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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이 길지 않아서 아쉽지만, 어쨌든 즐거운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올해 추석 연휴의 극장가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없지만, 장르도 제각각, 성격도 제각각인 다채로운 영화가 여럿 개봉되어 관객들을 즐겁게, 한편으로는 영화 고르는데 머리 아프게 하는군요. 연휴에 극장을 찾으실 여러분들을 위해 개봉 영화를 유형별로 나누어 봤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에게 딱 맞는 영화를 골라보아요~
스타가 나오는 화제작이 좋다
- 추석을 겨냥한 메이저 영화를 보고 싶다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
기괴하면서도 멋진 상상력으로 유명한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조니 뎁이 만난 환상적인 판타지 영화. 동화를 원작으로 한 전체관람가 영화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다. 팀 버튼이나 조니 뎁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 미국에서 개봉되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외출>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의 허진
추석 연휴 극장가, 영화 뭐볼까? - 유형별 영화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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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영화제, 광주국제영화제, 세네프, EBS다큐멘터리영화제, 환경영화제, 고양어린이영화제, 제천음악영화제, 속초호러영화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이 모든 영화제들이 8월 초에서 9월 중순 사이 개최된 것들이다. 같은 기간에 서울아트시네마, 필름포럼, 한국영상자료원, 하이퍼텍 나다, 시네큐브에서도 다른 회고전들이 열렸다. 이 모든 것들 사이사이에 몇몇 용기 있는 배급업자들이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 <어떤 나라> <피오릴레> 등과 같은 예술영화를 개봉시키기도 했다.
한명의 관객으로서 요즘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외국영화들과 고전영화들이 대대적으로 포진해 있다는 것에 신이 나기도 하고 또 어리둥절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런 모든 영화들을 보려면 전적으로 모든 시간을 바쳐야 할 판이다. 그래서 제한된 시간을 가진 열혈 시네필들은 어려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6시 반에 상영하는 차이밍량 영화를
[외신기자클럽] 영화제보다 기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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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과 파라마운트가 지난 9월6일 24년간의 동거를 끝내기로 합의했다. UIP라는 이름의 해외공동 배급망 대신 이제 각자의 길을 걷겠다는 것이다. 이 결정은 2007년 1월부터 발효되지만, ‘한국과 일본 같은 작은 시장’은 계속 UIP 체제로 가게 된다. 이 결별은 점차적으로 증대되는 할리우드의 해외 수익 증가를 반영하고 있다. 유니버설의 부사장 마크 슈무거는 “우리가 직접 주요 핵심 국가에 뛰어들 경우 극장과 영화를 통합할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비아콤의 영향권 아래 있느라 유니버설에 최근 UIP의 주도권을 내줬던 파라마운트는 대부분의 해외판권을 팔고 MTV 등 다양한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1981년에 생긴 UIP는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MGM 그리고 유나이티드 아티스츠가 공동으로 만든 단일 해외배급망이다. MGM과 유나이티드 아티스츠는 2000년에 UIP에서 빠져나갔다. 소문에 따르면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의 결별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 24년의 동거 끝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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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제작비 2억달러 시대를 맞고 있다. 감독 브라이언 싱어에 의해 제작비가 2억5천만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진 워너브러더스의 <슈퍼맨 리턴즈> 외에도 워너의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포세이돈 어드벤처>, 디즈니의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후속편,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3>, 소니의 <스파이더 맨3>, 유니버설의 <킹콩> 리메이크판 등이 제작비 2억달러 시대의 주인공이라는 게 <버라이어티>의 분석이다. 해당 스튜디오는 이들 영화의 예산이 1억5천만달러 선이라고 주장하지만, 블록버스터영화의 선례를 고려했을 때 이를 곧이곧대로 믿기는 힘들다.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할리우드에서조차 제작비 2억달러는 ‘한계점’에 가깝다. 한 스튜디오가 2억달러짜리 영화를 만들고 1억달러를 들여 마케팅을 한다고 치자. 전세계 극장에서 4억달러 수익을 기록해 그중 절반인 2억달
제작비 2억달러 시대 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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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조지 로메로 감독의 좀비영화<랜드 오브 데드>에 상영금지 조치를 취했다. 9월11일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상영금지의 이유는 “문화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것”. 우크라이나 문화부는 만약 이 영화를 상영하는 배급업체의 경우,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런 정부의 조치는 미디어에 대한 간섭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랜드 오브 데드>는 '좀비영화의 걸작'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만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좀비영화가 아니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카니발리즘(식인 풍습)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실제로 겪은 고통스런 경험을 상기시킨다. 사람이 산채로 잡아먹히는 장면을 공공연하게 노출시켜서는 안된다”고 문화부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령이었던 1921~1922년, 1932~1933년간 두차례에 걸쳐 큰 기근을 겪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적게는 4백만에
우크라이나 정부, <랜드 오브 데드> 상영금지령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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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네번째로 마틴 스코시즈의 영화에 출연한다. 파라마운트가 제작하는 이번 영화는 가장 위대한 미국 대통령으로 꼽히는 테오도어 루즈벨트에 관한 전기영화다. 퓰리처 수상작가 에드문드 모리스의 <라이즈 오브 테오도어 루즈벨트>(The Rise of Theodore Roosevelt)를 니콜라스 마이어가 각색할 예정이다. 물론 디카프리오는 주연을 맡아 루즈벨트가 평범한 뉴욕 정치인에서 국민적 영웅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재현하게 된다.
