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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사창가의 깡패인 벙어리 한기(조재현)는 벤치에 앉아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여대생 선화(서원)를 보고 조심스레 다가가 옆자리에 앉아 보지만, 그녀로부터 싸늘하고 경멸적인 시선만을 받을 뿐이다. 한기는 남자친구를 만난 선화에게 달려들어 갑작스레 키스를 퍼붓다 지나던 군인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한다. 그는 모종의 계략을 꾸며 선화를 자신이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창가로 끌어들인다. 선화가 손님을 받는 창녀방 옆에 자리한 밀실에서 은밀하게 그녀가 몰락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기는 점점 괴로워하게 된다. 한기의 부하 명수(최덕문)에게서 한기의 계략에 대해 알게 된 선화는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한 명수를 이용해 사창가를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긴다. ■ Review <수취인 불명>(2001)으로 비교적 고른 평가를 이끌어낸 김기덕은 좀더 사회적, 역사적인 공간 속으로 그의 캐릭터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안전한 행보를 계속 유지해나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
[Review] 나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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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945년 영국 채널 제도의 져지섬. 늘 안개로 덮인 외진 곳의 저택에 젊은 부인 그레이스(니콜 키드먼)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두 아이 앤, 니콜라스와 함께 살고 있다. 햇빛에 닿으면 물집이 생기고 목숨까지 위험한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집안의 모든 창문에는 두꺼운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어느날 하인들이 모두 떠나버린 저택에 밀즈 부인 일행이 찾아오고, 그레이스는 전에 이 집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그들을 받아들인다. 그레이스는 꼭 지켜야 할 수칙을 알려준다. 방문을 열고 닫은 뒤 다른 문을 열기 전에 반드시 열쇠로 잠글 것, 등불 이외에는 다른 조명을 사용하지 말 것 등등. 그뒤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무도 없는 이층에서 발자국 소리가 나고,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피아노가 저절로 연주되기도 한다. 앤은 작은 남자아이와 무섭게 생긴 할머니를 보았다고 말한다. 그레이스는 믿으려 하지 않지만, 집안에서는 점점 더 기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어두운 저택 안으로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디 아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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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먼 옛날, 하늘 아래 요정 왕들, 난쟁이 군주들, 그리고 인간의 왕들에게 힘의 반지가 주어진다. 악의 힘에 동화된 사우론은 이 모든 반지를 지배하기 위해 절대 반지를 만들어 신들을 위협하고, 그 벌로 암흑의 세계에 갇힌다. 수천년이 흐른 뒤 예전의 힘을 회복한 사우론은 잃어버린 절대 반지를 되찾기에 혈안이 된다. 우연히 반지를 손에 넣은 이는 호빗족의 빌보(이안 홀름). 그는 고향을 떠나면서 자신의 후계자인 프로도(엘리야 우드)에게 그 반지를 물려준다. 반지의 엄청난 힘을 알고 있는 마법사 간달프(이안 매켈런)는 프로도에게 반지를 파괴하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이 올 것이라 경고하고, 불의 산에 가서 반지를 없애야 한다고 일러준다. 프로도는 같은 호빗족 친구인 샘, 메리, 피핀과 길을 떠나게 되고, 이들의 여정에 인간 종족의 전사 아라곤(비고 모텐슨)과 보로미르, 엘프족의 레골라스, 난쟁이족 김리, 그리고 간달프가 합세한다.■ Review 54년 출간된 이래 10억명
