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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여성의 험난하고 신랄한 병역판정검사 과정을 그린 <신의 딸은 춤을 춘다>로 2020~21년 클레르몽페랑국제단편영화제 관객상,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최우수작품상 등을 받았던 변성빈 감독, 배우 해준이 <공작새>로 다시 뭉쳤다. 왁킹댄서로 치열하게 사는 신명(해준)은 군 입대를 앞두고 목돈을 모아 성전환수술을 받으려 한다. 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실상 연을 끊고 지냈던 아버지 덕길(기주봉)의 유언을 수행한다. 그것은 바로 신명이 직접 농악 명인 덕길을 위한 추모굿을 올리는 일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따가운 눈으로 바라보는 고향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신명은 자신의 정체성을 굳건하게 드러내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을 돌보게 된다. 이처럼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퀴어영화의 저변을 넓힐 <공작새>가 지난 10월23일 극장 개봉했다. <씨네21>이 변성빈 감독과 배우 해준을 만나 그들의 오랜 인연부터 <공작새>의 화려한 완성까
[인터뷰] ‘나 다움으로, 진솔하게, 용기있게’, <공작새> 변성빈 감독, 배우 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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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엔에스엔컴퍼니는 스튜디오 제작을 담당하는 ‘남아미술센터’, 프로덕션디자인을 담당하는 ‘상상공작소’, 그리고 버추얼 프로덕션과 미디어테크를 담당하는 ‘네이티브’를 주축으로 구성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덕션디자인 스튜디오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더엔에스엔컴퍼니의 스튜디오는 “1946년 대한민국 최초의 디자인 회사 ‘도선장치’에서부터 시작됐다”.(노승국 더엔에스엔컴퍼니 대표) 노인택 대표가 ‘도선장치’를 승계하는 ‘남아세트’를 설립하고, 노승국 대표에 이르러 ‘남아세트’를 잇는 ‘더엔에스엔컴퍼니’가 설립됐다. 더엔에스엔컴퍼니의 스튜디오가 남양주에 자리 잡게 된 이유는 “과거에는 남양주가 대부분의 촬영 제작 시스템이 자리한 지금의 파주와 같은 역할을 했” (노호태 이사)기 때문이다. 이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더엔에스엔컴퍼니의 역사와도 연결된다. 남양주에 남아 있는 스튜디오는 많지 않지만, 지리적 특성상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여전히 좋다는 것이 더엔에스엔컴퍼니 스튜디오가 갖
[기획] 이어지는 전통, 흉내낼 수 없는 노하우로 승부한다, 더엔에스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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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캐슬은 남성주 대표의 정수가 담긴 집약체다. 현재 18년차 세트디자이너 겸 제작자이기도 한 남 대표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쌓은 안목과 연륜을 스튜디오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꿈을 실현한 공간이 널리 이용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부지 선택 시 높은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숙고 끝에 스튜디오 캐슬은 방송사와 제작사가 즐비한 상암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인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에 자리 잡았다. 남성주 대표는 “강남도 70분 내로 이동 가능하고 포천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일산도 멀지 않게 됐다”라며 교통적으로 유망해 접근성은 더 높아질 거라고 강조했다. 4개 동으로 구성된 스튜디오 캐슬은 우수한 방음력과 이용자 중심의 배턴 설치를 자랑한다. 스튜디오 A·B·C·D의 모든 내부와 지붕에 고품질의 방음·흡음재를 시공하여 소음으로 촬영이 지장을 받는 일을 최소화했고, 전동 배턴을 3m 간격으로 2열 배치해 규격화함으로써 효율성을 꾀했다. “자체적인 표준 배턴 규격을 만들어 사설 스튜
[기획] 세트 제작자의 손길로 차별화된 작품을, 스튜디오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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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때때로 성소수자가 정말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순진함에 놀라곤 한다.”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이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혹은 트렌드의 투영일까.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과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을 각색한 영화와 드라마가 모두 10월에 공개됐다. 2019년 당시 신인배우였던 한소희가 주연을 맡은 <폭설>, 2021년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후 이유미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도 10월 개봉하는 퀴어영화다. <공작새>의 주인공은 MTF 트랜스젠더이며, 시즌3까지 제작된 게이 연애 프로그램 <남의 연애>에 이어 레즈비언 연애 프로그램 <너의 연애>가 출연자를 모집하는 공지를 냈다.
