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학생 도마와 일본 학생 다쿠야가 한장의 지도를 사이에 두고 결투를 벌인다. 사무라이 옷을 입은 다쿠야가 먼저 칼을 꺼내 휘두르며 도마를 위협한다.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피하던 도마가 손에 잡은 것은 바로 휴대전화. 단추를 누르자 마치 게임처럼 도마의 얼굴이 변하기 시작한다. 안중근 의사에서, 윤봉길 의사로, 마지막에는 백범일지를 손에 든 김구 선생님으로…. 과연 이들이 서로 뺏으려는 지도 속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고등학생들이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한일관계를 다룬 영화를 직접 제작하고 있어 화제다. 영화제목은 <김구와 삼의사>
서울 선린인터넷고 학생들이 주축이 된 고등학생 25명이 서울시 청소년정보문화센터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 작성, 출연, 촬영까지 직접 하고 있다. 영화 기획은 선린인터넷고 영상연출 수업시간에 우연히 찾아간 효창공원에서 시작됐다. 삼의사 묘지를 둘러보던 선생님과 학생들이 비석이 없는 무덤을 보고 의아해 했는데, 알고 보니 주검을 찾지 못해
선린인터넷고 학생들 독도·위안부 문제 영화로 제작
-
여균동 감독의 신작 <비단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5월 말 한국영화조수연대회의(이하 조수연대)에 <비단구두…>의 녹음, 제작, 연출 세 파트의 임금체불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이후 조수연대가 제작사 오리영화사에 사실을 확인한 뒤 가압류 신청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 와중에 8월15일 광복 60년 기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비단구두…>의 상영이 결정되자 해당 스탭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광복절 상영 건을 기점으로 영화인회의가 중재에 나섰으나 양쪽의 견해차가 심해 협상은 결렬되었다.
최진욱 조수연대 사무국장은 “스탭들이 저예산영화임을 감안하여 평소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약한 조건을 고려하면 그것마저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임금체불 문제를 제기했던 스탭들은 다른 영화에서 받는 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4개월간 계약했고, 지금까지 그 금액의 70%를 못 받은 상황이라고
[충무로는 통화중] 여균동 감독의 <비단구두…> 스탭 임금체불 논란
-
제5회 광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갑의)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광주에서 열린다. ‘영화제를 즐겨라’는 표어를 내건 올 영화제는 개막작 <헤어드레서>(중국·지앙 청 감독), 폐막작 <내 마음의 이방인>(일본·우치다 켄지 감독)을 포함해 장편 85편 등 모두 18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전과 달리 작품성보다 대중성을 내세우고서 ‘한국영화 지금’, 어린이 영화, 시민영화광장 등의 섹션을 넣었다. 상영관은 광주 밀리오레시네마와 광주극장이며, 인터넷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giff.org)와 일반 예매사이트(ticketlink.co.kr)를 통해서 할 수 있다. 현장 구매는 개막일부터 가능하다.
광주국제영화제 26일 개막
-
충무로의 DMC 진입이 무산되었다. 서울시의 제안으로 상암DMC(디지털 멀티미디어 시티, 이하 DM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응했던 영화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울시는 8월 초 DMC 용지 공급에 관한 공문을 통해 “시설물 공간활용 계획·자금조달 계획 등이 시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히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컨소시엄과 시네마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서울영화중심 컨소시엄이 “상암DMC 우선협상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통보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사의 자기자본 비율이 낮다거나 개별 업체의 매출이 1조원 규모는 되어야 한다는 서울시의 발상은 어불성설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DMC 사업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영화계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공공부지로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태도를 돌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DMC라는 공공기반시설을 통해 향후 더 큰 장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서울시의 태도 변화가 나온 게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는 것. 최근
충무로 상암DMC 진입 무산
-
-
관객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주목받았던 스릴러<쏘우>(2004)의 속편 티저 포스터가 잔인한 이미지때문에 물의를 빚었다. 8월19일 미국영화협회(MPAA)는 “이 포스터는 협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배포된 것이 분명하다. 만약 협회내 광고이사회가 심의했다면 이렇게 규정에 어긋나는 포스터는 당연히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렇게까지 MPAA가 발끈한 이유는, <쏘우2>의 포스터가 로마숫자 II(2)대신 잘린 손가락 두 개를 내세워 혐오감을 유발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이 포스터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던 제작사 라이온스 게이트는 MPAA의 발표 후 즉각 포스터 이미지를 삭제했다. MPAA는 “라이온스 게이트의 신속한 시정 조치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제작사측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해프닝으로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거둔 것은 분명해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전편의 포스터에도 역시 잘린 손이나 발 등이 버젓이 등장했다는 사
<쏘우2>티저 포스터, 잔혹 이미지로 물의빚어
-
<웰컴 투 동막골>이 400만을 훌쩍 뛰어넘으며 3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주말 이틀 동안 16만 9천 292명(83개 스크린)의 관객이 동막골을 찾았으며, 지금까지 455만 6천 693명(344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개봉 17일만인 8월 20일(토)에 400만을 기록한 <웰컴 투 동막골>은 이로써 2005년 개봉작 중 최단기 400만 관객동원에 성공했다. 올해 유일하게 500만을 넘긴 상반기 최고 흥행작 <말아톤>은 17일만에 300만 관객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주말 개봉작 중에서 <웰컴 투 동막골>에 제동을 걸만한 영화가 없어 다음 주에도 동막골의 질주가 예상된다.