[Review] 반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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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헬싱키의 도축장에서 일하는 라이카이넨(마르쿠 토이카)은 어느날 혼카넨이란 사람의 아파트에 들어가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총으로 그를 쏴죽인다. 마침 그날은 혼카넨의 생일파티가 있을 예정이라 혼카넨의 아파트로 출장 요리를 나왔던 에바(아이노 세포)가 살인현장을 목격한다. 사건을 수사하게 된 경찰은 목격자인 에바를 데려와 살인용의자인 라이카이넨과 대질시키지만 에바는 라이카이넨이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라이카이넨에게 자수할 것을 권고하는 에바. 경찰의 수사망이 점점 좁혀지는 가운데 라이카이넨은 위조 여권을 만들어 외국으로 도주할 계획을 세운다.■ Review <히치콕과의 대화>라는 유명한 책에서 앨프리드 히치콕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같은 문학의 고전을 영화화할 생각도 없으며 또 설사 그렇게 한다고 해도 아마 원작만큼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는 수많은 단어들이
[Review]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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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1830년 7월혁명 전야, 사설탐정 비독(제라르 드파르디외)이 거울 마스크를 쓴 연쇄살인마와 겨루다 불길 속으로 사라진다. 공포에 떨던 시민들은 최후의 보루인 비독마저 사라지자 깊은 시름에 잠긴다. 비독의 전기를 쓰던 청년기자 에띤느(기욤 카네)는 거울 마스크의 정체를 밝혀 비독의 복수를 하기로 한다. 비독의 궤적을 좇던 에띤느에게 정보를 준 이들이 차례로 비명횡사하는 가운데, 에띤느는 조금씩 거울 마스크의 음모에 다가간다.■ Review * 영화의 도입부, “네 얼굴을 보여달라”는 비독의 마지막 소원에 거울 마스크가 젖혀지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 충격받은 비독이 불구덩이 속으로 몸을 던진다. 그것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아니 그는 정말 죽은 것일까. 주인공의 최후,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제 관객은 비독을 숭배하는 청년 에띤느의 시선과 동선을 따라 이 사건의 전말에 관한 퍼즐 맞추기를 시작하게 된다.<비독>은 여러모로 <늑대의 후예들>
[Review] 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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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아버지에게 상속받은 막대한 유산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던 데이빗 에임즈(톰 크루즈)는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소피아(페넬로페 크루즈)를 만나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를 질투하던 줄리(카메론 디아즈)는 데이빗을 자신의 차에 태운 뒤 동반자살을 기도한다. 사고 뒤 얼굴이 완전히 망가진 데이빗은 심한 갈등에 빠지게 된다.■ Review 가상현실을 다룬 영화들이 한참 인기를 끌 무렵 공개되었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오픈 유어 아이즈>(1997)는 그들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없을진 몰라도 제법 흥미진진한 영화였던 게 사실이다. 우리에겐 <제리 맥과이어>(1996)로 잘 알려져 있으며 로큰롤의 세계를 다룬 <올모스트 훼이모스>(2000)를 통해 평단의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는 감독 카메론 크로는 적어도 원작 <오픈 유어 아이즈>의 줄거리엔 거의 손대지 않았다. 아마도 이 영화의 이야기가 가공을 요하지
[Review] 바닐라 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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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서울 시내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 한구가 발견된다. 시체 위에는 ‘정의의 이름으로 악을 심판한다’는 의미를 가진 타로카드가 놓여 있다. 곧이어 여성을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연행됐다가 불구속된 재력가의 아들의 싸늘한 주검이 타로카드와 함께 발견된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본능과 주먹을 앞세우는 강력반 봉 형사(임원희), 하 형사(장항선)와 과학적 방법론을 중시하는 특수부의 표 형사(김민종), 강 형사(신은경)는 사사건건 충돌한다. 이들 사건이 ‘닥터 큐’라는 인터넷 사이트와 관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력반과 특수부는 사이트 운영자를 추적하지만 허탕만 친다. 곧 특수부의 조반장이 살해되고, 이 사건에 전직 경찰인 박 형사(김갑수)가 관련돼 있다는 단서를 잡은 이들은 박 형사를 맹렬히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일심회’라는 경찰 내 조직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져든다.■ Review <이것이 법이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더티 하리
