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 첫화에는 28살 우주비행사가 된 신지와 민용의 아들 준이(서경석)가 등장한다. 2006년 쏘아올린 아리랑위성의 잔해를 만난 그는 다음처럼 그해를 기억한다. “대한민국의 2006년은 노무현 대통령 5년 임기의 후반 무렵으로 격동의 한해였다. 줄기세포 조작이 일어났고 한미 FTA 협상이 진행됐으며 성인 오락실 사태로 전국이 들끓었다. 북한이 마침내 핵실험까지 감행했던, 그리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좌절의 한해였고 그 격동과 좌절의 2006년 여름. 난 서울 흑석동에서 태어났다.” 삼대가 함께 살아가는 <하이킥!>은 어수선한 2000년대 사회상을 배경으로 인간의 일상적이고 복잡다단한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낸다. 한시적인 유행일 줄 알았던 <하이킥!>의 동심원은 여전히 그 파이를 넓히는 중이다. 유행어와 밈, 유튜브 5분 순삭 요약본을 통해 작품이 방영되던 시절에
[인터뷰] “시트콤은 웃음을 주기 위해 모든 사력을 다해야 하는 장르”, <거침없이 하이킥!> 송재정 작가
-
인생의 특정한 시기에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만난 사람들에게 김선아는 배우 그 이상의 존재다. 모두가 알고 경험했지만 구체적인 언어와 이미지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을 그는 뜨겁게 현현했다. 4K 리마스터링 감독판으로 돌아오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를 서면 인터뷰로 만났다.
- 19년 만에 감독판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이 돌아온다. 소감은.
인생의 전환점이 된 <내 이름은 김삼순>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작으로 뽑힐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신기하면서도 너무 감사하다. 19년 만에 다시 만난 삼순이는 마치 오랜 시간 함께한 소중한 친구 같아서 설레고 행복하다. 시청자 중 한 사람으로서도 기대된다.
- <내 이름은 김삼순>을 선택했을 때 전작과 다르다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을 듯한데 어땠나.
2000년에 드라마 <황금시대>를 한 이후 5년 동안 영화만 찍었다
[인터뷰]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삼순이는 있을 테니까, <내 이름은 김삼순> 배우 김선아
-
영화와 드라마를 1.5배속으로 시청하며 원작보다 유튜브 요약본을 선호하는 시청 방식은 현 세대에게 굳어진 지 오래다. ‘서사 몰아보기’를 추구하는 시청자들의 니즈에 맞춰 웨이브가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00년대 초반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를 원작자의 손을 거쳐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로, 첫 타자는 김윤철 감독의 <내 이름은 김삼순>(이하 <김삼순>)이다. 파티시에 삼순(김선아)과 그를 고용한 레스토랑 주인 진헌(현빈), 진헌의 옛 연인 희진(정려원), 희진의 주치의 헨리(대니얼 헤니)의 일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2005년 방영 당시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의 행보, 클리셰를 비켜간 연출은 19년이 지난 지금도 매력을 잃지 않는다. 9월6일 <내 이름은 김삼순> 감독판 공개를 앞두고 만난 김윤철 감독은 “편집을 위해 작품을 다시 보며 많은 것들을 새롭게 느꼈다”며 답변을 이어갔다.
- 영화가
[인터뷰] 김삼순의 일과 사랑,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새 편집을 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김윤철 감독
-
<내 이름은 김삼순>과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여름을 기억하고,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쾌걸춘향>으로 겨울을 맞이한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순 추억 향유를 넘어 산업 전반에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드리우고 있다. 일주일에도 시리즈와 드라마, 영화, 유튜브 채널이 무수히 쏟아지는 지금 우리는 질문을 건네보기로 했다. 콘텐츠 춘추전국시대에 왜 사람들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일까. 노스탤지어를 좇아 본능적인 발걸음을 떼는 대중적 현상의 이유를 가늠해보기로 했다.
