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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편을 마치고 대구 금호강의 영상 기록을 요청받은 감정원 감독은 가벼운 마음으로 다니기 시작한 강에 많은 것이 살고 있어 많은 이야기가 그곳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3년간 금호강을 기록해오던 그는 강가를 맨발로 밟고 강물의 품에 안기며 느낀 감각을 그러모아 밤에 습지를 그리는 세연(안수현)과 모래를 채집하는 재우(홍상표)를 통해 <별과 모래>로 살려내고자 했다.
- 금호강을 배경으로 강물처럼 흐르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를 찍으려고 했던 이유는.
22살부터 영화 현장에 있다 보니 일상적인 내 삶이 거의 없었고 영화 세계 이외에 뭔가를 느끼면서 살아보지 못했던 것 같다. 강에 있는 시간 동안 몸으로 감각하는 경험은 생경했지만 온전히 살아 있다고 느꼈다. 즉각 떠오른 이미지와 감각을 1년 정도 품고 있다가 왠지 공사가 시작될 것 같아 두달 남짓한 사이 시나리오를 탈고했다.
- 영화에 죽음은 왜 그렇게 자주 등장하나.
삶의 화두 중 하나가 죽음이다. 죽음이 두
[인터뷰] 강에서 죽음을 묻다, <별과 모래> 감정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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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영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레이의 겨울방학>은 레이(구로사키 기리카)와 규리(정주은)가 겨울방학 동안 맺는 한 계절의 우정에 대한 영화다. 지난해 <샤인>개봉에 이어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새 영화를 공개한 것에 대해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5편의 영화를 찍으면서 지쳤던 것 같다. 머릿속이 수세미처럼 엉켜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영화가 자초한 당시의 기분을 영화로 풀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일까. 영화는 감독 스스로가 누렸던 겨울방학에 대한 영화적 기록이기도 하다. 감독은 데뷔작 <들꽃>으로 첫 인연을 맺었던 이성은 촬영감독, <샤인>을 함께한 정주은 배우와 일본으로 향했다. “한때 거리를 같이 뛰어다니며 영화를 찍었던 일본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친구의 딸을 만났는데, 단단한 느낌이 드는 친구였다. 이 친구랑 영화를 찍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행동으로 옮긴 것이 영화가 되었다.”
정주은
[인터뷰] 그들의 시간을 조립하지 않고 목격한다는 것, <레이의 겨울방학> 박석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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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케 쇼와 하마구치 류스케 등을 필두로 한 일본 뉴웨이브 열풍이 이어지는 중이다. 2025년 칸영화제에 진출한 <르누아르>의 하야카와 지에 감독, <전망세대>의 단즈카 유이가 감독은 동시대 일본 독립영화에 새로운 이름이 계속 등장한다는 지표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독립영화의 현황을 탐구하면서 한국 독립영화의 현재를 돌아보는 ‘서울독립영화제 2025: 해외대담-일본 독립영화, NOW’가 지난 12월2일, CGV압구정 ART 2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담에는 창작자 중에선 미니시어터 1개 관에서 상영을 시작해 300개 넘는 관으로 확장 상영을 하고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상을 타는 쾌거를 거둔 <사무라이 타임슬리퍼>의 야스다 준이치 감독, 미니시어터 시네마스코레의 비화를 담은 <청춘강탈: 아무 것도 우리를 멈출 수 없다 2>의 이노우에 준이치 감독이 참석했다. 그 밖에 일본영화계 관계자 중에선 미니시어터 시네마스코레의 운영자이자 아이치
[기획] 한국에도 미니시어터가 필요하다. - 서울독립영화제 2025: 해외대담-일본 독립영화,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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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감독의 <굿뉴스>,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 두 작품은 한일 합작 캐스팅이라는 공통점을 지니는데, 이들의 흥행은 한국과 일본 영화 사이의 교류가 전보다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니즈가 계속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12월2일, 서울독립영화제에선 해외 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일 창작자 간담회’를 열었다. 일본과 합작에 관심 있는 창작자 및 프로듀서가 본인의 작업과 경험을 공유하며 교류하는 자리로 장건재, 김태양, 곽민승, 김록경, 정범 등 한국 독립영화 진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감독들과 이은경 미스터리픽처스 대표 등 영화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도에이 프로듀서인 오카다 와타루의 발제로 시작했다. 도에이는 일본의 3대 제작사 중 하나로 오래전부터 한국영화계와 꾸준히 교류를 이어온 곳이다. 오카다 와타루 프로듀서는 현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일 문화의 경계가 사라지고 서로 존중하는 시대
