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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최강의 영화들을 선택했다.” 7월28일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8월31일∼9월10일) 집행위원회가 라인업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를 초청한 경쟁부문에는 <마리아>(아벨 페라라), <브로크백 마운틴>(리안), <가브리엘>(파트리스 셰로), <그림형제>(테리 길리엄), <마법의 거울>(마뇰 드 올리베이라), <착한 연인>(필립 가렐), <페르소나 논 그라타>(크지슈토프 자누시), <장한가>(스탠리 콴), <프로프>(존 매든), <남쪽을 향하여>(로랑 칸테), <JR. Garpastum>(알렉세이 게르만) 등 총 19편의 작품이 포진해 있다. 자국영화 3편이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올해도 역시 세계 권역별로 안배한 라인업이다. 마르코 뮐러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빈 집>처럼 올해도 역시 막판에 “깜짝
제62회 베니스영화제 경쟁작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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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상 최초로 영화티켓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GS홈쇼핑에서 판매된 <웰컴 투 동막골> 영화티켓은 판매시작 30분만에 5,000세트 전량이 매진되는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TV를 통한 영화티켓 판매는 처음이어서 막상 ‘잘 될까’ 걱정했던 관계자들도 빠른 시간에 매진이 되자 고무적인 분위기다. “<웰컴 투 동막골>에 대한 사전 인지도도 긍정적이고 ‘할인’이라는 혜택도 주요하게 작용했으며 무엇보다 친숙한 TV를 통한 정보전달이 거부감없이 전해진 결과”라고 관계자들은 자체 분석했다. <웰컴 투 동막골>의 이번 프로모션을 계기로 홈쇼핑을 통한 영화티켓 판매라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웰컴 투 동막골> 영화 최초 홈쇼핑 통해 티켓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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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치는 무엇으로 사는가? 너무 새삼스러운 질문이지만, 최근 들어 미국 언론에서 이들을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스타의 자동차를 가로막거나 쫓아가거나 심지어 들이받는 행동으로 줄줄이 법적 처분을 받게 된 파파라치들의 소식이 보도되면서, 이들의 과도한 프로정신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진단하는 기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사이드 포토 워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베테랑 파파라치와의 심층 인터뷰를 실었다. 15년 전에 일당 50달러를 받고 타블로이드용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이 파파라치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 LA에는 10명 남짓한 파파라치가 존재했을 뿐이지만, 현재는 200여명이 활동 중이라고 한다. 그만큼 좋은 사진을 건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최상급’으로 치는 사진은 스타의 연애나 결별에 관한 가십에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말하자면 ‘이야기가 있는’ 사진이다. 일례로 함께 영화를 찍으며 염문을 뿌렸
[What's Up] 파파라치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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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멜로영화 <외출>의 본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지난 6월에 먼저 공개된 티저포스터가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기 직전의 망설임과 설렘을 각자의 시선으로 표현했다면, 이번에 공개된 2종의 포스터는 ‘사랑에 빠진 순간’을 담고 있다. ‘침대 위의 두 남녀’라는 컨셉으로 진행된 포스터 촬영은 격정적 포옹, 깍지 낀 두손 등 디테일한 포즈를 통해 강렬하고 애절한 느낌을 살리는데 주안을 뒀다고. 교통사고로 배우자들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두 남녀가 배우자들처럼 걷잡을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외출>은 현재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거쳐 9월 8일 아시아 전역에서 동시개봉할 예정이다.
<외출>, 본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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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8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각),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를 제62회 베니스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영화제 집행위원회측은 <친절한 금자씨>를 두고 “아름답다(beautiful). 최고의 영화다. 전작과는 색다른 구조를 갖고 있으며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다.”라는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욱 감독은 2001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베를린 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되었고, 지난해에는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올해 베니스 영화제까지 초청되어 ‘세계 3대 영화제’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1932년 시작된 베니스 영화제는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국제영화제로 1987년 강수연이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고, 2002년에는 <오아시스>가 감독상(이창동)과 신인상(문소리)을, 작년에는
<친절한 금자씨> 올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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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운 주드 로에 화가 난 약혼녀 시에나 밀러가 파혼을 선언했다. 밀러는 주드 로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IMDb.com>이 7월27일 보도했다. 23살의 여배우 시에나 밀러는 2003년 10월부터 주드 로와 데이트하기 시작해 작년 12월에 약혼하면서 또 하나의 스타커플의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주 주드 로가 약혼상태에서 가정부와 관계를 가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말았다. 주드 로는 즉각 언론을 통해 시에나 밀러에게 사과했으나 이미 손가락에서 약혼반지를 뺀 밀러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다. 커플의 측근은 “주드가 밀러를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싶어했지만 그녀가 단칼에 거절했다”고 전했다. 시에나 밀러는 현재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을 공연중이다.
