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과 아름다운 재단, 영화인회의, 영화인협회, 영화제작가협회, 여성영화인모임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영화인’ 캠페인이 이번주부터 ‘행복한 만원 릴레이’를 시작합니다. ‘행복한 만원 릴레이’는 영화인들이 매달 1만원 이상을 정기적으로 기부할 것을 약속하고, 다른 영화인을 지명해 나눔의 기쁨을 영화계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한 캠페인입니다. 이 기부의 ‘선순환 고리’를 시작할 영화인은 아름다운 영화인 공동사무국 대표인 권영락 씨네락픽처스 대표입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들었으니 누구라도 먼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게다가 아름다운 영화인 사무국 일을 맡고 있기도 하고. 씨네21쪽에서 연락이 안 와서 처음엔 캠페인 시작이 연기된 줄 알았다. (웃음)
제협 차원에서도 ‘행복한 만원 릴레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한다. 또 매니지먼트쪽에서도 이런 일들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눠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사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영화인 사무
[만원 릴레이] 권영락 대표 스타트
-
<옹박: 두번째 미션>의 두 번째 흥행기록
타이영화 <옹박: 두번째 미션>이 자국과 홍콩에서 8월11일 개봉해 동시에 오프닝 흥행기록을 세웠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타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예산 800만달러를 들여 제작된 이 속편은 방콕에서 240만달러 수입을 올렸다. 특히 첫날 수입은 종전 흥행 2위 <수리요타이>의 기록을 넘어선 48만달러였고 둘쨋날은 역대 일일수입 중 최고인 77만달러를 거둬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홍콩수입도 15만달러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눌렀다. 8월 초에는 웨인스타인 영화사가 미국 배급권을 구입했다.
리얼 쥬라기 공원 머지않았다
‘쥬라기 공원’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전망이다. 두 아랍인 사업가가 두바이에 100여 마리의 실물 같은 로봇공룡들이 활보하는 공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행성’(Restless Planet)이라는 이름의 이 공원에 투입될 비용은 2천억원이고 총면적
[해외뉴스] <옹박: 두번째 미션>의 두 번째 흥행기록 外
-
<애인> <컨테이너의 남자> 크랭크인
성현아 주연의 성인멜로 <애인>(기획시대 제작, 쇼박스 배급)과 박광수 감독의 신작 <컨테이너의 남자>(가제)가 지난 8월7일과 17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윤창훈 감독의 데뷔작 <애인>은 결혼을 두달 앞둔 여자에게 새 애인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사건을 담은 영화이며, 박신양 주연의 <컨테이너의 남자>(가제)는 폐컨테이너를 집삼아 웰빙생활을 즐기는 한 남자와 축구를 좋아하는 소녀의 이야기다. <애인>과 <컨테이너의 남자>(가제)는 각각 올 11월과 내년 6월 개봉예정이다.
SICAF, <디스트릭트>에 그랑프리
지난 8월16일 오후 5시30분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제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공식경쟁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장편 그랑프리는 아론 가우더 감독의 <디스트릭트>에 돌아갔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l
[국내단신] <애인> <컨테이너의 남자> 크랭크인 外
-
‘분유, 유아식, 시리얼, 즉석식품’이라고 쓰여진 39번 코너의 표지판. 그러나, 진열대에는 생리대만 빼곡히 쌓여 있다. 남양주시 덕소의 어느 대형마트, 형사물 <6월의 일기>의 촬영현장이다. 구름처럼 모여든 아이들은 ‘문정혁’(에릭의 본명)이라고 새겨진 의자의 이름은 아랑곳하지 않고 “에릭 봤어? 에릭 왔어?”라며 쉴새없이 조잘거린다. 39번 코너에 레일이 깔리고 지미집이 조립된다. 바로 옆 40번 코너에는 조명부들이 키노플로(형광등 모양 조명)에 셀로판지를 덧대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리허설이 시작되고 베테랑 여형사 자영(신은경)이 등장한다. 곧이어 한쪽 구석에서 동욱(문정혁)이 등장한다. 200명이 넘는 여학생들은 현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댄다. 비명과 더불어 휴대폰의 플래시가 나이트클럽의 조명처럼 반짝거린다. 제작부와 조감독의 제지로도 모자라 마트 직원들까지 여학생들을 막아서지만 그들의 열정 앞에선 역부족이다. 쇼핑하던 아주머니들마저 구경꾼 대열에 합세하고, 현장은
“에릭 봤어? 에릭 왔어? 꺄아~”, <6월의 일기> 촬영현장
-
-
<웰컴 투 동막골>이 아무래도 일을 저지를 조짐이다.