[기획] 지금이야말로 한일 합작영화를 시작할 적기, 2025년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해외 교류 프로젝트: 한일 창작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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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서울독립영화제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모은영 전 프로그래머가 선임됐다. 2017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한국영화 프로그래머를 담당했던 모은영 집행위원장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외에도 서울인디애니페스트, 서울환경영화제, 인디포럼 등 여러 기관 및 영화제의 프로그래머를 역임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및 행사를 기획해왔다. 2004년부터 2006년 사이엔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의 집행위원직을 맡아 오랜 기간 서독제와 인연을 이어오기도 했다. 지난 3월, 위원장 선임 소식이 발표된 후로 모은영 집행위원장은 “지금처럼 독립영화 생태계가 어려울수록 독립영화의 범주와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씨네21> 1500호)을 짚은 바 있다. 4억원의 예산이 복구된 후, 올해 51주년을 맞이한 서독제는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해외초청, 제작지원 등 다방면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영화제를 앞두고 바쁘게 준비 중이던 모은영 집행위원장에게 대화를 청했다.
- 오랜 기
[인터뷰] 견실한 제작지원, 독립영화의 지평 넓힌다, 모은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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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독제에선 개인의 내밀한 서사를 다룬 영화부터 사회적 담론과 장르적 실험을 이끌어낸 작품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을 선보였다. 올 한해에만 1805편이 출품됐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1편이 늘어난 수치다. 주목해야 할 것은 출품된 장편이 215편에 이른다는 것이다. 2025년 서독제 보도자료집에 따르면 2021~25년 사이 출품된 장편영화 수는 고르게 상승세를 그리고 있었지만 200편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업영화 제작이 위축되면서 연출자들의 새로운 창작의 통로이자 실험의 장으로 독립영화가 기능하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독립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은 여전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또한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 등 영화제가 영화를 상영 할 첫 관문이자 유통 창구로서 기능한다는 구조적 변화의 영향 또한 적지 않다.
최종 상영작으로 선정된 43편의 장편은 주제 및 장르 면에서도 예년과 차이를 보인다. 2024년 장편부문에선 다큐멘터리가 강세였지만
[기획] 2025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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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이하 서독제)가 11월27일부터 12월5일까지 총 9일간 열렸다. 지난해, 내년도 예산 전액 삭감이란 위기와 맞부딪혔으나 4억원의 예산이 복원된 뒤 서독제는 영화와 관객과 창작자의 교류의 장이라는 영화제의 의의를 올해 더욱 공고히 했다. 총 127편(개막작 및 특별전, 해외초청 제외)을 상영한 제51회 서독제의 경향을 짚는 기사와 이번 해에 새로 취임한 모은영 서독제 집행위원장이 그리는 청사진을 담은 인터뷰를 전한다. 한일 합작영화의 가능성과 일본 독립영화의 돌파구를 확인한 ‘서울독립영화제 해외 교류 프로젝트: 한일 창작자 간담회’, ‘서울독립영화제 2025: 해외대담–일본 독립영화, NOW’ 현장도 함께 소개한다. 서독제에서 월드프리미어, 코리안 프리미어로 공개된 <레이의 겨울방학> 박석영 감독, <별과 모래> 감정원 감독, <지느러미> 박세영 감독, <오늘의 카레> 조미혜 감독과의 대화는
[기획] 아무것도 독립영화의 기세를 막을 수 없다,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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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한인미 감독이 공동 연출하고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제작진이 참여한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이 지난 11월13일부터 순차 공개됐다.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적 외형 안에 성소수자, 자기 탐구, 장애인 이동권, 학과 통폐합 문제 등 대학생을 비롯한 현대인이 마주한 문제를 극에 복합적으로 끌어들인다. 사회적 이슈를 적절한 블랙코미디와 섞어내면서도 간질간질한 사랑의 감성을 애틋하게 표현한 것이 이번 시리즈의 특징이다. 윤성호, 한인미 감독은 대학생의 ‘사랑’과 ‘혁명’을 조화롭게 그리기 위해 노력한 비하인드를 아낌없이 들려주었다.
