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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현장을 기록하려는 카메라의 시선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세상은 나아지지 않고 퇴보할 것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2017), <1984 최동원>(2020) 등의 동물·스포츠 관련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던 조은성 감독의 카메라가 이번엔 거리와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는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난 이후 국회와 광장으로 모여든 시민들과 지난 몇년의 사건을 현장 리포트에 가깝게 담아낸 작품이다.
- 12·3 비상계엄의 밤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
매년 12월이면 만드는 길고양이 캠페인 영상이 있다. 그날은 밤새 영상편집 작업을 해야지 생각하고 있던 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 비슷하게 생각했겠지만 그 시각이 다가와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다고 했을 때 농담 아닌가, 딥페이크인가 생각했다. 당혹스러웠다. 몇몇 지인들은 국회로 달려가기도 했다. 계엄이 해제된
[인터뷰] 시민이 지킨 공동체에 대한 기록,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 조은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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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3일, 이명세 감독이 <란 123>예고편을 공개했다. 후반작업 지원을 위한 펀딩 페이지도 열었다. 그가 총괄 크리에이터를 맡아 서울예술대학교 동문 연출자들과 합심한 앤솔러지 <더 킬러스>가 개봉한 지 어언 1년이 지나 들려온 신작 소식이다. 직전작으로 단편을 발표한 그가 <M>(2007) 이후 오랜만에 장편을 선보인다는 낭보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그 작품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라는 사실이다. 이명세 감독은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시리즈 <타임>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장편 분량의 온전한 다큐멘터리 한편을 만들기는 처음이다. 그에게나 관객에게나 생경한 이 작업의 도화선이 된 시점으로 거슬러 오르고자 물었다. 2024년 12월3일 밤 10시 반,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2024년 12월, 불면에 시달리다
그날 저녁 이명세 감독은 <소방관>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인터뷰] 아직은 난중에 있다, <란 123> 후반작업 중인 이명세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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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3 비상계엄이 발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비상계엄 사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상업영화의 개봉이나 구체적인 제작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영화산업이 침체한 상황에서 정치적 사안을 다루는 작품의 위험성을 감수하기 어려울뿐더러 관련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사안인 만큼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박정희가 피살된 1979년 10·26사건이 2005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사람들>로, 같은 해 일어난 전두환의 12·12 군사 반란이 2023년 <서울의 봄>으로, 1980년 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이 1996년 <꽃잎>을 시작으로 2007년 <화려한 휴가> 등을 통해 극화된 사례를 고려하면 한국의 상업 극영화가 정치·사회적 대사건을 그리기 위해선 일정 정도 시차가 요구되어 왔다.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대중적 화제에 올랐던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차후 한국 현대사 시리즈를 이
[특집] 계엄이 어떻게 극영화가 될 것인가, 12·3 비상계엄과 극영화의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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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0일 기준 2025년 국내 최고 흥행작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다. 567만 누적 관객수를 기록한 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뒤를 잇는 건 웹툰 원작 실사영화 <좀비딸>이다. 11월26일 개봉한 <주토피아 2>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가운데 <F1 더 무비><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까지가 5위권에 안착한 걸 보면 12·3 비상계엄 이후 극장을 논하기란 다소 어색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회복될 기미 없이 하향 평준화된 박스오피스나 마니악하게 여겨지던 장르의 성행을 이슈 삼는 게 아니다. 통계만 봤을 때 극장은 지난 2024년 12월3일 밤을 기점으로 강화된 국민적 혼란과 유리된 공간이었던 것 같다. TV가 속보를 실어나르고, 신간 서적들이 스펀지처럼 세태를 흡수한 것과는 비교된다. 스크린 속 혈귀, 좀비, 악마의 출현이 더는 낯설지 않다는 감상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말할 수
[특집] 극장은 광장을 꿈꾸는가 - 12·3 비상계엄 1년, ‘포스트 계엄 시대’의 다큐멘터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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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아니 이제야 1년이 지났다. 2024년 12월3일 밤 10시27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이 해제되고, 대통령이 파면되고, 새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내란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영화계는 어떤 나날을 보냈나. <씨네21>은 지난해 12월 민주주의 혁명의 역사를 다룬 영화를 종합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 4월에는 탄핵 정국 속 다큐멘터리스트들의 안부를 물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당시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기소된 정윤석 감독의 포토 에세이도 5회에 걸쳐 전했다.
