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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8일 개봉하는 허진호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외출>(주연 배용준, 손예진)이 8월2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1,2,3관에서 첫 시사를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내외신 기자 1000명과 배급관계자, 배용준의 일본 팬이 운집하고 다수의 경호 인력까지 배치돼 혼잡을 빚었다. 시사 시작 전 무대 인사에서 손예진은 “4개월간 극중인물 서영으로 살았다”고 촬영기간을 회고했고 배용준은 “첫 무대 설 때보다 더 떨린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외출>은 공연 조명감독 인수(배용준)가 아내 수진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눈발을 거슬러 삼척으로 차를 몰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응급실 앞에서 그는 수진과 한 차에 탔던 남자 경호(류승수)의 아내 서영(손예진)과 마주친다. 혼수상태에 빠진 배우자들이 은밀한 연인이었다는 사실에 직면한 인수와 서영은, 분노와 절망감에 목이 멘다. 그리고 고통스런 시간을 함께 통과하면서 마치 배우자들의 그림자놀이를 하듯 죄스러
허진호 감독의 <외출>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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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위대한 모험>이 미국 박스오피스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황제 펭귄들의 기나긴 생태 여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자연다큐멘터리 <펭귄: 위대한 모험>은 지난 6월24일 미국 내 4개관으로 개봉했다. 그러나 7월 말에 접어들어 778개 극장으로 확대 상영하며 1633만달러를 거둬들여 2주 연속 흥행 10위를 차지하더니, 개봉 8주차에 접어들어서는 2063개 극장으로 늘어나 주간 박스오피스 6위까지 올라섰다. 지금까지의 총수익도 3772만달러에 달한다. 미국에서 개봉한 역대 다큐멘터리 중에서도 <화씨 9/11>에 이어 흥행 2위에 올라섰다. 이 정도 추세라면 곧 <아멜리에>를 제치고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프랑스영화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올리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애초 해외 세일즈 시장에서 이 다큐멘터리의 수입과 배급에 관심을 가진 곳은 거의 없었다. 워너 인디펜던트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정도가 전부였다. 제작비로 350만달러가 들어
다큐멘터리 <펭귄: 위대한 모험>, 미국서 흥행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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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배우 스칼렛 요한슨(20)이 파파라치를 피하려다 자동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지난 8월19일 디즈니랜드 입구 근방을 지나던 스칼렛 요한슨은 집요하게 따라붙는 파파라치를 피하려다가 다른 자동차와 충돌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요한슨의 대변인은 “45분동안이나 쫓아온 파파라치 때문에 접촉사고가 일어났다.”고 사고 경위를 밝혔다. 요한슨이 몰았던 메르세데스 벤츠는 한 여성과 두 딸이 타고 있던 차의 측면을 들이받았다. 한 목격자는 “요한슨이 심하게 떨고 있었지만 다치진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사진작가 마리오 토루노는 그와 요한슨의 차 사이에는 여러 대의 차가 있었고 조심스럽게 따라갔기 때문에 요한슨이 자신의 추격을 눈치챘을 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IMDb.com>와의 인터뷰에서 토루노는 “요한슨이 디즈니랜드 주차장을 향하면서 시속 15킬로미터 정도로 속도를 늦췄고 몸을 왼쪽으로 기울였다. 마치 자동차 바닥에 떨어진
스칼렛 요한슨, 파파라치 피하려다 접촉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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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43)가 케이티 홈즈(26)와의 결혼식에 수백만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영국 주간지 <선데이 미러>가 8월21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가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아라비안 나이트’풍의 초호화 예식을 계획 중이다.
