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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이 머지 않아 현실화될 전망이다. 두 아랍인 사업가가 두바이에 100여마리의 실물같은 로봇공룡들이 활보하는 쥬라기 공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8월13일에 보도했다. 이 계획은 일야스와 무스타파 갈라다리 형제의 아이디어다. 두 사람은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레저 공간 ‘두바이랜드’ 가운데 ‘아라비아 시티’라는 섹션의 개발자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센터가 될 아라비아몰의 중앙에 ‘쥬라기 공원’같은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행성’(Restless Planet)이라고 명명된 이 테마파크에 투입될 비용은 1억파운드(약 2000억원)이며 총면적은 50만 평방피트에 달한다.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제작 당시 자문을 맡았던 고생물학자 잭 호너와 영국자연사박물관의 전문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초빙됐다. 디노사우르스, 티렉스, 벨로시랩터 등 각종 공룡뿐만 아니라 인공 화산과 선사시대 해저 등을 그대로 재현해
영화 속 ‘쥬라기 공원’이 진짜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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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로 전체적인 관객이 증가했던 지난 주말 일본 극장가에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가 개봉과 동시에 가뿐히 1위에 올랐다. 주말 이틀동안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3억엔의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역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의 성적이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일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마다가스카>의 오프닝은 지난 3월에 개봉했던 <샤크>보다도 높아서 <샤크>의 최종 수입 20억엔을 넘어 30억엔까지 바라볼수 있는 상황이다.
<스타워즈3>가 6주차에도 굳건히 2위를 지키며 흥행수입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영화들은 전주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주 1위로 데뷔했던 <나루토, 대격돌! 환상의 지하유적>은 6위까지 미끄러졌고 <로봇>도 3계단이나 하락해 낙폭이 크다. 그밖에 10위 밖으로 밀려났던 <별이 된 소년>은 이번주 8위로 탑10에 재진입하는
<마다가스카> 일본 박스오피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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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독립예술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05가 8회째를 맞이한다. 올해도 역시 음악(고성방가), 미술전시(내부공사), 무대예술(이구동성), 거리예술(중구난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열리게 될 이번 행사 중 아시아 독립영화의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부문은, ‘암중모색’. 8월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의 ‘떼아뜨르 秋’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예년과 달리 개별작품이 아닌, 꾸준히 장편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작가를 통해 아시아 독립영화의 스펙트럼을 재구성한다. 이에 한국, 대만, 일본 독립장편영화 작가의 대표주자로 선정된 이들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황철민, 대만의 우미선, 일본의 마쓰다 아키라. 영화제 기간 중에는 이들의 장·단편 12편과 이들이 추천한 각국의 독립영화 3편이 상영된다.
<프락치>를 비롯하여, 독일 유학 시절 완성한 16mm 장편영화 <퍽 햄릿>, 정선 카지노를 배경으로 삶의 모순을 그린 디지털 단편 <삶은 달걀>
한국·대만·일본 독립영화의 현재를 만난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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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은 무언가를 기억하기보다 각인한다. 흔적없이 잊은 듯하다가도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 오래전 영상이나 느낌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영화라고 다를 리가 없다. <똘이장군>을 보고 김일성이 늑대인 줄 알았다는 조부모 세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릴 적에 보았던 영화들은 두고두고 미지의 세계를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그런 점에서 제1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는 반가운 행사다. 어린이를 위한 영화가 많지 않은 요즈음, 대상연령 3∼6살이라고 적힌 영화들을 만나고, 어린이가 직접 만든 영화까지 볼 수 있다는 건 분명 도움이 되는 기회일 것이다.
