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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신작 <시간>이 6월30일 개막하는 제41회 카를로비바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성현아, 하정우 주연의 <시간>은 권태기에 이른 두 남녀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극약처방'을 하는 이야기. 카를로비바리영화제 쪽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특출난 감독의 영화로 영화제의 문을 열게 되서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2003년 <해안선>으로 카를로비바리영화제에서 카를로비바리상을 받은 바 있다.
김기덕 감독 <시간>, 카를로비바리영화제 개막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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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17일에 칸 영화제 개막작 <다빈치 코드> 포토콜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톰 행크스, 오드리 토투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과 론 하워드 감독, <다빈치 코드>의 원작자 댄 브라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칸 2006] 개막작 <다빈치 코드> 포토콜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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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회 칸 영화제가 5월17일 개막했다. 할리우드 영화들이 비경쟁 부문에 많이 참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정 국가나 문화권 영화의 강세나 경향이 두드러지지 않는 이번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왕가위 감독이 맡았으며, 파트리스 르콩트(감독), 루크레시아 마르텔(감독), 엘리야 슐레이만(감독), 팀 로스(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배우), 사뮤엘 L. 잭슨(배우)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배우)가 심사위원으로 칸을 찾았다.
지난해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올드보이>의 주연배우 최민식은 5월17일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 앞에서 FTA 협정 반대 스크린쿼터 수호 침묵시위를 가졌다.
[칸 2006] 제59회 칸 영화제 개막식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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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빈치 코드>에 대한 기독교 쪽의 반발이 거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소속 신도들은 영화가 개봉한 5월18일 서울과 인천의 개봉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인천의 CGV 네 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인천순복음교회 김영진 주임은 “어제 집회신고를 냈다. 집시법에 의하면 신고 후 48시간 이후부터 집회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전까지는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을 부정하는 <다빈치 코드> 상영 반대’라는 내용의 피켓을 준비한 이들은 앞으로도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을 찾아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기총 소속 신도, <다빈치 코드> 상영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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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필름과 나우필름이 소설가 김탁환씨와 함께 <리심>(가칭)을 소설과 영화로 동시에 기획, 제작한다. <리심>의 메인 캐릭터 리심은 1860년대 후반부터 1890년대 중반 살았던 실존 인물로, 대한제국의 궁중 무희였다가 초대 프랑스 공사로 부임한 콜랭 드 플랑시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실존하는 기록에 따르면 리심은 남편 플랑시와 함께 프랑스로 떠났고, 모로코에도 그와 함께했다. <리심>은 근대화와 식민화의 흐름 안에 놓였던 한 조선 여성이 세계 열강과 고종의 정치적 행동 속에서 어떠한 시련을 겪었는지를 탐구할 전망이다. 현재 김탁환씨는 <리심>의 초고를 완성한 상황이고, 계간지 <세계의 문학> 여름호를 통해 일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 영화 <리심>은 LJ필름과 나우필름이 200억 규모의 제작비를 들여 미국 스튜디오 등과 함께 글로벌 프로젝트로 개발 중이다. 두 회사는 2008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소설
대한제국 궁중 무희의 삶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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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X채널이 5월23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2시 <위즈>를 방영한다. 주연인 메리 루이스 파커에게 올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안겼던 이 드라마는 하루 아침에 남편을 잃은 한 여성이 두 아이와 함께 생존하기 위해 마약딜러가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국 LA 근교를 배경으로 중산층 가정의 이면을 풍자하는 이 작품은 <위기의 주부들>과 영화 <오! 그레이스>를 연상케 한다. 이번에 방송되는 <위즈>의 1시즌은 10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7월 미국에서 2시즌이 방송될 예정이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작 <위즈>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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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감독이 영화 연출에 도전한다. 그가 스크린 데뷔작으로 고른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 <안녕 아니야>. <안녕 아니야>는 다중인격을 지닌 여주인공 아니가 서른이 다 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남자 구창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그는 “<노팅힐>이나 <러브 액추얼리>처럼 따뜻함과 리얼리티가 공존하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시실리2km>, <도마뱀> 등을 썼던 황인호 작가가 각본을 쓰며 <스승의 은혜>,<마음이...>의 화인웍스가 제작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감독, 영화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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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이 김선아가 범죄 스릴러 영화 <목요일의 아이>에 캐스팅됐다. <목요일의 아이>는 유괴당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변호사의 이야기. 김선아는 변호사 역을 맡아 냉정하고 당찬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윤재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8월 크랭크인 한다.