하지만 이들 작품이 한때 금기시했던 성소수자 서사와 구현의 폭을 넓히며 사회 인식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기획] 지금까지 미디어가 퀴어를 재현하는 방식 점검하기, 굳건한 벽장의 문을 누가, 어떻게, 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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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신록에게 2021년의 기억은 생생하다. 처음 매체 연기에 발을 들이던 시절 만난 <지옥>과 박정자, 이후 많은 것이 바뀐 일상까지. <지옥> 시즌1을 “다시 봐도 촬영 때의 기억 그대로”였다고 말할 정도로 <지옥>은 그에게 각별한 작품이지만 3년 만에 박정자를 만나니 “낯섦”이 앞섰다고 한다. “내게도 <지옥>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박정자도 인생에서 지옥이라는 어마어마한 변화를 경험한 것이 아닌가. 더군다나 부활 후에도 좁은 공간에서만 4년을 생활한 사람이다. 큰일을 겪은 후 사람이 완전히 변해버리는 것처럼 이 생경함을 그대로 가져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박정자가 경험한 지옥은 어떤 풍경이었을까. 김신록은 3화 박정자의 대사 중 “그리움”과 “절망”이라는 상승과 하강의 키워드에 집중했다. “그리움은 사실 그 감정의 대상인 아이들에게 격렬하게 가닿고 싶어 하는 욕망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끝없이 욕망
[인터뷰] 있는 힘껏 나로부터 멀어지는, <지옥> 시즌2 배우 김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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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이 세상을, 마음껏 즐기세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배우 김성철은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 캐릭터를 재해석해 연기하는 것에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자신이 올랐던 뮤지컬 무대들을 상기했다. “뮤지컬에선 같은 캐릭터를 여러 배우가 연기하기 때문에 배우간의 비교는 숱하게 이루어진다. 그런 상황에 익숙하고, 배우 각자의 매력이 존재한다고 여기는 편이라 부담 없이 임했다.” <지옥> 시즌1을 재밌게 본 시청자에서 출연자로 입장이 바뀌면서 김성철은 작품의 세계관을 체화하기 위해 시나리오뿐 아니라 원작 웹툰도 반복해 읽었다. 김성철이 가장 집중한 것은 “정진수의 목표”였다. “작품을 시작할 때 대본을 손으로 써본다. 그러다보면 맡은 인물의 대사에서 반복되는 말들이 걸러진다. 내가 느낀 건 처음부터 끝까지 정진수의 내면엔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진수는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해 이용할 줄 아는 인물이지만
[인터뷰] 상상하고 감각하며, <지옥> 시즌2 배우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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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의 감독으로 먼저 이름을 날렸던 연출가 연상호와 <송곳> <습지생태보고서> 등 현실을 날카롭게 해부하는 작풍으로 평단의 지지를 받는 만화가 최규석. 대학 시절부터 절친했던 둘은 더 자주 얼굴을 볼 기회로 삼자며 함께 <지옥>이라는 놀이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편에 쏟아진 뜨거운 반응은 기어코 이들로부터 두 번째 이야기를 소환해낸다. 먼저 네이버 웹툰 <지옥2:부활자>가 지난 7월 완결된 가운데 오는 10월25일에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두 사람이 공동 각본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가 공개된다. 웹툰과 실사 시리즈라는 상이한 매체를 동시에 활용하는 두 창작자의 작업법은 사실 지극히 효율적이다. 함께 플롯을 꾸려나가는 도구이자 하나의 이야기가 분화하는 수많은 형질의 실험실, 거기에 창작의 즐거움을 자극하는 작가적 본령의 역할을 겸하니 말이다. 교류는 줄어들
