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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은 8월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고전영화관에서 여름영화강좌 ‘한국의 장르영화를 말한다’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에는 충무로에서 직접 장르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이 대거 참여해 장르 영화의 이론적 개념과 함께 생생한 작업 현장의 이야기, 그리고 한국영화의 장르 수용과 진화에 대해 강연한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의 곽재용 감독이 한국 멜로 장르에 대해, <가위> <폰> <분신사바>를 만들며 공포영화 전문감독을 지향하는 안병기 감독이 공포 장르에 대해, <킬리만자로>를 만들었고 무협영화의 열혈팬으로도 잘 알려진 오승욱 감독이 한국 액션영화를, <선생 김봉두> <여선생 대 여제자>의 장규성 감독이 코미디 장르에 대해 강연한다. 영화평론가 김영진씨가 스릴러 장르에 대해, 그리고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한국 독립영화 역사와 변천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 날인 12일
영상자료원 영화강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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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하고 재기발랄한 장진 감독이 자신의 연극을 영화적으로 더욱 확장시킨 5번째 작품 <박수칠 때 떠나라>(어나더썬데이 제작)를 1일 오후 용산 CGV 극장 시사회에서 언론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장진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것을 양념으로 치고 싶었으며 스릴러, 호러, 샤머니즘이 함께 모인 ‘종합선물세트‘라고 소개했다.
한 박자 늦거나 빠른 유머 감각으로 독특한 상상력을 전개해온 장진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돌아보자면 이번 작품은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는 수사극과, 동시에 이 수사극을 방송으로 생중계한다는 기발한 코미디를 함께 씨줄과 날줄로 엮었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연극에서 출발한 장 감독답게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주인공은 수사극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닌 바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장르영화를 해도 자기식으로 소화해온 장 감독은 가장 장르 친화적인 이 작품에서조차 미묘한 연극적인 발상을 어떻게 즐겁고 유쾌하게 영화화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가령
<박수칠 때 떠나라>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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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의 두 번째 버전이 3개 스크린을 통해 선보인다. 서울 강변, 구로, 용산CGV에서 상영되는 이 버전은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컬러가 서서히 탈색되면서 마지막에는 완전히 흑백으로 변화되는 새로운 시도. 사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찍고 있을 때만 해도 이 버전을 ‘정본’으로 삼을 생각이었다.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있어서나, 관객이 금자씨의 감정에 동조하는 데 있어서나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던 것. 하지만 이 버전을 포기하고 컬러 버전을 ‘정본’으로 삼기로 결정한 것도 박찬욱 감독 자신이었다. “편집을 하다보니 찍혀 있는 컬러가 아깝기도 하고,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탈색’을 하려고 했던 동기를 생각해보니, ‘조만간 이 기술을 누군가 시도할지 모르니 내가 먼저 하련다’는 것이었다. 또 관객이 영화 중간에 색이 빠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 신경을 그쪽에 뺏길 것 같기도 했다.”
대신 박 감독은 기왕에 한 재미있는 실험을 공유한다
[충무로는 통화중] <친절한 금자씨> ‘탈색버전’ 디지털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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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은 일단 성공적이다. 지난 7월26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와 매니지먼트협회 준비위원회(이하 매협)는 영화산업의 합리화을 위한 공동결의문을 발표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이로써 6월 말 공동제작 크레딧, 수익 지분, 스타 개런티를 중심으로 불거진 제작사와 매니지먼트 업계의 대치 국면은 일단락되었다. 제협과 매협이 발표한 공동결의문에는 다섯 가지 제안이 담겨 있다. ‘제협은 표준 제작규약과 전문 인력풀제를 확보하고, 매협은 캐스팅을 조건으로 한 공동제작의 크레딧이나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머지 세 가지는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기획영화·예술영화 발전을 통한 다양화, 극장부율·부가판권시장·불법복제 등에 대한 공동 대처, 관객을 위한 소규모영화제와 캠페인의 공동기획 및 스타 배우들의 봉사활동 지원’이 그 골자이다.
앞으로 제협과 매협은 연말까지 1∼2주에 한번, 정례화된 회동을 통해 결의된 사항들을 실천할 계획이다. 매협 김정수 부회
영화 표준 제작규약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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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수상 배우 제이미 폭스가 동료 톰 크루즈를 옹호하고 나섰다고 <가디언>이 8월1일 보도했다. 폭스는 2004년 <콜래트럴>에서 톰 크루즈와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최근 톰 크루즈는 새 연인 케이티 홈즈에 대한 유별난 애정공세와 종교 사이언톨로지에 대한 맹신 때문에 비난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아왔다.
