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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장뤼크 고다르가 <네 멋대로 해라>를 만드는 이야기를, 그가 <네 멋대로 해라>에 실었던 스타일과 정신으로 찍는 영화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누벨바그>의 각본 첫장에 썼다고 알려진 이 어구는 <누벨바그>의 핵심을 아주 간명하게 압축한다. <누벨바그>는 관객을 1959년의 프랑스 파리로 데려가는 타임머신이며, 그 호시절을 자연스레 체험하게 하는 매력적 속임수다. 이곳은 바로 한창 프랑스영화계의 누벨바그(nouvelle vague)가 태동하던 시절, 영화사의 혁신이 일어나던 소용돌이, 모든 시네필의 정신적 고향과도 같은 지대, 장뤼크 고다르와 프랑수아 트뤼포, 자크 리베트, 에릭 로메르, 알랭 레네 등 영화사의 거장들이 자신들의 젊음을 내뿜던 황금기다. <누벨바그>는 이 파도 속의 한때, 2022년 타계한 장뤼크 고다르가 그의 첫 장편영화인 <네 멋대로 해라>(1959)를 촬영했던 시기를 그려낸
[기획] 1959년의 파리는 바로 지금,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신작 <누벨바그> 리뷰와 여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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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웨이츠와 애덤 드라이버의 캐스팅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었다고. 부자 역할을 맡는다는 아이디어에 두 배우는 처음 어떻게 반응하던가.
두 사람은 금방 하겠다고 동의했다. 그게 전부였다. (웃음) 캐스팅이 출발점이 된 건 내가 언제나 배우들을 위해 이야기를 쓰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 나는 거꾸로 작업하는 사람이다. 이야기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몇 가지 테마, 특히 캐릭터를 함께 만들고 싶은 배우들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산발적인 아이디어들을 가능한 한 많이 모은 다음 대본 작업 자체는 빨리 끝낸다. 그런데 한 가지,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조금 다른 것이 그다지 많은 아이디어를 수집하지 않은 단계에서 대본이 빠르게 써졌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톰 웨이츠를 애덤 드라이버의 아버지로 상상했고 이어서 누이 역할에 마임 비아릭을 떠올렸다. 다음 챕터에선 케이트 블란쳇과 비키 크리프스를 자매로 상상하면서 이야기가 풀려나갔다. 많은 것이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인터뷰] 관찰과 공감의 리듬,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짐 자무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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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더 - 축적의 무늬를 그리다
아버지의 이야기는 미국 뉴저지에서, 어머니의 이야기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남매의 이야기는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다. 파더·마더·시스터 브러더라는 세 역할을 세 대륙에서 세 챕터로 구사하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패터슨>에 이은 짐 자무시 최신의 미니멀리즘이라 할 만하다. 세개의 독립된 에피소드가 느슨하게 연결되며 하나의 주제를 공명시키는 방식에서 짐 자무시는 중세시대 세폭 제단화 형식인 트립틱 구조의 대가로도 수식된다. <미스테리 트레인>(1989)에서는 멤피스라는 도시가, <지상의 밤>(1991)에서는 택시라는 공간이, <커피와 담배>(2003)에서는 커피와 담배라는 오브제가 각 에피소드를 묶었다. 다만 이번엔 낯선 이들간의 우연한 만남 대신, 가족이라는 가장 친밀해야 할 관계를 다룬다. 세 가족은 서로 전혀 모르고 그 어떤 서사적 연결고리도 없지만 롤렉스 시계, “Bob’s