[인터뷰] 모든 것이 뒤바뀐 세상에서의 논리, <지옥> 시즌2 연상호 감독 × 최규석 작가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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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새로운 문이 열린다. 10월25일 공개된 <지옥> 시즌2는 동명의 원작 웹툰을 그린 최규석 작가가 연상호 감독과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지옥> 시즌1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는다. 불분명한 이유로 지옥행 고지를 받고 지옥 사자들의 시연으로 육신은 재가 된 채 지옥으로 끌려간다는 설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지옥> 시즌2의 핵심은 지옥으로 끌려간 이들 중 일부가 ‘부활’했다는 것이다. 새진리회의 의장 정진수(김성철)와 박정자(김신록)가 부활한 뒤로 현실세계의 인물들은 혼란에 빠진다. “정부는 힘을 잃고, 새진리회는 관료화되고, 화살촉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황”(최규석 작가) 속에서 “일종의 규칙이나 원칙을 세우려는 여러 사람들” (연상호 감독)의 충돌이 연속된다. 한층 확장된 <지옥> 시즌2에 관해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 김성철·김신록 배우가 들려준 이야기를
[기획] 다시, 지옥이 부른다, <지옥> 시즌2 연상호 감독×최규석 작가 대담, 배우 김성철과 김신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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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채식주의자>(2010)와 <흉터>(2011)가 재개봉했다. 누군가는 작가의 팬으로서, 누군가는 작가를 알려고 영화를 볼 것이다. 문제는 두 영화가 성공적이지 못한 영화화 사례로 이야기되는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한강 작가는 2014년 웹진 <채널24>와 한 인터뷰에서 “사건 중심보다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는 영화화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두 영화가 그 바람을 제대로 실현했다고 말하긴 어려워 보인다.
우선 도드라지는 문제는 두 영화 모두 연출상 원작의 에피소드를 피상적으로 재현했다는 점이다. 영화 <채식주의자>의 경우 영혜(채민서)가 누구인지, 어떤 아내로 살았는지 등 설명 없이 영혜가 냉장고 앞에서 멍하니 있는 장면부터 그린다. 사건을 지탱하는 감정적 인과는 옮기지 않은 채 시각화에 몰두하니 감정이입이 쉽지 않다. 영화가 소설의 서사를 모두 담아낼 필요는 없지만 핵심적인 뼈대를 생략
‘영화적인 것’에 대한 강박과 오해 - 영화 <채식주의자>와 <흉터>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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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내일의 송이에게>(<2024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수록)
“학교는 달라도 어떻게든 연결하면 결국 연결되는 이들이 차가워진 몸으로, 때로는 툭 치면 깨어날 것 같은 온전한 모습으로, 또 어떤 때는 손톱이 빠지고 손가락이 멍든 채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던 날들이 있었다. 언제나 울 준비가 되어 있던 학교 아이들, 한명이 울기 시작하면 이내 여러 겹의 훌쩍임으로 출렁이던 교실.” 시간이 흘렀다. 송이는 그 배에 탄 친구를 잃었다. 슬픔에만 잠겨 있는 것은 아니다. 송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르게 일자리를 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송이에게 말을 걸어온다. 12년 만에 만나는 장훈이었다. 둘은 저소득층 아이들이 가는 사회복지관의 공부방에서 만났다. 한치 앞의 어둠을 간신히 헤쳐가며 살아가는 송이에게, 가족도 친구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송이에게, ‘내일’은 먼 나라의 말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조현철 감독의 영화 <너와 나&g
영화에서도, 보고 싶다 - <씨네21> 기자들이 영상화를 꿈꾸는 한국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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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질문
1. 영상화 제안과 감독·배우 소식을 접했을 때의 감흥
2. 영상으로 표현될 인물과 배경에 대한 기대
3. 눈앞에 어떻게 펼쳐질지 가장 궁금한 소설 속 대목은?
김초엽 작가
‘광대한 SF의 세계에서 가장 또렷하게 빛나는 이름. <스펙트럼>은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실렸다.’
<스펙트럼>(김보라 감독 연출로 영화화)
➊ 제안 자체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김보라 감독님이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 무척 기뻤습니다. 확정될 때까지 두근두근하며 기다렸던 기억이 나네요.