<휴먼 스테인> 등을 각색한 니콜라스 마이어는 “원작의 첫 페이지부터 팝콘 한봉지가 필요할 정도로 너무나 영화적이다. 우리는 루즈벨트의 25살 시절부터 출발해 미국-스페인전쟁 당시 쿠바에 출정하는 등 강력한 리더십을 펼쳤던 발자취를 따라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코시즈와 디카프리오의 <디파티드>가 제작중인 가운데 성사됐다. <디파티드>는 <무간도>의 리메이크작으로, &l
디카프리오, 루즈벨트 대통령 전기영화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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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이 6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형사 Duelist>가 개봉되었습니다. 개봉 이후 영화를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관객과의 의사소통에 실패한 영화라는 비판과 이미지로 말을 하는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는 지지로 극명하게 나뉘었습니다. 씨네21에서는 각각 다른 의견을 내놓은 네티즌 리뷰를 모아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덧글을 통해 함께 의견을 나누어 보시죠.
비판한다
영상미로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Redsunny)
저의 개인적인 취향일지 모르겠으나, 형사라는 영화에서 그런 형식적인 미에는 동감하나, 형사라는 영화가 저에게는 어떠한 주제의식이나 흥미거리를 던져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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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도취에 빠진 감독 (400blow)
영화가 시처럼 묘사 될 수는 있지만 영화가 시 그 자체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 집중할 수 있는 연속 시간이 90분이라고 했을 때 그 시간동안 관객을 집중 시키지 못한다면 상업영화
[특집] <형사 Duelist>를 둘러싼 찬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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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에 개봉해 박스오피스 3위로 데뷔했던 <외출>이 일본에서 먼저 낭보를 전해왔다. <외출>(일본 개봉명 <4월의 눈>) 메이킹 DVD가 한국관련 DVD로는 최초로 오리콘 DVD 종합 챠트 1위에 오른것. 산케이스포츠 온라인판인 산스포닷컴은(www.sanspo.com) “지난 7일 출시된 <외출>의 메이킹 DVD인 <다큐멘터리 4월의 눈, 배용준에 매료되어>가 오리콘 DVD 종합 차트 1위에 올랐다”고 13일자로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이어 “DVD 판매량 6만7천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관련 DVD로는 사상최초로 1위에 오른 쾌거”라며 “지금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DVD는 한석규의 <쉬리>, 배용준의 <스캔들>, 권상우의 영상 DVD <KSW/권상우> 등 모두 3편으로 2위가 최고 기록이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본편 영화가 아닌 메이킹 DVD가 1위에 오른것도 역대 최초로, 지
<외출> 메이킹 DVD, 日 오리콘 차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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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 위기에 처했다. 지난 9월7일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한국영화발전 태스크포스팀과 영화계 인사들의 조찬모임이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영화진흥금고 고갈에 따른 공공제원 확보 및 영화기금의 신설, 극장 부율 개선, 중소규모 투자배급사 육성 등 다양한 한국영화 현안이 2시간30분 동안 논의됐다. 특히 ‘18세 이상 관람가를 19세로 상향 조정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기조발제를 맡은 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은 “문화권 신장이라는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19세 이상 관람가로의 변경은 정부가 ‘청소년보호’를 명목으로 성인의 기준이 되는 연령을 선거법에서 규정한 19세로 일괄 통합하려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문화관광부에서 추진 중인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안)’에는 현행 ‘18세 관람가’ 등급을 19세로 변경한 상황이다. 문광부 박양우 문화산업국장은 “문광부는
[충무로는 통화중] 영화인-여당 의원, ‘19세 상향 조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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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돼왔던 KT의 싸이더스FNH 인수가 확정됐다. 9월7일 남중수 KT 대표는 싸이더스FNH에 280억원을 출자해 지분 51%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조만간 계약을 체결한 뒤 이사회를 통해 인수를 최종 확정짓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KT는 DMB, IP TV, 와이브로 등의 미디어를 통해 싸이더스로부터 제공받은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KT로부터 경영권을 보장받은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KT가 단기차익을 노리고 들어왔다가 금세 시장을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꾸준히 영화계에 남을 자본이라는 매력이 있었고, 서로의 자본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돌파하자는 의지도 맞았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충무로가 이번 계약에 큰 관심을 쏟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싸이더스가 신규 자본을 바탕으로 투자·배급 시장에 뛰어들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다. 차 대표가 “아직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점진적으로 추진할 과제”라고 밝혔지만, 충무로는 싸이더스가 투자·배급 분
KT, 싸이더스FNH 인수… 충무로에 새로운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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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극장가의 승자는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2>(이후 <가문의 위기>로 표기)였다. <가문의 위기>는 서울 주말 이틀간 19만, 전국적으로 127만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쟁쟁한 경쟁작 <형사 Duelist>(이후 <형사>로 표기)와 <외출>을 모두 누르고 흥행 1위에 올랐다.
