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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 PD다. 자신이 꽂히면 타협하지 않고 밀어붙인다. 제작비를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진주 PD의 요구라면 들어줘도 된다. 언제나 그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물을 가져온다.”(나영석 PD) <꽃보다 할배> 조연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공동 연출을 거쳐 첫 기획작이자 메인 연출작 <윤식당>을 흥행시킨 이진주 PD는 이른바 ‘나영석 사단’에서 리얼 예능 프로그램 촬영 방식부터 동료를 대하는 태도까지 모든 것을 배웠다고 전한다. 그가 독립한 뒤 만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환승연애>는 최근 범람하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특히 <환승연애2>가 세운 역대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는 상태다. 이진주 PD가 tvN에서 JTBC로 이직 후 선보인 <연애남매>는 <환승연애>과 다른 듯 닮았다.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간다는
[인터뷰] ‘연애남매’ ‘환승연애’ 이진주 PD, ‘유행 파악보다 시대적인 의식 변화를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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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라임씬 리턴즈>의 불가피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반갑다 친구야”라는 유행어를 만들고 유재석에게 첫 연예대상을 안겨준 <해피투게더 프렌즈>. 100회 넘게 방송된 토크쇼 <김승우의 승승장구>. 잊힌 가수들의 재기와 무명 가수들의 발굴을 도운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이하 <슈가맨>),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의 모든 시즌. 이효리표 예능의 새 장인 <효리네 민박>과 <캠핑클럽>까지. 윤현준 PD는 1997년 KBS 입사 이래 수많은 화제작을 만들었다. 미처 다 나열하지 못한 그의 연출작 중 굳건한 팬덤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은 프로그램은 <크라임씬> 시리즈다. 한국 추리 예능의 시작이었던 <크라임씬>은 시즌3가 종영된 2017년 이후에도 유튜브에서 끝없이 스트리밍되며 기존 팬덤과 신규 팬덤이 무한 증식하는 기현상을 낳았다.
[인터뷰]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 내 팔자는 새로운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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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의 콘텐츠 경쟁은 더이상 영화나 시리즈에 국한하지 않는다. OTT 플랫폼은 예능프로그램을 독점으로 제작, 배급하며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힘쓴 지 오래다. OTT는 <피지컬: 100> <데블스 플랜> 등의 신규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즌제를 거듭하는 것은 물론 <SNL 코리아> <마녀사냥 2022> 등 방송국의 기존 지식재산권(IP)을 리부트해 새로 선보이기도 하고 <환승연애> <피의 게임> 등의 자체 IP를 해외에 수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도 한다. 갑진년의 4분의 1을 지나고 있는 지금, <씨네21>은 지난 3개월간 OTT에서 화제를 모은 예능프로그램을 연출한 PD들에게 대화를 청했다. 강력한 고정 팬덤의 염원으로 7년 만에 <크라임씬>의 새로운 시즌 <크라임씬 리턴즈>를 티빙에서 공개한 윤현준 PD, 연애 예능 <연애남매>를 웨이브에 독점 선공개하며(<연애남매
[특집] 화제의 예능, 비하인드를 알려드립니다 -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 <연애남매> <환승연애> 이진주 PD, <솔로지옥> 시즌3 김재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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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가 극장 비수기에도 8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웡카> 등이 선전하며 2~3월 극장가는 어느 정도 순항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2023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서 ‘우리는 어두운 터널의 끝을 향하고 있을까’라며 조심스러운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영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2023년에 투자가 결정된 한국 상업영화는 12~13개로 추정돼 2017~19년 평균 제작 편수의 1/4 수준이었고, 투자금은 2017~19년 평균 대비 38%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단 의미다. 한 영화계 관계자의 말처럼 “멀티플렉스 3사가 언제 철수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팽배해 있으며, 한국영화의 질을 높였던 영화제들은 하나둘 문을 닫고 있다. 이러한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 영진위 및 영화계 인사들은 해법을 찾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화두에 오른 ‘
[기획] 연속 기획① - 2024년 한국영화계 구조 진단, ‘홀드백 법제화’ 이슈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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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야마 아키라의 영향력은 일본 만화계를 넘어 20세기 후반의 전세계 문화를 집어삼킬 정도였다. <드래곤볼>의 시대에 젊은 날을 보냈던 한국의 창작자들 역시 그 영향력의 대상이다. 그중에서 특히 <드래곤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고백한 엄태화, 연상호, 한준희 감독과 이종범 만화가의 추모사를 <씨네21>이 전한다. 엄태화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차곡차곡 모아온 <드래곤볼>의 굿즈 사진을 한가득 보내주기까지 했다. “저의 시작 역시 당신 작품의 한 페이지” (이종범 만화가)라는 이들의 마음이 하늘의 도리야마 아키라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계왕을 만난 도리야마 아키라 - 엄태화 감독
“어린 시절의 경험은 기억에서 사라지더라도, 무의식에 남아 그 사람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친척 집에서 손바닥만 한 책 하나를 봤다. 제목은 ‘드라곤의 비밀’이었다. 해적판의 인기에 힘입어 만화는 잡지 <아이큐 점프>
[기획] 천재의 자장 안에서, 도리야마 아키라를 기억하는 창작자들의 추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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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슬럼프> <드래곤볼>의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3월1일 급성 경막하 혈종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이 8일 전해졌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많은 이들이 저마다 슬픔 속에서 추억을 떠올렸다. <닥터 슬럼프>나 <드래곤볼>을 보며 만화를 그리게 되었다는 작가들의 고백, 어린 시절 손바닥만 한 500원짜리 해적판 이야기, 여러 캐릭터 중에 특별히 마음이 가는 캐릭터들 이야기까지.
