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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국 <씨네21> 편집위원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의 갈등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불씨였던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싼 공방이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사퇴 종용, 감사원 감사에 이은 검찰 고발, 이용관 집행위원장 해촉 기정사실화로 이어지면서 불화는 점점 더 깊어졌다. 햇수로 무려 3년째다. 지겹다고, 피곤하다고 투덜거리고 말 일이 아니다. 맨바닥에서 시작해서 십수년간 공들여 쌓아온 명성에 흠이 가고, 고이 다듬어온 명예가 부지불식간에 오염된 안타까운 시간이다. 여러 상황을 보면 머지않아 어떤 식으로든 결판은 날 것 같다. 명료하게 해결이 되거나 어정쩡하게 봉합이 되거나 지금의 갈등을 그대로 안고 평행선을 달리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파국이거나…. 어쨌거나 이 고비를 넘기고 나면 부산영화제는 ‘신인도’를 복구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관객과 부산시민을 비롯한 온 국민에게 신뢰를 복원하고, 국내외 영화계와 네트워크를 정비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할
부산국제영화제, 독립해라 법대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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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이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사퇴를 발표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부산시청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서 시장은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맡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영화제측과 국내외 영화인들의 주장과 달리 “부산시는 그동안 일관되게 ‘영화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변함없는 원칙을 밝혀왔지만,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서 시장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이 집행위원장은 26일자로 임기가 만료되고, 재위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사퇴로 여론을 잠재우고 정치적 부담을 더는 동시에 이 집행위원장의 동반 사퇴로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 시장의 사퇴 발표에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입장을 발표했다. 영화제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 “민간에 조직위원장을 넘기겠다”는 서 시장의 판단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산시가 배포한
서병수 부산시장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사퇴, 핵심은 정관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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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러셀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2>에 출연한다. 피터 퀼(크리스 프랫)의 아버지 역할이다.
<버라이어티>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제임스 건 감독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어릴 때 가장 좋아한 영화는 (커트 러셀이 출연한) <더 스트롱기스트 맨 인 더 월드>(The Strongest Man in the World)였다. 그래서 기쁘게 발표한다. 커트 러셀이 합류했다”라고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1편에 이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2>의 연출을 맡았다. 1편에 출연했던 크리스 프랫, 조 살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마이클 루커, 캐런 길리언,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션 건, 글렌 클로즈 역시 속편에 출연한다. 촬영은 애틀란타에 있는 파인 스튜디오에서 지난 17일 시작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2>의 구체적인 줄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어떤 캐릭터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
커트 러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2> 출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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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이 대사를 외쳤던 주인공은 다음 편에서 볼 수 없겠다.
지난해 6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후속편인 <킹스맨2>가 올 여름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고의 수트발을 보여주며 열연한 배우 콜린 퍼스의 모습은 2편에서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제작진은 1편에서 사망한 그를 다시 출연시킬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했지만 최종 무산되었다고 한다.
‘에그시’역할로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태론 에거튼은 2편에서도 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영화 <스틸 앨리스>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줄리언 무어는 <킹스맨2>에서 악역으로 출연 논의 중이며,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영화의 배경은
<킹스맨2>에 콜린 퍼스 안 나온다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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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 영화 평론가, 교수 등 100여명의 해외영화인들이 서병수 부산광역시 시장 앞으로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부터 지금까지 응원해 온 영화인들이다. 이들은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사실상 해촉된 지금의 상황이 20년간 쌓아온 명성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공개적으로 탄압을 중지 해줄 것을 요구했다.
공개 서한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제의 독립성의 유지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영화를 통한 자유로운 논쟁과 토론을 보장하는 자세야 말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한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공개 서한에는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빌란트 쉬펙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 로테르담, 토론토, 야마가타, 시드니, 우디네 등 해외 유수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프로그래머들, 토니 레인즈, 장 미셸
해외 영화인들 서병수 부산시장 앞으로 공개 서한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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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6는 새 제임스 본드를 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2006년 <007 카지노 로얄>부터 지난해 <007 스펙터>까지 제 6대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007 시리즈’에서 하차하게 될 것 같다.