지난 4일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은 개봉 11일만에 전국 관객 누계 300만을 돌파하더니 17일 현재 367만명을 동원, 내주 4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욱이 이번 주말 개봉작들중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 <웰컴 투 동막골>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며, <박수칠 때 떠나라>와 <친절한 금자씨>와 함께 이번 주말 "극장가 빅3" 자리를 계속 이어갈 것 같다.
이번 주말은 대작은 없지만, 한국영화 3편을 포함해서 총 9편의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영화가 대거 개봉한다.
성현아 주연의 호러 영화 <첼로>가 여름호러시즌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고, 이범수 최성국 투톱의 경찰 코미디 영화 <이대로 죽을 순 없다>와 함께 여름방학때 마다 나오는 남기남표 아동영화 <바리바리짱>까지 가세해 극장가 한국영화 파워에 힘을 싣는다.
해외영화로는 와
[주말극장가] <웰컴 투 동막골>의 흥행질주 계속된다
-
전통적으로 내가 사는 영국에선 여름은 타블로이드 신문의 “우스꽝스러운 시즌”(silly season)으로 여겨진다. 중대한 뉴스는 별로 없고, 스포츠가 군림하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달에서 발견됐다”거나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식의 우스꽝스러운 기사가 대중 신문의 전면을 도배한다. 그런 태평스러웠던 9·11 이전의 세계를 기리며, 떠돌이 영화평론가들의 일을- 아니, 솔직히 적어도 내 일을- 조금 더 즐겁게 해줄 수 있는 7가지 방안을 영화계에 대고 제안할까 한다.
1. 단편영화 감독들에게: 제발 영화에 맞춰 엔딩 크레딧도 짧게 해달라. 어떤 때는 엔딩 크레딧이 영화만큼이나 긴 경우도 있는데, 아무도 그대의 어머니나 이웃이 정신적 지원을 해줬건 그렇지 않았건 상관하지 않는다(최근 DV로 찍은 1분짜리 인도 단편을 봤는데, 보도자료가 8쪽이나 됐다. 요즘은 누구나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듯하다).
2. 홍보사와 영화제 카탈로그 편집자들에게: 배우 이름만 나열하지 말고 제발 각 배우
[외신기자클럽] 영화계에 바라는 7가지 제언 (+영어원문)
-
미국에서 예상 밖의 저조한 흥행을 기록한 <아일랜드>, 이번엔 표절 소송이다. ‘<아일랜드>는 복제물인가’라는 제목으로 이 소송의 경과를 소개한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1977년에 만들어진 B급 SF영화 <Parts: The Clonus Horror>(이하 <클로너스>)의 시나리오 작가 마이를 슈라이브만과 감독 로버트 파이브선은 <아일랜드>의 극장 개봉을 중단하고 더이상의 배급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로너스>는 ‘아메리카’라고 알려진 유토피아에 갈 수 있다는 말을 믿으면서 살아가는 클론들의 비밀왕국에 대한 영화. 인간이 여벌의 장기를 필요로 할 경우에 대비하여 키워진 이 클론 중 한명이 도망쳐, 인간 복제 시스템을 폭로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아일랜드>의 개봉 직후 <프리미어>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아일랜드>의 전반부 한 시간은 (<클로너스>의
[What’s Up] 마이클 베이의 <아일랜드> 표절소송 휘말려
-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로 큰 성공을 거둔 안젤리나 졸리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서사영화<베오울프>(Beowulf)에 출연한다. 북유럽의 고대 신화 속에 등장하는 베오울프는 평생 동안 용 세 마리를 물리친 영웅으로, 이미 여러 번 영화와 게임, 소설로 만들어졌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번 영화는 8세기경 영국에서 쓰여진 서사시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저메키스의 전작<폴라 익스프레스>와 같이 ‘퍼포먼스 캡처’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톰 행크스가 그랬던 것처럼 안젤리나 졸리도 온몸에 모션 캡처 장비를 붙이고 연기를 해야한다는 뜻이다.