[기획] 우리는 모두 어떤 형태로든 시간의 유산을 통과하고 있다,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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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결과물을 그다지 노력 없어 보이게 만드는 데는 정말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그런 작업이 좋다.” 언뜻 심심해 보이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의 표면은 스타일이 가장 정교하게 작동하는 작품의 기분 좋은 역설을 품고 있다. 이런 작품들 앞에서 우리의 감각은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극도로 예민해진다. 약간의 익숙함, 그리고 비어 있음 속에서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가족구성원이라는 역할로 활약하는 6명의 개인들을 관찰한다. 그들이 보내는 오후 한때엔 이렇다 할 사건도, 해결도 없다. 다만 누군가의 부재와 상실 속에서 세대를 관통하는 시간의 줄기가 문득 빛을 낸다. 시체들의 밤을 건조한 유머로 옮긴 괴작 <데드 돈 다이> 이후 6년 만. 칸영화제와 작별하고 베니스로 자리를 옮겨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짐 자무시 감독을 인터뷰하고, 축적을 통해 완성되는 영화의 세부를 ‘자무시 코드’로 추려냈다. 짐 자무시는 뉴욕 자택에서 화상으로 접속
[기획] 패턴의 예술가, 짐 자무시의 가족여행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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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용두용미’의 완성도를 갖췄느냐만이 드라마의 생명력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우리는 때론 단 한마디, 단 한 장면에 마음을 빼앗겨 어떤 드라마를 영영 잊지 못한다. 그래서 별별 어워즈를 준비했다. 올해의 감독, 작가, 배우를 꼽는 동안 둘러보지 못한 2025년 시리즈들의 한끗 차이를 여기 모았다. 올해의 시리즈 10위권에 든 작품들과 그 바깥을 두루 살핀 목록이니 마음껏 다른 후보들을 상상해주시기를!
올해의 로케이션 - <다 이루어질지니>의 두바이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은 <다 이루어질지니>는 제목 속 ‘지니’의 터전으로 두바이를 택했다. 한국 드라마에서 중동 국가가 서사적 배경이 되는 사례가 드물 뿐 아니라 몇몇 캐릭터는 이슬람문화를 적극 차용했기에 <다 이루어질지니>는 국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타 문화에 대한 존중과 작가의 상상력이 잘 어우러졌느냐를 두고 아랍
[특집] 이 키워드만 살펴봐도 이슈 완전정복 - 2025 올해의 시리즈 별별 어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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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순이가 너~무 좋아하고(<폭싹 속았수다>), 미지와 미래가 서로의 자리를 바꾸고(<미지의 서울>), 김낙수 부장이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동안(<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025년 한국 시리즈 시장에는 아래와 같이 무수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제작비 급증과 실질적 제작 감소의 굴곡 속에서 2025년의 시리즈 시장을 진단하면 이렇다.
지상파, 종합편성 채널의 ‘드라마 슬롯’ 지속적 감소
지지부진한 시청률 탓일까. 방송사 드라마 편성에 따르면 2023년 대비 2025년은 전반적인 드라마 편성(슬롯)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BS의 경우 2023년 하반기까지 운영되던 목요일 드라마 시간대가 2025년에는 사라진 상태고, TV조선, MBN, 채널A 등 종합편성 채널은 비정기적으로 편성해오던 드라마 슬롯 자체를 올해엔 공백으로 남겼다. JTBC와 ENA는 드라마 편성의 허리 시간대인 수목 드라마 슬롯을 최종적으로 없앴고, 오직
[특집] 2025년 시리즈 산업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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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로맨틱코미디의 잦은 등장은 장르의 전성기라기보다 사회적 피로에 대한 반사작용에 가깝다. 올해 상반기는 탄핵과 선거 국면을 거치며 갈등과 긴장이 과열됐고, 드라마는 그 이전부터 수년간 범죄·스릴러·복수 서사와 사이코패스 같은 극단적인 인물형에 기대어 시청자의 주의를 붙잡아왔다. 그 과정에서 현실과 허구 양쪽 모두에서 일상과 감정은 점차 주변부로 밀려났다. 이런 맥락에서 로맨틱코미디는 다시 한번 가장 손쉬운 회복 장치로 소환된다. “드라마 산업의 근간인 로맨틱코미디는 숨 막히는 사회 속에서 과로에 지친 대중에게 끊임없는 도피처가 되어왔다”(피어스 콘란)는 평은, 올해 이 장르가 다시 선택된 배경을 압축적으로 설명한다.