시에나 밀러, “주드 로 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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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입장권 표준전산망’(전산망) 사업에 대해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세청과 문화부가 전산망 사업을 ‘밀어붙일’ 태세여서 주목된다. 국세청이 최근 ‘극장들의 표준전산망 가입 실적이 저조해 1월까지 가입하도록 다시 한번 권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문화부도 ‘적극 추진’ 방침을 천명하고 나선 것.
문화부는 지난 1월27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전산망에 가입하는 극장에는 스크린쿼터 20일을 감면해주고, 전산망을 구축하는 극장에는 영화진흥기금 50억원으로 연리 3.5%에 융자해주기로 했다”며 “전산망에 가입한 극장에 대해서는 부가세를 2% 환급해 주는 방안도 국세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문화부가 이런 ‘당근’을 마련한 것은 전산망 가입을 꺼리는 극장주들에게 가입할 명분을 주고, 지지부진한 전산망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실제로 간담회를 연 문화부 오지철 문화정책국장도 그런 의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산망을 설치하기 위해 드는
정부 티켓링크 전산망 시스템 가행, 극장들 가입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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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를 기다리다 목빠진 팬들이 많다.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 죽겠다는 반응이다. 궁금증은 이거다. “도대체,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가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박찬욱의 복수 삼부작 완결편은 어떤 모습일까”. 높은 기대치는 바로 예매율로 이어진다. 75% 내외의 예매율. 올해 한국영화 예매율로는 최고의 기록이다. 박찬욱은 현재 한국영화 감독들 중에서 대중적 지지와 비평적 관심을 동시에 받는 거의 유일한 감독이다. 홍상수와 김기덕의 작품들은 해외에서 주시하고 평단에서 주목할지언정 흥행에선 언제나 쓴맛을 봤다.
물론 박찬욱도 언제나 흥행작을 낸건 아니다. <공동경비구역 JSA>와 <올드 보이>를 제외하곤 흥행감독이라 부르기 어렵다. 하지만 <올드 보이>가 3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이 영화가 칸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적 관심은 날선듯이 치솟았다. 이때 박찬욱이 말했다. “다음 영화는 이영애가 복수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주말극장가] 지금, 보러 갑니다. <친절한 금자씨> 첫주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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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심청전으로 한국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남북이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개인적 소원도 풀었고요.” 다음달 남(12일)과 북(15일)에서 동시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왕후 심청>의 넬슨 신(68) 감독은 이번 작품을 만든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할리우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며 <심슨 가족> <핑크 팬더> 등을 만드는 데 참여한 그는 무려 7년 동안 70억원을 들여 <왕후 심청>을 완성했다.
“캐릭터부터 한국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어요. 눈과 눈썹 사이를 멀게 그린 게 그 단적인 예입니다. 심청의 경우에는 왕후가 될 인물감으로 보이도록 몰락한 조정 대신의 딸이자 ‘얼짱’, ‘몸짱’, ‘인품짱’으로 재해석했어요. 그렇다고 원작의 기본틀까지 바꾼 건 아닙니다. 고전은 그 자체로 보전할 가치가 있거든요.”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나 1·4 후퇴 때 월남한 그
북과 공동작업 <심청전> 만화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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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에 공포영화를 찾는 이들이 많다. 사람이 무서움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피부에 땀이 나게 된다. 이 땀이 증발하면서 표피체온을 낮추는 기능을 하는데, 공포영화를 볼 때 오싹한 한기를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공포영화는 냉방시설이 변변찮은 시절의 알뜰 피서법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요즘 극장은 추워서 긴소매 옷을 껴입어야 할 정도로 냉방시설이 잘 돼있다. 그럼에도 해마다 여름이면 무의식적으로 공포영화를 찾게 되는 것은 ‘여름=공포영화’라는 등식이 이제 영화의 제작·소비 패턴으로 완전히 자리잡았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들어 공포영화를 찾는 또다른 이유가 부각되고 있다. 현실의 공포가 심할수록 이를 기피하고자 오히려 가상의 공포를 찾는다는 것이다. 영화 속의 극심한 공포를 체험하면 현실의 공포는 별것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또 공포를 이겨냈다는 자신감이 생겨 현실의 공포에도 의연하게 대처하게 된다. 최근 몇년새 미국에서 불고
[팝콘&콜라] 현실이 공포스러워질수록 대중들은 공포영화로 도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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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나는 줄리아 로버츠를 좋아하지 않았다. 거실에 앉아 케이블 텔레비전의 채널을 이리저리 떠돌다가 문득 걸리기라도 하면 결국 끝까지 보고야 마는 그 재밌는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도 나는 줄리아 로버츠만은 미스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다. 멀대처럼 큰 키에 인천공항만큼 큰 입을 소유한 여자는 나의 이상형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나는 1970년대의 다이안 키튼이나 80년대의 피비 케이츠, 혹은 90년대의 맥 라이언처럼 작고 귀여운 느낌의, 고양이 같은 여자가 좋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단 한 편의 영화, 그것도 단 하나의 장면 때문에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영화는 <노팅 힐>이고, 그 장면은 후반부에 그녀가 휴 그랜트의 서점에서 마지막으로 사랑을 확인할 때다. 스크린을 보면서 이야기해야겠으나 불가능하므로 지면으로나마 한번 재현해보자.