<가문의 위기>는 먼저 배급력으로 <형사>와 <외출>을 앞섰다. <가문의 위기>는 전국 451개 극장에서 상영되어, 403개의 전국 상영관을 잡은 <형사>와 357개의 <외출>을 눌렀다. 또한, 전통적으로 추석 명절 때 강세를 보여온 코미디 장르라는 점과 흥행에 크게 성공했던 <가문의 영광> 속편이라는 점을 내세워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과 주연배우
<가문의 위기>, <형사> <외출> 모두 누르고 국내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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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의 대니얼 래드클리프(16)나 <빌리 엘리어트>의 제이미 벨(19)이 제임스 본드 역을 맡는다면 어떨까? 성인 제임스 본드로는 좀 뜬금없지만 소년 제임스 본드라면 팬들도 수긍할 수 있을 듯 하다. 9월4일 연예뉴스사이트<컨택트 뮤직>은 제임스 본드의 유년 시절을 다룬 영화에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제이미 벨이 주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의 원작은 영국 작가 찰리 힉슨이 쓴 <실버핀>(Silverfin). 올해 4월에 출판된 이 책은 1930년대 14살 제임스 본드가 이튼학교에 다니던 때를 묘사한 아동용 소설이다.
한 영화관계자는 “이 책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도 성공적일 것으로 확신한다. 살인과 미스터리, 액션에다가 젊은 제임스 본드까지 모든 흥행 조건을 갖췄다. 래드클리프를 완벽한 주연감으로 보고 있지만 제이미 벨도 고려 중이다. 우리는 원작보다는 좀더 나이가 많은 제임스 본드로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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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가 제임스 본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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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출>의 허진호 감독과 소설 『외출』의 김형경(44) 작가 만났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두 작품은 제목뿐 아니라 인물도 공간도 상황도 공유한다. 그러나 같은 인물, 같은 설정이라도 두 작가에 의해 각각 만들어진 인물과 이야기는 다른 질감을 지닌다. 허 감독의 <외출>에서 상처받고 금지되는 사랑을 바라보는 두 개의 상반된 시선이 충돌한다면 김 작가의 『외출』에는 이제 막 시작되는 사랑의 풋풋한 생명력이 감지된다. 9일 비 오는 오후, 지난 겨울 삼척 촬영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이후 두번째 만난 두 사람은 영화 <외출>과 소설 『외출』, 그리고 영화와 소설은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형경(이하 김)=영화계에서 <외출>의 소설 작업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지 궁금해요. 문단에서는 충격을 받은 것 같아요. 전례가 없던 일이니까.
허진호(이하 허)=소설 『외출』을 읽으니까 소설과 영화는 전혀 다른 매체라는 게 뚜렷이
<외출> 영화와 소설이 만났을때, 감독 허진호-작가 김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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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전체 상영작 및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10월6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73개국 307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 개막작으로는 올해 허우샤오시엔의 <쓰리 타임즈>, 폐막작으로는 황병국 감독의 데뷔작 <나의 결혼원정기>가 각각 선정됐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초청작이기도 한 <쓰리 타임즈>는 대만의 서로 다른 세 시기를 통찰하는 형식과 스토리로 세편의 이야기를 이어붙인 옴니버스영화.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올해 만들어진 세계영화들 가운데서도 단연 수위에 들 빼어난 작품”이라고 설명하면서 부산에서 공개되는 버전이 칸에서의 120분짜리 버전을 재편집한 135분짜리 최종본임을 덧붙였다. <쓰리 타임즈>는 2002년 부산PPP프로젝트로 초청돼 부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허문영, 전양준, 김지석, 홍효숙 등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올해 부산영화제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어느
부산영화제 <쓰리 타임즈>로 10번째 축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