사랑은 멀리, 현실은 가깝게
다만 2025년 로맨틱코미디는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작품 다수가 사랑을 서사의 중핵으로 삼기보다 유머와 라이트함을 전면에 내세운다. “억지스러운 로맨스가 기둥을 이루기보다는 코믹한 캐릭터들의 개성으로 서사가 진
[특집] 피로사회, 로맨틱코미디를 호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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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올해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는 화제성을 견인했거나 시청률면에선 아쉽더라도 호평받은 오리지널 작품이 다수 등장했다는 점이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졸업>등 2024년에도 시청자의 지지를 얻은 오리지널 시리즈가 존재했음을 감안할 때 비단 올해에 두드러지는 특징이라 볼 순 없다. 다만 흥행 공식처럼 여겨졌던 슈퍼 IP 영상화 작품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자극적 소재에 대한 환호는 약해진 흐름과 엮어 올해 오리지널 시리즈의 시도와 성과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2025년 등장한 오리지널 IP의 어떤 시도가 성공적이었으며 반대로 이들이 강화해야 할 지점은 무엇인가.
결국 ‘이야기’가 중요하다
다시 잔잔한 휴먼드라마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일까. 한때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이끌어냈던 학교폭력 소재의 학원물, 범죄물, 형사 드라마의 유행에서 벗어나 올해는 생활감을 강조한 리얼리티 시리즈물이 주를 이뤘다. “누아르 장르를 표방하는 남성배우 중심의 드라마는 거의
[특집] 슈퍼 IP보다 중요한 것, 2025년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향과 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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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제작사 - <폭싹 속았수다> 팬엔터테인먼트
팬엔터테인먼트는 1998년에 설립 이후 2002년 한류 열풍을 불러온 <겨울연가>이후 <해를 품은 달><각시탈><동백꽃 필 무렵>등 참신한 소재에 사람 냄새를 더한 히트작을 배출했다. “팬엔터테인먼트의 오랜 노하우가 축적된 노작”(진명현) <폭싹 속았수다>도 넷플릭스 공개 직후에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받았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 오랫동안 자리매김했으며 3막 공개 이후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이 드라마는 임상춘 작가의 데뷔작 <쌈, 마이웨이>에서부터 이어진 오랜 협업이 맺은 결실이기도 하다. 기존의 히트작에 안주하지 않고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제작사의 안목이 빛을 발한 것이다. 이 점에서 팬엔터테인먼트는 “시장의 격변에도 대중과 기업이 어떻게 진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피어스 콘란)를 담아낸 모범 사례로 꼽힐 수 있다
[특집] 올해의 제작사와 스태프 - <폭싹 속았수다> 팬엔터테인먼트, 류성희·최지혜 미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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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당찬 기세로 탈바꿈한, “방효린의 단단한 결기”(진명현)를 마주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애마>에서 방효린 배우가 연기한 주애는 본래 클럽의 탭댄서였으나 충무로 최고의 화제작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이름을 알린 신인이다. 극 중 당대 최고의 배우 희란(이하늬)을 제치고 주인공 자리를 차지한 파격적인 캐스팅이었는데, 주변의 우려에 답하듯 주애는 “야망에 찬 젊은 여자가 통과하는 감정의 스펙트럼”(남선우)을 낱낱이 펼쳐 보였고 그 중심엔 배우 방효린이 있었다. “노출은 물론이고 배역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에 극중극 연기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김송희)이었음에도 그는 “안색의 섬세함으로 극 전체를 끌고 가”(이우빈)며 베테랑 연기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빛냈다. “배짱 좋고 에너지가 철철 흐르는 신주애 역에 다른 인물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유선주)였다. <애마>의 주애를 통해 <지옥만세>의 선우와는 또 다른, “시대극에 잘 어울리는