서점에 찾아온 그녀. 하늘색 카디건에 파란 스커트를 입은 그녀는 자신의 실수 때문에 상처를 받은 휴 그랜트에게 사과하며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내 심장을 멎게 한 <노팅 힐> 의 안나스콧, 줄리아 로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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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름 극장가에서 성인을 위한 영화를 찾기란 힘들다. 하지만 올해는 약간의 예외가 있다. <뉴욕타임스>가 올 여름 “꼭 봐야 할 영화”라고 평한 프랑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비트 댓 마이 하트 스킵트>가 바로 그 영화. 이 작품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제임스 토백의 78년작 <손가락들>(Fingers)의 리메이크로, 평론가들 사이에 오리지널과 리메이크의 비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또 평론을 포함해 이례적으로 3개의 관련 기사를 실은 <뉴욕타임스>를 비롯해 많은 뉴욕 베이스 평론가와 미디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토백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비트…>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토백은 “이 영화 때문에 <손가락들>이 다시 관심을 끌었으면 했다”면서, “오디아르의 영화가 좋지 않았다면, 이렇게 그 영화를 알리기 위해 애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
[뉴욕] 꼭 봐야 할 영화, <비트 댓 마이 하트 스킵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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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여름 날씨가 어느 해보다 좋다. “도대체 우리가 뭘 했기에 이렇게 좋은 여름 날씨를 선사받은 것일까요?” 한 라디오 디제이의 즐거움에 겨운 질문. 밤 9시가 넘어도 환하기만 한, 여름날의 저녁을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즐비한 가운데, 워털루 강변에 위치한 국립영화극장과 아이맥스에서는 ‘옵트로니카’(OPTRONICA)라는 ‘쿨’한 영화제가 열린다. 7월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열리는 이 축제는 영화제와 음악제가 뒤섞인 ‘합성잡종’ 영화제다. 영화상영은 물론이고,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설치작업, 강의와 토론이 함께 이루어지는 이 영화제는, 초기 실험영화부터 시작해서 주로 언더그라운드(클럽 신과 아트 신)에서 발전해온, 비주얼 이미지와 사운드(음악)의 혼성적 효과들의 성과를 대중에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첫날인 7월20일 밤에는 와프 레코드 아티스트인 플레이드와 비디오 아티스트인 밥 자록의 일렉트로닉 뮤직, 실험적 애니메이션, 추상적 비주얼들을 뒤섞은, 라이브 AV
[런던] 영화제와 음악제의 합성잡종 축제, ‘옵트로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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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이 고등학교 시절에 쓴 연애편지가 웹사이트 eBay에 경매물건으로 나왔다고 <Zap2it.com>이 7월25일 전했다. 이 편지는 1984년 제니퍼 애니스톤과 사귀었던 남자친구 마이클 배로니가 “고등학생 시절 연애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기념품”이라며 내놓은 것이다. 애니스톤이 이름과 전화번호를 립스틱으로 적은 쪽지와 연애편지, 휴지로 급조한 생일축하카드 등이 포함돼 있다. 경매는 7월29일부터 최저낙찰가 1만달러로 시작한다.
경매 홍보자료에 따르면, 1984년 여름 당시 15살이었던 애니스톤은 뉴욕 연기예술고등학교에 다니면서 한살 연상인 마이클과 교제를 시작했고 이들의 우정은 1991년 애니스톤이 인기스타로 급부상하기 직전까지 지속됐다고. 현재 캘리포니아의 변호사인 마이클 배로니는 ‘경제적인 사정’으로 물건들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제니퍼 애니스톤은 사랑스럽고 생기가 넘쳤다.
제니퍼 애니스톤의 연애편지 사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