짜잔! 뉴 레트로의 등장
문화계 전반에 향수 콘텐츠로 재현되기 시작한 시절은 아마도 7080세대일 것이다. 중간중간 도색이 벗겨진 매끈한 롤러장, 빨간 목폴라와 살아 있는 앞머리 뽕, 톡톡 튀는 오란-씨와 써니텐. 화려한 복고 문화를 자랑하는 7080 이미지는 영화 <친구> <써니> <피끓는 청준>, 걸그룹 티아라 3집 타이틀곡
[특집] 뉴 레트로의 등장을 이야기하다, 콘텐츠 대홍수 시대, 왜 사람들은 20년 전으로 돌아갈까? - 응답하라 2000년대!
-
-
<컨텐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비백인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이다. 해리스가 부통령으로 선출되기 20년 전, 여성 부통령의 인준을 위한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의 들끓는 청문회 과정을 그린 정치 스릴러 <컨텐더>가 개봉했다. 영화 속 백악관은 부통령의 유고로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상원의원 레인 핸슨(조앤 앨런)을 공석에 임명한다. 남성우월주의자인 공화당 하원의원 셸던 러니언(게리 올드먼)은 레인을 두고 “임신하면 직무 대행은 누가 하냐” 등의 성차별 공격을 일삼고 확증 없는 섹스 스캔들을 퍼뜨린다. 황색언론마저 이 청문회에 편승해 선정적 뉴스를 연일 보도하지만 레인은 강건한 신념을 내세우며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다. “부통령에게 중요한 것은 사생활이 아닌 능력이다”라는 소신을 내세우는 조앤 앨런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스윙 보트>
미국 대선은 경합주(특정 정당이 압도적인 지지세를
지금 미국 대선을 이해하기 좋은 영화 4선
-
미국 선거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정치 마니아’들에게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는 흥미진진한 이벤트로 가득한, 설레는 시간이다. 지난 7월 공화당, 8월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도널드 트럼프의 막강한 팬덤을 십분 활용한 트럼프의, 트럼프를 위한 거대한 쇼였다. 반면 민주당 전당대회는 (대선후보를 카멀라 해리스로 급히 바꾼 초유의 사태 탓도 있겠지만) 당의 단합은 물론 트럼프는 도저히 안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한데 모으기 위해 정교하게 연출된 무대의 연속이었다.
많은 사람이 최고의 연사로 미셸 오바마를 꼽았다. 다른 것은 다 잊더라도 “Do Something!”처럼 입에 착 감기는 구호는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법이다. 사랑하는 가족, 이웃과 함께 더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뭐라도 하자!’는, 아드레날린이 솟아나는 외침이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다양성을 강조한) 책은 위험하니 금서로 지정해야 한다면서
왜 할리우드는 민주당을 지지할까?
-
남의 나라 일이지만 남의 일은 아니다. 올림픽처럼 4년마다 돌아오는 미국 대선은 우리 삶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정치 이벤트다. 그런만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한데 이 이벤트엔 선거인단,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슈퍼 화요일 등 ‘이게 뭐였더라’ 싶은 용어가 매번 출몰한다. 뿐만 아니라 양당의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이 대한민국을 포함한 국제 정세에 끼칠 영향을 생각하면 투표권도 없으면서 매번 근심하게 된다. 게다가 올해 미국 대선은 한치 앞도 짐작하기 어려운 일들이 허다하게 벌어진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기밀문서 유출, 성추문 입막음 등 88개 혐의로 형사 기소돼 현재 재판 중에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 한달 전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대선 형국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지난 8월22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하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직 지명을 수락하며 대선 경쟁이 본격화
[기획] 2024년 미국 대선, 재미있게 관전하는 법 알려드림
-
