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진서가 청춘 멜로 영화 <울어도 좋습니까?>(감독 최창환, 제작 튜브픽쳐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되었다.
영화 <울어도 좋습니까?>는 해맑은 18살 소녀 ‘영남’의 가슴 아픈 첫사랑 이야기이다. 윤진서가 연기하게 될 ‘영남’은 엉뚱하지만 구김살 없이 밝은 성격에 가족과 친구들을 잘 챙기는 고교 2학년 여학생으로 옛날 영화의 대사를 줄줄 꿰고 있는 영화 마니아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영남은 남자친구와의 갑작스런 이별에 아픔을 겪지만 씩씩한 모습으로 첫사랑이 떠난 그 빈자리를 밝게 채워나간다.
윤진서는 <올드보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슈퍼스타 감사용> 등의 영화를 통해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온 배우로 이번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울어도 좋습니까?>의 연출을 맡은 최창환 감독은 동국대와 영화아카데미를 나온 신인 감독이다.
영화 <울어도 좋습니까?>는 9월 초 크랭크인해서 2006년 봄 개봉 예정이다.
윤진서, <울어도 좋습니까?>의 주연으로 캐스팅
-
지구상의 스타벅스 매장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나선 괴짜에 관한 다큐가 만들어진다고 <MSNBC.com>가 8월9일 보도했다. 1997년부터 카페인에 이끌린 순례(caffeine-powered quest)를 시작한 존 윈터 스미스는 2005년 8월8일까지 북미 스타벅스 매장 4,775곳과 전세계 213곳을 방문했다. 그는 스타벅스 홍보직원이 아니다. 그저 스타벅스 커피에 중독된 텍사스 휴스턴 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일 뿐이다. 그는 “이 여행을 통해 다양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스타벅스에 도착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낀다. 실상 아무것도 성취한게 없을지라도.”라고 말한다. 스타벅스는 시애틀에서 출발한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으로, 전세계에 5715개의 매장이 있다.
전직 저널리스트인 변호사 빌 탠지먼은 다큐멘터리의 소재를 몇 년동안 찾던 중 2004년 윈터에 관한 기사를 보고 무릎을 쳤다. 당장 연락을 해 만났고 며칠동안 윈터의 여정에 동행해 40시간 분량을 카메라에 담았다.
스타벅스 순례자에 관한 다큐<스타버킹>
-
8월 10일 오후, 비가 오락가락 하다가 천둥이 치기도 하다가 다시 날이 맑아지기도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가운데 서울극장에서 <첼로> 시사회가 열렸다. 주연인 홍미주 역의 성현아를 비롯해 감독 등이 먼저 무대인사에 올라 궂은 날씨에도 시사회를 찾은 관객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극중 성현아의 딸 노릇을 한 큰딸 윤진 역의 최지은, 그리고 막내딸 윤혜 역의 진지희였다. 최지은은 자폐증 연기를 하느라 말을 한마디도 못했는데 말을 하지 못하는 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다는 어른스러운 말로 박수를 받았다. 진지희는 이제 첼로를 보면 무서울 것 같다는 홍보성 멘트를 앙증맞게 말해 더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첼로>는 숨바꼭질로 시작한다. 이게 어디서 본 공포영화게, 하는 질문을 쉴 새 없이 던진다. 테이프에 녹음된 바흐의 연주가 음산하게 깔릴 때는 혹시 <링>처럼 테이프에 마가 낀 게 아닐까 싶고, 운전을 잘 하고 가던 성현아의 차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 언론에 첫 공개
-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 춤추는 모습이 너무도 슬픈 여인이 있다. 나는 이 여인을 60년대 초반의 프랑스 영화에서 볼 수 있었다.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한 20대 초반 씨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에서는 영화를 보고 토론을 하곤 했다. 전설적인 감독들의 영화를 즐기기보다는 공부하면서 저 영화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감? 하는 심정으로 눈이 벌개서 화질도 좋지 않고 자막도 열악한 비디오를 보던 시절이었다. 나는 배우를 중심으로 영화를 보지 않았다. 아무리 이쁜 배우들도 기억하지 못하며 감독 이름 외우기에 바쁜 때였다.
그때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를 친구들과 함께 봤다. 그런데 그의 영화에는 항상 같은 여인이 등장했고,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매혹적이었다. 곧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안나 카리나! <비브르 사 비>에서 그녀는 창녀이다. 하지만 순박한 눈빛으로 할아버지와 세계에 대한 심오한 철학을 논하기도 하고, 슬픈 얼굴로 담배를 피워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매혹적이고 순수한 안나 카리나
-
-
해마다 이맘때쯤면 여름방학 특수를 노린 ‘어린이용’ 영화들이 우후죽순으로 개봉된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든 실사영화든 주제나 소재의 폭이 넓지 않은 장편 상업영화 일색이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어린이 영화제인 ‘제1회 고양 국제 어린이 영화제’(집행위원장 정지영)에서는 ‘어린이 영화제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저예산·독립·단편 어린이 영화들이 소개된다. 19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롯데시네마, 일산호수공원에서 32개국 142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자세한 영화제 정보는 홈페이지(gicff.com)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상영작들을 추려서 소개한다.