그는 이미 <007 스펙터> 이후 하차 의사를 밝혔지만 제작사 측의 만류로 보류됐었다. 하지만 최근 20부작 TV 드라마 <퓨리티>에 출연을 확정지으며 ‘007 시리즈’ 출연은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그의 차기작으로 알려진 <퓨리티>는 1999년 <뉴요커>에서 발표한 ‘40세 미만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에 선정된 바 있는 조너선 프랜즌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겨울 휴가지에 들고 간 책으로도 유명하다.
이 드라마에서 대니얼 크레이그는 주인공 안드레아스 울프 역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본명이 ‘퓨리티’인 의문의 미국 여자 핍 타일러의 아버지를 찾을 수
대니얼 크레이그를 이을 제7대 제임스 본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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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공식 인스타그램이 시상식 백스테이지 사진을 공개했다. BAFTA 시상식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을 수상하며 5관왕에 올랐다. 더 많은 사진은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사진은 사진가 겸 감독으로 활동하는 그렉 윌리엄스가 찍었다. 그는 BAFTA의 공식 포트그래퍼다.
BAFTA(@bafta)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2월 14 오전 10:52 PST
레오, 남우주연상 수상 축하해요! 오스카는 으음...
BAFTA(@bafta)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2월 14 오전 10:41 PST
마이클 패스빈더, 뒤늦게 한국에서 개봉하는 기대할게요~
BAFTA(@bafta)님이 게시한 사진님, 2016 2월 16 오전 3:52 PST
시얼샤 로넌, 넘나 이쁜 것
BAFTA(@bafta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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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골든글로브에 이어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마저 석권했다.
<버라이어티>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BAFTA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첫 BAFTA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디카프리오는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디파티드> <에비에이터>로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그의 이번 수상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그밖에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음향상도 수상하며 5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에 비하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버드맨>이 10개 부분에 후보에 올랐지만 촬영상만 수상했다. 촬영감독 에마누엘 루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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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파행이 예상된다.
부산시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재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스타뉴스> <경향신문> <부산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화제 측은 오는 25일 정기 총회를 통해 이 위원장의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자고 부산시에 요청했다. 이 위원장을 재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한 부산시는 정기 총회 일정 자체를 잠정 보류했다. 만약 2월 중 정기 총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이 위원장은 3년의 임기가 만료돼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사실상 해촉인 셈이다.
부산시와 영화제의 갈등은 지난 2014년 제19회 부산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에서 시작됐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상영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 영화제는 응하지 않았다. 이후 부산시는 이 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했다. 지난해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로 갈등 국면이 진정되는 듯 했다. 11월 영화제 이후 부산시가 감사원의
부산시, BIFF 이용관 집행위원장 재선임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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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히티=글·사진 김성훈 취재지원 주한 프랑스 문화원, 프랑스 관광청, 타히티 관광청 본청(Tahiti Tourisme), 피포(FIFO)
타히티 섬은 그래피티 경연장이다. 건물 외벽을 포함한 야외 샤워장, 담벼락, 창고 등 도시 곳곳에 그래피티가 그려져 있다. 대체 그래피티가 왜 이렇게 많은 건지 궁금했다. 한 타히티 친구는 “이곳에서 그래피티 페스티벌(http://tahitifestivalgraffiti.com/en/)이 열린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타히티에 몰려온다. 내 친구도 지난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해주었다. 타히티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파페에테에서 만난 멋진 그래피티를 소개한다.