성지혜 감독의 장편 데뷔작 <우리 둘 사이에>는 2021년 PGK 창의인재동반사업 멘토링 과정을 거쳐 기획개발된 프로젝트다. 당시 멘토는 영화사 진의 안영진 대표였다. “초기 아이템은 장애 여성과 비장애 남성의 사랑을 다룬 훨씬 대중적인 서사였다. 하지만 감독과 나 둘 다 만족스럽지 않았고, 여러 회의를 걸쳐 장애와 여성, 출산으로 주제를 넓혔다.”(안영진 대표) 이처럼 1:1로 진행되는 PGK 창의인재동반사업 멘토링의 장점은 멘티가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점검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멘토님이 예상보다 훨씬 더 깊게 작품에 관해 고민해주시고 발전 가능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지원금 덕분에 멘토링에 참여한 6개월 동안 오로지 제 시나리오에 몰입할 시간이 주어진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성지혜 감독) 멘토-멘티의 인연으로 안영진 대표는 영화의 제작까지 도맡았다. 그렇게 완성된 <우리 둘 사이에>는 척수장애가 있는 은진(김시은)과 남편 호선(설
[인터뷰] ‘멘토-멘티에서 제작자-감독으로’, <우리 둘 사이에> 제작, 연출한 안영진 영화사 진 대표와 성지혜 감독
-
PGK는 올해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에서 새로운 시도를 꾀한다. 바로 ‘PGK 에이전시’ 사업이다. “신인들이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찾아오는 주된 이유는 영화계 네트워크 형성이다. 하지만 수료생에 대한 연속적 지원에는 아쉬움이 있었다.”(강원숙 프로듀서) 그래서 “이들과 업계의 연결고리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에이전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여주찬 사업팀장) PGK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수료한 멘티는 200명 가까이 된다. 올해는 2020년 이후 수료생 중 에이전시 사업 총괄을 맡은 강원숙 프로듀서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에이전시에 합류할 작가를 선발한 상태다. PGK 에이전시는 “참여 작가들의 약력과 강점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프로필 페이퍼를 제작하고, 제작사에 PGK 에이전시 론칭을 알려 작가와 제작사를 연결하는 작업”(여주찬)을 차례로 해나갈 예정이다. “최대한 많은 작품과 작가를 소개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비즈매칭 행사와 달리 PGK 에이전시는 서로 니즈가 맞는 제작사와
[인터뷰] ‘맞춤형 에이전시를 목표로 한다’, 강원숙 프로듀서, 여주찬 PGK 사업팀장
-
PGK는 올해로 5회 연속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PGK 부대표로 선출된 안은미 수행책임은 과거 멘토로서 멘토링 프로그램에 임했던 경험을 들려주며 PGK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중요성을 짚었다. “매달 창작지원금 150만원이 지원되기 때문에 이 기간만큼은 멘티들이 자신의 작업에만 집중할 환경이 갖춰진다. 신인 창작자들은 기성 인력을 만나고 싶어도 만나기 쉽지 않은데 멘토링 프로그램 기간 동안에는 멘토들과 정기적으로 만날 기회도 주어진다.” 안은미 수행책임은 “좋은 아이템을 발견해 상업화하고, 시장을 설득하는 것이 프로듀서의 역할”임을 강조하며 “실무 경험이 적은 신인들이 공력이 쌓인 프로듀서들을 만나 작품에 관해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PGK 창의인재동반사업이 갖는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3년 내에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 있는 프로듀서들로 멘토진을 꾸렸다. “콘텐츠 업계의 변화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멘토진 구성에도 신중을 기
[인터뷰] “신인 창작자만큼이나 제작자에게도 도움”, PGK 창의인재동반사업 안은미 수행책임
