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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의 1~3위를 차지하면서 침체되었던 극장가가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1, 2위를 차지한 두편의 작품이 모두 장진 감독이 연출했던 연극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장진 사단’의 파워가 느껴지는 한 주 였다.
장진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11일만인 지난 14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12일~14일 3일간 서울 관객 24만여명(15일 포함 33만여명), 전국 누계 336만여명으로 지난주 464개였던 스크린수가 396개로 줄었지만 관객 감소는 크지 않아 오히려 좌석점유율은 늘어난 상황이다.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3주차인 이번주도 예매 사이트에서 높은 예매율을 이어가고 있어 여전히 흥행신호는 파란불이다.
장진 감독이 직접 감독을 한 <박수칠 때 떠나라>는 <웰컴 투 동막골>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장진 감독이
장진 사단의 파워, <웰컴 투 동막골>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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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타임>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라틴 아메리카계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제니퍼 로페즈가 지목됐다. 8월22일자 <타임>은 “히스패닉이 미국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하고 21세기를 이끄는 히스패닉 25인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잡지는 가수이자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에 대해 “부단한 노력과 야망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이 리스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시트콤<조지 로페즈 쇼>의 주인공인 인기 코미디언 조지 로페즈와 <씬 시티>의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여배우 셀마 헤이엑 등이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히스패닉으로 꼽혔다.
이밖에도 미국 역사상 최초의 라틴계 법무장관 알베르토 곤잘레스가 25인에 포함됐다.
가장 영향력있는 히스패닉 25인에 제니퍼 로페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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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패션70s>에 출연 중인 김민정이 한석규, 이범수 주연의 코미디 <음란서생>(감독 김대우/ 제작 ㈜영화사 비단길)에 합류했다.
<음란서생>은 학식과 품격을 갖춘 조선시대의 사대부 명문가 양반이 우연히 음란 소설 창작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김민정이 맡은 ‘정빈’은 권력과 돈을 가졌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여성이다. 출연을 결정한 김민정은 “차기작 선정에 어느 때보다 고심하던 중 <음란서생> 시나리오를 접하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배우 김민정의 새로운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민정은 영화 <버스, 정류장>, <발레 교습소>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아일랜드>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패션70s>에서 주연을 맡아 각광 받고 있는 배우이다.
<음란서생
김민정, 코미디 <음란서생>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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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부하러 부산 간다.” 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하고 있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거두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10주년을 맞아 동서대학교, 영화아카데미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첫 AFA에 아시아 19개국, 16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모집 기간과 아시아의 낮은 인터넷 활용률을 감안할 때 지원율이 생각보다 높다”고 부산국제영화제쪽은 밝혔다.
“미래의 아시아 작가들을 육성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마련된 AFA는 영화제작 경험이 부족한 아시아 각 지역의 인재들에게 단편영화 제작의 기회를 주는 일종의 워크숍이다. 허우샤오시엔이 교장을 맡기로 했으며, 논지 니미부트르, 박기용(이상 연출), 유릭와이, 황기석(이상 촬영) 등 아시아 각국 영화인들이 전문 강사진으로 나설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단기간인 만큼 철저하게 실기 위주다. 부산영화제 쪽은 초청 강사들이 참가자를 스탭으로 구성해 15분 분량의 단편을 HD 또는 35mm로 각각 한편씩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아카데미에 아시아 19개국, 164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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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너른 청풍호반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는 2005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반전과 평화를 노래하는 아시아 음악인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11일 첫상영을 한 겐 마사유키(한국이름 현진행·47) 감독의 <샤우트 오브 아시아>는 가수 강산에가 떠나는 음악여행 형식을 빌어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뮤지션들을 만나보면서 이들의 노래를 통해 아시아의 ‘오늘’을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다.
재일동포 2세 경계인 자산, 강산에등 아시아 뮤지션 조망 ‘샤우트 오브 월드’ 도 찍고파
재일동포 2세로 태어나 일본인 학교에서 교육받고 자란 겐 감독은 20년동안 잔뼈가 굵은 방송계에서 휴먼 다큐멘터리로 이름을 알린 다큐멘터리 작가로 제천영화제 참석차 한국에 왔다. <샤우트 오브 아시아>는 후지텔레비전에서 60분짜리 6부작으로 만들었던 것을 두시간 분량의 극장 상영용으로 재편집한 작품. 지난 5월 도쿄에서 개봉해 5주간 상영됐고 오사카, 규슈 등
일본인-한국인 경계에 다큐의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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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도시’ 부산에서 21세기 한국 영화의 새싹을 키우기 위한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비키)가 탄생한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조직위는 16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영화제는 내년부터 해마다 5월 어린이날이 들어 있는 주에 열린다. 이에 앞서 올해는 10월7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메가박스와 대천공원 야외상영장에서 프레페스티벌이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프레페스티벌에서는 중국·방글라데시·독일·프랑스·캐나다 등 11개국에서 출품한 장편 11편, 단편 30여편의 어린이용 영화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한국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단편 10편, 조직위가 운영한 어린이 영상캠프 참가자들의 작품 24편 등이 상영된다.