남태평양 타히티에서 그래피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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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 어헤드> Miles Ahead
감독 돈 치들 / 출연 돈 치들, 이완 맥그리거, 이마야치 코리네알디
1979년 뉴욕, 오랜 공백기를 지낸 마일스 데이비스(돈 치들)는 <롤링 스톤>의 기자 데이브 브릴(이완 맥그리거)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커리어를 되짚어본다. 그리고 첫 번째 아내 프랜시스 테일러(이마야치 코리네알리)를 사랑했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재즈사의 거대한 이름 마일스 데이비스의 전기영화. 영화의 제목은 그가 1957년 발표한 동명 앨범 제목에서 따왔다. 데이비스 특유의 쇳소리까지 재현해낸 배우 돈 치들이 영화의 연출과 각본까지 맡았다. 4월1일 북미 개봉.
[WHAT'S UP] 재즈사의 거대한 이름 마일스 데이비스의 전기영화 <마일스 어헤드> Miles A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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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Hunger
감독 스티브 매퀸 / 출연 마이클 파스빈더, 스튜어트 그레이엄 / 수입•배급 오드 / 개봉 3월
스티브 매퀸의 데뷔작이다. 1981년, 메이즈 교도소에 수감된 바비 샌즈(마이클 파스빈더)는 단식 투쟁을 시작한다. 그는 영국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 싸우는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일원이다. 바비와 함께 수감된 많은 아일랜드 청년들은 죄수복을 거부해 알몸으로 추운 옥중 생활을 견디고, 교도관들이 만들어놓은 질서에 저항하며 옥사 벽을 배설물로 칠한다. 먼저 국내 개봉한 <셰임>(2011)과 <노예 12년>(2013)으로 이미 증명했듯 스티브 매퀸은 저항하는 인물의 의연함을 긴밀한 장면의 연결로 섬세하게 드러낼 줄 안다. 가해자의 위치에 놓인 이들 역시 사적 영역에선 평범하고 연약한 인간에 불과하다. 앳된 얼굴의 군인은 폭력의 수라장 한켠에서 소리 죽여 울며, 교도관은 병든 노모를 방문하다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는다. 보편적
[Coming Soon] 스티브 매퀸의 데뷔작 <헝거> Hu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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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매년 초가 되면 볼만한 영화를 찾기 힘들다. 이 시기에 개봉하는 영화는 영화사들이 포기한 작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반면 TV는 사정이 다르다. 겨울 시즌을 겨냥하거나, 이벤트성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각종 채널의 작품들이 비수기 극장가에서 멀어진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14년 만에 귀환한 <엑스파일> 시즌10이나 <Syfy>의 신작 SF 드라마 <더 익스팬스>, ‘성인 버전의 <해리 포터>’라 불리는 <더 매지션스> 등이 그 예다. 그중 주목할 만한 작품이 지난 1월31일 3시간 분량의 생방송으로 방영된 <폭스TV>의 <그리스: 라이브>다. 몇해 전부터 <NBC>가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피터팬> <위즈> 등의 라이브 뮤지컬을 야심차게 발표했기 때문에 폭스에서도 이번 작품을 준비했던 것. 보통 라이브 뮤지컬에 한두명의 유명 배우나 가수가 등장한
[뉴욕] 볼만한 영화 드문 연초엔 TV로 눈을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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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보이> The Boy
감독 윌리엄 브렌트 벨 / 출연 로렌 코핸, 루퍼트 에반스, 짐 노튼
<데블 인사이드>(2012), <늑대인간: 더 오리지널>(2013) 등 꾸준히 호러영화로 필모그래피를 채우고 있는 감독 윌리엄 브렌트 벨의 신작. 미국 몬태나 출신의 그레타(로렌 코핸)는 명망 있는 가문의 유모 일을 맡게 돼, 영국의 외딴 마을로 향한다. 그녀는 자신이 돌볼 브람스가 오래전 화재로 목숨을 잃은 아이를 본뜬 인형이란 걸 알게 되고, 식료품 배달원 말콤(루퍼트 에반스)과 함께 인형에 얽힌 비밀을 밝혀나간다.
[해외 박스오피스] 미국 2016.1.2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