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는 2006년 상반기 극영화개발비지원사업 선정결과가 발표됐다. 이미연 감독(<버스, 정류장>), 백승재 시나리오 작가(<공공의 적>), 송혜진 시나리오 작가(<인어공주>), 최문수 PD(<나의 결혼원정기>) 등 5인이 작품성, 독창성, 영화화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했다. 총 97편의 접수작 중 이지행 감독의 <나를 기억해줘>, 하연주 감독의 <너는 나>, 이한종 감독의 <도시서정>, 김남훈 감독의 <센티멘탈 투어리스트>, 최진성 감독의 <상당한 관계>등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이후 편당 15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영진위 극영화 제작지원 선정작
-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5월 21일 오후 11시 30분 칸영화제 감독주간 상영관인 씨어터 노가 크로와제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감독주간 상영작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야심에 찬 영화”라고 소개된 <괴물>은 늦은 시간인데도 8백석 규모의 상영관이 가득차는 관심을 받았고, 봉준호 감독 또한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영화를 보러온 이들이 진정한 영화광”이라는 인사로 관심에 답했다.
송강호와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등이 출연한 <괴물>은 한강에 정체불명의 괴물이 출현하면서 시작된다. 한강변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박강두(송강호)는 한강에 나타난 괴물을 피해 도망가다가 외동딸 현서(고아성)의 손목을 놓친다. 강두는 괴물이 현서를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가 죽었을 거라 믿지만, 하수구에 갇혀있다는 현서의 전화를 받게 된다. 강두와 강두의 아버지 희봉(변희봉), 동생 남일(박해일)과 남주(배두나)는 괴물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갇혀있던 병원에서 탈출해 한강변 하수구
봉준호 감독 <괴물> 칸에서 첫 공개
-
개봉 전부터 종교계의 반발로 말이 많았던 <다빈치 코드>의 첫 주 흥행은 총 2억2천4백만 달러로 사상 2번째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소니픽쳐스는 밝혔다. 이 영화의 주연인 톰 행크스와 론 하워드 감독에게도 최고의 개봉 결과로 기록됐다. <다빈치 코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 첫 사흘 동안 7천7백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고, 해외에서는 1억 4천7백만 달러를 기록하여 이전까지 사상 최고 기록인 <스타 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의 뒤를 이었다. 미국 내에서 3,735개 스크린에서 평균 2만616달러를 벌어들인 <다빈치 코드>는 30대 전후의 남녀가 관객의 주를 이뤘으며 그 중 반 이상이 댄 브라운의 원작 소설을 읽었다고 말했다.
<다빈치 코드>의 맞서 같은 날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헷지>는 사흘 동안 3천720만 달러로 주말 2위를 기록했다. <포세이돈>과 <미션 임파서블3>의 기대
<다빈치 코드> 미국박스오피스 1위
-
독일 출신의 커리어 우먼 케이트(프랑카 포텐테)는 추근대는 남자들로 가득한 파티장을 떠나 튜브(런던의 지하철)를 탄다. 낡고 더러운 지하철을 불평하며 플랫폼에 도착한 그는 깜빡 잠이 들고, 깨어난 그는 마지막 지하철이 이미 떠나버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출입구가 모조리 잠겨버린 아무도 없는 지하철역. 이제 케이트는 희멀겋고 인간형 육식 생물체의 눈을 피해 다음날 아침까지 살아남아야만 한다.
<크립>은 폐쇄된 공간에 주인공을 몰아넣고 관객에게 게임을 제안하는 전통적인 공포영화다. 만들어진지 100년이 넘은 런던의 지하철은 근사한 게임의 무대를 제공해 주고, 얽히고 섥힌 무대에서 주인공을 사냥하는 ‘골룸형’ 괴물의 행태는 꽤나 혐오스럽다. 하지만 <크립>이 쓸만한 무대와 설정을 능숙하게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최대한의 서스펜스를 일으켜야 할 장면들에서 편집과 연출의 호흡이 종종 엇나가기 때문이다. 공포영화 마니아들이라면 생각만큼 고어 장면들이 강렬하지
공포영화 <크립> 첫 공개, 전문가 100자평
-
-
제59회 칸국제영화제가 한국의 스크린쿼터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를 발표했다. 5월 21일 질 자콥 칸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프랑스 문화부 장관 등이 배석한 연례 이사회를 가진 칸영화제는 20명 위원 전원 찬성으로 지지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선언문을 작성했다. 이는 문화침략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연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 감독협회가 스크린쿼터 공식 지지를 제안한 결과. 이사회에 참석했던 프랑스 감독협회 부회장 뤽 르클레르 드 사블롱은 “국적에 관계없이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감독이라면 누구나 지지했을 것이다. 국가가 창작의 권리를 수호하지 않는다면 예술은 존재하지 못한다”고 연대와 지지의 이유를 설명했다.