조직위는 해마다 두 차례 여는 어린이 영상캠프와 10월 개교하는 어린이 영화학교를 통해 영화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키우기로 했다. 또 영화제 기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영상물 시장을 열어 영화제를 어린이 문화
국제어린이영화제 부산서 10월 7∼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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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는 점을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 일본 최정상급 성우인 재일동포 3세 박로미(33)씨는 12일 내한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재일동포라는 정체성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인정하듯 ‘일본에서 한국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일한 성우’다.
박씨는 일본의 메가히트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주인공 에드워드 엘릭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이를 영화화한 <샴바라의 정복자>에서도 같은 역을 맡았다. <강철의 연금술사> 디브이디 발매에 앞서 한국을 찾은 그는 “가슴이 떨릴 정도로 몰입했던 작품”이라며 “애니메이션이라 전쟁의 아픔과 비극, 고통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오히려 더 잘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중 도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눈에 띄어 본업을 성우로 바꿨다. 도미노 감독의 <브레인 파워드>로 데뷔했고, 같은 감독의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 재일동포 성우 박로미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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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의 상영에 즈음해 네티즌에게 그들이 생각하는 박찬욱 감독의 최고작을 물었다. 보기가 여섯 항목으로 제한된 온라인 설문인 까닭에, 부득이 1999년 이후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작품 중 합작 옴니버스 <쓰리, 몬스터>를 제외한 장·단편영화 가운데 고르도록 청했다. 8월5일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참여한 1875명의 투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사랑받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역시 그의 위상에 전환점을 가져다준 칸영화제 수상작 <올드보이>였다(32.3%).
그러나 팬들의 열정은 2위를 차지한 <복수는 나의 것>에 대해 더 뜨거웠다.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역시 이 영화”, “이때부터 박 감독의 취향이 드러났다”,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도 여기에 비하면 밋밋하다”는 코멘트가 따랐다. 3위는 <공동경비구역 JSA>에 돌아갔다. 한편 아직 논란이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의 영화
[씨네폴] 찬욱씨의 넘버 1은 <올드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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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드미, 닐 영에 관한 다큐 제작해
<양들의 침묵>의 감독 조너선 드미가 로커 닐 영에 관한 음악다큐멘터리를 만든다. 영화제목은 9월에 출시될 닐 영의 신보 제목이기도 한 <프레리 윈드>. 내시빌에서 8월18일과 19일 이틀간 열리는 공연을 중심으로 ‘노래하는 시인’ 닐 영의 40년 음악인생을 재조명한다. 드미는 영화 제작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공연장을 통째로 빌렸다. 영화에 큰 관심을 표명한 파라마운트는 음반을 들어보지도 않고 배급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영화연출 도전하는 뮤지컬의 미다스
세계적인 오페라 뮤지컬 연출가 프란체스카 잠벨로가 영화 <레전드 오브 포크 파이>의 연출을 맡아 영화계에 데뷔한다. 전설적인 재즈 클럽 ‘Pork Pie Hat’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뮤지컬판타지. 제작사 비겔엔터테인먼트는 제작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잠벨로는 올 가을 케네디센터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를 연출하고 디즈니의 <인어공주>도
[해외단신] 조너선 드미, 닐 영에 관한 다큐 제작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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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락치> 호주서 수상, <썬데이@서울> 독일행
중견감독들의 독립장편영화 두편이 각종 해외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5월 국내에서 개봉됐던 <프락치>(감독 황철민)는 호주에서 열리는 브리즈번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지역 초청작 중 가장 주목하는 작품에 주는 넷팩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영상원 교수로 재학 중인 오명훈 감독의 <썬데이@서울>은 오는 9월22일부터 29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독립·예술영화 축제, 필름페스트 함부르크 공식부문에서 상영된다.