그사이 영화관은 ‘포스트 계엄 시대’의 조용한 격전지가 되었다. 이념과 진영을 대변하는 주장들, 광장의 열기를 간직한 기록들이 영화의 형태를 갖추고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씨네21>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그 작품들을 돌아보기로 했다. 1년간 공개된 영화들을 다
[특집] 계엄의 시간, 영화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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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을 상상해본다. 그녀는 일상에서 불편함 혹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 그녀는 우울증이나 자살 사고에 시달리고 있을 수 있고, 불안장애나 성격장애 아니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겪고 있을 수도 있다. 병명으로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뒀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친밀한 관계에서 생겨나는 반복적인 문제- 이를테면 연인, 배우자, 아이 등과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반복적으로 실패한다든지– 혹은 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 그녀는 이렇게 사는 것이 고통스럽고 나아지고 싶다. 나아지고 싶어서 원인을 추적한다. 내가 왜 이럴까. 혹은 너는 왜 이럴까. 기억을 뒤적거린다. 이 문제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걸까. 그녀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고, 그러다가 그녀 자신을 넘어서 더 오랜 과거를 추적하게 될 수 있다. 그녀 어머니의 기억, 어머니의 어머니의 기억,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기억. 그러면서 그 시대의 주변 인물이 함께 끌려나온다. 같은 공
[기획] 물방울이 기억할 때, 하미나 작가가 바라본 <사운드 오브 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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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겐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자리한 공간을 짚어내고, 세상의 공허함을 발견하는 환각과 다름없는 능력이 있다. 나는 그 지점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마샤 실린슈키 감독이 전한 말이다. 그는 자신의 장편 데뷔작 <다크 블루 걸>(2017)에서도 세계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에 일찌감치 주목한 바 있다. 다만 <다크 블루 걸>에선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촬영 기법을 택했다면 <사운드 오브 폴링>은 소녀들의 시점숏을 경유해 현실, 환상, 꿈을 넘나드는 이미지를 기묘하게 결합한다. 이 이미지의 총합이 가리키는 것은 세대별 여성이 경험한 학대와 억압의 기억, 죄책감, 생존의 위협, 갈망과 같은 극한의 감정이다.
1910년대를 살아가는 알마(하나 헤크)는 금발의 개구진 소녀다. 자신과 비슷한 외형에 똑같은 이름을 지닌 소녀가 죽은 듯 소파에 앉아 있는 사진을 통해 알마는 죽음이란 개념을 처음 접한다. 제1차 세계대전
[기획] 빈칸으로 남겨져 있던 여성들의 서사, <사운드 오브 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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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중 이보다 더 강렬하게 시작의 문을 여는 작품은 없었다. 훼손된 것처럼 한쪽 다리를 줄로 묶은 채 목발을 짚은 소녀, 실제 다리가 절단된 남성을 내려다보는 소녀의 시선,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한 남자의 폭력. 귓가에 울리는 웅웅대는 불안정한 소리가 오프닝 시퀀스의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프리미어 상영 이후로 평단의 다양한 해석과 반응을 이끌어낸 마샤 실린슈키 감독의 <사운드 오브 폴링>은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토니 에드만>의 마렌 아데 감독 이후 9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 섹션에 초청된 독일의 여성감독 마샤 실린슈키는 <사운드 오브 폴링>으로 제7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독일의 한 가정집을 거쳐간 네명의 소녀들이 주인공으로 191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100여년에 걸친 독일 역사 속 여성들의 삶에 주목한다. 당연하게도 이들의 삶은 주류 역사가 외면해왔으며 침묵을 강요당한 이들
[기획] 빈칸 속 여성의 역사를 채워넣다, 올겨울 반드시 주목해야 할 영화 <사운드 오브 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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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시리즈의 새 얼굴, 새 국면, 새 갈등. 우나 채플린으로 체화된 ‘재의 부족’망콴족의 리더 바랑은 거침없는 말과 행동, 사나운 포효, 외향 전체를 물들인 검붉은 이미지까지 공포스러움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상실의 역사를 끌어안은 부족의 리더를 맡기까지 우나 채플린은 자기만의 긴 여정을 거쳤다. “당시 나는 말그대로 트리 하우스에서 지내고 있었다. 살면서 정글 속 나무 집을 떠나고 싶게 할 만한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건 그럴 만한 일이었다. 처음 오디션장에 가서 즉흥 대본을 받아 연기를 했다. 짧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뒤 며칠 지나서 연락이 왔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을 만나러 오라고. 제임스 캐머런이라니! 내 우상이잖아! (웃음) 그리고 감독을 만났을 때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바이오다이내믹 농업(합성 화학물질 사용을 배제하고 점성술과 친환경 제제를 활용하는 농법.-편집자), 유기농, 토양과 칼륨 등. 영화와 상관없는 주제들이었지만 정말 편하고 재
[인터뷰] 슬픔과 분노의 언어를 들어라, 바랑 역 배우 우나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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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샘 워딩턴)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의 사랑을 받고 자란 입양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지만 동시에 해양 생명을 사랑하고 그들과 쉽게 가까워지는 온화한 정서를 지닌 키리는 여전히 소녀의 마음과 가까운 배우 시고니 위버로 묘사된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키리는 주체적인 영토 확장을 이룬다. 적대적인 부족의 예상치 못한 위협은 판도라의 이면을 고백하는 동시에 설리네 가족이 거쳐야만 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전을 감당하게 만든다. “키리는 여태껏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고 믿어온 문제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직면한다. 나의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중학생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꼈던 무력감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오직 그 상황을 직접 통과해보는 것, 그뿐이다. 그래서 키리의 상황은 무척 현실적이다. 내가 제임스 캐머런의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 세상에서 젊은이로 살아가는 고통과 기쁨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스파이더(잭 챔피언)와 같은