어린이와 그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가야 하는 어른들이 가장 반색할 만한 프로그램은 장편영화를 상영하는 ‘월드 프리즘’이다. 아동문학에서 유독 굳건한 전통을 다져온 북유럽, 그중에서도 노르웨이에서 온 영화 <우유의 빛깔>이 개막작이고, 어른과 아이가 두루 빠져 있는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누야샤>가 네
꼬마들을 위한 큰 영화제, 제1회 고양어린이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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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흥행 1위 <은하수를 여행하는…> 예술영화상영관으로 직행 단관 개봉
극장 근처도 못가보는 화제작들 많아 소극적 배급·관객 편식에 다양성 위축
최근 할리우드 흥행작들 가운데 한국에서 단관 개봉을 하거나 개봉도 못한 채 디브이디 시장으로 직행하는 작품이 줄을 잇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국 영화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와 유럽 영화로 흥행 기대치가 갈렸지만 이제 할리우드 영화 안에서도 ‘한국인의 입맛’이라는 잣대가 좁게 적용돼 상당수의 할리우드 상업영화들조차 개봉기회를 놓치면서 다양한 영화를 볼 기회가 더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말 미국에서 개봉돼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오는 26일 예술영화상영관인 필름포럼에서 단관 개봉한다. 할리우드 흥행작이 한국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경우는 적지 않지만 이 작품처럼 예술영화관으로 직행한 영화는 없어 이례적이다. 디즈니 계열사인 브에나비스
미국선 대박영화…한국 오니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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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소재의 한·중·일·홍콩 공동제작 애니메이션 <접지전사>가 오는 10월 에스비에스를 통해 선보인다. 순 제작비가 60억원으로, 에스비에스 프로덕션이 제작비의 60%를 대고,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과 퍼펙트인터내셔널, 홍콩의 애니메이션인터내셔널이 40%를 투자하면서 참여했다. 기획에는 캐릭터 ‘다마곳치’ ‘디지몬’으로 유명한 일본의 ‘위즈’가 함께 했다. 완구사업은 한국 영실업과 일본 반다이가 함께 참가하고 애니메이션 제작은 ‘유희왕’으로 잘 알려진 동우애니메이션이 맡았다. 동우는 지난해 3월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페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실력있는 제작사다.
원작만화는 1995년 대만에서 같은 이름으로 출판돼 100만부 이상 팔린 화제작이다. 당시 우리나라와 동아시아 각 나라에서 번역·출판돼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애니메이션은 원작만화 가운데 에피소드를 선별해 52부작으로 만들어진다.
‘종이접기’라는 이색 소재가 독특하지만, 기본 이야기 뼈대는
한·중·일·홍콩 공동제작 TV애니 <접지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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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흥행 하향세가 21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극장가 침체 기류가 아시아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9일 <할리우드 리포터>는 미국영화배급자조합의 조사 결과를 인용, 워너브러더스, 소니픽처스, 유니버설 등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2005년 아시아권 상반기 박스오피스 수입이 전년대비 5∼15% 정도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영화배급자조합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시장인 일본의 경우 올 상반기 박스오피스 수입이 전년대비 11.5% 하락했고, 2/4분기에 한해서는 무려 21%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및 뉴질랜드 시장에서의 수입 하락률은 14%에 달하며, 한국의 경우도 상반기 외화 티켓 판매수입이 전년대비 15%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우드 배급관계자들은 아시아 시장에서 매표 수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불법 복제 DVD의 난무 현상을 꼽고 있다. 배급자조합은 이로 인한 수입 감소가 해마다 8억96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아시아권 상반기 박스오피스 수입 전년대비 1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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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9월1일부터 문화산업 시장을 개방한다. 이에 따라 외국 공연기획사의 중국 공연장 진출이 일부 가능해지고, 외국자본의 중국 내 공연장·영화관 투자가 제한적으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작, 신문·방송 등에는 여전히 외국자본의 직접투자가 금지된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시장 개방 시간표에 따라 1차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문화산업 시장 개방은 매우 제한적이고 초보적인 데 그칠 예정이다. 중국 문화부는 8월9일 오는 9월1일부터 개방할 문화산업 시장을 △외국자본의 직접투자가 허용되는 분야 △중국 기업의 주도 아래 외국자본의 합자·합작이 허용되는 분야 △외국자본의 투자가 아예 허용되지 않는 분야 등 세 등급으로 나눠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문화부가 이날 4개 관련 부처와 함께 제정한 ‘문화 분야 외자 도입에 관한 몇 가지 의견’에 따르면 외국자본의 합자·합작·독자투자 등이 허용되는 분
중국, 9월1일부터 문화산업 시장 단계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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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여행사의 전단지보다는 영화를 통해 여행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8월13일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영국의 여행보험회사 핼리팩스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분의 1이 영화나 TV에 등장한 장소를 여행지로 택한다고 응답했다. 16~24세 연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45%에 달했다.
이러한 ‘촬영지 여행’(set-jetting)이 유행하면서 어떤 지역은 관광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반지의 제왕>의 촬영지였던 뉴질랜드다. 뉴질랜드의 경우는 설문 응답자의 30%가 <반지의 제왕>을 본 후 가고 싶어졌다고 털어놓았을 정도. 또 핼리팩스에 따르면, 대니 보일의 영화<비치>(The Beach)의 무대였던 태국 피피섬과 <코렐리의 만돌린>의 배경인 그리스 케팔로니아섬도 관광객이 급증하는 효과를 누렸다. 14%의 영국인들은 미국 독립영화<사이드웨이>를 보고서 캘리포니아의
영화촬영지로의 여행이 대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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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국영화가 국내 박스오피스의 1~3위를 차지하면서 침체되었던 극장가가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1, 2위를 차지한 두편의 작품이 모두 장진 감독이 연출했던 연극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 ‘장진 사단’의 파워가 느껴지는 한 주 였다.