<박수칠 때 떠나라>도 2주 연속 2위를 고수했다. 서울 주말 이틀간 10만 5천 300명(66개 스크린), 지금까지 160만 관객(257개 스크린)을 불러들였다. 이로써 장진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웰컴 투 동막골>과 직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나란히 1,2위 고수
-
“그저 내가 재미있어 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좋아해주실 줄은…. 기분은 물론 좋지만, 살짝 당황스럽기도 해요.”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지난 주말 관객 400만명선을 돌파하고 500만명을 향해 쾌속순항하고 있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한 신예 박광현(36) 감독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흥행성적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참 소박한 소감이다.
그는 지금 이런 결과를 애써 외면하려 한다. 몇만명이 들었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광고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껏 달아오른 내 자신을 차분히 정리하며 부담을 털어버려야만 다음 영화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란다. 그래서 1~2년간은 텔레비전 광고 연출과 영화 공부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웰컴 투 동막골>의 흥행 사실을 잊어버릴 때쯤이 바로 다시 시작할 때가 아닐까 해요.”
박 감독의 이런 조심스러운 태도는 그토록 바라던 꿈이 믿기 어려울
대박 행진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
-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세 거장 허우샤오시엔, 에드워드 양, 차이밍량의 대표작 19편을 상영하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9월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옛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린다. 1980년대 초 영화검열 폐지 등의 정책 변화와 젊은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열정이 결합하면서 일기 시작한 새로운 흐름을 일컫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는 지극히 건조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삶의 근원적 비애와 동시대인에 대한 애정 등을 다루며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만 뉴웨이브의 씨를 뿌렸다고 평가 되는 에드워드 양은 대만 현대사회 도시인들의 모습을 날카로우면서도 서정적인 시선으로 포착해왔다. 20년 넘는 영화 이력에서 장편이 7편에 불과할 정도로 소작을 했는데, 이 가운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독립시대> <공포분자>를 포함해 <청매죽마>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까지 5편이 상영된다.
이미 세계적인 거장으로
대만 뉴웨이브영화 19편 국내 상영
-
김기덕, 이광모, 쓰카모토 신야, 린쳉솅, 프루트 챈 등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들고서 부산을 찾는다. 라오스, 스리랑카,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이제 막 영화의 불씨를 피워올리고 있는 나라들의 신예감독들도 부산을 방문한다. 10월6일부터 14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8번째를 맞는 PPP(Pusan Promotion Plan)는 역대 최대 규모로, 모두 19개국 27편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PPP가 그동안 축적한 성과는 올해 접수된 작품 수에서 드러난다. 지난 6월30일 마감된 프로젝트 공모 마감에는 150여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지난해에 비해 20%나 늘어났다. 부산영화제쪽은 이와 관련, PPP 선정작의 경우 “아시아의 메이저급 세일즈 회사와 바이어들이 대거 포진하는 만큼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해외 마케팅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는 예테보리영화제 펀드의
PPP, 아시아 영화산업의 메카
-
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인협회,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영화인’ 캠페인이 이번주부터 ‘행복한 만원 릴레이’를 시작합니다. ‘행복한 만원 릴레이’는 영화인들이 매달 1만원 이상을 정기적으로 기부할 것을 약속하고, 다른 영화인을 지명해 나눔의 기쁨을 영화계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한 캠페인입니다. 이 기부의 ‘선순환 고리’를 시작할 영화인은 아름다운 영화인 공동사무국 대표인 권영락 씨네락픽처스 대표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들었으니 누구라도 먼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아름다운 영화인 사무국 일을 맡고 있기도 하고. 씨네21쪽에서 연락이 안 와서 처음엔 캠페인 시작이 연기된 줄 알았다. (웃음)
제협 차원에서도 ‘행복한 만원 릴레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 또 매니지먼트쪽에서도 이런 일들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눠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사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영화인 사무
[만원 릴레이] 권영락 대표 스타트
-
<옹박: 두번째 미션>의 두 번째 흥행기록
타이영화 <옹박: 두번째 미션>이 자국과 홍콩에서 8월11일 개봉해 동시에 오프닝 흥행기록을 세웠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타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예산 800만달러를 들여 제작된 이 속편은 방콕에서 240만달러 수입을 올렸다. 특히 첫날 수입은 종전 흥행 2위 <수리요타이>의 기록을 넘어선 48만달러였고 둘쨋날은 역대 일일수입 중 최고인 77만달러를 거둬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홍콩수입도 15만달러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눌렀다. 8월 초에는 웨인스타인 영화사가 미국 배급권을 구입했다.