- <제4차 사랑혁명>을 공동 연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윤성호 항상 내가 재밌게 본 독립영화나 작품의 감독님들을 잘 살펴뒀다가 좋은 프로젝트가 있을 때 연출을 제안하곤 한다. <제4차 사랑혁명>도 처음엔 나는 크리에이터 혹은 각본가로서만 크레딧을 올리고 다른 감독에게 온전히 연출
[인터뷰] 연애와 코미디를 동시대적으로 업데이트하라! <제4차 사랑혁명> 윤성호, 한인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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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특정하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시대다. 극장과 TV처럼 공동의 문화를 주도하던 레거시미디어가 쇠퇴하고, 콘텐츠를 즐기는 각자의 알고리즘은 더욱더 세분화됐다. 각 세대나 성향이 지닌 웃음의 지향과 공유 배경이 다른 만큼, 모두를 웃기는 정통 코미디가 나오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럼에도 우리를 꾸준히 웃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익스트림 페스티벌> 등으로 영화와 시리즈, 각본과 연출을 오가던 김홍기 작가는 최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제4차 사랑혁명>의 작가로 안방의 코미디를 주도하고 있다. 이태동 감독은 <좋좋소> <강계장> <찐따록: 인간 곽준빈> 등을 만들고 크리에이터 진용진의 프로젝트 ‘없는 영화’에 참여하는 등 뉴미디어 생태계의 코미디를 종횡무진한 이다. 코미디라는 한우물만 파는 두 사람을 한자리에 모아서 영화와 시리즈는 물론 유튜브, 숏
[인터뷰] 지금 대중이 원하는 코미디, 김홍기 작가 × 이태동 감독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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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예능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독창적인 기획이 눈에 띈다. 특히 예능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희귀했던 신선한 소재를 채택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전개를 내세우며 새로운 유형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까지 구성원만 재편하여 새 시즌을 이어가거나 유사 포맷의 게임과 버라이어티를 반복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명확한 소재와 프로그램 컨셉, 개성 있는 연출을 실험했다. 예능의 규모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 영화, 오리지널 시리즈에 편중됐던 OTT의 예능 제작 투자로 예능프로그램이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고 시청자가 그 안에서 마음껏 웃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콘텐츠 2차 가공 및 편집 능력을 갖춘 1020세대 시청자의 힘을 빌려 밈의 언어로 부흥한 것도 이 흥행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올해 시청자들은 무엇으로 웃을 수 있었을까. 요즘 예능의 웃음 버튼은 다음과 같다.
친해질수록 좋아, 가까울수록 재미있어
<크라임씬 제로>(넷플릭스)
JTBC와 티빙을 거
[특집] 성공한 예능프로그램의 재미 비법, 2025년 예능은 어떤 웃음을 추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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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영화의 흥행은 코미디 장르가 견인했다. <좀비딸>이 564만명(11월2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올해 한국영화 흥행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히트맨2>가 255만명으로 4위, <보스>가 244만명으로 5위에 자리했다. <하이파이브>도 190만명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코미디영화의 흥행 성공엔 어느 정도의 착시가 끼어 있다. 첫째로 한국 극장가의 전체 규모가 줄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점차 잦아든 2022년 이후, 천만 한국영화가 없는 해는 올해가 처음이다. 투자·배급사 A씨의 말처럼 “극장 시장이 반 토막, 아니 그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영화계의 위기야 수없이 재론되는 이야기지만, 연말을 앞둔 지금 수치로 느끼는 체감은 더욱 뼈저리다.