➋ 미리 어떤 방향을 기대하는 대신 영화와 처음 만나는 그 순간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습니다.
➌ 역시 외계 행성의 모습과 색채 언어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이꽃님 작가
‘지금 청소년문학의 가장 생동하는 기상. <죽이고 싶은 아이> 1, 2권을 썼으며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소설 그 너머를 보여주리라는 기대 - 원작 소설가들이 직접 답하는 영상화를 기다리는 마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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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한강의 소설이 영화화될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제기된 질문들 한편엔 영화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도 있었다. 많은 제작사들이 검증된 IP이자 장르적 상상력의 원천으로서 웹툰만큼 문학계를 주목함에 따라 흥행 소설의 영상화 판권 계약 여부도 전보다 한결 뜨거운 관심사가 됐다. 물론 한강의 소설은 영상화하기 좋은 소설의 전형적인 모델이 아니고 이미 영화화된 바 있는 두편(<채식주의자> <흉터>)은 문학의 영상화가 지양해야 할 참조점에 가깝지만, 근래의 낭보는 <소년이 온다>가 스크린에 탁월하게 옮겨질 수도 있는 가능성 같은 것을 꿈꾸게 한다. 앞서 한국영화계는 장강명의 <댓글부대> <한국이 싫어서>,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 조해진의 <로기완을 만났다>,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 동시대 한국 소설의 영상화라는 과업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듯 보인다. 관객(독자)들은 이제 영화
‘형식과 장르, 아름다움의 모든 방면에서’, 영상화되는 한국문학의 현황. 감독과 소설가들의 과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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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를 풀 최적의 타이밍이 왔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영상화를 앞둔 한국 소설 리스트를 꺼내게 했다. 구병모 작가의 <파과>, 김려령 작가의 <트렁크>,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김초엽 작가의 <스펙트럼>, 박민규 작가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백영옥 작가의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시 조찬모임>, 이꽃님 작가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편혜영 작가의 <홀>까지. 총 8편의 걸출한 한국 소설을 영화와 시리즈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 제작자와 감독을 만나 프로젝트의 현 진행 상황과 기대 포인트를 살펴보고, 소설의 영상화 과정을 이미 경험한 감독들의 인사이트를 덧붙였다. 원작 작가들의 목소리도 함께 실었다. 구병모, 김려령, 김초엽, 백영옥, 이꽃님 작가가 보내온 영상화를 제안받았을 때의 감흥과 눈앞에 어떻게 펼쳐질지 가장 궁금한 각자의 소설 속 대목에 대한
[특집] 영화로운 한국문학, 한국 소설의 영상화, 현 진행 상황은? - <파과> <트렁크> <스펙트럼> <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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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한 지 꽤 시간이 흘렀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 어렵지는 않았나.
= 촬영 일수가 15일인 게 가장 놀라웠다. 15일 동안 어떻게 저 장면들을 그렇게 빨리빨리 찍었는지. (웃음)
- 그래도 부산에 상주했던 기간은 거의 두달 가까이였던 것 같던데.
= 맞다. 부산을 떠나는 마지막 날에 지진이 났던 기억도 난다. 스태프들이랑 돼지갈비를 먹다가 너무 무서워서 얼른 일어나 숙소에 가서 짐을 뺐다. (웃음) 십몇층이었는데 건물이 흔들리니까 무섭더라. 흔들리는 게 더 안전한 거라곤 하던데…. 아무튼 오랜만에 영화를 다시 보고 옛날 생각을 하니 당시 촬영 현장의 기억이 꽤 많이 떠올랐다.
- 서울과 부산의 물리적 거리가 꽤 있는데 그럼에도 부산 촬영의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 건가.
= 멀다는 게 이점이기도 하다. 춘천이나 대전만 해도 제작진, 배우들이 다 함께 한몸처럼 움직이기가 힘들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흩어지기 십상이다. 그런데 부산처럼 아예 먼 곳
[연속기획 2] 부산영상위원회 아카이브 총서 <부산의 장면들> #1, ‘천만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최지선 프로듀서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