회고와 경이로움
1980년 소년 만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소녀(로봇)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닥터 슬럼프>가 연재되며 소녀 팬들로 소년 만화 독자층을 넓혔고, 1984년 11월20일(51호) <드래곤볼> 연재를 시작해 1995년 6월5일(25호) 연재 종료 시까지 ‘<소년점프> 황금기’의 주역으로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80개국 이상에서 출판되었고, 2억6천만부가 판매되었다. 이런 놀라운 인기를 기반으
[기획] 주인공과 함께 세계의 독자들도 성장했다, <드래곤볼>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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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등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향년 68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급성 경막하 혈종과 함께 전해진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은 그의 작품 세계를 사랑해온 많은 팬들에게 슬픔을 남겼다. 7개의 드래곤볼을 모으면 소원을 빌 수 있다는 <드래곤볼>은 오로지 욕망과 전투력만이 세계를 결정할 수 있는, 민족 다양성이 적용된 세계관이다. 국내에서도 <드래곤볼>을 활용한 다양한 밈이 생성되었던 만큼 세대를 뛰어넘는 뜨거운 애정이 이어졌다. 동글동글 귀여운 안경이 매력적인 인조인간 아리와 그를 둘러싼 펭귄마을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닥터 슬럼프>는 매 에피소드를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질주시키면서 국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나뭇가지에 걸린 똥 모양은 <닥터 슬럼프>의 코믹함을 보여주는 귀여운 상징이기도 하다.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지나간 자리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그가 만화가로서 활
[기획] 만화와 추억은 우리 곁에 영원히,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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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거장의 만남이다. 2월29일 <패스트 라이브즈>홍보 활동차 내한한 셀린 송 감독과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CJ ENM 비저너리 인사이트 토크 ‘<패스트 라이브즈> 응원할 결심’ 참석차 인연을 맺었다.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되기 전 셀린 송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미리 나눴던 대화를 옮긴다.
-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활동해온 작가의 조우, 2년 전과 올해 각각 시상식 레이스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준 영화를 만든 창작자간의 교류다. 먼저 서로의 작품에 대한 짧은 감상부터 나눠보면 어떨지.
정서경 <패스트 라이브즈>를 너무 재밌게 봤다. 처음 봤을 땐 생각지도 못했는데 눈물이 나더라. 노라/나영(그레타 리)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울었다. 내가 왜 그랬을까? 그래서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봤다. 그러니까 이유를 좀 알겠더라. “이게 이렇게 진행된다고?” 중간에 몇번씩 놀라면서 봤
[기획] “엔딩을 알아야 글을 쓸 수 있다” vs “엔딩을 미리 알고 쓴 적이 없다”,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x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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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매 순간 무한개의 우연이 적용된다. 대다수는 인지되지 못한 채로 흘러가지만 유독 마음에 남는 분기점이 누구에게나 있다. 만약 그때 이사를 가지 않았다면, 다른 학교나 반에 배정받았다면, 다른 대학에 진학했다면, 회사 면접에서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애인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결혼하지 않았다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자발적으로 ‘가지 않은 길’을 택했다고 하더라도 외부 요인이나 운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선택은 없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선택과 선택되어지는 것, 그로 인한 단절로 엇갈린 인연에 관한 영화다. 나영/노라(그레타 리)는 12살 때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간다. 같은 반에서 1, 2등을 다투는 라이벌이자 첫사랑이었던, 그래서 언젠가 결혼하지 않을까 막연히 상상했던 해성(유태오)과 급작스럽게 이별한다. 노벨문학상을 타는 것이 꿈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럴 수 없다고 당차게 말하는 나영에게 캐나다는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다. 부모의 결정으
[리뷰] 셀린 송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떻게 만남과 헤어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감정을 다룬 새로운 이민자 서사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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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라이브즈>는 12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나영/노라(그레타 리)와 한국에 남은 해성(유태오)이 ‘만약’을 전제로 그들의 흘러온 삶과 인연을 되짚는 영화다. 24살 때 페이스북과 스카이프 대화를 통해 온라인으로 재회했던 두 사람이 또 한번 12년이 흘러 뉴욕에서 만났을 때를 분기점으로 삼아 인간의 우연과 필연, 선택과 확률의 이야기를 성숙하게 다룬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미덕을 최근 할리우드에서 주목하는 ‘아시안계 미국인 영화’의 계보에서 살펴보았다. <패스트 라이브즈> 개봉을 앞두고 마련된 GV 참석을 위해 조우한 셀린 송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행사 시작 전 <씨네21>과 따로 나눈 대화도 옮긴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와 셀린 송 감독, 정서경 작가 대담이 계속됩니다.