[Review] 이것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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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몬스터 주식회사는 괴물들의 도시 몬스트로폴리스에 전력을 공급하는 회사. 겁주기에 능한 직원들이 밤마다 벽장 문을 통해 채집해오는 어린이들의 비명소리가 동력원이다. 겁없는 요즘 아이들 때문에 괴물 세계에 닥친 에너지 파동 속에서도, 털북숭이 설리(존 굿맨)는 매니저 노릇을 하는 외눈박이 동료 마이크(빌리 크리스털)와 짝을 이뤄 ‘몬주’ 최고의 실적을 자랑한다. 어느날 밤 설리는 작업장에 남은 문 하나를 살피다가 그만 어린 소녀 한명을 괴물 세계에 들여놓고, 인간의 아이에게 치명적인 독성이 있다고 믿는 몬스트로폴리스는 발칵 뒤집힌다. ‘부’라고 이름붙인 꼬마에게 조금씩 정이 드는 설리. 하지만 ‘부’를 집으로 안전히 돌려보내려는 설리와 마이크의 노력은, 설리에 밀려 만년 2등에 머무르는 괴물 랜달(스티브 부세미)의 시기에 찬 음모에 부딪힌다.■ Review 픽사스튜디오가 디즈니와 손잡고 내놓은 네 번째 장편 <몬스터 주식회사>의 상상력은 <토이 스토리&g
[Review] 몬스터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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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신의 복음을 전하던 예수(윌렘 데포)는 로마인들에게 붙잡혀 십자기에 못 박히게 된다.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던 그는 사탄의 마지막 유혹에 직면한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는 자신의 환상 속에서 천사의 형상을 한 사탄에 의해 십자가에서 내려오게 된다. 막달라 마리아(바버라 허시)와 관계를 맺은 그는 결혼을 하며 ‘정상적 삶’을 누리게 되는데….■ Review 개봉 당시 세계적으로 격한 반대에 직면해야 했던 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은 아일랜드에서는 이색적인 조건을 달고 개봉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곳 극장에서는 일단 영화가 시작된 뒤에는 절대로 관객을 입장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볼 사람이면 누구나 “이 영화는 복음서가 아니라 영원한 영적인 갈등에 대한 허구적 탐구에 기초한 것이다”라는 영화 서두의 문구를 읽어야 한다고 당국에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이건 이 영화 속의 예수, 즉 인간적 측면이 특히 부각된 존재로서의 예수가, 사람들의 종교적
예수의 마지막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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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혼자 아이를 키우는 독신 여성이자 은행 직원인 새미(로라 리니)는 새로 부임한 지점장 브라이언(매튜 브로데릭)의 융통성 없는 원칙 때문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나머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남동생 테리(마크 러팔로)가 오랜만에 고향에 오는데, 기대에 부푼 새미와 달리 방랑아 기질의 테리는 누나와 조카의 안정된 생활을 헝클어놓는다. 그 절정은 조카 루디(로리 컬킨)를 생부에게로 데려갔다가 싸움질을 한 사건. 게다가 새미 자신도 브라이언과의 관계가 뜻밖의 국면으로 접어든다.■ Review 미국영화야? 제목은 ‘나에게 의지해라’쯤 될 테니 순진한 러브스토리에 해피엔딩이려나? 모든 게 잔잔하군. 풍경, 사건, 인물, 음악, 카메라까지. 흐음, 재미있어. 많이들 웃는군. 색다른 유머야. 어라? 엔딩도 특이해. 그럼 할리우드가 아니라 뉴욕에서 나온 미국영화? (자료를 뒤적뒤적) 그렇군.뉴욕연극계 출신의 힘센 신인 케네스 로너갠은 자신의 장점을 최
유 캔 카운트 온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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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사악한 마법사 볼드모트에게 부모를 잃은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는 이모에게 맡겨진다. 자신이 타고난 마법사라는 것을 전혀 모른 채로, 이모와 숙부 사촌의 구박을 받으며 11살이 된 해리는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입학초대장을 받는다. 안내자인 해그리드(로비 콜트레인)의 설명으로 부모가 누구인지, 번개 모양의 흉터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알게 된 해리는 설렘을 안고 호그와트로 향한다. 