15일 칸에 도착한 대책위는 칸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드 페스티발 부근에서 촛불시위와 영화인 1인 시위, 선전전 등을 벌여 왔다. 양기환 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칸을 찾은 홍보대사 최민식은 “칸영화제가 다양한 영화를 존중하는 정체성과 균형감각을 잃지
칸 영화제, 한국 스크린쿼터 공식적 지지 발표
-
무신론자를 위한 <해리 포터>인가
<다빈치 코드>, 대대적 홍보에도 불구하고 비판적 평가 대세
칸영화제 개막작인 <다빈치 코드>는 개막 전야, 5월16일 오후 8시30분에 드뷔시 상영관에서 세계 첫 시사회를 가졌다. 칸영화제 개막과 같은 주 금요일에 세계 동시 개봉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5월16일 이전에는 언론 시사를 비롯한 어떠한 시사회도 갖지 않는 홍보 전략을 사용한 영화답게 시사회에는 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예상과 달리 <다빈치 코드>의 내용에 항의하는 대대적인 시위는 없었으며, 5월17일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한 수녀의 침묵시위만이 있었을 뿐이다.
동명의 원작 소설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는 <다빈치 코드>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릴러의 공식을 따랐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계기로 기호학자인 로버트 랭던과 살해된 루브르 큐레이터 소니에르의 손녀인 소피 느뵈가 암호를 풀어가면서 성배의 전설 뒤에 숨은 진실
[현지보고] 제59회 칸국제영화제 [2]
-
5월17일 개막… <다빈치 코드>는 혹평, 최민식은 쿼터 지키기 투쟁
<스크린 인터내셔널> <버라이어티> 등은 제59회 칸국제영화제가 어느 해보다 많은 거장들을 초대하리라고 예상했다. 그들은 데이비드 린치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우디 앨런, 스티븐 소더버그, 모흐센 마흐말바프, 브라이언 드 팔마가 올해 칸을 찾아올 거라고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두 가지 방향에서 어긋났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질 자콥과 예술감독 티에리 프리모는 유럽과 아메리카 전역에 걸친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선택했고 비경쟁 부문은 할리우드를 위해 비워놓은 듯한 인상을 주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마케팅 부문 대표 테리 프레스는 <헷지> <엑스맨3: 최후의 전쟁> <플라이트93>을 비경쟁 부문에 초대한 칸영화제를 두고 “티에리 프리모는 영리하게도 영화제가 상업과 예술의 교차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칭찬했다. 아마도 그 찬사는 양날의 검이 될 수
[현지보고] 제59회 칸국제영화제 [1]
-
과연 강남 집값은 떨어질 것인가. 지난주 건설교통부 공무원들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앞으로 3년 동안 강남 집값 30%를 떨어뜨리겠다”고 발표했다. 건교부 공무원들은 이를 위해 동네 부동산들을 협박해가며 집값을 인위적으로 떠받치고 있는 아파트 부녀회에 전쟁을 선포했고, 강남 부동산 보유세를 높일 수 있도록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를 시가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의 제일 화두로 떠오른 양극화의 가장 큰 골은 ‘(강남 주변에) 집 가진 분’과 ‘그 밖의 놈’들을 가르는 양극화다. 경실련 통계를 보면, 참여정부 들어서만 전국의 땅값은 1153조원이나 올랐고, 아파트 가격은 394조원이나 폭등했다. 집값 상승세가 집중된 곳은 강남과 판교발 핵폭풍의 수혜를 제대로 입은 분당 등 강남 주변 동네뿐이다. 오죽하면, ‘천국 밑의 분당, 지옥 위의 일산’이라는 말이 떠돌았을까. 상계동 등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 속도는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해,
[이슈] 집값 잡기 부탁해
-
<나니아 연대기> 속편 2008년 여름 개봉
1100만장을 판매해 올해 DVD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의 후속편인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안 왕자>의 개봉 일정이 2008년 여름으로 미뤄졌다. <…캐스피안 왕자>는 2007년 12월14일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려 개봉하기로 했는데, 최근 컬럼비아의 <The Water Horse>가 2007년 12월8일을 개봉일로 확정하면서 판타지영화가 함께 경쟁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두 영화 모두 월든 미디어에서 제작하기 때문에 동시에 개봉할 경우 수익 나눠먹기가 예상된다.
