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마을 삼총사로 유년 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세 주인공이 성장해 도쿄에 당도한다. 세상은 부박해도 한집에서 복작거리는 아키, 료, 유타의 관계만큼은 순수하다. 이 모든 건 고슴도치를 닮은 미지의 생명체, 후레루의 능력 덕분이다.
<후레루>는 극 중 3인방처럼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를 공동작업해온 세 아티스트가 협업한 결과물이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작화로 정평이 난 나가이 다쓰유키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국내 팬층을 확보한 다나카 마사요시 캐릭터 디자이너 및 작화감독, <이별의 아침에 약속의 꽃을 장식하자>를 연출한 오카다 마리 각본가를 만났다. 세 사람은 “서로를 위해 능력이 낙후되지 않도록 애쓰고” (오카다 마리), “3인의 조합일 때에 오히려 더욱더 긴장감을 가지면서”(다나카 마사요시), “방심하는 순간 두 사람이
[인터뷰] 닿고 싶은 안간힘으로, <후레루> 나가이 다쓰유키 감독, 다나카 마사요시 캐릭터 디자이너, 오카다 마리 각본가
-
실 하나로 이어진 남과 여. 밭매느라 바쁜 남자와 집과 정원을 가꾸느라 정신없는 여자는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다. 가까워질 듯 말 듯 가까워지지 않는 둘은 어느 날 오해로 인해 서먹한 사이가 된다. 해가 지고 달이 뜨길 반복하면서 결국 남자의 용기로 둘은 다시금 서로를 마주한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들은 서로에게 돌아갈 운명이다. 픽사 애니메이터이자 영화감독인 마샤 엘스워스는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전통문화와 민요에 관심이 많았다. 언젠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우크라이나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단편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고, 그 마음으로 완성한 게 <인연의 끈>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해석되는 민요의 뜻과 조금 다른 변형도 생겨났다. “본래 민요에서는 여자가 더 다가가기 어려운 인물로 나타난다. 상대방 남성의 감정을 더 휘두르는 느낌이고, 남자는 그 점을 슬퍼한다. 하지만 한쪽에 치우친 관계보다는 두 연인이 서로에게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현대적인 관점을 넣고 싶어
[인터뷰] ‘가장 특별한 재료로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인연의 끈> 마샤 엘스워스 감독
-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10월25일부터 닷새간의 여정을 안정적으로 마쳤다.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로서 애니메이션 장르를 관객에게 소개하고, 애니메이션 작품의 힘과 재미를 대중에게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다채로운 작품을 선정하여 스크린에 올렸다. 먼저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시작한 <연의 편지>는 한국 장편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개막작에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해 ‘캐나다 특별전: 다정한 캐나다’, 셀애니메이션 전성기 작품을 모은 ‘순수의 시대: SF 애니메이션(4K)’을 진행하며 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의 BIAF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을까. 먼저 애니메이션 콘텐츠마켓에서 학술포럼 ‘세계로 도약하는 애니메이션: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전략적 홍보 방안 모색’을 진행한 로시오 아우소 평론가와 입문자와 청소년을 위한 애니 특강을 진행한 라울 가르시아 감독을 만났다.
[기획] 무엇을 상상하든 진짜가 되는 세상!, 2024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만난 사람들
-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성 노동자에게 이 상을 바친다.” 숀 베이커 감독은 최근 다섯편의 연출작에서 성 노동자를 다뤘고, 올해 칸영화제에서 <아노라>로 황금종려상을 받으면서 어느덧 그의 영화 세계를 설명하는 핵심이 된 이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앞서 영화제 기자회견에서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성 노동은 직업이고, 생계이고, 커리어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한다. 성 노동자가 그들의 생계를 위해 신체를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규제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숀 베이커의 영화가 아직 첨예하게 논쟁 중인 성 노동 합법화 문제를 직접 담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렛> <탠저린> 그리고 최근 <아노라>에 이르기까지 성매매의 순간을 직접 묘사하는 연출은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종종 제기된다. 하지만 ‘성 노동자 한 우물’로 윤리의 회색 지대를 집요하게 파고든 숀 베이커가 미국 독립영화 감독으로서, 작
숀 베이커식의 정치성, 숀 베이커 감독론- 그가 차별화되는 첨예한 계급 문제를 드러내는 방식
-
-
- 전작에서부터 성 노동자와 그들이 마주하는 사회에 관심을 가져왔다. 왜 이 주제를 관객에게 연결하고 싶었나.