올해 초 멕시코 마로마 리조트의 백사장에서 열린 한 미국인 커플의 성대한 결혼식을 본 뒤 그와 같은 결혼식을 열기로 결심한 것. 맨발 차림의 하객 300여명이 샴페인 잔을 들고 결혼식 장소인 성까지 수많은 촛불과 꽃들로 장식된 길을 따라가며 성에 입장할 때에는 장미꽃잎이 띄워진 물에 발을 씻을 수 있고, 아라비안 사원처럼 꾸민 성은 3층을 통틀어 모두 연회장소로 활용한 화려한 결혼식이었다. 당시 홈즈와 함께 휴가차 리조트를 방문했던 크루즈는 그 결혼식 때문에 스위트룸에 머물지 못하게 되어 불쾌해했지만 결혼식 자체에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관계자는 “크루즈가 그 결혼식을 기획했던 웨딩 플래너에게 당장 연락해서 백지수
크루즈-홈즈 커플, 초호화 웨딩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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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뉴웨이브영화제가 8월24일(수)부터 9월6일(화)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허우샤오시엔의 작품 8편, 에드워드 양의 작품 5편, 차이밍량의 작품 6편이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대만 뉴웨이브 또는 대만 뉴시네마라 불리는 대만영화의 새로운 흐름은 80년대 초반 생겨났다. 에드워드 양, 타오더쳉, 커이쳉, 장이 네명의 감독이 1982년 내놓은 옴니버스영화 <광음적고사>가 그 태동을 알렸다. <광음적고사>를 제작한 중앙전영은 그 성공에 힘입어 다음해인 1983년에도 허우샤오시엔, 완렌, 증주앙샹이 연출한 옴니버스영화 <샌드위치 맨>을 제작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해외에서 영화공부를 하고 돌아온, 그리고 자국에서 의욕을 갖고 영화작업을 하던 신진감독들은 서로 의기투합하여 대만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는 데 이른다. 에드워드 양이 전자를 대표한다면, 허우샤오시엔은 후자를 대표한다. 이후 대만 뉴웨이브의 흐름은 에드워드 양과 허우샤오시엔이라는 대표적
80년대 대만영화의 뉴웨이브를 느껴보라, 대만뉴웨이브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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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 도마와 일본 학생 다쿠야가 한장의 지도를 사이에 두고 결투를 벌인다. 사무라이 옷을 입은 다쿠야가 먼저 칼을 꺼내 휘두르며 도마를 위협한다.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피하던 도마가 손에 잡은 것은 바로 휴대전화. 단추를 누르자 마치 게임처럼 도마의 얼굴이 변하기 시작한다. 안중근 의사에서, 윤봉길 의사로, 마지막에는 백범일지를 손에 든 김구 선생님으로…. 과연 이들이 서로 뺏으려는 지도 속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고등학생들이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 한일관계를 다룬 영화를 직접 제작하고 있어 화제다. 영화제목은 <김구와 삼의사>
서울 선린인터넷고 학생들이 주축이 된 고등학생 25명이 서울시 청소년정보문화센터의 도움을 받아 시나리오 작성, 출연, 촬영까지 직접 하고 있다. 영화 기획은 선린인터넷고 영상연출 수업시간에 우연히 찾아간 효창공원에서 시작됐다. 삼의사 묘지를 둘러보던 선생님과 학생들이 비석이 없는 무덤을 보고 의아해 했는데, 알고 보니 주검을 찾지 못해
선린인터넷고 학생들 독도·위안부 문제 영화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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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균동 감독의 신작 <비단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5월 말 한국영화조수연대회의(이하 조수연대)에 <비단구두…>의 녹음, 제작, 연출 세 파트의 임금체불에 대한 신고가 접수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이후 조수연대가 제작사 오리영화사에 사실을 확인한 뒤 가압류 신청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 와중에 8월15일 광복 60년 기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비단구두…>의 상영이 결정되자 해당 스탭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광복절 상영 건을 기점으로 영화인회의가 중재에 나섰으나 양쪽의 견해차가 심해 협상은 결렬되었다.
최진욱 조수연대 사무국장은 “스탭들이 저예산영화임을 감안하여 평소보다 적은 금액으로 계약한 조건을 고려하면 그것마저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것은 분명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임금체불 문제를 제기했던 스탭들은 다른 영화에서 받는 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4개월간 계약했고, 지금까지 그 금액의 70%를 못 받은 상황이라고
[충무로는 통화중] 여균동 감독의 <비단구두…> 스탭 임금체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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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광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갑의)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광주에서 열린다. ‘영화제를 즐겨라’는 표어를 내건 올 영화제는 개막작 <헤어드레서>(중국·지앙 청 감독), 폐막작 <내 마음의 이방인>(일본·우치다 켄지 감독)을 포함해 장편 85편 등 모두 18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전과 달리 작품성보다 대중성을 내세우고서 ‘한국영화 지금’, 어린이 영화, 시민영화광장 등의 섹션을 넣었다. 상영관은 광주 밀리오레시네마와 광주극장이며, 인터넷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giff.org)와 일반 예매사이트(ticketlink.co.kr)를 통해서 할 수 있다. 현장 구매는 개막일부터 가능하다.