김선아, <목요일의 아이>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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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한 저예산 스릴러 영화 〈버블〉은 지난 1월27일 미국 전역의 32개 스크린에서 개봉됐다. 또 같은 날 유료 케이블인 에이치디넷에서도 방영을 시작했고, 나흘 뒤인 1월31일에는 디브이디로 출시됐다. 극장 개봉 수개월 뒤 디브이디를 출시하고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하는 홀드백 시스템의 ‘순서와 규칙’을 깬 배급 실험이었다.
미국의 극장주와 배급업자는 물론 ‘영화는 극장에서 먼저 봐야 한다’고 믿는 미국의 많은 영화관계자들이 반발했고, 〈버블〉의 흥행성적을 예의주시했다. 총제작비가 160만달러인 〈버블〉은 미국에서 개봉 첫주 금·토·일 3일 동안 7만2천달러의 극장 수입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디브이디 선주문 10만장 등을 포함해 모두 5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3일 만에 제작비의 3배가 넘는 수입을 거둬들인 것이다.
〈버블〉은 지난 11일 한국에서도 비슷하지만 더 파격적인 방식으로 배급되기 시작했다. 극장 개봉과 동시에 케이블 텔레비전(씨제이미디어,
[팝콘&콜라] 작은 영화의 새로운 살길 보여준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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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가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요즘, 붉은색 천지의 텔레비전 화면이 단조롭다고 느끼는 축구팬 관객들이 찾아갈 만한 영화제가 있다. 집에서 인터넷만 켜면 바로 초대받을 수 있는 온라인영화축제 서울넷페스티벌(www.senef.net)의 ‘축구만세’ 섹션이다.
갓난아이 때 엄마가 흔들어준 미니어처 축구공 모빌을 보며 자란 아이는 어린 시절 마라도나의 발기술에 열광하고 밤낮없이 축구공을 차며 거리와 학교를 누빈다. 이런 꼬마를 구박하던 가족이 텔레비전 앞에 나란히 앉아 “밋지, 밋지”를 열광할 때 통쾌하게 골을 넣는 텔레비전 속 아이는 장성한 잉글랜드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언이다. 영국 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엄마로 열연한 7분짜리 짧은 드라마 〈풋볼〉(왼쪽)에는 축구에 대한 어린 아이의 꿈과 관객들의 열광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잔인한 경기〉(가운데)는 축구장에서 열광하는 관객들과 축구선수들의 잔인할 만큼 치열한 경쟁을 절묘하고 위트있게 보여준다. 월드컵 후원
축구 좋아하는 영화광들 “클릭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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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재난과 맞닥뜨렸을 때 느끼게 될 공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포세이돈>의 볼프강 페터젠 감독이 17일 오후 일본 도쿄 롯폰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시 루커스, 커트 러셀, 에미 로섬 등 주연배우들도 함께 참석했다.