졸리가 맡을 역할은 베오울프에게 죽임을 당하는 괴물 그렌델의 어머니다. 졸리 외에도 앤서니 홉킨스, 브렌단 글리슨, 존 말코비치, 로빈 라이트 펜, 앨리슨 로한 등이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주인공 베오울프는 <섹시 비스트><킹 아서>의 레이 윈스톤이, 그렌델은 <미녀 삼총사>의 크리
안젤리나 졸리, 저메키스의 <베오울프>에 캐스팅
-
박광수 감독의 신작 <컨테이너의 남자>(가제, 제작 아이필름)가 지난 17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컨테이너의 남자>는 컨테이너에서 사는 한 남자가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이 소원인 꼬마소녀와 만나면서 펼쳐지는 감동을 다룬 휴먼 드라마로, ‘파리의 연인’ 박신양이 막장인생을 사는 주인공 ‘우종대’ 역을 맡았다.
8월 17일,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서 시작된 첫 촬영에서는 1만명의 인파가 모여 2002년 월드컵 응원 장면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날 촬영은 영화 속에서 축구를 유난히 좋아하는 꼬마소녀 ‘준’을 위해 월드컵 거리응원이 펼쳐지고 있는 해운대 백사장을 찾은 박신양이 포르투갈 전에서 박지성이 골을 넣자 흥분해 무대로 뛰어올라 즉흥적인 응원을 하는 장면이었다. 평소 투우사의 꿈을 키우던 종대는 이날 특별의상 ‘투우사복’을 입고 투우사 흉내를 낸다. 1만명의 군중신은 촬영 소식을 접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부산 시민들의 협조로 가능했으며, 박신양은 이 날 촬영
박신양 주연의 <컨테이너의 남자> 크랭크인
-
20세기를 당당히 자신들의 세기로 규정한 미국인들에게 2000년 1월1일은 또다른 미국의 세기가 시작하는 시발점으로서의 의미가 오히려 커 보였다. 그래서인지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 특별행사들의 주제도 대부분 그들의 위대한 역사와 밝은 미래를 주제로 하는 것들이었다. 문제는 WTO회의중에 이미 한 차례 폭동을 경험한 시애틀이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뉴욕의 타임스퀘어 또한 테러리스트들의 목표가 되고 있다는 뉴스가 그런 밝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Late Show>의 데이비드 레터먼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지난 12월29일 방송에서 타임스퀘어 행사에 참가하겠다는 관객을 향해, 새 밀레니엄의 첫 테러 희생자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한다는 간담이 서늘한 농담을 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런 험악한 분위기에도 12월31일 뉴욕의 핵심인 타임스퀘어는 새 천년을 성대하게 맞이하기 위해 별러온 인파들로 인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아침 9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
<환타지아2000> 뉴욕 관람기
-
카리스마 넘치는 성격파 배우 크리스토퍼 워큰(62)이 차기 미국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이 놀라운 뉴스의 진원지는 walken2008.com이라는 선거캠페인 사이트다. 그러나 <Zap2it.com>은 워큰의 대변인이 “100% 거짓이다. 워큰은 그 사이트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대선 출마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한세라는 이가 8월초에 제작한 이 사이트는 팬들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을 정도로 그럴듯하다. 크리스토퍼 워큰이 사적인 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는 뉴스를 8월9일자로 업데이트했고 선거 공약까지 소개하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이긴 하지만 워큰의 정치적 소견을 요약해보면 “선거 자금 개혁과 펜타곤이 선심성 사업에 투자하는 돈을 군인들에게 할당할 것,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할 것” 등이다. 사이트는 “현재 미국은 혼란에 빠져 있다. 일자리는 아웃소싱되고 있고 사회보장제도는 파산 직전이며 전쟁에서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
크리스토퍼 워큰, 2008년 美대선 출마한다?