SICAF2005 팡파르
지난 8월11일 오후 5시30분 코엑스 메가박스 로비에서 SICAF2005가 성대한 개막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사위원장인 크리스 랜드래스 감독, 김병헌 경기디지털아트센터장, 안정숙 영진위원장, 만화가 이두호, 박재동 등 많은 국내외 게스트들이 모습을 보였고, 이명박 서울시장의 영어 축사와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ASIFA)의 공식 인증
[국내단신] <프락치> 호주서 수상, <썬데이@서울> 독일행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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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성룡, 이연걸을 잇는 액션 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옹박>의 토니 쟈가 한국에 온다. 토니 쟈는 8월 18일 개봉 예정인 <옹박-두 번째 미션>의 홍보차 오는 8월 15일부터 4박 5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게 된 것이다.
작년에 개봉된 <옹박>의 성공 이후 <옹박-두 번째 미션>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토니 쟈는 각국의 프로모션 일정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얼마 전 홍보차 홍콩을 방문해 뜨거운 환영을 받은 바 있다. 홍콩에서는 천 여명의 팬들이 그의 무에타이 시범 동작을 따라 하는 등 열광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니 쟈는 한국에 머무는 4박 5일 동안 방송, 신문, 영화지 등과 인터뷰를 하는 한편, 작년 내한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던 무에타이 시연 행사와 거리 게릴라 이벤트를 두타와 메가박스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토니 쟈에게 직접 무에타이를 배울 수 있는 ‘무에교실’도 연다.
<옹박-두 번째 미션>의 토니 쟈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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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막골’에 사는 ‘금자씨’가 ‘박수칠 때 떠나라’고 하네요.
한국영화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세편을 빗대 누가 만든 우스개소리다. <친절한 금자씨>로 시작해 <웰컴 투 동막골>을 거쳐 이제 <박수칠 때 떠나라>까지, 한국영화 3편이 극장가를 주름잡고 있다. <우주전쟁>, <아일랜드> 등 할리우드 외화에 밀렸던 여름시즌 초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예매율은 <웰컴 투 동막골>(37~8%), <박수칠 때 떠나라>(18~20%) <친절한 금자씨>(12~14%)순. 2주차에도 여전히 <웰컴 투 동막골>이 우위를 점하는 중이다.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7일만인 어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유료시사 관객까지 포함한 수치지만 148만명으로 올해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낸 이 영화는, 두루두루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이 번져 객석 점유율이 점점 상승하는 산들바람을 탔다. 배급사 쇼
[주말극장가] <박수칠 때 떠나라> 가세로 한국영화 고공행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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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연애를 둘러싼 가십들로 넘쳐났던 올 상반기, 명사들의 가십을 전문으로 다루는 블로그의 운영자 마크 리산티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LA타임스>가 마크 리산티와 나눈 대화를 토대로, 가십문화에 대한 기획기사를 내보냈을 정도. 마크 리산티는 톰 크루즈가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해 케이티 홈즈와의 사랑을 고백하며, 소파 위에서 아이처럼 뛰는 모습을 절묘하게 캡처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최초의 인물로, 무려 52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다. <LA타임스>는 조회 수에 중독된 리산티의 집착이 가십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과 맞물려 기현상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전직 시트콤 보조 작가인 리산티는 미국의 연예인과 정치인, 주로 배우와 가수를 둘러싼 소문을 실어나른다. 피트와 졸리의 데이트,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의 약혼, 콜린 파렐의 섹스 비디오 파문, 주드 로의 파혼, 린제이 로한의 스타일 변
[What’s Up] ‘가십의 고수’ 마크 리산티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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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흥행 참패한 <아일랜드>가 설상가상으로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1979년 독립영화<Parts: The Clonus Horror>의 제작진들이 <아일랜드>를 상대로 표절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 8월9일 <버라이어티>는 “<아일랜드>는 복제된 영화인가?”라는 제목으로 표절 의혹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7월22일 미국서 개봉한 후 이미 몇몇 평론가들이 두 영화의 유사성을 지적한 바 있다.
문제는 비슷한 대목이 한두군데가 아니라는 점이다. 독립영화 제작진들은 무려 90군데가 똑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다른 사람들로부터 “당신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 아니냐?”는 질문까지 받았다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도 전체 줄거리 뿐만 아니라 복제인간들이 유토피아에서 유니폼같은 옷을 입고 지낸다는 점, 남자주인공이 특정한 공간에 수용된 복제인간들을 보고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된다는 점, 두 남녀복제인간이 탈출 과정에서
표절 소송에 휘말린 <아일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