리얼 쥬라기 공원 머지않았다
‘쥬라기 공원’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전망이다. 두 아랍인 사업가가 두바이에 100여 마리의 실물 같은 로봇공룡들이 활보하는 공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행성’(Restless Planet)이라는 이름의 이 공원에 투입될 비용은 2천억원이고 총면적
[해외뉴스] <옹박: 두번째 미션>의 두 번째 흥행기록 外
-
<애인> <컨테이너의 남자> 크랭크인
성현아 주연의 성인멜로 <애인>(기획시대 제작, 쇼박스 배급)과 박광수 감독의 신작 <컨테이너의 남자>(가제)가 지난 8월7일과 17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윤창훈 감독의 데뷔작 <애인>은 결혼을 두달 앞둔 여자에게 새 애인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사건을 담은 영화이며, 박신양 주연의 <컨테이너의 남자>(가제)는 폐컨테이너를 집삼아 웰빙생활을 즐기는 한 남자와 축구를 좋아하는 소녀의 이야기다. <애인>과 <컨테이너의 남자>(가제)는 각각 올 11월과 내년 6월 개봉예정이다.
SICAF, <디스트릭트>에 그랑프리
지난 8월16일 오후 5시30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제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공식경쟁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장편 그랑프리는 아론 가우더 감독의 <디스트릭트>에 돌아갔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l
[국내단신] <애인> <컨테이너의 남자> 크랭크인 外
-
‘분유, 유아식, 시리얼, 즉석식품’이라고 쓰여진 39번 코너의 표지판. 그러나, 진열대에는 생리대만 빼곡히 쌓여 있다. 남양주시 덕소의 어느 대형마트, 형사물 <6월의 일기>의 촬영현장이다. 구름처럼 모여든 아이들은 ‘문정혁’(에릭의 본명)이라고 새겨진 의자의 이름은 아랑곳하지 않고 “에릭 봤어? 에릭 왔어?”라며 쉴새없이 조잘거린다. 39번 코너에 레일이 깔리고 지미집이 조립된다. 바로 옆 40번 코너에는 조명부들이 키노플로(형광등 모양 조명)에 셀로판지를 덧대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리허설이 시작되고 베테랑 여형사 자영(신은경)이 등장한다. 곧이어 한쪽 구석에서 동욱(문정혁)이 등장한다. 200명이 넘는 여학생들은 현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댄다. 비명과 더불어 휴대폰의 플래시가 나이트클럽의 조명처럼 반짝거린다. 제작부와 조감독의 제지로도 모자라 마트 직원들까지 여학생들을 막아서지만 그들의 열정 앞에선 역부족이다. 쇼핑하던 아주머니들마저 구경꾼 대열에 합세하고, 현장은
“에릭 봤어? 에릭 왔어? 꺄아~”, <6월의 일기> 촬영현장
-
<웰컴 투 동막골>이 아무래도 일을 저지를 조짐이다.
지난 4일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11일만에 전국 관객 누계 300만을 돌파하더니 17일 현재 367만명을 동원, 내주 4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욱이 이번 주말 개봉작들중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 <웰컴 투 동막골>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며, <박수칠 때 떠나라>와 <친절한 금자씨>와 함께 이번 주말 "극장가 빅3" 자리를 계속 이어갈 것 같다.
이번 주말은 대작은 없지만, 한국영화 3편을 포함해서 총 9편의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영화가 대거 개봉한다.
성현아 주연의 호러 영화 <첼로>가 여름호러시즌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고, 이범수 최성국 투톱의 경찰 코미디 영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와 함께 여름방학때 마다 나오는 남기남표 아동영화 <바리바리짱>까지 가세해 극장가 한국영화 파워에 힘을 싣는다.
해외영화로는 와
[주말극장가] <웰컴 투 동막골>의 흥행질주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