해리 포터는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에마 왓슨)와 친구가 되고 즐거운 학창 생활을 보내지만 지하감옥의 트롤이 도망치고, 숲 속의 유니콘이 살해당하는 등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 사건들이 마법사의 돌을 훔치려는 계획임을 알아차린 해리는 친구들과 함께 음모를 막으려 한다.■ Review <스타워즈> 이상으로 열성적인 팬들을 거느린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판권은 어떤 영화사든 탐을 낼 만했다. 영국의 제작자 데이비드 헤이먼은 1997년 조앤 롤링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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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영동파의 두목 계두식(정준호)은 부두목 상두(정웅인)와 대가리(정운택)의 도움으로 명동 일대를 장악해 조직 내에서 높은 입지를 마련한다. 하지만 그가 조직의 회의에서 무식함을 노출하자 보스(김상중)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면 명동을 맡기겠다고 선언한다. 결국 상두는 기부금을 내고 한 사립고등학교에 편입해 나 어린 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교복차림으로 때 아닌 고교생활을 다시 시작한다. 그는 같은 학교의 고등학생들에게 돈을 뜯기기도 하고, 맞아가면서도 졸업장 하나를 목표삼아 생활을 꾸려간다. 공부는 잘하지만 집안형편이 안 좋아 학교에서 미움받는 짝 윤주(오승은)에 대한 연민을 갖게 된 두식은 비리로 얼룩진 학교재단이 성적조작을 꾀하며 윤주에게 피해를 입히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갈등에 빠지게 된다. 과연 두식은 졸업장을 받기 위해 비겁하더라도 안정된 길을 택할 것인가, 불의에 맞서 분연히 주먹을 날릴 것인가.■ Review 이제는 아예 소장르로 정착하는 듯한 ‘조
두사부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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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villa)란 본래 주로 휴가 때 이용하는, 시골에 있는 정원 딸린 저택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한국에서 그것은 그리 크지 않은 다세대 주택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당연히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그곳을 훑어보면 다양한 인간상들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 들어 특히 서울의 주택가에 늘어나고 있는 ‘빌라’라는 한국적 주거양식을 매개로 삼아 박종원 감독은 동시대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삶의 일면과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욕망의 단편들을 조감하려고 한다.
아마도 서울 강남의 삼성동 어딘가에 있음직한 ‘파라다이스 빌라’에 발을 디디면 이런저런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몰래카메라 찍기가 취미이자 사업인 고등학생들, 주인집 남자의 섹스 파트너가 돼준다는 조건으로 빌라의 옥탑방에 살고 있는 소녀, 정수기를 팔기 위해 급기야는 옥상 물탱크에 흙을 쏟아붓고 마는 주부, 오래 전부터 다른 사람들 몰래 만나온 펀드매니저와 그 옆방에 사는 피아노 강사 등 여기 살고 있는 이들은 우리 현실과 그다지 멀
파라다이스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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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무림의 전설로 전해내려오는 학교 화산고에 8번 퇴학맞은 전력을 가진 경수(장혁)가 전학온다. 어릴 적 벼락을 맞고 무시무시한 공력을 갖게 된 경수의 힘을 첫눈에 알아보는 것은 화산고의 일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송학림(권상우)뿐이다. 한편 교감 선생과 역도부 주장 장량(김수로)은 무림 최고수가 되는 비법을 전한다는 비서(秘書) <사비망록>을 얻기 위해 송학림을 모함하고, 학림은 감방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교감은 이에 그치지 않고, 학원5인방이라는 해결사를 불러들여 학교를 완전히 장악하려 한다. 검도부 주장 유채이(신민아)는 정의를 세우기 위해 이들 세력에 맞서다가 역부족을 느끼고 경수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이번만큼은 퇴학당하지 않고 조용히 졸업하고자 하는 경수는 비굴한 모습을 보일 뿐이다.■ Review 초반부 뻔뻔스럽게 흘러나오는 “때는 화산 108년…”이라는 내레이션은 이 영화가 추구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화산고>가 무의미하게까지 느껴
화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