프랑스·폴란드·이란…‘성장통’ 은 공통분모. 32나라 142편 맛볼 기회
꼬마영화 열전=3~7살 미취학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마춤한 영화들이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츄피와 두두>(2004·장 뤽 프랑소와 감독)는 곰인형에 대한 어린이들의 특별한 애착을 모티브로했다
날이면 날마다 ‘오지않는’ 1회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
-
“안방에서 다큐멘터리를 즐겨라!”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 2005)이 8월29일부터 9월4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정규방송 대신 종일 다큐멘터리 편성이라는 독특한 시도로 눈길을 끌었던 EIDF는 올해부터선 행사 기간 동안 다큐멘터리 전용관도 함께 운영한다. EBS 쪽은 7월9일 기자회견에서 “방송다큐가 주류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독립다큐가 더 많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페스티벌이 공익성을 강화하고, 시청자들의 문화적 안목에 도움을 주고, 아시아 독립다큐멘터리스트들이 연대하는 구심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생명과 평화의 아시아”라는 주제 아래 EIDF를 찾은 다큐멘터리는 모두 30여개국 100편에 달한다. 먼저 ‘EIDF 다큐멘터리 최전선’에선 각종 다큐멘터리영화제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작인 <달의 형상>을 비롯 <나의 사랑, 나의 아이들><양치기의 여정>
제2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 윤곽 공개
-
기사를 쓰기 위해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 디브이디를 보고 난뒤 빌 머레이라는 배우에 대한 생각에 빠져 들었다. 알려져있다시피 그는 코미디언으로 배우생활을 시작했고 오랫동안 코미디 배우로 활동했다. 당연히 나도 빌 머레이하면 <고스트 바스터즈>의 괴상한 과학자나 <사랑의 블랙홀>에서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여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남자를 떠올리며 그를 ‘웃기는’ 배우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빌 머레이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만든 건 2004년 개봉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였다. 나이 오십이 넘어 진지한 로맨스 영화에 처음으로 출연한 그는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매력을 품고 있었다. 아니 매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2% 부족한 그 무엇이다. 안그래도 안좋던 피부는 더 쭈글쭈글해지고 아랫배마저 보기 좋지 않게 나왔으니 칠순의 나이에도 건장하고 핸섬한 숀 코너리가 보여주는 장년의 섹시함과는 거리가 있는 매력이었다. 그는 극중 역할로
[팝콘&콜라] 빌 머레이와 백윤식, 연기에 곰삭은 삶이 배었다
-
올해로 62회째를 맞는 베니스영화제가 중국영화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 주요 부분 참가작 명단이 발표 된 후 중국 매체에서는 올해 유독 많은 화어권 영화의 참가를 언급하며 베니스가 100주년을 맞는 중국영화를 기념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성급히 하고 있다. 일찌감치 개막작에 선정된 서극의 <칠검>에 이어, 진가신의 <퍼햅스 러브>가 폐막작에 선정되어, 올 베니스 영화제의 레드카펫은 화어권 영화인들로 붐빌 것이 예상된다. <첨밀밀>의 제작진이 다시 모여 만든 <퍼햅스 러브>는 <첨밀밀>의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진가신의 첫 번째 대륙 진출작. 대륙관객의 대작 선호 취향에 따라 대규모의 뮤지컬 장면을 찍었다는 진가신 감독은 <퍼햅스 러브>가 외향은 화려하지만 주제는 <첨밀밀>과 일맥상통하는 애절한 멜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장만옥을 이을 여주인공에 대륙 배우인 <
[베이징] 제62회 베니스영화제, <칠검> 등 화어권영화 대거 초청
-
LA에서 영화인들 중에는 의외로 아시아인들이 많다. 각 스튜디오에 이사들, 에이전트, 작가, 변호사 등등 국적이나 부모, 혹은 조부모의 국적을 따지기 이전에, 비슷한 생김새 덕에 반가운 얼굴들이 종종 보인다. 이런 사람들끼리 뭉친 CAPE(Coalition of Asian-Pacifics in Entertainment)라는 기관이 있다. 리안, 오우삼 외 각 스튜디오, 프로덕션에서 일하는 수천명의 회원으로 뭉쳐진 비영리 기관으로, 올해 창립 14년을 맞았다. LA, 뉴욕 두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각종 시사회,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 외에도 신인 작가 공모전을 매년 열고 있다.
CAPE 회원들 사이에 종종 거론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스테레오 타입을 벗어난 동양인 스타의 부재다. 무술, 이국적인 섹시함(서양인에게), 공부벌레 혹은 의사의 이미지를 벗어난 주연급 스타는 왜 없을까? 히스패닉계도 제니퍼 로페즈와 리키 마틴을 앞세워 나름의 위상을 높였고, 2년 연속 흑인이 남우주연상을 받
[LA] 아시아계 스타, 이제 시작이다
-
뜨거운 여름날 영화세트로 개조한 브룩클린의 한 아파트에서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컷!”을 힘차게 외쳤다. 8월10일자 <뉴욕타임스>는 기네스 팰트로(32)가 단편영화<딜브레이커스>(Dealbreakers)로 감독 데뷔하는 현장을 자세히 소개했다. ‘거래나 협상을 깨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이 10분짜리 영화는 데이트의 미묘한 매력을 가벼운 터치로 그린 작품. 서른살의 뉴요커 프란이 여러 남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관계가 어색해지는 순간을 포착했다.