1972년 작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리메이크한 페터젠 감독은 ‘영화’ 같았던 원작에 비해, ‘사실성’에 비중을 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롭게 탄생한 1억5천만달러(약 1405억원)짜리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를 소개했다. 그는 “<포세이돈>은 세팅에서부터 극사실주의적인 영화”라고 말했다. “즐기기 위해 탔던 배에서 재해가 일어나고,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이 짧은 시간 안에 살아 남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사실적인 모습이 더욱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영화 곳곳에서 ‘사실성’을 강조한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다
영화 <포세이돈> 페터젠 감독 일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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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회 칸 영화제가 5월17일 개막했다. 칸 영화제는 전통적으로 개막식 당일 아침에 개막작 상영을 해 왔지만, 올 칸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다빈치 코드>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동명의 원작소설을 둘러싼 종교적 논쟁과 호기심 속에 개막식 전날인 5월16일 저녁 8시30분에 첫 상영을 가졌다. 할리우드 영화들이 비경쟁 부문에 많이 참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정 국가나 문화권 영화의 강세나 경향이 두드러지지 않는 이번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왕가위 감독이 맡았으며, 파트리스 르콩트(감독), 루크레시아 마르텔(감독), 엘리야 슐레이만(감독), 팀 로스(배우), 헬레나 본햄 카터(배우), 사뮤엘 L. 잭슨(배우) 그리고 모니카 벨루치(배우)가 심사위원으로 칸을 찾았다.
5월17일에 있었던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수상작에 관한 이견이 있을 때, 싸울 준비는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은 파트리스 르콩트는 “공정하게 심사하겠다”는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첫 중국인 심사
[칸 2006] 제59회 칸 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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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가 카페에 앉아 있다. 가죽점퍼를 입은 남자는 공격적이고, 긴 외투를 입은 남자는 의아해하는 눈치다. 김 형사(박용우)와 사진작가 류정호(김상경). 김 형사가 묻는다. “류정호씨, 한국엔 언제 오셨죠? 부모님은 안 계시고… 17살 때 미국 유학, 현재 사진작가로 활동 중… 근데 한국엔 무슨 일로 오셨나요?” 류정호가 냉정하게 반문한다. “뭘 알고 싶으신 거죠?” 김 형사가 피에로 인형사진을 꺼내 들며 추궁하고, 류정호는 기분 나쁜 표정이 역력하다. “컷!” 조의석 감독의 사인이 떨어진다. 그러자 김 형사는 박용우로, 류정호는 김상경으로 바뀐다. 대학 동기 사이인 두 사람. 박용우는 낮은 저음으로 “당신이 죽였지? 죽였잖아?”라며 김상경에게 농을 걸어댄다. 김상경은 예의 서글서글한 표정으로 이 사람 저 사람 아는 얼굴들에게 인사하기 바쁘다. 5월2일 햇빛 좋은 북한산 자락의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카페. <조용한 세상>(제작 LJ필름, 감독 조의석)의 짧은 한 풍경이다.
얼굴을 맞댄 형사와 용의자, <조용한 세상>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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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죽이지 않았다고 한 남자가 하소연을 하고 있다. 좁고 어두운 취조실. 젊은 형사와 중견 형사 둘이 용의자와 마주앉아 취조 중이고 어두운 구석 벽쪽에는 그림자 안에 반쯤 숨은 여형사가 서서 진술을 듣고 있다. 이 공간의 조명은 탁자 위로 떨어지는 낡은 등과 천장에 달린 보조 조명장치 두개가 전부다. 정적만큼 강한 명암의 대비가 카메라 모니터 안에 또렷이 담긴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찍었던 정광석 촬영감독과 <썸> <공공의 적> 시리즈, <실미도> 등에 참여한 신학성 조명감독, 두 사람의 점잖은 태도와 노련함이 그럴싸한 조화를 만들어내는 현장이다.
한편 컷 사인이 날 때마다 스탭인 듯 보이나 통일된 스탭복을 입지 않은 젊은이가 배우들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여형사 소영 역의 송윤아와 신참형사 현기 역의 이동욱이 젊은이와 진지한 눈빛을 주고받는다. <…ing>의 조감독을 거쳐 데뷔하는 안상훈 감독이다. 송윤아는 안상훈
소녀의 한을 해결하라! <아랑> 촬영현장