을 청소하다 뒤뜰의 덩굴 속에 감춰진 오두막을 발견한다. 오두막을 자신들의 놀이터로 꾸민 아이들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큰아들 대니(조슈아 레오나드)는 이웃집 소녀에게 집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할로우를 찾아간다. 할로우는 이사할 것을 권하지만, 대니는 집에 얽힌 진실부터 밝혀내려 한다.■ Review ‘커비하우스’란 오스트레일리아식 영어로, ‘어린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쓰는 뒤뜰에 있는 오두막집, 악의 세계로 통하는 관문, 사탄 숭배 의식 행위와 악령으로 인해 정신이 홀리게
[Review] 커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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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우주비행사 얼 젠슨은 자신의 외동딸 조시를 지구에 남겨둔 채 우주선을 타고 외계로 향한다. 통제소에서 우주선의 비행을 관찰하고 있던 우주국의 프루바 박사는 몰래 연료방출버튼을 눌러 젠슨의 귀환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프루바 박사는 이 사고를 통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우주국으로 들어오는 성금을 얻어내려는 속셈으로 방송을 조작한다. 20년 뒤 조시는 천문관측소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애인과 사랑을 나누던 중 모니터에 이상한 물체가 잡힌 것을 목격하고 그것이 자기 아버지가 탄 귀환로켓임을 확신한다. 젠슨은 미국인들의 영웅이 되고 백악관에 가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을 우주 미아로 만든 프루바 박사가 나타나자 감춰둔 그의 분노는 마침내 폭발하고 만다.■ Review 고상한 것들을 향한 반감으로 충만한 ‘성인용’ 애니메이션임을 표방한 바 있는 빌 플림턴의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1997)는 그렇다고 해서 저속함으로 단단히
[Review] 뮤턴트 에일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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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어렸을 적, ‘영계만이 인생의 즐거움’이라는 아버지의 유언으로 여자친구는 반드시 쭉쭉 빵빵한 미녀야 된다고 굳게 믿는 할 라슨은 여자들에게 채이면서도 자신의 생활신조를 꿋꿋이 지키며 사는 노총각이다. 그러던 어느날 할은 우연히 유명한 심리 상담가인 로빈스와 함께 고장난 승강기에 갇히게 되고, 로빈스는 할에게 인간의 내면만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최면 요법을 선사한다. 예전과 달리 주위의 많은 여자들이 절세 미녀로 보이며 그녀들의 사랑을 얻게 되는 할. 그러던 와중에 할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로즈마리가 나타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지만, 왜 자꾸 그녀는 앉기만 하면 의자를 부수고 속옷은 낙하산만한 걸 입는 것일까?■ Review 패럴리 형제의 영화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초창기 ‘아둔함의 황제들, 저열함의 몽상가’들이라는 별명답게 패럴리 형제의 명성은 차 안에서 맥주병에 오줌을 싸거나 정액이 든 우유를 마시는 배설통로로써의 몸 자체에 있는 듯 보였다.
[Review]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