[기획] 이걸 우리의 인연이라고 하자,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 리뷰, 셀린 송 감독 × 정서경 작가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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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크기와 비율도 이미지다. 일반적으로 스크린이 큰 아이맥스 화면에서 기대하는 것은 웅장한 스케일 또는 광활한 풍경의 정경(landscape) 이미지일 것이다. 기존 가로 중심 화면비의 영화는 관객의 극적 체험을 유도하기 위해 수평적 스케일로 화면을 구성하고 인물의 동선과 액션 신도 수평적으로 구성한다. <듄: 파트2>는 통상적인 아이맥스 영화들의 수평적 스케일 구성 방식과 달리 수직적 스케일을 택한다. 미술과 의상, 공간 디자인까지 수직적인 이미지로 구성하면서 아이맥스의 커다란 스크린을 활용한다. 실내의 수직적 공간에 방점을 두고 사막의 수평적 공간과 대비한다.
많은 SF영화에서 미지의 행성은 대부분 사막이다. 아라키스의 듄도 사막 행성이다. 듄이 사막으로 이뤄져 있기에 보통은 수평적 정경이나 아이맥스의 스펙터클한 임장감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SF영화에서 우리는 사막을 봐왔다. 외계 행성의 사막은 이제 새롭지 않다. 그러나 <듄: 파트2&
[기획] <듄: 파트2>, 화면비의 몽타주, 수직적 아이맥스가 주는 시각적 스펙터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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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데이비드 린치의 <사구>(Dune, 1984)를 재평가할 때가 된 것 같다. 반대가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드니 빌뇌브의 <듄: 파트2>는 개봉과 함께 엄청난 흥행 성적과 압도적인 비평적 성과 모두를 거두고 있으니까. SNS에 린치의 <사구> 클립이 올라가면 빌뇌브의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의 조롱과 댓글이 인용으로 붙는다. 린치의 <사구>에 대한 괜찮은 말이 올라간 것 같아 가보면 그건 또 빌뇌브 영화의 다인종 캐스팅에 불만인 인종차별주의자가 쓴 글이다.
여러분이 프랭크 허버트의 <듄> 시리즈를 소설로 먼저 접하고 소설에 나오는 재미있고 멋지고 이상한 것들을 영화에서 보고 싶다고 치자. 의외로 그것들을 제공해주는 영화는 린치의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주인공 폴의 동생 알리아다. 소설에 나오는 어른의 정신을 가진 3살 여자아이가 아버지의 원수를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걸 보고 싶은가? 빌뇌브
[기획] 수상할 정도로 금욕적인 사람들, 린치 영화엔 있고 빌뇌브 영화엔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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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레이데스가 패망하면서 레이디 제시카(레베카 페르구손)와 폴(티모테 샬라메)이 사막에 숨어 새 시작을 기약하는 것으로 <듄>이 마무리되었다. 3년 만에 개봉한 <듄: 파트2>에서 폴은 반란을 준비하며 마침내 메시아로 거듭난다. 전편에선 어렴풋하게만 그려진 드니 빌뇌브 감독의 청사진도 <듄: 파트2>로 넘어오며 보다 구체화됐다. 소설가 프랭크 허버트의 <듄>은 드니 빌뇌브 감독의 손을 거쳐 어떻게 각색되고 있는가. 2.39:1 화면비와 1.43:1 화면비 컷을 교차함으로써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의 세계를 어떤 형식으로 구현하고자 했는가. 이에 관해 고찰한 듀나 평론가와 박홍열 촬영감독의 비평을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듄: 파트 2> 기획이 계속됩니다.
[기획] 읽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듄: 파트2>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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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영화 연구사의 중추였던 영화학자 데이비드 보드웰이 지난 2월29일 세상을 떠났다. 1947년생으로 팔순을 앞두고 있던 그는 작고 3일 전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허우샤오시엔의 영화에 대한 글을 썼을 만큼 영화에의 애정을 멈추지 않은 사람이었다. 이에 김지훈 중앙대학교 교수가 데이비드 보드웰의 2002년 내한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부터 그의 연구 업적 및 의의를 폭넓게 짚어주는 추모의 글을 보내왔다. 과거의 인물이 쌓은 시간을 발판 삼아 후대의 영화인은 한 계단을 더 올라간다
2002년 11월12일 동국대학교 학술문화관은 한국영화학회가 초청한 영화학자 데이비드 보드웰의 특별 강연을 듣기 위한 청중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돌이켜보면 당시 현장의 열기는 이 시기가 1990년대 후반부터 시네필 문화의 발달과 조응하여 본격적으로 성장한 국내 영화학이 적어도 규모와 영향력에 있어서 전성기였다는 점, 그리고 보드웰이 배우자 크리스틴 톰슨과 함께 쓴 개론서 <영화예술>이
[기획] 형식, 스타일, 관객 - 영화학자 데이비드 보드웰 부고를 계기로 돌아본 그의 영화예술, 영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