제이미 폭스는 최신작<스텔스>의 홍보 인터뷰에서 크루즈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이유로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연기에 있어서 마이클 조던과 같은 존재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고, 그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크루즈의 결점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폭스는 “크루즈와 홈즈의 관계가 급격히 발전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크루즈 자신이 늘 누군가와 교제하기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폭스, 톰 크루즈 옹호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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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로버츠가 연극 <3일간의 비>(Three Days of Rain)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한다고 <뉴욕타임스>가 7월29일 보도했다. 지난 12월 쌍둥이를 낳은 뒤 휴식 중인 로버츠는 스크린이 아닌 연극무대를 통해 다시 연기활동을 시작한다. <위키드>(Wicked)등 메가히트 뮤지컬을 만들었던 프로듀서 마크 플랫과 데이비드 스톤이 리처드 그린버그의 연극<3일간의 비>를 재연하면서 줄리아 로버츠를 주연급으로 캐스팅했다. 공연은 2006년 3월부터 12주간 계속된다. 줄리아 로버츠는 전화 인터뷰에서 “브로드웨이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면서도 떨린다. 테러에 대한 두려움도 약간 있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던 이 연극은 3명의 주요 인물을 주축으로 한 미스터리 가족 드라마다. 당시에는 패트리샤 클락슨 등이 출연했다. 3명의 주연배우들은 1막에서는 젊은이들로, 2막에서는 부모들로 각각 1인 2역을 맡게 된다.
브로드웨이 무대 데뷔하는 줄리아 로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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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내외의 높은 예매율로 흥행을 예고했던 <친절한 금자씨>가 예상대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친절한 금자씨>는 주말 이틀간 서울에서 27만 5천 명의 관객을 불러들였으며, 개봉 이후 4일간 누계로는 서울 47만, 전국 146만을 기록했다. 스크린 수는 서울 110개, 전국 420개.
146만이라는 오프닝 주의 전국누계 관객 수는 2005년 개봉작 중에서 최고 기록으로, 143만을 기록했던 <우주전쟁>을 눌렀다. 역대 개봉된 한국영화 중에서는 177만을 기록한 <태극기 휘날리며>와 159만의 <실미도>에 이어 3위에 해당되는 성적이다. <친절한 금자씨>의 압도적인 흥행은 <우주전쟁>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밀려 여름 흥행 시즌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영화의 부진을 씻는 반가운 소식이다.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던 <친
<친절한 금자씨> 146만으로 극장가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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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필름마켓을 선점하라!” 부산국제영화제가 사실상의 필름마켓(영화 견본시) 운영을 본격화함으로써 아시아의 대표 영화시장을 향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이는 아시아 필름마켓을 어느 나라가 선점하느냐를 두고 한·중·일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들어 아시아 영화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 영화의 국제적 거래는 아직도 대개가 칸영화제나 미국 필름마켓(AFM)에서 이뤄져 왔다.
부산영화제 쪽은 29일 “올해부터 영화제 부대행사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피피피)에서 ‘마켓 스크리닝’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아시아 영화를 시사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시사용 상영관 세 곳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참가작들을 미리 신청받아 10월 10~12일 두 곳에선 필름으로, 한 곳에선 디지털로 각각 상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작사와 바이어가 만나 완성된 영화를 사고파는 시장인 필름마켓 형태를 소규모이긴 하지만 완벽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필름마켓 메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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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동안 개최됐던 2개 판타스틱영화제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마니아를 위한 영화제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제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관객 수가 예년과 비교해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진 반면, “지자체에 의해 훼손된 판타스틱영화제의 정신을 잇겠다”며 나선 리얼판타스틱영화제 2005는 좌석점유율이 40%가 넘는 지지를 얻어 순항했다.
지난 7월23일 폐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관객 수는 집계 결과 3만375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관객 수 6만4603명의 52.2%에 해당하는 수치. 좌석점유율은 34.7%지만 유료관객만 따지면 26%에 불과하다. 65편의 상영작이 매진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불과 9번의 상영에서만 표가 동이 났다. 부천영화제는 관객 수가 현격하게 줄어든 것에 대해 수긍하면서도, 점유율과 관련해선 “스크린 수와 좌석 수가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부천시와 부천영화제쪽이 거둬들인 매표수익은 1억5천만원
부천영화제 관객 수 작년의 절반, 리얼판타스틱 좌석점유율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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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 <태풍> 크랭크업
배우 방은진의 감독 데뷔로 화제를 모은 <오로라 공주>가 7월30일 4개월 동안의 촬영을 끝낼 예정이다. <오로라 공주>는 연쇄살인사건 용의자인 정순정(엄정화)을 형사 오성호(문성근)가 뒤쫓는 스릴러. 80% 이상 서울 도심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한편, 올 하반기 최대 화제작 중 하나인 곽경택 감독의 <태풍>도 지난 8개월의 여정을 마치고 8월1일 부산 다대포 해변에서 마지막 촬영에 들어간다.