성 노동자에 관한 리서치를 진행하면서 실제 성 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친구들을 만났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과 가까워졌고, 이들로부터 무수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 노동에도 얼마나 많은 양상이 다르게 드러나는지 깨달았다. 그런데 세상은 정작 그것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들에겐 아직 다뤄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성 노동 산업엔 오직 낙인만 있을 뿐, 이들의 삶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래서 세상에 남아 있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 낙인에 관하여 인간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빌려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진정한 정체성을 이해하고, 이들과 더 연결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렇게 만들고 싶다.
- 아노라(마이키 매디슨)는 이반(마르크 예이델시테인)의 시한부 섹스 파트너이자 연인으로 지낼 때까지만 해도 무척 여유롭고
[인터뷰] 날카로운 현실, 섬세한 여백, <아노라> 숀 베이커 감독
-
“내가 자기 딸을 닮았다며 댄스 쿠폰 5장을 사갔어.” 스트립 클럽에서 스트립 댄서로 일하는 아노라는 휴식 시간마다 동료와 그날 만난 손님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종일관 사람들에게 온화한 미소와 느긋한 말투로 말을 건네는 그는 사실 자신에게 주어진 궁색한 현실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 시나리오로 아노라를 처음 만난 마이키 매디슨은 다양한 층위로 자신을 자유분방하게 드러내는 여자를 그려내기 위해 가장 먼저 현실적인 탐색을 시작했다. “아노라가 맞닥뜨리는 기쁨과 슬픔,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재적 풍경을 먼저 알아야만 했다. 아노라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 노동에 경험이 있거나 그 분야를 오랫동안 공부한 조언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과 실제 스트립 클럽에 가서 춤을 추고, 이 산업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회고록을 참고했다. 아노라의 미묘한 감정 변화와 뉘앙스는 모두 여기서 생겨났다. 영화가 말하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성 산업과 주인공에 관
[인터뷰] 자유분방함과 광기 사이에 얽힌 슬픔, <아노라> 배우 마이키 매디슨
-
“네 가족들은 너 이러는 거 알아?” 뉴욕 스트립 클럽의 댄서 아노라(마이키 매디슨)는 많은 손님이 찾는 에이스로서 환호를 받는 한편 그들로부터 멸시의 언어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아노라를 상처입히진 못한다. 그는 이미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 자기가 클럽에 온 사실을 가족이 알면 큰일 난다며 웃는 손님이나, 스트립 댄서가 자신의 딸을 닮았다는 말을 한 뒤에 다음 방문을 예약하는 남성들. “그 아저씨 이상하다”는 동료의 말에 “왜? 살인마 같아?”라고 되묻는 대화 등에서 아노라가 거쳐온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어떤 모순을 지녔는지, 댄서들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아노라가 러시아인 이반(마르크 예이델시테인)을 만난 건 그가 인기 많은 댄서일 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를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들은 잘 모르는, 아노라만이 할 수 있는 것. 비록 말하기보다 듣기를 더 잘하고, 그것조차도 다소 어눌하지만 러시아어
<아노라>가 성 노동자를 외면하지 않는 방식, 마지막 성냥불을 켠 신데렐라
-
겉으로 보기에 예쁘고 정갈하게 포장된 이야기 안으로 몹시 불편하고 음습한 현실을 비집어넣는다. 달콤한 디저트 속에 작은 알약을 몰래 숨겨넣는 전략처럼, 숀 베이커 감독은 비밀스럽고 교묘한 방식으로 관객이 현실을 직면하도록 한다. 뉴욕 스트립 클럽의 댄서로 일하는 아노라(마이키 매디슨)는 손님으로 온 러시아인 이반(마르크 예이델시테인)을 만난다. 첫 만남의 느낌이 나쁘지 않았던 아노라는 클럽 밖, 이반의 집에서 그와의 만남을 일주일간 이어간다. 2층짜리 궁전만 한 넓은 집, 화려하고 역동적인 라스베이거스로의 여행, 과시적이고 사치스러운 소비 패턴. 지금까지 자신의 삶과 전혀 다른 형태, 향기, 빛깔을 띠는 이반의 품속에서 아노라는 새로운 경험을 축적해간다. 그러다 약속한 일주일이 다다랐을 때, 브레이크 없는 커플은 감미롭고 충동적인 결정에 넘어가고 만다. 바로 결혼이다.