[인터뷰] 궁극적 연결을 위하여, 키리 역 배우 시고니 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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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리(조이 살다나)는 많은 것을 잃었다. 판도라를 급습한 인간에게 부족의 생명이자 중심인 고향 나무를 잃었고, 존경하던 아버지는 운명을 달리했으며 이제 아들까지 잃었다. 고밀도로 응축된 슬픔과 좌절이 관통하는 시기, 조이 살다나는 네이티리의 고통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야만 했다. “너무 힘들었다. 네이티리의 절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그의 경험 속에서, 그의 피부 아래서 살아가는 게 불편했을 정도다. 하지만 필요한 슬픔이었다. 그가 이 공백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을 알기에 나 또한 순응했다. 그의 현실이 나의 현실이 되도록 내버려뒀다. <아바타: 물의 길>과 <아바타: 불과 재>를 촬영할 즈음에 나는 새내기 엄마였다. 그래서 네이티리가 처한 상황과 완전히 정반대에 있었고 그래서 많은 죄책감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 상황을 겪어야만 하는 현실 세계의 부모들에게 깊은 연민과 동질감을 느꼈다.”
네이티리는 이번 시리즈에서 다양한 갈등의 중심에
[인터뷰] 그녀의 초능력은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네이티리 역 배우 조이 살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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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불과 재>의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지난가을 래 산치니 총괄 프로듀서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영화는 <아바타: 물의 길>에서 네테이얌(제이미 플래터스)이 죽음을 맞이한 다음의 이야기다. 사랑하는 첫째 아들을 잃은 설리네 가족은 사뭇 차분하고 묵직해진 분위기로 시리즈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작품 전반의 무드가 전편보다 크게 우울하거나 어두운 건 아니지만 감정적으로 강렬하고 몰입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이를 잃지 않았나. 하루이틀 만에 극복할 수 있는 슬픔이 아니다. 남은 이들은 이 과정을 온전히 통과해야만 한다. 미지의 행성에서도 아이를 잃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이 세계에도 인류 보편적인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담고 싶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슬픔뿐만 아니라 갈등 또한 다각화된다. 특히 부부로 많은 것을 포용하고 협력해온 제이크(샘 워딩턴)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간에 분열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네이티리는 깊은
[기획] 전설은 이렇게 갱신된다, <아바타: 불과 재> 미리보기 – 래 산치니 총괄 프로듀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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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화센터 개관을 둘러싼 논란의 한복판에서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려 한다. 시네마테크란 무엇인가? 명칭 이상으로 영화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향유할 것인지에 관한 본질적 물음이다. 세계의 주요 시네마테크들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이 기관들이 공유하는 몇 가지 변하지 않는 원칙을 발견할 수 있다.
시네마테크에서 중요한 것들
시네마테크라는 개념은 1930년대 유럽에서 태동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전환기, 수많은 필름이 파괴되고 유실되는 것을 목격한 영화인들은 영화를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1935년 런던의 내셔널 필름 라이브러리(현 BFI 국립아카이브), 1936년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설립되었고 1938년에는 이들 기관이 모여 국제영상자료원연맹(FIAF)을 창설했다. FIAF는 현재 80개국 184개 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기관의 핵심 원칙은 명확하다. 첫째, 지속성이다. 시네마테크는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다. 영화 보존과 상영은 세대를 거쳐
[특집] 어떤 영화 문화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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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시네마테크 원안 복귀를 촉구하는 성명서에 단체 43곳, 개인 150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8월 연명을 시작해 약 한달 만에 모인 숫자다. 김지운, 류승완, 박찬욱, 봉준호 감독 등도 가세했다. 그러나 11월 서울영화센터는 본 설립 취지에 관한 재고 없이 개관해 15년 동안 쌓아온 약속을 기억하는 이들을 당황케 했다. 2010년 시네마테크 건립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이명세 감독을 필두로 서울영화센터로 인해 20년 된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을 잃을 위기에 처한 관객들까지, <씨네21>은 현 사태를 문제적으로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았다.
변영주 감독
“진심으로 분노합니다. 서울시네마테크는 영화인들이 무척 고대하고 기대하던 장소입니다. 그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수년간 영화인들이 서울시와 함께 건립을 위한 회의를 해왔고, 운영권에 관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약속을 무시하고 일종의 관공서를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는 행정기
[특집] “처음 했던 약속을 지켜주세요.” - 서울시에 시네마테크 원안 복귀를 촉구하는 영화인들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