<로망스> 크랭크인
<나비>의 문승욱 감독이 운명적인 멜로를 시작했다. 단 하나의 사랑을 위해 세상과 맞서는 남녀의 러브스토리 <로망스>. 지난 7월20일, 현실에서 용납될 수 없음을 깨닫고 헤어졌던 형사 형준(조재현)과 운희(김지수)가 ‘경찰인의 밤’ 행사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장면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2006년 초 개봉예정.
<산책> <빨간 매니큐
[국내단신] <오로라 공주> <태풍> 크랭크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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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신작 제목 <뮌헨>으로 확정
스티븐 스필버그가 현재 촬영 중인 영화의 제목이 <뮌헨>으로 확정됐다. 벌써부터 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 점쳐지고 있는 이 영화는 1972년 뮌헨올림픽 중에 이스라엘 선수 11명이 살해된 테러사건을 다룬다. 스필버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이 사건을 통해 현대인도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에릭 바나가 이스라엘 테러 진압 요원으로 출연한다.
멜 깁슨, 라틴어에 이어 고대 마야어에 도전
멜 깁슨이 차기작 <아포칼립토>를 고대 마야어로 만들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아포칼립토는 초연(初演) 또는 새로운 시작을 뜻하는 그리스어. 500년 전 중미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어드벤처 시대극이 될 전망이다. 촬영은 10월부터 시작하며 2008년 여름 개봉예정. 깁슨은 2004년 최고의 흥행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고대 아람어와 라틴어로 만들고 자막을
[해외단신] 스필버그 신작 제목 <뮌헨>으로 확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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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은 영화라고 모두가 아이들에게 적합하지는 않을 것이다. 338명의 네티즌들이 꼽은 ‘비(非)전체 관람가용’ 영화 1위는 팀 버튼의 코미디호러 <비틀쥬스>. 팀 버튼의 기괴한 상상력, 뒤틀린 인간성에 대한 주제의식을 감안해 35.2%가 아이들용 영화로 난색을 표했다. 2위는 스필버그의 어드벤처영화 <쥬라기 공원>. 한 네티즌은 “공룡한테 사람이 먹히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보다는 다른 영화들이 난 듯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꼬마애의 치밀한 작전에 참혹히 당하는 도둑들의 수난기 <나홀로 집에>는 3위를 차지했다. “우리집은 내가 지킨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보기에 가장 무난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cjnlove)라는 의견도 물론 있었다.
설문 참가자 총 338명
1위 <비틀쥬스> 35.2%(119명)
2위 <쥬라기 공원> 25.1%(85명)
3위 <나홀로 집에> 17.8%(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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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폴] 팀 버튼의 기괴함을 아이들이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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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애들은 뭘 보면 따라하게 돼 있어요. 걔네는 뇌 구조가 그렇게 돼 있어.” “내가 신경정신과 의사예요. 뭐가 근거도 없이 뇌 구조가 그렇고 뭐가 보면 그런 심리가 생겨?” 지난 7월8일 인천방송국 스튜디오. ‘영상매체와 범죄심리’에 대해 토론하는 시사토론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대립이 점점 흥미진진해져간다. 범죄를 다루는 영화는 무조건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핏대를 올리는 강력반 나 형사(황정민)와 영화가 현실을 모방하는 것일 뿐이라며 따지고 드는 정신과의사 유정(엄정화). 절대 큰소리 내지 않으면서 슬쩍 반말을 섞는 유정 때문에, 얼굴까지 시뻘게져 말이 꼬이던 나 형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에이, 나 안 해!” 애정에 있어서 당당한 유정과 일대일로 여자를 만나면 꼼짝도 못하는 숫총각 나 형사는 그렇게 첫 대면을 가진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일곱 커플 중 최강의 입심을 자랑하는 이들에게 꽤나 잘 어울리는 만남. 길고 복잡한 대사를 정교한 타이밍으로
격돌! 여의사 vs 남형사,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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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느낌의 배우 러셀 크로가 부드러운 영화로 이미지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복싱영화<신데렐라 맨>에 이어 차기작으로 <어 굿 이어>(A Good Year)에 출연한다고 <할리우드 리포터>가 7월28일 전했다. 이 영화의 원작은 피터 메일의 유명한 수필 <나의 프로방스>(A Year in Provence)이다. 런던에서 광고일을 하며 바쁘게 살던 30대 남자가 직장을 그만두고 프로방스 농가로 이사하면서 전원생활의 참맛을 알아간다는 이야기다. <킹덤 오브 헤븐>의 감독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다. 러셀 크로는 <글래디에이터>이후 5년만에 리들리 스콧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셈이다.
러셀 크로, 신작에서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