-
유명한 배우와 감독 등 영화제를 찾아오는 게스트들이 국제영화제의 꽃이라면 축제를 생기있게 만드는 푸른 잎들은 자원봉사자들이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충북의 소도시 제천과 청풍호반에서 열린 ‘2005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도 17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영화제의 활기를 돋웠다. 젊은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이는 부산영화제와 달리 나이 지긋한 중년 자원봉사자들의 푸근한 웃음은 이 영화제에서 볼 수 있는 큰 매력인 듯했다. 자원봉사 활동을 관리한 김대훈 팀장은 “여느 영화제에 비해 40~50대 자원봉사자들이 많은데다 지역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안정된 분위기에서 치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축제에서 만난 4팀의 ‘초짜’ 자원봉사자들에게 참가사연과 소감을 들었다.
예식장 사장님, 운짱 되다
군대 시절을 제외하곤 제천 땅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토박이 김원진(50)씨는 제천시내 무궁화예식장을 경영하는 사장님이다. “면접 때 이쪽 지리를 훤히 아니까 관광안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나이가
제천음악영화제 ‘초짜’ 자원봉사자들 뿌듯했던 그 5일간
-
난 농담으로 내 영화감상 연대기에 1기와 2기가 있다고 말하곤 한다. 1기는 1985년부터 1987년까지 20대 초반의 2년 동안이다. 몸 하나 편해보겠다고 시험까지 봐가며 선택한 군대 안에서 영어실력은 모자라지만 영화보기를 즐기는 동료들과 비공식으로 결성한 ‘자막없는 외국영화를 본 뒤 각자 알아들은 내용을 설명하고 전체 스토리를 끼워 맞춰가는 모임(자각스끼모)’은 내가 영화산업계의 변방에서나마 말석을 차지하고 이럭저럭 버틸 수 있게 해준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그 때 본 최신영화만 해도 200편이 넘으니 말이다. 뭐 ‘자각스끼모’가 항상 정확한 영화 스토리를 완성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게 자막있는 비디오로 자주 확인이 되고 있어 쓴 웃음이 나긴 하지만….
2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1998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8년째 하고 있는 ‘업무상 영화보기’는 1기에서의 ‘놀자고 영화보기’와 두가지 점에서 크게 다르다. 하나는 보고 싶은 영화를 내가 고를 수 없다는 것이고 두번 째는 열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보디 히트> 의 캐서린 터너
-
체조선수인 열세살 현순이는 오늘 체조연습을 ‘땡땡이’치고 놀다 온 것이 들켜 엄마한테 야단맞았다. 현순이보다 두살 어린 송연이는 아침밥을 남겨 엄마의 성화를 듣고 어려운 숙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주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집 안 풍경 같지만 두 소녀가 살고 있는 곳은 평양. 영국인 감독 다니엘 고든(33)의 <어떤 나라>는 북한의 국가적 행사인 대규모 집단체조(매스게임)에 참여하는 두 소녀의 일상을 따라간 다큐멘터리다. 구호나 이데올로기의 필터를 걷고 들여다 본 이들의 생활과 행동은 남한의 또래 소녀들과 다를 것이 없어 신선한 충격을 준다. 그러나 강냉이죽을 올린 생일상이나 ‘수령님’을 향한 소녀들의 끝없는 존경의 눈빛은 여전한 이질감으로 다가 온다. <어떤 나라>는 1966년 런던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던 북한 축구팀의 활약과 현재를 담은 데뷔작 <천리마 축구단>(2002)을 찍으며 서구인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절차를 거쳐 북한의 민간인들을
다니엘 고든 다큐 <어떤나라> <천리마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