멋진 캐미솔을 입고 녹차를 마시면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팰트로는 카메라의 움직임을 제안하고 다음 장면 촬영준비를 지시하면서 현장을 통제했다. 가끔씩 14개월된 딸 애플이 장난치는 모습을 애정어린 눈길로 쳐다보기도 하면서.
기네스 팰트로는 이번 단편을 가짜 다큐멘터리처럼 만들면서 코믹한 감성을 집어넣었다고 밝혔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연출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게
기네스 팰트로, 단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하다
-
네 커플의 이별 이야기가 교차되는 독특한 구성의 영화 <새드무비>가 지난 7일 촬영을 마지막으로 4월 13일에 크랭크인한 이후 약 4개월 동안의 촬영을 마무리했다. 정우성-임수정 커플을 시작으로, 차태현-손태영, 신민아-이기우 커플에 이어 이별의 대미를 장식한 커플은 염정아-여진구 커플이었다.
마지막 촬영은 고려대학교 근처 도로변에서 진행되었다. 세상에서 제일 바쁜 엄마(염정아)가 미워서 일부러 거짓말 일기를 쓰고 받아쓰기도 틀리는 아들 휘찬(여진구)이 이날은 싱글벙글이다. 바쁘기만 한 엄마가 학교 앞으로 마중을 나왔기 때문이다.
촬영을 마친 뒤, 염정아는 네 커플의 이별 중 마지막 주자가 되어 영화를 완성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앞선 세 커플이 그린 ‘연인들의 이별’에 이어, 자신이 연기한 ‘모자의 이별’이 누구나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이별의 의미를 한층 확장 시켜 준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새드무비>는 4개
<새드무비> 염정아-여진구 커플 촬영 끝으로 크랭크업
-
일본 극장가는 지금 자국 애니메이션 바람이 한창이다.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이해 신작들도 대폭 선보였고 기존 개봉작들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어 탑10안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무려 4편이나 된다(1위 <나루토, 대격돌! 환상의 지하유적>. 3위 <극장판 포켓 몬스터>. 8위 <금색 갓슈벨! 메가발칸의 내습>. 9위 <강철 연금술사 샴발라를 정복한 자>). 여기에 <로봇>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애니메이션이다.
4주연속 1위를 지켰던 <스타워즈3>를 밀어내고 이번주 1위에 오른 작품은 <나루토, 대격돌! 환상의 지하유적>. 작년에 13억 7천만엔의 흥행을 기록한 작품의 극장판으로 주말 이틀동안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2억1700만엔의 수입을 올렸다. 작년 흥행수입의 60.7%지만 개봉시기가 작년보다 이른 점을 고려하면 거의 작년수준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주만에 2위로 한계단 하락한 <스타워즈
지금 일본 극장가는 애니메이션이 점령
-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시아계 감독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제28회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계 감독의 작품이 큰 관심을 모았다. 비영리단체 아시안시네비전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마이클 강 감독의 <모텔>과 그레이스 리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레이스 리 프로젝트>, 손희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해피 패밀리> 등 장편 외에도 제5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던 김성숙 감독의 <세라진> 등 10여편의 단편 작품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중 올 영화제에서 관객이 뽑은 신인감독상(Emerging Director Award)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그레이스 리 감독의 <그레이스…>는 감독 자신의 것이기도 하지만 아시안 여성 사이에 흔한 ‘그레이스 리’라는 이름을 가진 다른 여성의 모습을 방방곡곡 다니며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 감독의 유머러스한 내레이션과 때로는 감동적인 여러 ‘그레이스 리’의 삶을 조화롭게 선보여 관객의
[현지보고] 제28회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
-
비가스 루나 감독의 <하몽하몽>의 섹스 심벌,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바다 속으로>의 전신마비 역, 마이클 만 감독의 <콜래트럴>의 마피아 단원 등을 연기한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어떤 역할이든 소화해낸다. 그렇지만 그는 유럽에서 자신을 충분히 표현할 기회가 없다.
파리의 국제영화 모임에서 그는 거의 체념한 듯이 스페인에서 15년간 활동한 후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페넬로페 크루즈의 뒤를 이어 미국에 가는 이유는 수많은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을 찾기 위해서다. 물론 스페인에서의 작업도 그의 필요를 충분히 충족해주긴 한다. 그러나 유럽의 다른 나라에 수출되는 소수의 스페인 감독들의 작품은 일년에 한편밖에 없다. 그는 괄목할 만한 데뷔작의 불확실함에 기대를 걸거나 매번 같은 감독들과 작업하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경우, 의존적이거나 갇혔다는 느낌을 피하려면 미국행 티켓을 살 수밖에 없다. 그러면
[외신기자클럽] 왜 유럽 영화는 존재하지 않는가? (+불어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