[특집] 올해의 신인 여자배우 - <애마> 방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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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우가 꺼내 보인 올해의 배역 목록을 돌아보라. 그리고 예정된 차기작 목록을 훑어보라.”(정재현) 2024년 11월 방영을 시작한 <옥씨부인전>부터 2025년 7월 종영한 <견우와 선녀>까지, 2025년 시리즈 부문의 화제성을 견인한 작품들 사이에선 언제나 배우 추영우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외모만 닮았을 뿐 성품은 정반대인 <옥씨부인 전>의 천승휘와 성윤겸, 외상외과 펠로로서 백강혁(주지훈)의 든든한 오른팔이 되어준 <중증외상센터>의 양재원, 메인 빌런으로 분한 <광장>의 이금손 검사와 더불어 <견우와 선녀>에선 양궁부 선수 배견우, 악귀 봉수를 동시에 소화하는 등 추영우 배우는 네 작품에서 여섯명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각기 안정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옥씨부인전> 에선 캐릭터가 다른 1인2역이었고, <견우와 선녀>에서도 불운한 운명의 소년과, 그 소년에 빙의된 불우한 운명의 악귀를
[특집] 올해의 신인 남자배우 -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 <광장> <견우와 선녀> 추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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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후 2년 만이다. 2025년 배우 박보영이 드라마 <미지의 서울>로 다시 한번 <씨네21>기자와 평론가들이 꼽은 시리즈 부문 올해의 여자배우로 선정되었다. 올해의 작품 1위 자리에도 오른 <미지의 서울>은 “박보영의 최선이자 최대치로 빚어낸 시대의 표정들”(진명현)로 기억되기에 충분하다. 그는 쌍둥이 미지와 미래 역을 맡아 1인2역을 소화했다. 서로를 살리기 위해 삶을 잠시 맞바꾼 자매로 분하고자 미지인 척하는 미래, 미래인 척하는 미지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 자칫 시청자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는 설정에도 “부담스러운 차력쇼 없이 작은 디테일과 뉘앙스의 차이로”(위근우) 보는 이의 눈을 밝혔다. “사실상 1인4역의 연기를 선보여 같은 얼굴이지만 전혀 다른 리듬과 시선, 몸의 긴장감으로 인물을 구분해낸 것”(오수경)이다. 상처와 치유를 말하는 진중한 극 한가운데에 “배우의 개성으로 인물의 사랑스러움을 배
[인터뷰] 올해의 여자배우 - <미지의 서울> 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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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임에도 불구하고 성장판이 아직 안 닫혔다.” 지난 10월26일 JTBC <뉴스룸>인터뷰에서 배우 류승룡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 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속 주인공 김낙수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은 김낙수뿐만 아니라 배우 자신을 향한 수사, 되고자 하는 이상향이기도 할 것이다. 시리즈 부문 ‘올해의 남자배우’로 선정된 류승룡은 2025년 한해, 디즈니+ 오리지널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과 JTBC <김 부장>두편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여전히 닫히지 않은 성장판을 가진 배우임을 증명해냈다.
<7번방의 선물>(2012)과 <극한직업>(2018)이라는 두편의 ‘천만 코미디영화’를 보유한 그도 “코미디 연기는 정말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김낙수를 연기하며 자신의 연기 기조를 다시 한번 코미디에 두는 용기를 냈다. “50대 꼰대의 모습을 광대처럼 그리고자
[특집] 올해의 남자배우 - <파인: 촌뜨기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류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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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감독 - <은중과 상연> 조영민 감독
올해의 감독은 이견 없이 <은중과 상연>을 연출한 조영민 감독에게 돌아갔다. “16부작의 긴 호흡을 비롯해 여러 지점에서 현재의 트렌드에 반하는 작품”(조현나)을 “흔들림 없이 완성도 있게 끌고 가는 역량”(진명현)을 발휘해, 이 시대에 귀해진 섬세한 멜로드라마를 선사했다는 점에서 큰 성취를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사랑의 이해>에 이어 자신만의 작품 경향을 확립”(박현주)하면서 “안으로 폭발하는 감정으로 일그러지는 순간들을 포착하는 데 발군인”(유선주) 연출가라는 지지의 변도 이어졌다. 수상 소식을 접한 조영민 감독은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서두를 열며 작품과 같은 따스한 소감을 보내왔다. “<은중과 상연>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준 배우와 작가님, 스태프, 그리고 두 인물의 여정을 끝까지 따라와준 시청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만드는 동안 인물을 설명하거
[특집] 올해의 감독, 작가 - <은중과 상연> 조영민 감독, <미지의 서울> 이강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