올해 극장가를 중급 규모(제작비 50억~100억원 내외)의 코미디영화가 책임질 것이란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성수기에 맞춘 텐트폴 영화들이
[특집] 코미디만 웃었다는 착시, 2025 코미디영화를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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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올해 한국영화의 흥행 성적이 판가름 나는 시기다. 겉으로 보았을 때 승리 진영은 코미디영화다.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좀비딸>을 비롯해 <히트맨2> <보스>가 5위 내에 들며 코미디영화의 호조를 이끌었다. 500만 시장으로 반 토막 난 한국 극장가에 텐트폴 영화가 여실히 줄어들고, <전지적 독자 시점>과 같은 대작이 약세일 때 그 틈을 코미디영화가 메운 것처럼 보인다. 다만 이러한 현상을 코미디영화의 유행이라 말하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또한, 애초에 영화나 시리즈라는 포맷이 지금 시대의 코미디를 제대로 담을 수 있는 그릇인지도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씨네21>은 이에 올해 코미디 콘텐츠의 경향 분석을 비롯해 범코미디 장르로 분류해도 좋을 시리즈로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의 김홍기 작가와 <좋좋소>등을 만들며 뉴미디어 코미디의 대세로 자리 잡은 이
[특집] 코미디의 현재. 웃을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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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상경한 순박한 청년 동하(박동주)는 입주할 셰어하우스를 찾아 지도 한장 들고 길을 헤맨다. 스마트폰 지도 앱도 아니고 커다란 종이 지도를 펼쳐 들고 도심을 두리번거리는 장면만 봐도 동하의 순진한 면모가 단박에 드러난다. 서울 한복판에 미남 뱀파이어들이 모여 사는 집이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서울시 전도를 들고 길을 찾는 시골 총각이라니. 그렇게 멋모르고 뱀파이어만 사는 셰어하우스에 발을 들인 순진한 인간 동하는 뱀파이어들 입장에선 갓 배달된 싱싱한 먹잇감과 같다. 동하를 포동포동 살찌워서 흡혈하려는 다른 뱀파이어에게서 그를 지켜주는 것은 차가운 도시 남자 주원(유신). 물론 그 역시 뱀파이어다. 네명의 뱀파이어와 순진무구한 인간 청년의 약간 섬뜩하고 제법 귀여운 BL(Boy’s Love) 시리즈 <거짓말, 뱀파이어가 어디 있어?>는 국내에선 티빙, 웨이브, 헤븐리 등에서 방영됐으며, 미주 지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지역 플랫폼을 통해 방영되며 해외
[기획]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모아봤어, BL 드라마 <거짓말, 뱀파이어가 어디 있어?> 배우 유신, 박동주, 이태형, 이동열,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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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희 <교사형>은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대표작입니다. 저예산 영화지만 칸영화제에 출품되면서 해외에 오시마 나기사 붐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죠. 후속작인 <감각의 제국>(1976)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오시마 나기사’라는 이름은 전 세계 시네필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시마 나기사 팬이라면 <교사형>을 모를 수가 없지요.
<교사형>의 주인공 R은 재일조선인 살인사건인 ‘고마쓰가와 사건’의 이진우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극 중 R이 ‘누나’라고 부르는 치마저고리 차림의 여성(이진우와 교류하는 박수남 감독)은 오시마 나기사의 부인인 고야마 아키코가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교사형>의 어디에도, 박수남 감독이 출판한 이진우와의 서간집이 바탕이 됐다거나 혹은 원작이라는 사실에 관한 언급이 없습니다.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영화 <교사형>에 대해 처음 들으신 건 언제였나요?
박수남 “오시마 나기사가 당신의 허락 없이 영
[인터뷰] “그렇게 샅샅이 뒤져 훔쳐갔을 줄 상상도 못했다”, 박수남·박마의 감독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