<무극> 환경 훼손 혐의
장동건이 주연한 <무극>의 스탭들에게 빼어난 자연경관을 훼손한 혐의로 벌금형이 내려질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제작자는 환경영향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와 중국 윈난성 서부의 비구호수 주변에 허가
[해외단신] <나니아 연대기> 속편 2008년 여름 개봉 外
-
“중·고등학교를 종로 일대에서 다녔기 때문에 예전 서울아트시네마가 있던 소격동이나 현재 낙원상가 근처가 모두 익숙하다. 나에게는 일련의 성장을 책임진 공간이랄까. 영화학교를 다닐 무렵에도 가끔씩 시네마테크를 찾긴 했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욱 열심히 다녔다. 한때는 거의 모든 특별전과 회고전을 닥치는 대로 보곤 했다. 학교에서보다 더욱 많은 영화적 성장을 경험한 곳이다. 아무래도 혼자 방에서 비디오로 영화를 보거나 극장에서 개봉영화를 보는 것과 달리 뭔가 낭만적인 분위기도 있고. 게다가 거기서 파는 커피도 맛있다. (웃음) 그리고 시네마테크에서는 주로 회고전을 통해 작가를 접하니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혼자서 한두편씩 비디오나 DVD를 찾아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한참 들락거리다보니 이제는 만나면 반갑고 익숙한 나와 비슷한 관객도 많이 눈에 띈다. 낯가림이 심해서 인사는 못하지만 무언의 동질감도 느끼고. (웃음) 현재 장편영화 시나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릴레이] 김종관 영화감독
-
18금을 표방한 액션애니메이션 <아치와 씨팍>(제작 J팀, 감독 조범진)이 마침내 본 포스터를 공개했다. 주인공인 아치와 씨팍 그리고 씨팍의 연인인 이쁜이가 등장한 포스터는 흰색과 붉은색의 강렬한 대비가 눈을 휘어잡는 간결한 디자인이다. 사실 이번 포스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치와 씨팍>에 대한 전모를 열어젖히는 정보들. ‘18청춘을 위한 블록버스터급 액숀’이라는 카피 외에도 ‘악의 화신 보자기 킹’의 목소리를 빌려준 신해철의 이름에 주목할 만하다. <아치와 씨팍>은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포스터 코멘트] <아치와 씨팍>
-
싸이더스는 어디로 가는가. 5월12일 싸이더스 최대주주 차승재, 홍동진 대표이사가 무한 8호 기업구조조정조합에 보유 지분 200만주를 주당 6500원, 총 13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 양수도 및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무한 8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이후 무한)은 14.87%의 지분으로 싸이더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로 인해 충무로와 증권가가 들썩이고 있다. 한 업계전문가는 “차 대표가 매각대금 130억원으로 펀드를 조성하고, 그 펀드로 비상장 게임업체와 코스닥 상장 업체를 새로 합병하여 우회상장의 평가차익을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이 평가차익으로 무한이 인수한 싸이더스의 지분은 향후 차승재 대표가 재매입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단순히 부를 위해 경영권을 포기하는 일은 영화 제작을 중심으로 사고해온 차 대표의 이력을 생각할 때 납득하기 어렵다.
차 대표의 지분매각을 싸이더스FNH와 싸이더스의 결별의 신호탄으로 바라보는 견해도 있다. 차승재 대표가 130
‘車心’이 궁금하다
-
“문화다양성 협약, 조속한 국회비준을 촉구한다.” 5월21일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을 맞아 문화관광위 소속 김재윤(열린우리당), 손봉숙(민주당), 정병국(한나라당), 천영세(민주노동당) 의원이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2005년 10월 유네스코 총회에서 ‘문화다양성 협약’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다. 이는 ‘공존과 교류’라는 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전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6월 국회에 ‘문화 다양성 협약 비준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 다양성 협약’은 3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비준을 거쳐야 발효되는 국제협약. 이미 캐나다가 2월에 의회의 비준을 거쳐 ‘문화 다양성 협약’의 첫번째 가입국이 됐다.
한편 이들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대해서도 “스크린쿼터는 다른 나라들이 문화 정책의 모범으로 삼는 제도이다. 이를 깎아 내리는 정부의 정책은 문화 다양성에 어긋난다. 스크린 쿼터 축소 정책의 철저한 재검토를 통해 ‘문화 다양성
문화다양성 협약 국회 비준 촉구
-
<다빈치 코드>가 개봉 하루 만에 전국관객 24만명을 기록했다. 5월18일 전국 414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다빈치 코드>는 기독교 쪽의 상영 반대 운동으로 화제가 됐던 영화. 개봉 전부터 인터넷 각종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감케했다.
마케팅을 맡은 젊은기획은 "서울 일부 극장에서는 조조 상영부터 매진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관객 점유율이 높아 스크린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다빈치 코드>의 상영을 반대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다빈치 코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부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영 반대를 위한 캠페인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빈치 코드> 개봉 하루 만에 전국 24만명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