<아노라>는 이 혼인 관계를 지키고 싶은 아노라와 결혼을 무효화하려는 이반 집안 사람들의 충돌을 주요
[기획] 어둠에서 벗어난 애처로운 ‘빛’, <아노라>와 감독 숀 베이커 세계관
-
마카오 박(김윤석), 뽀빠이(이정재), 팹시(김혜수), 예니콜(전지현), 잠파노(김수현), 씹던껌(김혜숙). 이런 독특한 이름이 친숙할 정도로 <도둑들>은 큰 성공을 거뒀다. 2012년에 개봉해 관객 1298만명을 모으며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기록됐다.
<도둑들>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를 만든 최동훈의 네 번째 장편영화로 한·중 도둑 10명이 활개치는 경쾌한 범죄영화다.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한국팀의 뽀빠이,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그리고 감옥에서 막 출소한 팹시는 뽀빠이의 옛 파트너 마카오 박에게 군침 도는 제안을 받는다.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전설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것. 막대한 돈이 걸린 작전을 마다할 수 없었던 이들은 위험천만한 작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도둑들>은 서울, 홍콩, 마카오, 부산 등 국내외 4개 도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도둑들> 부산 제작기
-
부산영상위원회와 함께하는 기획임을 밝히자마자 양우석 감독이 꺼낸 말은 “두 섹션으로 나누어 말씀드리고 싶다”였다. 첫 번째는 제작 당시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받은 제작 지원에 대한 감사함, 두 번째는 이 지원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뻗어나온 작금의 국가 시스템 전반에 대한 고민이라고 한다. 이는 <변호인>이 1981년에 대한 영화임과 동시에 2013년에 대한, 다시 2024년에 대한 영화임을 깨닫는 과정과도 같다. 데뷔작인 <변호인>에서 출발해 한국 사회의 다음 ‘지금’으로서 천착한 <강철비>와 <강철비2: 정상회담>을 거쳐, 양우석 감독이 꿈꾸는 미래와 나란히 놓인 차기작까지 이어지는 긴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화의 시작점에서 멀리도 떠나왔다 싶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 항로는 결코 <변호인>의 너른 해역을 떠나는 일이 없었다.
- 2013년 <변호인>이 개봉하고 12년이 흘렀다. 지금 <변호인>을 바라보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변호인> 양우석 감독 인터뷰
-
<변호인>은 억울하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누명을 쓰고 고문당한 후 재판에 넘겨진 진우(임시완)를 변호하는 속물 변호사 우석(송강호) 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 인권변호사의 극적인 인생 뒤에는 슬프고 아름다운 실화의 무게가 놓인다. 1981년 부산에서 발생한 국가보안법 재판(일명 부림사건)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일부였던 부산 가톨릭 센터 농성이 그것이다. 단순히 한 개인의 신화를 넘어 부산이라는 도시와 그 공동체가 공유하는 행동의 역사, 말 그대로 ‘부산의 장면’ 이다. 한 사람의 항의가 그를 뒤따라 울리던 아흔아홉개의 이름들로, 더 나아가 공동의 기억으로 이어지며 그 정신을 모두가 함께 계승하도록 하는 것이 <변호인>이 훌륭히 맡아낸 소임이 아니었을까.