장진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11일만인 지난 14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12일~14일 3일간 서울 관객 24만여명(15일 포함 33만여명), 전국 누계 336만여명으로 지난주 464개였던 스크린수가 396개로 줄었지만 관객 감소는 크지 않아 오히려 좌석점유율은 늘어난 상황이다.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3주차인 이번주도 예매 사이트에서 높은 예매율을 이어가고 있어 여전히 흥행신호는 파란불이다.
장진 감독이 직접 감독을 한 <박수칠 때 떠나라>는 <웰컴 투 동막골>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장진 감독이
장진 사단의 파워, <웰컴 투 동막골> 2주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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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타임>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라틴 아메리카계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제니퍼 로페즈가 지목됐다. 8월22일자 <타임>은 “히스패닉이 미국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하고 21세기를 이끄는 히스패닉 25인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잡지는 가수이자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에 대해 “부단한 노력과 야망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이 리스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시트콤<조지 로페즈 쇼>의 주인공인 인기 코미디언 조지 로페즈와 <씬 시티>의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여배우 셀마 헤이엑 등이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히스패닉으로 꼽혔다.
이밖에도 미국 역사상 최초의 라틴계 법무장관 알베르토 곤잘레스가 25인에 포함됐다.
가장 영향력있는 히스패닉 25인에 제니퍼 로페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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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패션70s>에 출연 중인 김민정이 한석규, 이범수 주연의 코미디 <음란서생>(감독 김대우/ 제작 ㈜영화사 비단길)에 합류했다.
<음란서생>은 학식과 품격을 갖춘 조선시대의 사대부 명문가 양반이 우연히 음란 소설 창작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김민정이 맡은 ‘정빈’은 권력과 돈을 가졌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여성이다. 출연을 결정한 김민정은 “차기작 선정에 어느 때보다 고심하던 중 <음란서생> 시나리오를 접하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배우 김민정의 새로운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민정은 영화 <버스, 정류장>, <발레 교습소>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아일랜드>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패션70s>에서 주연을 맡아 각광 받고 있는 배우이다.
<음란서생
김민정, 코미디 <음란서생>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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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부하러 부산 간다.” 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하고 있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거두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10주년을 맞아 동서대학교, 영화아카데미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첫 AFA에 아시아 19개국, 16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모집 기간과 아시아의 낮은 인터넷 활용률을 감안할 때 지원율이 생각보다 높다”고 부산국제영화제쪽은 밝혔다.
“미래의 아시아 작가들을 육성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마련된 AFA는 영화제작 경험이 부족한 아시아 각 지역의 인재들에게 단편영화 제작의 기회를 주는 일종의 워크숍이다. 허우샤오시엔이 교장을 맡기로 했으며, 논지 니미부트르, 박기용(이상 연출), 유릭와이, 황기석(이상 촬영) 등 아시아 각국 영화인들이 전문 강사진으로 나설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단기간인 만큼 철저하게 실기 위주다. 부산영화제 쪽은 초청 강사들이 참가자를 스탭으로 구성해 15분 분량의 단편을 HD 또는 35mm로 각각 한편씩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아카데미에 아시아 19개국, 164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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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너른 청풍호반을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는 2005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반전과 평화를 노래하는 아시아 음악인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11일 첫상영을 한 겐 마사유키(한국이름 현진행·47) 감독의 <샤우트 오브 아시아>는 가수 강산에가 떠나는 음악여행 형식을 빌어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뮤지션들을 만나보면서 이들의 노래를 통해 아시아의 ‘오늘’을 조망하는 다큐멘터리다.
재일동포 2세 경계인 자산, 강산에등 아시아 뮤지션 조망 ‘샤우트 오브 월드’ 도 찍고파
재일동포 2세로 태어나 일본인 학교에서 교육받고 자란 겐 감독은 20년동안 잔뼈가 굵은 방송계에서 휴먼 다큐멘터리로 이름을 알린 다큐멘터리 작가로 제천영화제 참석차 한국에 왔다. <샤우트 오브 아시아>는 후지텔레비전에서 60분짜리 6부작으로 만들었던 것을 두시간 분량의 극장 상영용으로 재편집한 작품. 지난 5월 도쿄에서 개봉해 5주간 상영됐고 오사카, 규슈 등
일본인-한국인 경계에 다큐의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