-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업계에서 신인 창작자가 자력만으로 커리어를 쌓기란 쉽지 않다. ‘PGK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이처럼 막막함을 느끼는 신인들에게 업계 등용의 마중물이 되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영화 시나리오, 시리즈의 극본을 기획하고 작가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PGK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주된 목적이며 멘티들은 장편영화 시나리오와 시리즈 극본 1, 2부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총 6.5개월간 멘토들과 1:1 멘토링 과정을 거친다. 올해 5월20일부터 11월16일까지 진행되는 PGK 창의인재동반사업의 과제명은 ‘영화영상 콘텐츠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창작자 내비게이팅’이다. 신인들에게 더 나은 길을 제시해주겠다는 PGK의 목표가 명확히 드러난 과제명으로, 그에 걸맞게 PGK는 현재 새로운 ‘PGK 에이전시’ 사업을 론칭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은미 수행책임, 에이전시 사업을 총괄하는 강원숙 프로듀서, 여주찬 PGK 사업팀장, 2021년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안영진 영화사 진
[기획] ‘창작자 내비게이팅’ 현장을 가다, PGK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안은미 수행책임, 강원숙 프로듀서, 여주찬 PGK 사업팀장, 안영진 영화사 진 대표, 성지혜 감독을 만나다
-
2013년 연극 <팬지>로 데뷔한 배우 강승호는 자신을 “공연만 해온 사람”이라 정의했다. 대학(중앙대학교 공연영상창작학부 연극전공) 때부터 거의 매해 무대에 섰고 인터뷰 당일에도 8월 초연한 <사운드 인사이드>로 관객과 만나고 있었다. 드라마 <트레이서> <마이 데몬>과 영화 <숏버스 감독행>(2021)에도 출연했으나 영상매체와 친숙해질 만큼의 비중은 아니었기에 첫 영화 주연작 <장손>은 그에겐 모험이었다. 두부 공장을 가업으로 잇는 대가족의 종손 성진 역을 맡아 카메라 앞에 서는 동안 그는 욕심내지 않았다. 초심자로서 감독과 스태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노련한 선배배우들의 말과 행동에 충실히 리액션하려 했다. 정직한 공정을 거쳐 두부를 빚어내는 장인의 마음으로 한컷 한컷 최선을 다한 끝에 뿌듯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 마지막에 캐스팅됐다고. 대가족을 맡은 배우들을 처음 만난 날을 어떻게 기억하나.
=
[인터뷰] 성취감의 신세계, <장손> 배우 강승호
-
“가장 먼저 하고 지나가야 하는 이야기이자 꼭 내 첫 영화가 되어야 하는 이야기.” 두부 공장을 가업으로 잇는 3대 대가족의 삶을 시나리오로 쓰는 동안 오정민 감독은 설명할 수 없는 강한 확신이 들었고 5년간의 준비 끝에 장편 데뷔작 <장손>을 내놓았다. <화양연화>를 보고 양조위의 눈빛에 매료돼 영화 세계에 입문한 오정민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연지> <림> <CUT> <백일> <성인식> 등의 단편을 찍었다. 종손 성진(강승호)을 중심으로 <장손>을 만들면서 그는 애증의 윗세대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이제는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고 말한다.
- 관객 반응이 궁금한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를 돌면서 어떠한 감상평을 들었나.
= 큰고모(차미경)에 이입해 지긋지긋한 집안에 화가 난다는 분, 아버지 태근(오만석)의 입장에서 남자의
[인터뷰] 한 시대의 퇴장을 어떻게 담을지 고민했다, <장손> 오정민 감독
-
9월에 개봉하는 한국 독립영화 세편을 집중 조명하는 연속기획 두 번째 챕터의 메인 작품은 <장손>이다. 9월11일 개봉하는 <장손>은 자신만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집요하게 들추어내는 단편 작업을 이어온 신예 오정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 독립영화상, CGK 촬영상, 오로라미디어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서울독립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시드니영화제 등을 순회하며 일찍부터 관객과 평단의 지지를 쌓아왔다. 그렇다면 <장손>의 ‘장손’은 누구인가. 할아버지(우상전) 때부터 두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 집안의 종손이자 별나게 딴 일하는 배우 성진(강승호)이다. 성진은 모종의 이유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손숙), 아버지(오만석)와 어머니(안민영), 누나네와 고모네가 모인 대구 고향집을 세 차례 찾는다. 영화는 제사와 장례, 가업과 상속, 죽음과 탄생 등의 가족사를 관찰자적 태도로 겪는 아랫세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
한국 독립영화 연속기획② ‘문창호지에 비치는 그 오래된 가족은’ - <장손>의 오정민 감독, 배우 강승호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