이에 부산은 <변호인>이 꼭 마주해야만 하는 풍경이자 <변호인>과 같은 시대극이 가장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다. <변호인>의 제작 진은 17일간 부산 시내를 종횡무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변호인> 부산 제작기
-
<베테랑>은 조성민 외유내강 부사장이 처음 프로듀서를 맡은 제작사 외유내강의 영화다. 이후 <군함도> 프로듀서, <너의 결혼식> <밀수> 제작, <사바하> <엑시트> <모가디슈> 제작총괄, <시동> <인질>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기획·제작을 맡으며 단연 외유내강의 중추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베테랑>의 오프닝 시퀀스를 비롯해 부산시에서 촬영한 신들에 대해 조성민 부사장의 10년 전 기억을 소환 해보았다.
- 그동안 부산과의 인연은.
= <친구> 이후 부산이 영화의 메카가 됐다. 영화인들이 부산에 가면 도로를 막고 촬영을 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줬다. (웃음) 부산 시민들은 길거리를 가다 촬영 슛 들어간다고 하면 먼저 알아서 멈춰줄 정도로 영화 촬영을 신기해하고 도움도 많이 줬다. 도시 자체가 든든한 스폰서 같다고나 할까.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베테랑> 조성민 프로듀서 인터뷰
-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은 관객수 1341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행동파 서도철(황정민)을 중심으로 한 광수대의 앙상블 코미디와 생활 밀착형 액션이 호평받으며 대중과 평단 모두를 만족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원래 <베테랑>은 “제작 초기 영화 오프닝에 나오는 중고차 절도단을 추적하는 광역수사대의 이야기를 <분노의 질주> 시리즈처럼” (류승완 감독) 다루려고 한 프로젝트였다. 고급 외제차 절도단을 소탕하는 오프닝 신에서 그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부당거래>를 만들 당시 만났던 형사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 영화에서 부산항은 “처음 시나리오가 나오고 각색을 거치며 시나리오상의 장소가 수십번 바뀌고 또 바뀌는 와중에 단 한번도 바뀌지 않은 장소” (이준규 라인프로듀서)였다. 제작진은 영화 촬영 허가가 잘 나지 않는 북항 신선대부두를 삼고초려 끝에 섭외하는데 성공, <베테랑>의 문을 여는 오프닝 및 일부 장면을 부산에서 촬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베테랑> 부산 제작기
-
<부산행>이라는 제목을 구성하는 두개의 요소가 있다. 부산이라는 장소, 그곳으로 향하는 무언가. 그런데 영화는 이중 후자만을 줄곧 조명 한다. 부산은 정말 안전한가. 수안(김수안)은 정말 부산에 무사히 도착 했는가. 영화에서는 끝까지 종착역에 대한 답을 주지 않은 채 그저 인물들을 끌어당기는 서사의 동력원으로만 활용한다. 그런데 사실 <부산행>의 대부분을 부산에서 촬영했다고 한다면 믿겠는가. KTX 세트가 제작되고 촬영이 진행된 곳이 바로 해운대구 한복판의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대전역과 동대구역이라 믿었던 공간들 또한 부산의 여러 철도 시설에서 촬영했다. 그러니까 부산을 향해 달리던 이야기는 이미 처음부터 부산에 도착해 있던 셈이다.
1157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은 영화도시 부산의 또 다른 모습을 조명한다. KTX 세트 제작을 진두지휘한 이목원 미술감독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민정은 제작실장, 이형덕 촬영감독, 허명행 무
[연속기획 3]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부산행> 부산 제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