광주국제영화제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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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DMC 진입이 무산되었다. 서울시의 제안으로 상암DMC(디지털 멀티미디어 시티, 이하 DMC)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응했던 영화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서울시는 8월 초 DMC 용지 공급에 관한 공문을 통해 “시설물 공간활용 계획·자금조달 계획 등이 시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밝히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컨소시엄과 시네마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서울영화중심 컨소시엄이 “상암DMC 우선협상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통보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사의 자기자본 비율이 낮다거나 개별 업체의 매출이 1조원 규모는 되어야 한다는 서울시의 발상은 어불성설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DMC 사업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영화계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했다. 공공부지로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태도를 돌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DMC라는 공공기반시설을 통해 향후 더 큰 장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서울시의 태도 변화가 나온 게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는 것. 최근
충무로 상암DMC 진입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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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주목받았던 스릴러<쏘우>(2004)의 속편 티저 포스터가 잔인한 이미지때문에 물의를 빚었다. 8월19일 미국영화협회(MPAA)는 “이 포스터는 협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배포된 것이 분명하다. 만약 협회내 광고이사회가 심의했다면 이렇게 규정에 어긋나는 포스터는 당연히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렇게까지 MPAA가 발끈한 이유는, <쏘우2>의 포스터가 로마숫자 II(2)대신 잘린 손가락 두 개를 내세워 혐오감을 유발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이 포스터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던 제작사 라이온스 게이트는 MPAA의 발표 후 즉각 포스터 이미지를 삭제했다. MPAA는 “라이온스 게이트의 신속한 시정 조치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제작사측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해프닝으로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거둔 것은 분명해보인다. 재미있는 점은, 전편의 포스터에도 역시 잘린 손이나 발 등이 버젓이 등장했다는 사
<쏘우2>티저 포스터, 잔혹 이미지로 물의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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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동막골>이 400만을 훌쩍 뛰어넘으며 3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주말 이틀 동안 16만 9천 292명(83개 스크린)의 관객이 동막골을 찾았으며, 지금까지 455만 6천 693명(344개 스크린)을 기록했다. 개봉 17일만인 8월 20일(토)에 400만을 기록한 <웰컴 투 동막골>은 이로써 2005년 개봉작 중 최단기 400만 관객동원에 성공했다. 올해 유일하게 500만을 넘긴 상반기 최고 흥행작 <말아톤>은 17일만에 300만 관객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주말 개봉작 중에서 <웰컴 투 동막골>에 제동을 걸만한 영화가 없어 다음 주에도 동막골의 질주가 예상된다.
<박수칠 때 떠나라>도 2주 연속 2위를 고수했다. 서울 주말 이틀간 10만 5천 300명(66개 스크린), 지금까지 160만 관객(257개 스크린)을 불러들였다. 이로써 장진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한 <웰컴 투 동막골>과 직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나란히 1,2위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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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내가 재미있어 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좋아해주실 줄은…. 기분은 물론 좋지만, 살짝 당황스럽기도 해요.”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지난 주말 관객 400만명선을 돌파하고 500만명을 향해 쾌속순항하고 있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한 신예 박광현(36) 감독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흥행성적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참 소박한 소감이다.
그는 지금 이런 결과를 애써 외면하려 한다. 몇만명이 들었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광고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껏 달아오른 내 자신을 차분히 정리하며 부담을 털어버려야만 다음 영화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란다. 그래서 1~2년간은 텔레비전 광고 연출과 영화 공부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웰컴 투 동막골>의 흥행 사실을 잊어버릴 때쯤이 바로 다시 시작할 때가 아닐까 해요.”
박 감독의 이런 조심스러운 태도는 그토록 바라던 꿈이 믿기 어려울
대박 행진 <웰컴 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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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세 거장 허우샤오시엔, 에드워드 양, 차이밍량의 대표작 19편을 상영하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제’가 오는 24일부터 9월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옛 허리우드극장)에서 열린다. 1980년대 초 영화검열 폐지 등의 정책 변화와 젊은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열정이 결합하면서 일기 시작한 새로운 흐름을 일컫는 대만 뉴웨이브 영화는 지극히 건조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삶의 근원적 비애와 동시대인에 대한 애정 등을 다루며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대만 뉴웨이브의 씨를 뿌렸다고 평가 되는 에드워드 양은 대만 현대사회 도시인들의 모습을 날카로우면서도 서정적인 시선으로 포착해왔다. 20년 넘는 영화 이력에서 장편이 7편에 불과할 정도로 소작을 했는데, 이 가운데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독립시대> <공포분자>를 포함해 <청매죽마>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까지 5편이 상영된다.
이미 세계적인 거장으로
대만 뉴웨이브영화 19편 국내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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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이광모, 쓰카모토 신야, 린쳉솅, 프루트 챈 등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들고서 부산을 찾는다. 라오스, 스리랑카, 파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이제 막 영화의 불씨를 피워올리고 있는 나라들의 신예감독들도 부산을 방문한다. 10월6일부터 14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8번째를 맞는 PPP(Pusan Promotion Plan)는 역대 최대 규모로, 모두 19개국 27편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PPP가 그동안 축적한 성과는 올해 접수된 작품 수에서 드러난다. 지난 6월30일 마감된 프로젝트 공모 마감에는 150여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지난해에 비해 20%나 늘어났다. 부산영화제쪽은 이와 관련, PPP 선정작의 경우 “아시아의 메이저급 세일즈 회사와 바이어들이 대거 포진하는 만큼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해외 마케팅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올해는 예테보리영화제 펀드의
PPP, 아시아 영화산업의 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